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환담

도서정보 : 윤채근 | 2023-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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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짜릿한 한국사 인물 열전

과감한 상상력의 힘!
현대 감성으로 재탄생한 고전 서사

역사는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변화를 향한 갈망, 끝없는 고뇌, 감정적 결단
내면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역사적 순간!
역사 속 한 페이지로 빨려드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


“누군가를 나만큼 미워할 수 있는 자가 있을까? 나만큼 누군가를 미워하며 동시에 좋아할 수 있을까? 증오에 치를 떨다가도 말할 수 없는 흠모의 기분에 빠져 차 마시는 기쁨조차 잊을 수 있을까? 일흔두 살이 된 나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덧없는 업보의 바다에서 만났던 적장 이순신을 회고할 때마다 늘 그런 상태가 되고야 만다.”
2022년 영화 <한산>이 개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 짤막한 소설 「왜장 와키자카의 고백」이 올라왔다. “필력 어메이징” “와 무슨 왜장 회고록인가” “<한산> 보고 읽으면 머릿속에서 영상 재생돼”. 반응은 뜨거웠다. 70대 노인이 쓴 것 같다는 후기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필력이 뛰어난 작가가 과연 누구인지 모두 궁금해했다. 그런데 이토록 감각적이고 과감한 팩션을 쓴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작가는 단국대학교 한문교육학과 교수 윤채근이었다.
윤채근 작가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진지한 연구자다. 소설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탄탄한 사료 조사가 뒷받침되어 그의 손길에서 생생한 팩션 한 편 한 편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고전환담』은 여러 고전 서사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상상을 결합하여 창조해낸 팩션 26편을 실은 소설집이다. ‘환담(幻談)’은 괴상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와 함께 사건이 기이하게 펼쳐지는 긴장감을 준다. 윤채근 작가는 짧은 이야기 속에 강렬한 역사적 순간을 응집해내어, 그 순간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각 소설 끝에 나오는 ‘역사와 문헌’에서는 소설의 토대가 된 역사 속 인물과 고전을 다루어 역사적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 옛날 누군가가 남긴 역사적 기록과 이야기가 오늘날 다시 소설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팩션의 세계,
역사의 단면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다
1부 ‘전쟁과 혁명’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현장을 무대로 삼아 창조된 유사 현실이 펼쳐진다. 이순신을 흠모한 일본 장수의 고백, 반정에 실패한 윤영손의 낙담과 비관, 한성백제 최후의 날에 울려퍼진 개로왕의 탄식, 한양의 유명한 거지와 박지원의 우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이옥의 「부목한전」을 새롭게 변형시킨 「불멸하는 고독」, 부여국이 몰락하면서 제각기 독립한 여러 하위 부족의 사건을 다룬 「세상의 마지막 단군」이 나온다. 한편 「어떤 하루」는 인조반정과 남원성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트라우마와 참혹한 전쟁의 상흔을 보여준다. 윤채근 작가가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은 그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2부 ‘현장의 미스터리’에서는 판타지 스릴러 형식을 통해 공식 역사 속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사건들의 빈칸을 허구로 채워넣었다. 복선과 반전의 묘미는 물론 판타지 요소가 잘 살아난 소설을 모았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추리 서사가 돋보이며, 조선시대에는 식인귀로 불렸을 좀비도 등장해 오싹함을 자아낸다. 이덕무 문집에 수록된 「은애전」을 각색한 이야기, 원효 해골물 깨달음과 연관된 통속적 설화와 『삼국유사』의 사복 관련한 불교 설화를 결합한 이야기, 조선 후기 야담 작가 김려의 「가수재전」을 토대로 한 이야기, 신광수가 지은 한시창 <관산융마>와 소설 「검승전」을 결합한 이야기, 노년의 정약용이 지은 『아언각비』라는 어학 관련 저서와 「조신선전」이라는 산문 그리고 젊은 시절 천주교도로서의 그의 이력을 한데 결합시킨 이야기 등 여러 흥미로운 팩션을 모았다.
3부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서는 시대를 대표한 여성들에 관한 서사를 재해석해 그들에 대한 기존 관점을 뒤집고자 했다. 절개를 지키는 지고지순한 여성 인물들의 전형을 탈피해 누구보다 사랑과 의리와 일에 진심인 인물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선화공주가 불같은 사랑에 빠진 순간, 낙랑공주가 자명고를 찢고 호동왕자에게 띄운 격정적인 편지, 남자라면 죽고 못 사는 황진이의 비범한 삶, 최고의 가객 송실솔의 음악적 교류 등이 소설로 탄생했다. 「세종,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에서는 한글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의 고백이 나온다.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을 사랑하신 아버지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음에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으신 참뜻을 헤아린다. 이외에 대영박물관 컬렉션에서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와 경주에서 출토된 페르시아 황금보검을 소재로 여러 사실을 직조해 엮은 이야기, 『삼국사기』의 「온달전」을 바탕으로 한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 1747년 12월에서 1748년 7월에 걸쳐 이뤄진 조선 통신사행을 토대로 하여 남공철의 「최칠칠전」을 중심으로 최북의 생애를 재구성한 이야기가 나온다.

역사적 인물의 진면모를 발견하다
『고전환담』은 역사적 인물의 획일화된 상과 영웅화를 걷어내고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적 인물이 누구인지, 그의 업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개개인의 고백을 듣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아는 유명한 인물의 새로운 진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윤채근 작가는 상상력에 힘입어 역사적 인물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내적 갈등, 번민, 그리움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익숙한 소재를 참신한 관점으로 풀어내 극적인 사건을 연출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몰입감을 배가하고 잔상을 뇌리에 깊이 박히게 한다. 무엇보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도식적으로 화려하게 그려내지 않고 어떨 때는 벅차고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한 부분으로 그려낸다. 이로써 과거에 특별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누군가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소설에 독자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구매가격 : 11,900 원

호스텔러 : 시체들의 사랑 3권{완결)

도서정보 : 차우모완 | 2023-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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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 스산한 비가 그친 후, 도시 상공에 거대한 검은 핏빛 보름달이 뜨고, 하수도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괴기갑철충들이 뛰쳐나와 한 블록을 점령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독특한 성정과 행동양식을 띤 낯선 이웃들로 변해간다.
이 생명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으며, 목적은 무엇인가!?
고립된 블록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탈출하기 위해선 이 미스터리를 풀지 않으면 안 됨을 뒤늦게야 깨닫는 생존자들. 함께 고립된미생물학과 대학생 윤아와 휴가병 승우는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쥐어짜 급조된 오합지졸 자경단들과 함께 이 블록의 작전 참모이자 행동대장으로 변신한다.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유전공학 등 전문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집필된 역대급 대형 재난 미스터리 스릴러!-

구매가격 : 3,000 원

귀신님의 완벽한 복수

도서정보 : 강엄고아 | 2023-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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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 사주를 봐주는 점쟁이들과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들이 모여 사는 사주 골목. 그곳에서 돈도 제일 많이 벌고 인심도 후하다며 사주 골목 사람들끼리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당 ‘명당’의 주인, 채명이었다. 퇴마 의뢰가 들어왔다 하면 검은색 외제 승용차가 데리러 오는 것은 예삿일이며 의뢰가 끝나면 사주 골목 사람들에게 거하게 한턱을 쏘니 명은 자연스럽게 유능한 퇴마사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하지만 명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인간 고객이 아닌 귀신 고객을 받고 있었다.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 명의 일이었다. 원한을 풀어주는 대가로 귀신들로 하여금 적당한 부잣집에서 깽판을 치도록 한 다음 짜고 치는 퇴마를 해서 부잣집으로부터 돈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동안 이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귀신들이 벌이는 일이니 인간 세상에 소문이 퍼질 일도 없거니와 가짜 퇴마 행위에도 빈틈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형사 두 명이 명당에 들이닥친다. ‘명이 살인을 도왔다’는 의심을 품고서. 명은 그날부터 살인 사건에 휘말려 형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

호스텔러 : 시체들의 사랑 2권

도서정보 : 차우모완 | 2023-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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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 스산한 비가 그친 후, 도시 상공에 거대한 검은 핏빛 보름달이 뜨고, 하수도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괴기갑철충들이 뛰쳐나와 한 블록을 점령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독특한 성정과 행동양식을 띤 낯선 이웃들로 변해간다.
이 생명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으며, 목적은 무엇인가!?
고립된 블록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탈출하기 위해선 이 미스터리를 풀지 않으면 안 됨을 뒤늦게야 깨닫는 생존자들. 함께 고립된미생물학과 대학생 윤아와 휴가병 승우는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쥐어짜 급조된 오합지졸 자경단들과 함께 이 블록의 작전 참모이자 행동대장으로 변신한다.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유전공학 등 전문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집필된 역대급 대형 재난 미스터리 스릴러!-

구매가격 : 3,000 원

천일의 여황제

도서정보 : 남킹 | 2023-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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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천일야화(千一夜話)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액자구조의 형식을 취한다.

청나라 서태후의 악행에 영향을 받았다.

외부 이야기는

고대인의 멸종 후, 천년을 지켜오던 이 땅의 왕국이, 세빈이라는 후궁 출신의 사악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멸망하고, 그녀가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다. 그녀는 하룻밤 잠자리 상대를 모조리 죽이는 악행을 저지른다. 어느 날, 황제에게 성적 노리개로 끌려간 정현은, 살아남기 위해 그녀에게 고대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황제의 불만 세력들은 정현을 끌어들여 암살을 모의한다.

내부 이야기는

높은 문명을 자랑하던 고대인은 3번째 큰 전쟁과 여러 가지 이유로 멸종한다. 극소수의 생존자들은 하늘, 지하, 바다, 남극으로 피난하여 각자의 국가를 건설한다. 그로부터 100년 후, 이 땅을 다시 차지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진다.

구매가격 : 4,400 원

호스텔러 : 시체들의 사랑 1권

도서정보 : 차우모완 | 2023-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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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 스산한 비가 그친 후, 도시 상공에 거대한 검은 핏빛 보름달이 뜨고, 하수도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괴기갑철충들이 뛰쳐나와 한 블록을 점령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독특한 성정과 행동양식을 띤 낯선 이웃들로 변해간다.
이 생명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으며, 목적은 무엇인가!?
고립된 블록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탈출하기 위해선 이 미스터리를 풀지 않으면 안 됨을 뒤늦게야 깨닫는 생존자들. 함께 고립된미생물학과 대학생 윤아와 휴가병 승우는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쥐어짜 급조된 오합지졸 자경단들과 함께 이 블록의 작전 참모이자 행동대장으로 변신한다.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유전공학 등 전문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집필된 역대급 대형 재난 미스터리 스릴러!-

구매가격 : 3,000 원

친애하는 동무들

도서정보 : 노은희 | 2023-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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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천국에서 만나드래요”

“목숨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지하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생명을 포기하고 북한에서 탈출했다”


★ 2023 경기예술지원 문화창작지원 선정 장편소설

탄압받는 북한 지하교회를 통해
장막 뒤 간절한 신념을 그리는,
노은희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


노은희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 나왔다. 작가는 2003년 창주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소설집 『우아한 사생활』 『트로피 헌터』, 장편소설 『다시, 100병동』뿐만 아니라 여러 동화와 에세이를 발표하며 탄탄한 서사와 문장력으로 독자와 만나왔다. 김미월 소설가가 말했듯 “양지에 있지만 그늘을 바라보는 작가”인 저자가 이번 『친애하는 동무들』에서는 장막 뒤 그늘 속의 간절한 신념을 그린다. “성경 말씀을 큰 소리로 읽고 싶고, 찬송가를 목청껏 불러보고 싶어” “하나뿐인 생명을 걸고 북한 땅에서 도망”친 북한이탈주민 순자와 북한 지하교회를 지키기 위해 남으로 향했던 발끝을 다시 북으로 돌린 순영의 서사는 북한 종교활동의 참혹한 실상을 핍진하게 그리며 내레이션처럼 잔잔히 이어지는 문장으로 순교적 신앙을 들려준다.


여덟 편에 담긴 여덟 가지 시선

작은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재은은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북한이탈주민인 순자를 고용하고 있다. 귀찮은 일도 눈살 한번 안 찡그리고, 재은에게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게 살갑게 구는 순자 덕에 재은의 미용실은 동네 사랑방이다. 미용에 대한 꿈을 안고 있는데다 북한 음식까지 정성 들여 만들어오는 순자에게서 재은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

심부름 간 게 맞아요? 리순자에 대한 물음인 듯하다. 둘째 며느리의 물음에는 의구심이 가득 묻어났다. 북한 사람들은 좀 그렇잖아요. 책임감도 없고 이것저것 타먹는 돈도 쏠쏠하다고 들었어요! 말기암 병동의 환우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는 사람이, 앞뒤 사정도 모르고 리순자를 의심하는 것에 화가 났다.
-「친애하는 동무들 1: 재은 편」에서

북한에 성경 보내기를 하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활동하는 순자는 자신의 탈북 때 정한 계획대로 브로커와 접촉해 동생 순영과 지하교회 성도들의 탈북을 추진한다. 그런데 국경 근처까지 왔다는 순영이 일행과 함께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순자는 동생을 찾아 북한에 들어갈 결심에 중국으로 향한다. 순영 일행이 다시 북으로 향한 이유는 미란이 기도 중에 들었다는 “북에 남으라”는 계시 때문이었다. 돌아가서 발각되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가혹한 고문에 시달릴 것이 분명했다. 일행은 동요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결정은 함께 북한의 지하교회를 위해 다시 발을 돌리는 것이었다.
순자와 함께 남으로 온 해진, 순영 일행의 종교적 신념을 접하고 성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브로커 등 작가는 작중 인물들을 화자로 한 여덟 편의 서사를 풀어놓았다. 북한과 남한,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여덟 개의 이야기는 자유에 대해, 종교에 대해, 분단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한다.

북한문학이자 기독교문학의 금자탑

‘북한의 지하교회’는 북한과 기독교,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보위부에 들켰을 때를 대비해 면도날을 숨겨넣은 성경책을 전달받는 북한 성도들의 소망은, 온몸을 비틀며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곳, 십자가를 보고 마음껏 눈물 흘릴 수 있는 곳, 회개기도를 소리 내서 해도 누구도 잡혀가지 않는 곳이다. 그 소망을 위해 그들은 가방 “맨 위 잘 보이는 곳에 그라목손을 올려두”고 탈북을 감행한다. 이렇게 절박한 마음으로 국경 근처까지 왔을 순영 일행이 “북에 남으라”는 계시를 받고 북한으로 발을 돌린 것은 지하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순교적 신앙심이다. 산에서 몰래 예배를 드리다 누군가의 밀고로 체포되어 처참히 사살당한 차덕순 선교사 이야기, 1957년 종교를 탄압하는 김일성을 지지하지 말라고 외치다 사살당한 이만화 목사 이야기 등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북으로 되돌아간 순영 일행의 신앙심을 더욱 숭고하게 만든다. 박찬일 문학평론가가 해설에서 “선교-순교문학의 금자탑이”이라고 평한 이유이다.
또 하나, 『친애하는 동무들』 속에는 남한 사람, 다시 말해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이 있다. “북한의 상황에 관해서이고, 북한의 언어에 관해서이다. 그들의 한숨, 그들의 처지, 그들의 어투, 나아가 북한의 (생소한) 여러 이름, 제도 및 장치들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한 박찬일 문학평론가는 “남한의 작가 노은희의 『친애하는 동무들』은 외부자 시점으로 북한 리얼리즘의 외양을 넓혔다”고 말한다.

나라고 어찌 북에 남고 싶갔어요. 하지만 주님의 음성을 어찌 어길 수 있단 말입네까. 이것은 내게 부탁하신 일이 아니라요. 주님의 명령입네다. 북에 남아 복음을 계속 전하라는, 북에 남아 우리의 예배처소를 지키라는 주님의 명령입네다.
-「친애하는 동무 5: 미란 편」에서

작가는 작품을 쓰기까지 북한 지하교회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북한이주민을 만나 북의 실상을 전해듣는 과정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한 그들 모두가 참된 순교자였고, 신실한 그들의 믿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관련 기사마다 한결같이 그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악플이 달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나아가 분단을 함께 아파하는 연대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여전히 숨어서 성서를 읽어야 하고, 생명을 담보로 한 신앙생활을 하는 나의 친애하는 동무들이 언제쯤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위태로운 그들의 삶에도 늘 함께하시는 주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믿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구매가격 : 10,500 원

스네이크 아일랜드

도서정보 : 남킹 | 2023-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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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법사. 남킹의 17번째 컬렉션.

현대 판타지 스릴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재산마저 아버지에게 강탈당한 나는 살기 위해 직장을 잡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쾌락이라는 유혹에 빠져 자신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과연 나는 어떻게 이 늪을 헤쳐나올 수 있을 것인가?

구매가격 : 4,400 원

꽃 비 내리는 봄에

도서정보 : 뉴문 | 2023-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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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사랑이 벚꽃처럼 휘날리던 그 날, 피고 지는 꽃잎처럼 서로를 향한 감정이 피어 오르고, 또 즈려 밟힌다.
애정과 증오로 얼룩진 그들의 봄은 처음처럼 아름답게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사랑과, 우정, 오해와 진실이
수채화처럼 그려지는 작은 이야기

구매가격 : 8,000 원

밤은 내가 가질게

도서정보 : 안보윤 | 2023-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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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빛을 표현하는 작가
안보윤 단편소설의 정수

더 조용한 속도로, 더 조심스러운 각도로
감춰진 마음의 겹을 들추는 섬세한 손길

2023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 「애도의 방식」
2023 현대문학상 수상작 「어떤 진심」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완전한 사과」 수록

상처 입은 이들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의 가혹한 진실을 들여다보며 아픔을 어루만지고 회복의 길을 열어온 작가 안보윤의 세번째 소설집 『밤은 내가 가질게』가 출간되었다. 『소년7의 고백』 이후 오 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에는 2023년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 「애도의 방식」을 비롯해 현대문학상 수상작 「어떤 진심」,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완전한 사과」가 수록되었다. 환상과 실재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표상하고 인물의 심리를 파고들며 그 솜씨를 인정받았던 안보윤은 최근 완성도 높은 서사, 인물의 입체적 면모를 드러내는 촘촘한 묘사, 익숙한 흐름을 답습하지 않는 시선으로 문학상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일곱 편의 단편소설에서 안보윤은 일상이 파괴될 만큼 커다란 고통을 겪은 이들이 어떻게 다음 삶으로 이행해가는지 그 행로를 좇는다. 사이비종교 집단에 더이상 소속감을 느끼지 않음에도 남아 있기를 택한 신도(「어떤 진심」), 범죄자인 오빠 때문에 직장을 잃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여동생(「완전한 사과」), 돌봄방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엄마를 위해 정작 자신이 받은 학대를 묻어두고 대신 합의를 진행해야 하는 딸(「미도」) 등, 안보윤의 인물들은 모두 막다른 길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가늠하며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신을 옥죄던, 동시에 자신의 전부였던 세상을 잃은 그들은 과연 현실에 맞설 것인가 순응할 것인가. 안보윤은 선과 악으로 이분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사정을 끈질기게 따라가며 그들이 말하거나 말하지 않은, 차마 말하지 못한 진심을 소설적 현실에 담아낸다.

어떤 진심은 꿈을 짓밟고 어떤 진심은 모멸감을 준다. 어떤 진심은 효용을 감지한 후에야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잘못을 저지르고 사과하는 마음도 진심이고 속이는 마음도 진심이라면, 그때의 진심이란 얼마나 섬뜩하고 무서운가. 무엇보다 누군가를 외면할 때의 진심과 이후 그 순간이 야기한 죄책감을 되새기는 마음은 얼마나 가까운가. 안보윤은 이처럼 여러 겹의 진심으로 다양한 마음의 결과 행방을 되새기며 진심의 쓸모를 캐묻는다. 좋은 소설은 인간의 얼굴을 사면상처럼 묘사하기 마련이다. 각도에 따라 한 사람의 안색이 달라 보이게 마련인데, 안보윤이 「어떤 진심」에서 그려낸 인물의 얼굴이 그러했다. _편혜영(소설가), 현대문학상 심사평에서


“이 세상은 공평해. 네가 선을 가지면 저쪽이 악을 가져.”

표제작 「밤은 내가 가질게」는 매서운 현실에 맞서 더 냉담해지기로 결심한 인물이 진정한 사랑과 공감의 형태를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학대 피해 아동 주승이를 담당하게 된 어린이집 선생님 ‘나’는 주승이가 등원할 때 한 번, 하원할 때 한 번 아이의 옷을 벗겨 상처가 없음을 보호자에게 확인시킨다. 불필요한 누명을 쓰지 않으려 행하는 이 방어기제는 그동안 폭력에 가까운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을 상대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5세 반 점심 반찬으로 시금치가 나왔었거든. 다음날 애 아빠가 들이닥쳐서는 자기 딸한테 시금치를 먹였다고 멱살을 잡더라고. 그걸 먹고 애가 체해서 응급실에 다녀왔다나. 무릎 꿇고 빌라고 난동을 피우다가 난데없이 시금치 한 통을 꺼내는 거야. 시금치가 그렇게 몸에 좋으면 니가 다 먹으라고, 자기가 보는 앞에서 당장 다 먹으라고.
먹었어요?
먹었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궁금해. 애가 아팠다면서 그 이른 시간에 시금치 무쳐 올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다른 사람을 괴롭히겠다는 일념으로 어떻게 그렇게까지 부지런해질 수 있었을까.(본문 중에서)

이 세상은 공평해. 네가 선을 가지면 저쪽이 악을 가져. 네가 만만하고 짓밟기 좋은 선인이 되면 저쪽은 자기가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줄 안다고.(본문 중에서)

‘나’에게는 또 하나의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언니가 있다. 언니가 이번에는 사이비 명상 집단의 꼬임에 넘어가 전세금을 날리는 바람에, ‘나’는 그녀와 동거하는 처지가 된다. 언니는 ‘나’의 연인 이선과 친해져 함께 유기견 봉사를 다니기 시작하는데, ‘나’는 그것이 탐탁지 않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언니가 약한 존재에게 측은지심을 갖는 동안, 자신은 필사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설상가상으로 언니는 나이들고 병든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선언하고,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불편한 속마음을 말했다가 이선과도 갈등한다.
그러나 뜻밖의 사건으로 ‘나’는 자기 안의 상냥함을 발견한다. 등원한 주승이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나’는 아이의 몸에서 오랜 학대의 흔적을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사라지고 없다고 생각했던 돌봄과 배려가 냉정을 뚫고 나오자, ‘나’는 언니와 이선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손 내밀기를 주저하지 않는 그들의 마음이 자신을 섬세하게 감싸안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유기견을 집으로 데려오던 날, 언니가 개의 목에서 팬던트를 떼어내면서 속삭인 “밤은 내가 가질게”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개의 이름이 ‘밤톨이’에서 ‘토리’가 된다는 말일뿐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의 어둠을 흡수하여 다정함으로 빛나는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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