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의 코뚜레

도서정보 : 柳會佰 著 | 2021-07-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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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 같은 인간이 글을 써 책을 낸다는 게 쑥스럽고 죄송해서 용서를 빕니다. 그리고 책을 먼저 발행하신 선생님들께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려서부터 가출과 소년원, 서대문 형무소나 드나들며 제때 공부를 못한 똘마니, 무식이가 글을 쓰고 책을 내 본다니 참 가관입니다.

구매가격 : 6,600 원

우린 가족으로 살기로 했어요

도서정보 : 최정환 | 2021-07-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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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은 잔잔한 호수가 되었다.
그 안에 작은 돌멩이를 던지면 크고 작은 동심원을
그리고, 물결의 출렁임은 가족의 마음속으로
깊숙이 퍼져 나간다.
우리 가족의 마음 온도는 100℃ 여전히 따듯하다.
- 본문 <마음을 돌보는 100℃ 가족 온도계> 중에서

구매가격 : 9,000 원

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도서정보 : 시라카와 유코 | 2021-07-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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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의 슬픔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시리아, 이라크, 예멘, 남수단, 가자지구 등 18회 파견.
포탄이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간호사가
한 줄 한 줄 촘촘히 적어 내려간 삶과 죽음의 기록.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

영어 실력 제로, 152㎝ 47㎏의 아담한 체격,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자란 평범한 여자가 간호사가 되어 서른여섯 살에 전 세계의 분쟁지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왜 전쟁터로 떠났고, 무엇을 보고 겪었을까?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간호사 시라카와 유코의 에세이 《전쟁터로 가는 간호사》에 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라카와 유코는 일곱 살에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국제 의료ㆍ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를 접하고 동경하게 된다. 3년 차 간호사로 일하던 스물여섯 살, 야심 차게 국경없는의사회의 채용설명회에 참가한다. 그러나 그녀의 영어 실력은 해외에서 의료 활동을 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었다. 좌절한 것도 잠시,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 호주 멜버른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다 10년 만인 서른여섯 살에 다시 국경없는의사회의 문을 두드렸고, 마침내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가가 되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8년 동안 시리아, 이라크, 예멘, 남수단, 가자지구 등 전쟁ㆍ분쟁지역에 18회 파견 나가 의료 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채 고통받고, 눈물 흘리며, 분노하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구매가격 : 10,300 원

나는 이별하는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있다

도서정보 : 김정한 | 2021-07-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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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늘도 괜찮은 척 혼자 버텨냈다
나 정말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걸까?’
지금, 여기 당신의 쉼을 위한 책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늘 불안하고 나만 제자리인 것 같다고 느끼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수많은 시와 에세이를 쓰고 발표했지만 자신의 삶은 늘 두렵다고 느낀다. 김정한 시인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좀 더 독자의 온도에 가까워졌다.
하루 종일 일, 관계, 연애, 고민 등에 시달리며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는 사람이라면 이제 그만 놓아주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여기 당신의 쉼을 위한 책이 함께 할 테니….

구매가격 : 9,800 원

망향

도서정보 : 김상용 | 2021-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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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향(望鄕)/문장사 刊(1939년) 초판본
김상용의 대표시집으로 ‘남으로 창을 내겠소’ 외 26편 수록

구매가격 : 4,000 원

길위의 인생 수업

도서정보 : 김정한 | 2021-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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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감성적 시어와 서정적 울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김정한 시인의 대표 시와 산문 모음집!
김정한 시인의 작품 활동 30년을 총결산하는 시와 산문 모음집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총 5부로 나누어, 살면서 부딪치는 일과 사랑,?그리고 상실, 대인관계와 소통,?삶의 고독, 자아의 발견까지,?치열하게 경험하며 치열하게 사유한 흔적이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데뷔 3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주제로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셔 주는 김정한의 글은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사랑에 대한 그 순수함과 열정, 영원함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힘이 있다.?거칠고 소란스러운 세상에 마음과 마음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어휘 하나하나에 작은 것을 소중히 하라는 겸손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생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면서 고독한 마음을 뒤흔들고 끌어당긴다.

구매가격 : 9,800 원

궁지기가 들려주는 꽃*나무의 별난이야기 -7-

도서정보 : 이형로 | 2021-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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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은 다른 궁궐보다 면적이 작아서 비록 꽃과 나무의 전체 개체수는 적을지라도 그 종류만은 여느 궁궐 못지않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얼핏 눈에 띄는 것만 체크했는데도 약 백 여종이 넘었다. 가히 궁궐 속의 식물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궁궐의 경우도 특색있는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 그 종류는 대동소이하였다. 그러니 덕수궁의 꽃과 나무를 안다는 것은 우리나라 궁궐 전체의 식물을 아는 것과도 같다. 필자는 2012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덕수궁 궁지기로 근무하면서 꽃과 나무를 계속 관찰하고 연구해왔다. 이제 그 결과물인 전작 1~6권에 이은 궁지기가 들려주는 꽃*나무의 별난이야기 제 7권을 드디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이게 되었다. 꽃*나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아울러 각 식물을 소재로 한 국내외 유명한 시와 그림 음악 등의 번역과 해석 그리고 필자가 직접 지은 시를 함께 하기도 하였다. 한문시를 포함한 외국시는 모두 필자가 번역한 것이며 한글시와 한시에 따로 저자를 부기하지 않았다면 모두 필자의 작품이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모두 필자가 직촬한 것이다. 꽃*나무에 관련된 전설과 문학을 통해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사고와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고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번 7권에서는 동종의 비슷한 꽃*나무 몇 가지를 다루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학자들조차 통일이 안된 식물명과 우리의 감성과는 동떨어진 한자명에 대한 비판의 글도 실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파괴하고 있는 외래식물과 그 문제점 또한 짚어 봤다. 쉽게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쳐가고 있는 무더운 여름날 이상으로 간단한 책 소개를 마치며 끝으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아울러 아낌없는 성원도 부탁드리는 바이다. - 덕수궁 궁지기 이형로 -

구매가격 : 1,500 원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도서정보 : 오광진 | 2021-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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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신의 길을 천천히 뚜벅뚜벅 걷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오광진 작가의 위로 에세이 『요즘 괜찮니? “괜찮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가 출간되었다. 늘 옆에서 동네 친구처럼 조곤조곤 말하듯 독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친근함과 위안을 준다.
이번 책에서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일들을 어떠한 지혜의 태도로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아무튼, 바이크

도서정보 : 김꽃비 | 2021-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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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 43번째는 바이크 이야기다. 스물아홉 살에 처음 15만 원짜리 중고 택트를 ‘내 바이크’로 갖게 되고서, 그 두 바퀴에 몸을 싣고 달리며 익숙한 풍경을 전혀 새롭게 느끼게 되고서, 속도와 힘을 장악하고 부리는 자유를 경험하고서, 바이크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느끼고서, 바이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서, 저자는 바이크를 탄 후로 달라진 삶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그렇게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이 세계의 자리에 바이크를 넣어 생각만 해도 좋은 바이크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구매가격 : 7,700 원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도서정보 : 모리사와 아키오 | 2021-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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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 곶의 찻집》을 비롯해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등
이 시대의 '평범성'을 누구보다 반짝반짝 그려낸
일본의 대표적 '감성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국내 첫 에세이 출간!

성실한 인간이길 포기한 소설가의
게으르고 뻔뻔한 행복 관찰기

《무지개 곶의 찻집》 등의 소설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 설정,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필체로 풀어내 일본의 대표적 ‘감성 작가’로 일컬어지는 모리사와 아키오. 소설은 물론 에세이, 논픽션, 그림책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그가 이번 에세이집을 통해 자신의 일상과 일, 주변 사람들에 관한 한없이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잡지에 연재한 74편의 글을 엮은 이번 에세이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개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유쾌하고 호기로우면서도 어딘가 뻔뻔하기까지 하다. 인생에 대한 진지하고 대단한 철학 따위 우습다는 듯 한없이 경쾌하고 능글맞고 웃기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코끝 찡한 이야기를 스윽 들이미는 밀당의 ‘선수’다. 그는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밑줄 치며 필사하듯 읽기보다는 웃고 공감하며 후루룩후루룩 읽기를 바란다. 늦은 밤 몰래 먹는 야식처럼.
그는 《하루키의 달걀》이라는 소설을 집필하며 달걀밥을 취재하다 달걀밥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한때 달걀밥 전문가로 방송 출연까지 하게 되었다. ‘아니, 무슨 달걀밥에 전문가가 있어?’라는 식의 질문은 하지 말자. 야식에 진심인 이 소설가의 소심한 심상에 스크래치를 낼 게 뻔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팬들에게 “내 소설 따위 너무 열심히 읽지 말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건넨다. 자신의 소설에 숨겨진 설정이나 장치까지 모조리 탈탈 털어내는 ‘찐 팬’들 때문에 골치가 썩는다며, 그들의 기세에 질 수 없어 더 깊은 곳에 장치들을 숨기느라 힘들다고 투덜댄다. 그의 글은 솔직하고, 자유롭고, 즐겁다. 누구의 시선에도 개의치 않는, 단순한 즐거움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주는 기분 좋은 명쾌함을 느낄 수 있다.
모리사와 아키오에 따르면 행복을 향한 허들은 의외로 낮다. “야식으로 싸구려 즉석 볶음면을 먹어도 진심으로 “맛있어!” 하며 기뻐할 수 있고, 길가에서 누군가의 애정이 담긴 다소곳한 화분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일을 마치고 혼자서 마시는 맥주는 그야말로 행복의 극치. 이 세상에 ‘행복의 조미료’를 팍팍 뿌리는 기분, 그런 것은 누가 먹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다감한 말들, 선의와 위로가 가득한 작은 미소들, 나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보듬을 줄 아는 태도가 결국 우리의 고된 일상을 쓰다듬어줄 것이다.

‘세상은 그냥 일개미들에게 맡기라구’
5%의 확률로 살아남는 사람이 되기
모리사와 아키오는 20대 시절, 야숙을 일삼으며 유랑 생활을 했다.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여행자라기보다 거의 ‘노숙자’에 가까웠다. “돈이 없던 나는 흔쾌히 낚싯대를 들거나 산나물, 열매를 채취하러 부지런히 쏘다녔다. 비가 오면 다리 밑에서 술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었고, 너무 더우면 맑은 강과 바다에 뛰어들었다. 추위를 참지 못하는 날이면 온천에 들어가 몸을 데운 뒤 폭신폭신한 침낭에 들어가 오래도록 겨울잠을 청했다. 그 시절의 나는, 세상을 굴리는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게 미안할 정도로 자유로운 인간이었다.”(17쪽) 그는 그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삶의 밀도가 높았던 시기”라고 기억한다. 맨주먹으로 세상에 맞서는 그 강렬한 느낌. 그는 자유로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무모한 일도 숱하게 저질렀지만 그의 인생에 몇 가지 뼈대를 세우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아갈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 될 것.” 인생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 단순한 나침반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납득할 만한 삶’으로 만들었다.
책이나 잡지를 만드는 즐거움을 따라 대학 졸업 후 편집자가 되었고 이후 더 즐겁고 자유로운 일을 찾아 프리랜서 기고가가 되었다. 글자 수 제한에서마저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논픽션 작가가 되었다. 그의 첫 직장이었던 출판사 편집장은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있지, 모리사와. 편집이란 말이지. 일이 아니라 놀이야. 회사가 돈을 주고 놀게 하는 거라구.” 그러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일을 시켰다. 지금은 그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겠다. 일이 그 자체로 놀이가 아니라,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지 찾아보라는 것을. 물론, 그렇게 일을 많이 시켜야 했었는지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깊은 밤의 술친구, 고등어 통조림’ 같은
낄낄대며, 공감하며, 가슴 뭉클한 이야기
이 책에는 모리사와 아키오가 즐거움을 탐험하며 모은 수많은 ‘인간도감’이 등장한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털 많은 남자의 귓속에서 발견한 거미(!), 점잖은 양복 안에 알록달록 낚시용 조끼를 입은 스웨그 넘치는 할아버지, 형광펜으로 겹겹이 밑줄 쳐 1.5배 뚱뚱해진 책을 아직도 흥미로운 뭔가가 남아 있다는 듯 뚫어지게 보던 할아버지, “일은 그저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중요해, 진심을 다해 일하지는 마”라고 충고하던 선배까지, 평범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관찰력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타인의 삶에 슬그머니 붙어 앉는 작가다.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산나물을 파는 반찬 가게 할머니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다소 퉁명스러웠던 할머니는 어느새 “올해 곤약이 맛있게 만들어졌다든지, 죽순이 제철이라든지, 매미 소리가 잦아들었다든지” 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할머니의 반려견, ‘하루’를 쓰다듬고 있으면 ‘그래,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해인가 겨울이 지나고 할머니 집에 들렀을 때 그녀가 고독사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가슴 속에서 무언가 툭 무너졌다. 물끄러미 자신의 뒷모습을 쫓는 ‘하루’의 시선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길, 헤아릴 수 없는 심정을 누르며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또 카페를 운영하던 어느 노부부가 ‘주인장이 몸이 아파 쉬어간다’는 안내문을 몇 달째 붙여두자 덜컥 겁이 나 안부를 챙긴다. 할아버지가 내어준 커피 한 잔을 마시던 그 순간이 새삼 얼마나 감사했는지, 지금껏 당연하게 주어진 것들을 되돌아본다.
그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마치 시인이 된 것처럼 일상을 주의 깊게, 온전히 느낄 것을 주문한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사소한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치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의 일들을 주의 깊고 신중하게 느낄 수 있어야 독자와 공감할 수 있고, 감동을 주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 게다가 그런 사람은 설령 소설가가 되지 못했다고 해도 스스로의 삶을 제대로 즐기면서 행복한 매일 매일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111쪽) 이는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평범한 삶의 구석구석을 매만질 수 있다면, 그렇게 자신의 인생에 흠뻑 몰입하고 타인의 삶에도 곁을 내어주는 순간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구매가격 : 10,36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