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31 이잔을

도서정보 : 김동인 | 2015-0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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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그도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의 머리에는 도망하는 생각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힘을 다하 여 달아났다. 이리하여 이 모퉁잇길로 빠지고 저 사잇길로 빠지며 담장을 넘고 지붕을 넘어서 달아나 이 만하면 되었으리라 하고 정신을 가다듬으면 제사장들의 발소리는 여전히 이삼십 보 뒤에서 그를 따랐다. 감람산으로 가는 다만 하나의 길인 케드론 시내의 다리에도 횃불잡은 사람들이 지켰다. 그러니까 그리로는 갈 수 없다. 예루살렘 성내를 몇 바퀴 돌았다. 저녁 먹은 지 오래지 않은 그는 숨이 탁탁 막혔다. 그의 몸은 솜과 같이 피곤하였다. 다리도 몽치와 같이 말을 안 듣게 되었다. 그의 걸음은 차차 완보가 되었다. 그러나 제사장들도 피곤하게 되었는지 역시 이삼십보를 두고 완보로 그를 따랐다. 쿵쿵쿵쿵! 완보로 달아나는 한 사람을 역시 완보로 몇 사람이 따랐다. 언제 끊일지 모르는 뛰엄뛰기를 그는 어두운 길을 그냥 뛰었다. 그는 단 한순간이라도 잠이 자고 싶었다. 그는 눈을 감고 더벅더벅 걸었다. 이때에 만약 그로서 그자리에 덜썩 주저앉아 잠이 들었더면 제사장들도 이삼십 보 뒤에 거꾸러져 잤을지도 모른다. 제사장의 던진 돌 하나이 힘없이 도망하는 예수의 소매에 맞고 떨어졌다. 돌! 그 파랗게 된 얼굴에는 놀람과 무서움이 떠올랐다.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하여 뛰었다. 걸음이 좀 빨라졌다. 꿈엣일과 같이 그는 또 달아났다. 이리하여 한참을 뛰다가 정신을 먹고 들으니 제사장들의 발소리는 없어졌다. 여기 마음을 놓은 때는 그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힘이 없어졌다. 그는 담장에 등을 기대고 누웠다. 그러나 제자들은 감람산에서 그를 기다린다. 그는 거기 가지 않으면 안될 테다. 담장에 기대고 잠깐 쉰 뒤에 죽게 피곤한 그는 다시 담장을 붙들고 머리를 늘이우고 반쯤자면서 케드론 시내로 예루살렘 성문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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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32 눈을 겨우 뜰때

도서정보 : 김동인 | 2015-0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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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은 전통적 세계에 남다른 연민과 애착을 보여준 대표적인 작가 중 하나이다. 〈눈을 겨우 뜰 때〉에 드러나는 기생 금패(근대성에 의해 허물어지는 전통적 존재)에 대한 김동인의 연민과 애착은 그녀가 속해 있는 전근대적인 삶의 세계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 물론 김동인은 일본 유학파 엘리트인 점이나 자연과학의 영향을 받은 사실주의 계열의 소설을 쓴 점으로 미루어보아 ‘근대성’과 연이 닿아있는 사람이었다. (중략) 근대사회에서 인간은 한편으로 자유와 등의 권리를 가진 존엄한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고파는 상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는 근대 자본주의 체제가 가져온 사회적 모순이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경향을 갖는다. 인간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평양이라는 조선 유일의 상공업 도시에서 금패는 ‘새 손님’에 의해 ‘사람이 아닌 춘정 파는 아름다운 동물’ 내지는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물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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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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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이러면 어떻게 해. 이제 와서 이러면 정말로 어떻게 하냐고. 8년 동안 그들에게 느낀 죄책감으로 고통 받은 나는. 엄마 아빠에게 한 못된 행동은. 형은 다 알고 있었으면서 어떻게 이제 와서 이럴 수 있어. 형이었잖아. 이렇게 사는 거라고 그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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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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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해서 분위기를 깨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가족이니까 나에 대해서 비밀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건 너무 끔찍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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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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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내가 나를 위해서 한다는 게 겨우 붕어빵 3개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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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인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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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가 다가왔다. 그리고 나에게 따뜻한 이불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들을 보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나오는 대로 말했다.
“집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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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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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가 종가 집에 버젓이 남자를 데리고 왔어.”
“뭐?”
나는 캔 커피를 쥐고 있던 손이 너무 심하게 떨려 그만 땅바닥에 캔 커피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사촌 여동생의 긴 치마에 커피가 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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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도서정보 : 채만식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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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을 쉽게 풀어쓴 채만식의 허생전입니다. 근대문학의 대가가 직접 풀어쓴 것이라 원본보다 이해가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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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28 배따라기

도서정보 : 김동인 | 2015-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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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창조 9월호에 발표. 오해가 빚은 형제간의 파멸의 이야기. 양순하고 다정 다감한 아우 붙임성 있으면서도 성미 급한 형수. 선량하나 난폭한 형. 이들이 오해로 인해 불행을 맞이한다. 이러한 내용 전개 속에서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과 끝없는 회한 거기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서정적 비애가 함께 서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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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상)

도서정보 : 심훈 | 2014-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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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는 일제하 암담한 생활에서 빚어지는 여인의 질곡 모습을 통해 젊은 지식인의 저항정신과 이를 극복하려는 현실의 시대적 부조리 상황을 묘사한 미완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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