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우리 철학

도서정보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2018-09-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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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세 가지 삶으로 떠나는 한국 현대철학 기행
서울 대학로부터 전남 보성까지
길 위에 새겨진 근현대 지식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이 책은 무심코 지나쳤던 표석, 안내판, 지명 등 우리 주변 공간에 남아 있는 한국 근현대 지성 13인의 삶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현장 답사기이다. 13인은 최시형, 나철, 방정환, 박은식, 신채호, 안창호, 한용운, 박치우, 신남철, 여운형, 현상윤, 안호상, 장일순으로 19세기 중반부터 전개된 동학, 대종교, 기독교 등의 종교부터 마르크시즘, 아나키즘, 생명사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의 지적 흐름에 큰 영향을 준 철학, 사상가 들이다. 이들은 오늘날의 의미에서 직업 철학자나 연구자와 거리가 있지만, 자신만의 사유와 실천으로 격동과 수난의 시기를 온몸에 각인했기에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철학의 대중화에 꾸준히 힘써온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 12인의 연구원은 근대 지식인들이 활동한 서울을 중심으로, 나철의 생가가 있는 전남 보성, 여운형의 고향 경기도 양평, 신채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충북 청주, 장일순과 최시형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원주 등 짧은 여행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13인의 근대 지성을 소개한다.
길 위에 남겨진 근현대 지식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저자들은 사진과 대중교통 이용 방법 등을 상세히 공유하며 독자들에게 그 길을 함께 걸어 보자고 제안한다.

2. 최시형이 도피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원주 송골,
한용운이 총독부가 싫어 북향으로 짓고 만년을 보낸 심우장,
여운형이 극우 청년 한지근에게 피살당한 혜화동 로터리…
표석만 쓸쓸히 남은 자리, 무심히 지나쳤던 거리에서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읽어내다

종각에서 안국 네거리를 거쳐 삼청동에 이르는 서울 종로 지역은 근대 지식인과 독립운동가 들이 생활하고 활동하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의 현장이다. 다행히 도시 개발의 광풍에서 살아남은 몇 곳이 있다. 여운형이 사장을 맡았던 『조선중앙일보』 사옥은 지금 농협 종로지점으로 쓰이고 있으며,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이 선포된 천도교 광장(천도교중앙대교당), 3.1운동의 현장인 탑골공원, 현상윤과 신남철이 교사로 재직했던 중앙학교(현 중앙고등학교)도 대중교통으로 언제든 찾아갈 수 있다.
누가 알려주기 전에는 역사 현장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 최시형이 서울로 압송되어 처형당한 좌포도청이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가 있던 자리였고, 박은식이 정통 유학자에서 개혁사상가로 변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만민공동회 집회가 열렸던 장소가 종각 네거리였으며, 신채호가 논설 기자, 박은식이 주필을 맡았던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이 지금의 조계사 뒤편에, 나철이 대종교(단군교)의 중광을 선포한 취운정이 지금의 감사원 언저리에 있었지만 표석만 남아 안타깝게도 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또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신채호가 살았던 삼청동 옛집은 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형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저자들은 13인이 길 위에 새겨둔 희미한 흔적에서 대한제국 말기, 일제강점기, 3.1운동, 해방 정국의 좌우분열, 이승만과 박정희 독재시절,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를 읽어내고 하나하나의 점을 이어 한국 근현대 역사를 재구성한다.

3. 텍스트로만 전해지는 근대 지성 13인의 온기를 되살려,
그들의 삶과 사유를 생생한 필치로 전달하는 철학 대중서

이 책은 19세 후반 이후 이 땅에서 스스로 일어난 ‘우리 철학 사상’을 오늘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철학 대중서다. 저자들은 교과서에 한두 마디로 등장하는 근대 지식인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면서 그들의 신념, 고통, 분투를 되살린다. 일례로 이름난 관료 출신 학자인 신기선에게 학문을 배우기도 했던 신채호가 『대한매일신보』에 「일본의 충직한 노예 3인」이라는 글을 실어 친일로 돌아선 신기선을 강하게 비판한 일화는 사사로운 정에 매이지 않았던 신채호의 의기, 결기를 보여준다.

13인의 지적 궤적은 다섯 갈래로 나누어 살펴본다.
첫 번째로 저자들은 토착적인 근대 지성의 중요한 뿌리를 보여 주는 인물로 최시형, 방정환, 장일순을 꼽는다. 최시형은 모든 사람이 한울님이며 우주 만물이 한울님을 모신 존재라고 하는 동학의 2대 교주이며, 방정환은 천도교 사상의 영향으로 어린이를 존엄한 인격으로 자리 매김 한 인물이고, 장일순은 강원도 원주에서 생명운동의 씨앗을 뿌린 선구자이다.
두 번째로 근시안적인 구분 짓기를 떨쳐 내고 하나 된 실천을 촉구하던 지조 높은 근대 지식인의 길을 간 인물로, 해방 후 갈라진 민족의 화해를 위해 동분서주한 여운형, 불교에서 평등과 호혜를 발견하고 구세와 구도를 적극적으로 결합한 한용운을 꼽는다.
세 번째로는 몸과 마음을 다해 민족의 앞날을 밝히려고 한 선각자들로 박은식, 안창호, 신채호를 든다. 박은식은 위정척사파 유학자에서 개혁사상가로 거듭난 인물로, 국권을 잃자 만주로 망명해 역사서 집필에 힘쓰면서 입헌 공화국 수립에 매진했다. 안창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의 문명과 부강함을 배우려 했고, 구국 광복을 위한 투사를 양성하는 혁명 훈련 단체, 흥사단을 창립했다. 성균관 박사 출신으로 유학의 최고 경지에 오르기도 했던 신채호는 낡은 전통과 결별하고 무력 저항을 통한 직접 혁명을 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아나키스트로 살다 죽음을 맞았다.
네 번째는 시대의 고난과 모순에 맞서 실천적 지식인의 길을 걸었던 인물로 나철과 박치우를 든다. 나철은 대종교(단군교)를 통해 민족정신인 도(道)를 되살려 국권을 회복하려 한 독립운동가이며, 박치우는 서양철학 수용 1세대로 스스로 노동하며 살아가는 ‘근로인민’이 정치적 주체로 나설 수 있는 민주주의를 꿈꾸었던 철학자이다. 해방 후 월북한 그는 태백산에 내려와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토벌 작전 때 사살된다.
다섯 번째는 자신의 학문적 신념과 시대의 요구를 절충하려고 한 지식인들로 신남철, 현상윤, 안호상을 든다. 저자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세례를 받은 서양철학 수용 1세대 철학자지만 중일전쟁 후 일시적으로 변절의 기미를 보인 신남철, 식민사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끝내 친일 인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교육자 현상윤, 히틀러와 이승만에게 매혹당하고 민족과 국가와 반공을 결합하려 한 분열된 지식인의 표상 안호상처럼 친일과 독재, 반공에 대한 옹호도 숨길 수 없는 우리 지성사의 일부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4. 추천 답사 코스 수록

이 책은 한 번에 여러 지역을 답사할 수 있는 5가지 코스를 추천한다. 걷기 좋은 날, 가까이에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 현장을 방문해보자.

● 서대문·광화문 코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관 터, 단군성전, 인왕산 국사당, 방정환 생가 터
● 종로구 코스: 천도교중앙대교당, 대한매일신보 터, 옛 조선중앙일보 사옥, 태화관 터, 만민공동회 집회 터, 황성신문 터, 탑골공원, 단성사 터, 중앙고등학교, 취운정 터, 신채호 옛집
● 성북구·강남구·광진구 코스: 고려대학교, 광희문, 남산자유센터, 도산공원, 서북학회 회관, 어린이대공원, 망우역사문화공원
● 대학로·성북동 코스: 예술가의집, 흥사단 본부, 혜화동 로터리, 성균관, 심우장
● 강원도 원주 코스: 원주역, 원주시 봉산동, 무위당기념관, 송골 최시형 기념비

구매가격 : 11,000 원

우리나라 바다의 전설

도서정보 : 차상찬 | 2018-09-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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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서해바다에 있는 용왕입니다. 날마다 날마다 저녁때가 되면 난데없는 늙은 여우 한 마리가 찬란한 부처의 탈을 쓰고 온갖 풍악(風樂)을 다하여 이 바위 위에 와서 농종경(朧腫經)이란 경문(經文)을 읽으면 나의 머리가 아파 견딜 수가 없습니다. 당신께서 활쏘기의 천하 명궁이라고 하니 이 늙은 사람을 위하여 그놈을 없애주시면 그 은혜가 하해(河海)와 같고 또한 만분의 일이라도 갚을 길이 있겠습니다.”라고 하였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에디톨로지(SE)

도서정보 : 김정운 | 2018-09-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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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운 저서 누적 100만부 돌파 기념
★ 하드커버 스페셜 에디션
★ 김정운의 서재 ‘지식 편집실’ 특별 공개


◎ 도서 소개

이것이 김정운의 인문학 클래스!
자신만의 새로움을 창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가능한 것인가? 김정운 저자는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창조란 유에서 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데서 탄생한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편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에디톨로지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낯설게 보기’를 통해 독창적인 관점을 갖는 법, 암기형 공부가 아닌 주체적 공부로 나만의 이론과 철학을 만들어내는 법 등 실제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에디톨로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김정운의 서재’를 특별 공개하며, 실용적인 독서법과 차별화된 글쓰기 방법 등의 핵심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전수한다.




◎ 출판사 서평

★ 김정운 저서 누적 100만부 돌파 기념
★ 하드커버 스페셜 에디션
★ 김정운의 서재 ‘지식 편집실’ 특별 공개

새로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에디톨로지’로 완성한 창조의 방법론

김정운 저자의 대표작 『에디톨로지』가 하드커버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2014년 출간된 『에디톨로지』는 ‘편집(edit)’과 ‘학문(ology)’의 합성어인 ‘에디톨로지(editology)’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지식인 사회에 커다란 화두를 던졌다.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무수한 정보들 속에서 어떻게 나만의 관점을 갖고 지식을 편집해나갈 것인가? 그 과정에서 남들과 다른 창의성은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정보가 부족한 세상이 아니다. 정보는 넘쳐난다. 정보와 정보를 엮어 어떠한 지식을 편집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세상이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전환을 두고 모두가 요란한 이때, 저자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이 유난스럽게 커다란 반향을 얻고 있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사회의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산업화세대’의 몰락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창조경제’를 부르짖던, 산업화세대의 상징인 박근혜정부가 몰락하자 그 대안으로 새롭게 등장한 단어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창조’는 여전히 중요한 개념이며,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으로는 결코 오늘날의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 산업혁명이 아니다. ‘지식혁명’이고 ‘인식혁명’이다!”

에디톨로지라는 ‘지식의 편집혁명’을 현 시점에서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책 속에서

인간이 가장 창의적일 때는 멍하니 있을 때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멍하니 있을 때, 생각은 아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가끔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할 때가 있다. 그러고는 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거꾸로 짚어나간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생각의 흐름을 찾아냈을 때, 자신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날아다녔던 생각의 범위에 놀라게 된다.
오늘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통사람들도 천재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이 일부 천재들에게만 부여한 ‘날아다니는 생각’을 이제 보통사람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바로 ‘쥐’ 때문이다. 그건 컴퓨터의 ‘마우스’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은 생각을 날게 하는 도구를 갖게 된 것이다.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관심 있는 곳을 클릭하면 생각은 바로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방금 전의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다. 이건 엄청난 혁명이다.

- ‘04.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중에서



자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지적 충격을 받는다. ‘아, 나도 한번 저 사람처럼 글 쓰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다. 지식욕도 일종의 허영이다. 한번 폼 나고 싶은 거다. 사람은 남들에게 폼 나 보이고 싶을 때 성장한다. 어릴 때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나이 들면서는 대중에게 폼 나 보이려고 한다. 그리고 애나 어른이나 남자는 항상 여자에게 폼 나 보이고 싶어 한다. 헤겔의 ‘인정투쟁Kampf um Anerkennung’의 핵심은 나도 한번 폼 나고 싶다는 심리학적 ‘동기motivation’다.
김용옥은 학문적 텍스트에 ‘나’라는 주어를 처음 쓴 사람이었다. 그때까지 인문·사회과학 텍스트에 ‘나’라는 주어를 쓰는 경우는 없었다. 내 기억으로는 김용옥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연과학이 학문의 전형으로 여겨진 후, 인식주체인 ‘나’는 학문적 글쓰기에서 사라졌다. 자연과학적 지식의 핵심은 ‘주체가 배제된 객관성’이기 때문이다.

- ‘05. 김용옥의 크로스텍스트와 이어령의 하이퍼텍스트’ 중에서



한국적 상황에서 강요받았던 공부의 방향이 상실되자, 주체적 학습의 내용과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비로소 시작되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의 때늦은 질문이기도 했다. ‘사회Gesellschaft’와 ‘문화Kultur’의 개념적 차이에 관한 논의에 특히 관심이 갔다. 결국 ‘문화심리학’으로 내 공부 방향을 결정했다.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Was ist deine Theorie? 네 이론은 뭔가?” 면담 신청을 하고, 몇 달을 기다려 겨우 만난 지도 교수는 내게 물었다. 내가 펼쳐놓은 논문 계획서는 읽어보지도 않았다. ‘내 이론이라니?’ 그때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내 이론을 생각해본 적도, 내 이론을 만들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지도 교수는 이제 막 독일에 정착한 내게, 내 이론이 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없다고 했다. 당신의 이론을 배우러 왔다고 했다. 그러자 나가라고 한다. 석사·박사 논문을 쓰겠다는 학생이 어찌 자기 생각이 없을 수가 있느냐는 거다. 남의 이론 요약하는 것으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고 했다. 스스로 제시하고 싶은 이론의 방향을 생각해서 다시 오라고 했다. 주체적 시선으로 공부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학문적 문제의식이 있느냐는 질문이기도 했다. 내 주체적 관점이 분명해야 남의 이론을 흉내 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공부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그저 대가의 이론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만으로 내 이론 구성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 ‘06.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 중에서

구매가격 : 25,600 원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도서정보 : 김연숙 | 2018-09-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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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에게 『토지』가 건네는 말
― 한국문학의 고전 『토지』를 리라이팅하다

교양 교육의 새 지평을 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최고의 고전 강의 ‘고전 읽기: 박경리 『토지』 읽기’가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으로 출간되었다. 지은이 김연숙은 후마니타스 칼리지 출범한 직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 학기 50여 명의 학생들과 『토지』를 함께 읽으며 삶과 세상,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의 별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했다.
그는 학생뿐 아니라 숱한 인문학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과도 소통하며, 익숙하지만 제대로 완독하지 못했던 우리의 고전 『토지』야말로 자기 삶을 긍정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임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600여 명 인물들이 표출하는 가족이라는 굴레, 경제적 궁핍함, 사랑에의 집착 등을 새로이 해석하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조차 결코 도망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을 집필하였다.

“제가 하고 싶은 글쓰기는 고전 ― 특히 문학 ― 이 어떻게 우리 삶을 가치 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 그래서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토지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사유를 자기 삶에 적용하고, 구체적인 현실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싶었고, 『토지』의 재구성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의 가치들을 진단하는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어떻게 고전을 읽을 것인지, 어떻게 문학을 내 삶의 실용적인 힘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를 깨닫게 하고 싶었습니다.”

2. 9개의 단어로 쓰인 책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로 『토지』를 말하다

박경리의 『토지』는 한말에서 해방까지 약 60여 년간을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지난한 역사와 삶을 분명하고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는, 한국의 고전이다. 『토지』는 그 특성상 중요 사건과 주요 인물로 전체가 수렴되지 않는 열린 이야기다. 이것이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독자들에게는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막막함을 주기도 한다.
김연숙 교수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삶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토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과 장면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고민은 ‘일, 돈, 배우자’일 것이다. 그는 이런 고민을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라는 9개의 낱말로 소설을 해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독자들이 『토지』를 생생히 체험하게 한다. 고전 공부의 새로운 유형에 대한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에세이라 할 수 있다.

누가 제게 『토지』가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 거 같습니다.
“겁나…….”
『토지』는 겁나 많은 사람이 나와서, 겁나 많이 지지고 볶고 물고 뜯고 죽고…… 그 와중에 또 겁나 많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런 이야기라는 거지요. 만약 질문한 이가 내게 ‘장난하지 말라’라고 눈을 흘기면, 정색을 하고 다시 말할 터입니다.
경남 하동 평사리의 지주집 최참판댁이 몰락하고 나서, 무남독녀 서희가 갖은 고생을 겪으며 집안을 일으켜 세운 이야기라고. 으음, 복수극? 그런 셈이지. (중략) 그러나 나는 금세 다시 이렇게 말할 게 분명합니다. 그건 줄거리가 아니야. 이야기는 ‘겁나’ 많아. (중략)
『토지』가 서희의 복수극이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는 서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희는 『토지』를 가능하게 하는 배경일 뿐입니다. 최참판댁과 평사리 사람들, 최참판댁이 망하고 나서 쫓기다시피 간도 로 떠난 평사리 사람들, 간도에 사는 조선사람들, 그리고 간도에서 다시 평사리로 돌아온 사람들, 그 모든 장면 아래에 놓인 배경일 뿐입니다. 『토지』에서는 그 ‘서희’를 바탕 삼아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욕심 많은 사람, 이렇게 사는 사람, 저렇게 사는 사람 등등 그야말로 별의별 사람들이 다 나와서, 어떨 때 보면 이 사람이 나 같고, 또 다른 때는 저 사람과 내가 닮은 것 같고, 어떤 때는 이 사람이 괜찮고, 그러다가 저 사람이 맘에 들고, 1권과 2권을 읽을 때는, 뭐 이딴 사람이 다 있어? 하며 진저리를 치다가도, 3권쯤에 이르러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토지』는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삶의 굴곡을 마주 볼 수 있는 ‘인간백화점’인 셈이지요. ― 본문 중

구매가격 : 10,360 원

정신병리의 이해, 통합 탐구

도서정보 : R. Elliott Ingersoll, Andre Marquis | 2018-09-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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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신질환의 진단기준을 제시하는 DSM의 최신판 개정이 예고된 때부터 DSM 개정에 관한 여러 정보를 미리 검토하다가 DSM-5의 발행 이후 바로 출간된 정신병리 안내서이다. 이 책은 DSM의 시각에서 규정된 정신병리에 대해 무조건 지지하는 견해만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도 같이 담고 있으며, 이 둘 사이에서 공정하진 못하다 해도 할 말은 하는 책이다. 실제 임상에서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태도와 전문성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는 상담자 혹은 임상가라면 이 책은 말 그대로 여러분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3,100 원

뇌 기반 심리치료(신경과학을 적용하여 내담자 변화 이끌기)

도서정보 : John B. Arden | 2018-09-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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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에서 내담자의 저항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다. 다행스럽게도 과학기술과 이론의 발전 덕분에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증명하는 수많은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이 책은 활용 가능한 증거들을 매우 훌륭하게 요약해놓았으며, 매 회기 심리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담자 중심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심리치료 세팅에서 신경생물학적인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내담자와의 대화와 사례가 포함되어 있다. 전체론적 관점에서 우울,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를 각각 다루었다. 이 책은 뇌 기반 심리치료의 공통 기여 요인을 설명하기 위하여 두 종류의 글상자를 제공하는데, ‘내담자 교육’ 글상자는 내담자가 필수 정보를 간직하고 그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신경과학’ 글상자는 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치료적 제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간결하게 나타냈다.



치료자가 정신건강 경험의 생물학적 요소에 대한 세부사항을 숨기거나 배제한다면, 내담자는 자신의 치료자를 신뢰하는 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내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신경생물학의 최신 관점을 발견하고 공유해야 한다. 이 책은 치료자가 자신의 심리치료에 뇌과학을 적용하고, 효과적인 심리치료의 비결인 신뢰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구매가격 : 10,500 원

강아지 똥은 왜 자아존중감이 낮았을까?

도서정보 : 임성관 | 2018-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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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권정생 선생님께서 쓰신 이야기 ‘강아지 똥’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국민 동화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강자를 경계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전래동화의 한 특징인 견강부약적 요소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사회 구성원들 대부분은 약자의 입장에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그 과정을 잘 거쳐 나가면 희망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강아지 똥’도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듯 민들레꽃을 피웠으니까요. 어쩌면 ‘강아지 똥’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대표적인 캐릭터라 아닐까요? 사회가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적응을 해나가는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일반인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심리학 관련 서적들의 출간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심리학적 이론들을 쉽게 풀어서 어린이들에게 전달해주는 책은 아직 부족합니다. 이 책 ‘강아지 똥은 왜 자아존중감이 낮았을까?’는 어린이(초등 고학년) 및 청소년(중학생)을 위한 첫 번째 인문학 시리즈로 ‘심리학’을 주제로 다룹니다. 또한 이야기는 그림책이나 동화들 가운데 이미 학생들이 읽었을 가능성이 높은 책들을 바탕으로 풀어갑니다. 따라서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적 이론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음은 물론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들도 익힐 수 있습니다. 자고로 미래의 리더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부디 이 책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공자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공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차이코프스키는 작곡의 영감을 받았던 순간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작곡은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순간에 폭발한다.”
차이코프스키처럼 훌륭한 예술가라 해서 매순간마다 악상이 떠오른 것은 아니다. 어쩌면 스쳐 지나가는 생각 속에서 멋진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성취는 대개가 순간적인 영감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경전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책들 중에 모든 책들이 우리에게 지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음악에도 클라이맥스가 있듯이 경전에도 짧지만 강한 핵심이 존재한다. 이러한 핵심을 명언이라 말하는데 이는 작품 전체의 핵심을 함축시킨 것으로서 창작의 영감이 고스란히 결집되어 있는 지혜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지혜의 결정체들은 알알이 열매가 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오고 있다. 더 나아가 그 과정에서 우리 인류에게 끊임없이 계시와 가르침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는 수백 수천 가지에 달하는 후세의 작품들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크나큰 업적이라 말해도 과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독자들을 위해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한 동양고전 중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언만을 엄선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했던 명언들의 유래와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전의 새로운 장(場)을 마련했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공자언어에서 공감하는 ‘배우고 실천하면 삶이 즐겁다’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책 공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장자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장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장자는 생사와 시비, 권세와 부귀 등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달관적 인생관의 소유자였다. 그는 특히 유가 사상을 비판하는 대신, 노자의 입장을 택했다. 사물 간의 차이점만을 따지는 모든 지혜들을 타파했으며, 스스로 자유분방함을 실천하며 천지일체의 묘리를 몸소 체험했다. 그렇다고 장자가 끝까지 이 세속을 혐오한 것은 아니었으며, 인간세계에 돌아와 현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긍정했다.
장자는 이 세상을 완전히 벗어나고자 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살아가고자 했다. 어쩌면 그는 우리 인간이 세상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걸음 떨어져 관조하며 사는 것이 도리어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장자의 꿈속에서 나비의 세상이나 한번 여행해 볼까?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 장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사기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사기언어」 속 역사 이야기가 지혜를 말한다

인생의 지혜를 주는 비밀의 책을 만나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 누구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21세기를 만들어 가며 그 이전의 시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스무 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선택권도 없이 역사를 배우고 또 공부해야 하는 것은 모두,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려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인 셈이다. 그리고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바가 있으니, ‘역사는 돌고 돈다’라는 것이다.
명칭은 바뀌고 구체적인 양상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3천 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위정자는 있고, 민초들도 존재하며 전쟁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난세가 과거에는 한 나라 내부에서의 전란이나 분열이었다면 현대의 난세는 전 세계를 하나의 나라로 보고 그 안에서 수십, 수백의 무리들이 각각의 국기를 들고 대립·화합하는 판국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시 태어난 『사기』와 역사를 함께 한다
역사가 답습되면서도 약간씩 형태를 바꾸듯이 그를 다룬 역사서의 모습에도 변화는 필요하다. 『사기』의 원서 그대로를 탐독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52만자가 넘는 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다. 그리하여 번역된 사기가 존재하고 그에 대한 해설서라는 것도 존재한다. 보다 쉽고, 현재에 적합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기를 만나는 것이다.
‘사기 언어’는 한 권의 역사서를 내면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하고 널리 알려진 명언들은 엄격하게 심사하고 선정하여 원저의 흐름대로 배치하고 그 명언의 유래와 배경을 소개했다. 또한 명언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소개하여 역사를 딱딱하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가게 하였으며, 사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맞는 또 다른 역사적 사례를 제시해 명언의 핵심을 주지하게 하였다. 이는 내용의 내면화를 돕는다는 의미다. 그러고 나면 내면화된 명언을 자신의 삶과 결부시키는 것만이 남는데 이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였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역사가 된다 
역사가 있기 전의 세상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역사서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한 일들이 아주 오랜 과거에도 일어났을 것이다. 역사의 주체인 인간이 존재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여전히 인간은 존재할 것이다. 이는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타산지석(他山之石) 이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사마천이 『사기』를 누구를 위해 썼건 간에, 누구라도 사기를 배울 수 있다. 돌고 도는 역사를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기는 그런 책이다

구매가격 : 7,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