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도서정보 : 박경범 | 2014-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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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인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처세술에 밀려 조그마한 회사의 간부로 취직한다. 거기서 대학후배인 유부녀 여직원을 채용하는데 그녀와의 사이에서 이룰 수 없는 애정이 싹튼다. 사람이 급하다보니 애초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여 채용하고는 나중에 입사 때의 근무조건을 지키지 않는 회사가 더 나쁜가 감언이설로 여자를 유혹하고는 결혼 후에는 연애 때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태도가 달라지는 남편들이 더 나쁜가. ... 여자의 모습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자 경수는 마음이 놓여졌다. 이미 결혼했다는 여자가 신경을 빼앗도록 매력적인 자태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서 입사 후 매일 앞에서 아른거린다면 얼마나 속 터지는 일이 될까. 애초부터 그것은 기우였을 것이다. 결혼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렇게 남부럽지 않은 학벌을 가진 여자가 미모까지 겸비했다면 이 작은 회사와 인연을 맺으려하는 지경까지 다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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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벽

도서정보 : 박경범 | 2014-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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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나 성실하게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젊은 시절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인 결혼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자 많은 좌절을 겪는다. 남들은 청춘의 권리하고 하는 이성교제와 결혼이 인생의 중반에 놓인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 사십세의 남자 인호(仁浩)는 날이 환히 밝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가벼운 가위눌림이 라고 할까. 어렴풋한 의식은 있으면서 자리를 딛고 일어나는 어떤 몸놀림도 없이 그대로 누워있었다. 눈을 떠 일어나기 직전 그는 한 순간의 꿈을 꾸었다. 꿈이라기보다는 잠결의 환상이라고 할 너무나 선명한 영상이었다. 그것은 시야를 가득 채우고는 마치 사진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한 장면으로 있었다. 광화문에서 서대문사이의 큰길로부터 정동(貞洞) 안길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신문사 건물이 있었다. 이미 날은 어두웠고 가로등 불빛과 자동차의 라이트 빛만이 거리를 간간이 비추고 있었다. 길게 늘어선 신문 진열대에서는 환한 형광등 빛이 뿜어 나오며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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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용서

도서정보 : 박경범 | 2014-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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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와중에서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배신당한 주인공은 새로운 사람을 맞아 먼저의 여인을 용서하기로 한다. 一九五二年. 蹄石마을에 낮 동안 제법 뜨겁게 내리쬐던 가을날의 햇빛은 오후의 중반을 지나 급히 그 기세가 꺾이고 지금은 찬바람에 날리는 먼지 속에 戰亂의 傷痕투성이의 灰色 마을 집들 사이로 미약한 저녁햇빛이 間間이 비치고 마을 길 곳곳은 길게 늘어선 그림자로 가려 멀리서는 검은 목탄가루가 깔린 듯 어둠침침해 보였다. 이곳에 남루한 옷차림의 한 남자가 긴 그림자를 끌며 나타났다. 마을에는 허물어져 노출된 건물 안의 사람들과 길에서 보수공사를 하는 몇몇 사람들이 그를 볼 수 있었으나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이 마을은 인민군에 점령되고 수복된 지 한 달 남짓 되었고 피란 갔던 마을 주민은 半도 돌아오지 않았다. 집들도 居半이 파괴되고 불태워졌으니 사람이 있을 수도 없었고 있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행색이 남루하고 해쓱한 얼굴을 하며 그날그날을 살아가고 있으니 마을에 들어오는 또 다른 귀향객을 관심 두어 맞이할 여지는 없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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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노숙자

도서정보 : 박경범 | 2014-10-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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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 잡지사 프리랜서 기자 알바를 하던 주인공은 노숙자들을 취재하고 그들과 공감하는중에 결국 작가도 노숙자와 같은 부류의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서울역 지하도에는 한 무리의 노숙자들이 더러는 웅크리고 더러는 누워 자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그들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은 드물었다. 무료한 낮 시간이 끝나고 저녁이 되었다. 낮보다 활기차게 사람들은 지하도를 지나갔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명랑한 담소(談笑)와 함께 하루의 긴장을 풀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노숙자들은 하나둘 잠을 깨서 술자리를 벌였다. 낮보다는 지금이 좋은 시간이었다. 이때쯤은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거리에서 술을 마시니 노숙자들이나 그들이나 별다르지 않다. 둥근 테 모자를 쓴 남자가 그들 주변을 서성이더니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나타나 다가왔다. 손에든 비닐봉지에는 소주와 약간의 안주거리가 있었다.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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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소리

도서정보 : 박경범 | 2014-10-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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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계 주인공이 우주개척을 위해 먼 행성으로 여행하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본 것은.. 내가 사는 이 29세기. 모두들 옛날보다 살기 좋게 되었다고들 말하며 수천 년 쌓아올린 인간문명의 찬란한 성과를 즐기고 있다. 사람들은 옛 사람들의 힘겨웠던 삶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들을 동정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살게 됨을 천만 다행으로 여기며 한숨 돌리곤 한다. 그러나 지금도 지나간 옛 시대에 미련을 두는 이들이 있다. 나는 옛 상상가들을 부러워한다. 조금 전 시대 보다는 많이 전 시대의 사람들을 더욱.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전 사람들은 더욱 더... 나는 옛 상상가들의 그 무한한 사고활동의 무대를 아쉬워하며 이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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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의사 장기려

도서정보 : 박경범 | 2014-10-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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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 드물게 남북한에서 존경을 받은 바 있는 의사 장기려의 봉사의 삶. .. 우리의 현대사 속에서 이념을 초월한 인간애의 정신으로 시대가 변해도 모든 이의 존경을 받기에 부족함 없는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日帝下에서 당시로는 드문 의학박사학위를 받고 名醫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평양의 紀忽병원 원장을 지냈고 북한치하에서는 김일성에게 북한 내 최고의 의사로 추앙 받았으며 越南후에는 한국제일의 존경받은 의료인으로 길이 남는 聖山 張起呂 선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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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도서정보 : 이혜원 | 2014-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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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다이닝을 통해 나와 이아영은 서경수와 최성원을 만난다. 그리고 벌어지는 최성원의 자폐적 행동들… 나는 최성원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는데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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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신궁 2

도서정보 : 김정진 | 2014-10-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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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의 설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정진의 판타지 소설. 천신인 풍백이 인간에게 풍류도법이라는 신선술을 가르쳐주어 단군의 후예를 수호하게 한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이무기들에게도 풍류법을 알려주어 단씨를 보살피게 했다. 풍백의 신의 능력을 인간과 용에게 나누어준 이래로 인간은 신선이 되고 용들도 초능력을 지닌 인간이 되게 된다. 그 결과 악한 용들이 인간계를 지배하기 위해 단씨 후예들을 없애려한다. 그러나 선한 용들이 나타나 일대 대결구도가 생겨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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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연애 블루스

도서정보 : 한상운 | 2014-10-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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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 장편소설 『비주류 연애 블루스』. ‘국대급 잉여들’이 벌이는 전천후 혼비백산 동분서주 이야기다. 우연히 사건에 휘말렸는데, 자꾸만 영웅이 되는 남자 ‘성욱’과, 티 없이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살아온 것 같은 여자 ‘수정’. 두 주인공이 길 한복판에서, 게다가 수정이 맞고 있을 때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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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우리 엄마 이야기 (전2권/완결)

도서정보 : 문해빈 | 2014-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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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몸은 네 것이 아니다. 나의 것이다.

보경은 친구 따라 얼떨결에 사진 동아리에 들게 된다. 잘난 외모로 환영회에서 유독 주목받던 선배 하빈은 다소 시큰둥하게 앉아 있는 보경에게 다가가 강제로 번호를 가져간다. 그것이 시련의 시작이었음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벗어.”
“……!”
그렇게 말하는 하빈은 너무도 당당했다.
“하아, 씨발. 벗으라고. 나 오늘 너한테 두 번씩 말한 게 몇 번인 줄 알아?”
그의 말에 겁을 먹고 뒤로 돌아 도망치려는 나를 그가 붙잡았다.
“넌 이미 내 거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하빈의 지독한 소유욕으로 보경은 나날이 지쳐간다. 그러던 중 친한 친구인 성훈에 의해 하빈이 자신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이후로 하빈은 종적을 감추고, 보경은 대학생이 된다. 학과 송년회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보경은 그 날 우연히 하빈을 마주하게 되고, 또다시 강제로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도망치는데…….

사랑해서, 잊지 못해서, 가지고 싶은 너를 ‘강제소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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