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도서정보 : 아야세 마루 | 2017-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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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서 기다릴게』는 일본 토호쿠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언제나 그립지만 동시에 낯설고 어색하기도 한 고향, 혹은 가족. 도시의 현대인이 고향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섬세한 묘사로 풀어낸 다섯개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토호쿠 지방의 다양한 장소를 마치 독자 본인이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비록 다른 나라, 다른 지방을 배경으로 하지만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함께 토호쿠 여행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런던 소식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

도서정보 : 나쓰메 소세키 | 2017-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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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을 대표하는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다!

일본현대문학의 출발점으로서 20세기 초 근대 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탁월한 선구적 관점으로 꿰뚫은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모은 『나쓰메 소세키 소설전집』 제1권 <런던 소식>. 지식인으로서의 풍부한 교양뿐 아니라, 예민한 자아의식 등을 바탕으로, 근대적 불안과 고뇌 속으로 우리의 주목을 끌어온 나쓰메 소세키의 중ㆍ단편소설 19편을 모았다. 근대인의 치열한 삶은 물론, 주체의식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도 들어 있다. 근대와 반근대, 개인과 전체, 문명과 비문명 등이 얽힌 시대적 상황 속에서 낯선 서양의 근대와 맞서 나름의 근대를 창출하기 위해 악전고투한 나쓰메 소세키 특유의 작품 세계가 지닌 특징과 매력을 꿰뚫게 된다.

구매가격 : 7,500 원

교단 X

도서정보 : 나카무라 후미노리 | 2017-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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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으로부터, 신으로부터 거부당한 사이비 종교 ‘교단 X’의 실체!

아쿠타가와 상,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신작 장편소설 『교단 X』. 데뷔 이래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던 ‘악’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이 작품은 인간의 가장 나약한 모습부터, 내면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추악한 모습, 그리고 전쟁, 테러, 빈곤 같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의 여러 문제들까지. 그 중첩된 이야기를 통해 ‘신의 존재조차 의심하고, 부정하게 만드는’ 이 암울한 세계를 ‘인간이 어떻게 통과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자살을 예고하고 갑자기 사라진 여자, 다치바나 료코. 행방불명된 연인을 찾기 위해 나라자키는 그녀가 잠시 몸담았던 종교 단체를 찾아가게 된다. 자신을 아마추어 사상가라고 소개하는 마쓰오 쇼타로가 이끌고 있는 단체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1995년 도쿄 지하철에 치명적 맹독가스 사린을 무작위로 살포한 옴진리교처럼 극단적 종교 단체인 ‘교단 X’의 신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쇼타로의 저택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단 X’로부터 은밀한 부름을 받는데….

구매가격 : 9,900 원

시와 진실

도서정보 : 윤곤강 | 2017-03-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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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를 마음할 때, 마음은 젊은 ‘꿈’에 살고, 그림을 볼 때 마음은 향긋한 맛에 취하고, 노래를 들을 때, 마음은 맑은 물처럼 깨끗해진다!!

『시(詩)와 진실』은 저자 윤곤강(윤붕원)의 시에 관한 ‘평론의 감상을’ 스크랩하여 모은 것으로 괴테의 ‘시(詩)와 진실(眞實)’에서 이름을 본떠 그의 간절한 마음에서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여러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한 ‘시(詩)적 사고(思考)’의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전별한 작가의 영감이 묻어있는 ‘시(詩) 세계와 문학 세계’를 솔직히 드러낸 작품이다.
황량한 시인들의 시대적 인간 감정의 정서 위에 기조(基調)를 둔 시문학이 온갖 예술이 ‘정의’로서 결론지어질 수 있는, ‘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을 위하여 생겨난 것인가?’라는 명제의 문제를 가지고 이에 개방할 열쇠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벚꽃이 피었다

도서정보 : 치하야 아카네 | 2017-03-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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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 사람과 함께 벚꽃을 보고 싶다.”

벚꽃 흩날리는 계절
조금 서투른 남자와 여자의 일곱 가지 사랑 이야기

벚꽃을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을
선명하게 그려낸 벚꽃 테마 소설

독특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상실에 익숙한 청춘,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치하야 아카네의 『벚꽃이 피었다』가 출간됐다.

벚꽃은 봄의 전령이다. 봄이 찾아올 무렵,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벚꽃과 함께 사랑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벚꽃이 피었다』는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계절에 자신의 사랑을 떠올려볼 수 있는 벚꽃 테마 소설이다. 벚꽃을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을 선명하게 그려낸 이 소설집에는, 외롭고 서투른 남녀의 깨져버린 사랑을 그린 슬픈 밤 벚꽃의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먹어 그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여우 이야기, 푸른 벚꽃의 문신을 필사적으로 찾는 여자의 이야기, 죽은 할머니의 집 벚나무 그루터기에 등장하는 소녀 유령의 이야기 등 아름답고 쓸쓸한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용하게 집중시키는 이야기 속에 일곱 가지 벚꽃의 풍경, 일곱 가지 마음의 표정이 선연하다.

벚꽃은 아름답지만 쓸쓸하다. 쓸쓸하지만 찬란하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그렇다.

『벚꽃이 피었다』에는 저마다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비밀처럼 상처를 간직한 채, 혼자만의 고요함 속으로 빠져들어 그 안에서 평온함을 느낀다. 누군가 외롭지 않으냐고 물으면, 고요하다고 대답할 것만 같다. 이야기의 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미술관, 자료관, 절 등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래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미술관에서 일하는 여자는 ‘생활이 없는’ 미술관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통과해 가는 곳이라는 게 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누구 하나 이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나는 오래된 건물과 전시품들의 일부가 된다. 그리고 건조한 시간에 조용히 묻힌다.” (「봄, 여우에 홀리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청년은 대학의 학술 자료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곳 자료실의 공통점은 “정리된 죽음의 냄새가 떠다닌다는 것”이다. (「등」)

정물적인 장소를 마음의 평화의 장소로 선택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한다. “나는 두렵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허락하거나 기대거나 끌리는 것이 두렵다. 멋대로 나를 해석하거나 나에게 환멸을 느끼거나 나를 싫어하거나 나를 배신하는 것이 두렵다.” (「봄, 여우에 홀리다」) 그들은 마음을 흔드는 봄을 외면하려 하고, 봄의 상징인 벚꽃을 싫어한다. “벚꽃이란 거, 좀 교활하지 않나요?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지면서 사람들을 다 홀리잖아요.” (「꽃보라」)

얼핏 다르지만, 「엘릭시르」에 등장하는 여자 또한 이들과 다를 바 없다. 그녀는 타인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하고 “과거도 미래도 일상의 번잡한 고민도 없이 그저, 육체로만 존재하는 내가 되고 싶다”며 바에서 만나는 남자들과 의미 없는 만남을 이어간다. 마치 봄을 사는 것처럼 꾸민다. 그러나 이 인물 역시 마음의 뿌리는 미술관에서 일하는 여자와 다르지 않다. “육체로만 존재하는 나”란 “낡은 건물이나 전시품의 일부”가 되어 “건조한 시간에 조용히 파묻히는” 미술관 여자가 살아가는 방식,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무엇이든 마법처럼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사랑으로 달아오르는 마음도, 사랑 때문에 행복한 순간도 찰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금세 시들어버리는 벚꽃처럼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제 다시는 사랑을 찾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벚꽃은 좀 별로에요. 예전에 벚꽃 꽃잎으로 목걸이를 만들었거든요? 실로 연결해서. 엄청 예뻤어요. 근데 하룻밤 지나고 보니 다 쪼그라들고 검어져서 더러운 양귀비 깻묵처럼 변해 있는 거예요. 사라지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이든 마법처럼, 사라지는 거구나. 부푼 마음도, 행복한 기분도 한순간에. 행복은 한순간이로구나.” _「꽃보라」

그러나 “건조한 시간에 파묻히는” 삶의 방식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것이 그들이 진정 바라는 것일까? 불행을 치유하는 것은 희망뿐. 또다시 봄이 찾아와 벚꽃이 필 것이란 희망 없이 겨울을 견딜 수 있을까? 다시 사랑이 찾아오리란 희망 없이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치하야 아카네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어질 수는 있다. 아름다운 것, 다정한 것, 강렬한 것. 마음을 뒤흔드는 그런 것들을 접하면 사람의 마음은 한순간에 움직인다. 그럴 때에 교감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무척 행복한 일이다. 그 순간은 분명 그 사람을 지탱해줄 것이다.”

희망은, 지탱해줄 그 공감의 순간을 애써 찾아나가는 것. 그러므로 이 작품이 뿜어내는 세계에는 희망이 존재한다. 사람의 마음을 먹고산다는 현실에 없는 여우 이야기든, 누군가의 등에 새겨져 있었던 푸른 벚꽃의 문신을 필사적으로 찾는 여자의 이야기든, 외롭고 서툴렀던 남녀의 깨져버린 마음의 파편이 담긴 슬픈 밤 벚꽃의 이야기든, 벚나무 유령을 둘러싼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의 이야기든, 모든 작품에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찬란한 순간이 존재한다. 그 찬란한 순간이, 이 봄,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의 작은 희망이 되어주기를.

“가스미의 후드에 들어 있던 벚꽃이 하늘하늘 떨어져 내린다. 마른 상처가 떨어져 나가듯이.”

수록 작품 소개

■ 봄, 여우에게 홀리다
나는 미술관에서 근무한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만난 초로의 남자가 그녀에게 말한다. 여우에게 마음이 먹히면 사람의 마음이 자유로워진다고.

■ 하얀 파편
벚꽃놀이 장소를 찾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비를 피하고 있는데 한 여자가 말을 걸어온다. 순간, 차가운 미소를 짓던 과거의 그 여자가 떠오른다. 다시 아픈 봄이 오고 만 것이다.

■ 첫 꽃
여배우 출신이라는 엄마는 내가 화려한 세계에서 주목받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나는 핑크색 벚꽃을 좋아하는 그런 엄마가 싫다. 하얀 ‘눈꽃’을 좋아하던 ‘깨끗한’ 아빠가 그립다. 꽃집의 그 언니가 좋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 엘릭시르
나는 지금껏 남편의 죽은 아내의 대역에 불과했다. 남편을 배신하기 위해 바에서 만난 남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버릴 뿐이라면 내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 꽃보라
국세청에서 일한다는 남자가 불현듯 나를 찾아와 그 여자, 유키에 대해 묻는다. 나와 유키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유키’는 그녀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 등
나는 대학 자료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어떤 여자로부터 푸른 벚꽃 문신이 새겨진 사람 가죽 표본을 보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 벚나무의 비밀 색
나는 죽은 할머니의 집 마당 벚나무 그루터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의 유령을 본다. 그 유령은 오직 내 눈에만 보인다. 어느 날 낯선 남자가 나타나 그 유령의 비밀에 대해 말하기 전까진.

구매가격 : 8,960 원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진상

도서정보 : 고바야카와 히데오(小早川秀雄) | 2017-03-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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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후조락사건(閔后?落事件)’ !!

1895년 10월 시해 사건에 어떠한 진실이 숨어있는가?
명성황후 죽음에 대한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한성신보 편집기자 고바야카와 히데오(小早川秀雄)의 수기자료, ‘門外不出之書’ 극비문서 공개!
이 책은 일본 메이지 말기에 유행하던 미문체(美文體)로 기술한 것이며, 대한제국 조선 유학생 ‘원목시암(園木柴庵)’에게 건네받았을 것으로 추측하는 입수 자료, 그들 스스로 지금까지 밝히지 않고 비밀리에 보관해왔던 문헌 자료이다.
100여 년이 훨씬 지난 역사의 아프고 끔찍했던 현실이었던 ‘조선 말기 국모 명성황후 암살’의 진의를 알고 조선의 비극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것이 우리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도서정보 : 유즈키 아사코 | 2017-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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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섬세한 문장으로 여자들의 감성을 녹여내는 유즈키 아사코의 직진 로맨스『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이는 유능한 장난감 기획자로 일하며 짝사랑에 매진하는 여자 토미타 타카라코의 재기발랄한 직진 로맨스 소설로 그녀 주변의 해프닝과 어른 아이의 성장을 다루었다. 주인공 타카라코는 무려 5년 동안 짝사랑 상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의문스러운 일을 고군분투하며 해결하는 탐정 역할을 자처하는데….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이 힘들고 서툴러 어린 시절의 마음 그대로 자란 어른 아이, 타카라코와 불안정한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그저 괜찮다를 연발하며 현실을 견디는 어른 아이, 니시지마. 그리고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장난감에 둘러싸여 어린 아이 같은 면을 가진 회사 직원들까지.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에 스스로 갇히고자 하는 어른 아이들의 내면을 전달하고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다루었다.

구매가격 : 9,100 원

항구 마을 식당

도서정보 : Hideo Okuda | 2017-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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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씨, 여행도 하고 맛난 것도 먹으러 가요.”
솔깃한 제안에 시작된 봄 여름 가을 겨울 항구 마을 여행

매일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 걸까?
은둔형 작가 오쿠다 히데오를 서재에서 꺼내 준 유쾌한 365일

**『재수의 연습장』 재수 작가 일러스트 수록

* * *

소설가들의 여행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소설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낯선 풍경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 작가이자 여행가인 그들의 이야기에는 이러한 여행의 묘미가 살아있다. 소설가다운 생생한 묘사와 특유의 감성으로 흔한 여행기와는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사람들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 올 가을, 또 한 명의 소설가가 여행 에세이를 선보인다.
괴팍하고 별나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용기를 주는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나오미와 가나코』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을 쓴 이 작가가 글쎄, 집에 콕 박혀 나가기를 싫어한다는데. 그런 작가가 여행잡지의 연재 의뢰를 받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조건은 반드시 배를 이용할 것! 비행기라면 한 시간이면 갈 곳을 열여섯 시간이나 걸려 가야 하지만 배 여행 나름의 매력이 있다나 뭐라나. 출판사 동료들과 함께 떠난 유쾌한 여행에 자칭 투덜이 작가 오쿠다 히데오도 어느새 흠뻑 빠져들게 된다. 기념비적인 작가의 첫 여행 에세이 『항구 마을 식당』에는 사계절 총 여섯 곳의 항구 마을을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을 담은 유쾌한 여행의 기록이다.
배를 타고 떠나는 지루한 듯 여유로운 선상 여정부터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 항구 마을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향토 요리의 맛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생애 처음 경험한 폭풍 속 항해, 지네 습격 사건, 미모의 여의사와의 짧은 사랑,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 방문 등 수많은 에피소드가 웃음을 선사한다. 밤이면 찾아 나서는 스낵바 순례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여기에 각지 사람들과의 만남과 작가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더한다.

항구 마을 식객이 되다

“이 섬에 살고 싶어졌다. 일하다 막히면 평일 낮에 이 바다에 와서 혼자 헤엄친다.
헤엄치다 지치면 나무 그늘에 해먹을 매달고 낮잠을 잔다. 상상만 해도 ‘데렝파렝’ 기분이다.”

너무 시끄럽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지방의 항구 마을은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도시와 달리 어딘지 느긋하고 음식도 훨씬 저렴하다. 가끔은 먹는 것 말고는 할 일 없는 항구 마을의 분위기에 작가는 점점 빠져든다. 이곳에 살면 왠지 소설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핑계도 댄다.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는 이렇게 진짜 ‘항구 마을 식객’이 된다.
배 위에서 먹는 선내 레스토랑의 소박한 음식부터 싱싱한 고등어 회, 푸짐한 성게알 덮밥, 따뜻한 우동, 장어 구이까지. 작가와 동료들은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다가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각 지방의 맛 좋은 요리들을 찾아 빠짐없이 맛본다. 마음씨 좋은 마을 주민들의 인심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된다. 삼시세끼 꼬박 챙겨먹으니 살 찐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는데, 왠지 조금 작가가 얄밉게 느껴질 정도다.

진솔한 작가 오쿠다 히데오를 만나다

“여행은 좋다. 느껴지는 바람이 여느 때와 다르다. 눈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 새롭다.
아무도 나를 모른다. 잠깐이나마 따분한 일상에서 해방된다.”

재치 있고 기발한 작품들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나오키상까지 수상한 작가. 그러나 『항구 마을 식당』의 여정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는 생각보다 괴팍하고 소심하기도 한 사람이다. 작가는 시종일관 투덜대면서도 보고 느끼는 것들을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풍경과 맛, 사람들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통통 튀는 문장으로 그려내며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체면 차리겠다고 거짓말을 하지도 않는다. 밤마다 어른들 술 놀이에 푹 빠지는가 하면, 갈매기 먹이 주기에 심취해 눈앞에서 절경을 놓치고, 노래 한 곡에 눈시울을 붉힌다. 왠지 귀엽기까지 한 오쿠다 히데오의 인간적인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작가의 삶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서도 망설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떠난 여행에서 그는 좀더 자유로워지고 해방감을 얻는다. 여행을 떠나면 왠지 더 솔직해진다는 오쿠다 히데오.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는 그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작은 용기를 준다.

구매가격 : 9,100 원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4

도서정보 : 오카자키 다쿠마 | 2017-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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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다쿠마의 소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제4권 《커피 브레이크는 다섯 가지 풍미로》. 커피점 탈레랑을 지키는 매혹적인 바리스타 미호시. 최상의 커피를 내리며 일상의 미스터리를 명쾌하게 추리하며 살아가는 그녀에게도 끔찍한 아픔에 허덕이던 시기가 있었다. 실의에 빠진 미호시를 구한 사람은 바로 커피점 탈레랑의 초대 주인이자 돌아가신 모카와 부인. 미스터리에 조예가 깊은 그녀는 탈레랑 정원의 레몬나무를 통해 미호시의 아픔을 감싸 안았다. 레몬나무를 볼 때마다 미호시는 모카와 부인과의 따뜻한 비밀을 떠올리는데…….

구매가격 : 9,000 원

잔화요란

도서정보 : 오카베 에츠 | 2017-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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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BS 방영, 화제의 드라마 〈아름다운 함정-잔화요란〉 원작 소설『잔화요란』. 마음을 감추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복잡미묘한 심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여자들의 마음에 피어난 욕망, 분노, 시기, 질투, 자존심을 꽃 피우듯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을 뜻하는 잔화, 어우러져 피었다는 뜻인 요란을 합친 잔화요란은 떨어지지 않고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꽃에 비유되는 여자들. 작가는 소설에 다양한 연령대의 그녀들을 앞세워 시들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시듦의 과정은 겁낼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