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역사 I

폴 존슨 | 살림 | 2024년 03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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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인류 최대의 모험”, 미국인의 역사
역사학의 거장 폴 존슨이 선보이는 새롭고 거대한 미국의 역사. “미국의 창조는 인류 최대의 모험이다”로 시작하는 이 책 『미국인의 역사』에서 폴 존슨은, 16세기 말 영국령 식민지부터 20세기 말 현재까지 400년 미국인의 역사를 신선하고 매력적인 통찰로 재해석해낸다. 미약하기 그지없던 시작과, 독립과 국민 정체성 확립을 위한 힘겨운 싸움, 남북전쟁과 노예제도와 서부 개척을 둘러싸고 빚어진 “불가피한 죄악”과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영웅적인 노력과 희생을 거쳐,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우뚝 서는 전 과정이 기왕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각과 사실들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
오늘날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경제적・정치적・군사적으로 세계 초강대국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인류가 이룩해온 모든 발전의 정점에서 여전히 실험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최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이는 『모던 타임스』 『근대의 탄생』 『유대인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 등 여러 역사학의 명저들을 써온 저자가 유독 한 나라의 역사서로 “미국인의 역사”를 집필한, 또는 집필해야만 했던 이유와 맞닿아 있다.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이미 1950년대에 미국에 대한 관심이 싹터 기존 저서들의 자료를 갱신하고 수정하고 바로잡고 확장하고 새롭게 다듬는 과정을 거쳐 이 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마디로 『미국인의 역사』는 폴 존슨의 지적 여정의 총 집약이자 인간이 일구어낸 진보의 최첨단, 현대성의 총화로서 미국을 이해하고 재구성해낸 결과물인 셈이다.

인류의 미래를 가늠할 척도이자 이정표
그런 점에서 미국과 미국인은 어쩌면 인류의 미래를 가늠할 척도이자 이정표일지 모른다. 폴 존슨이 “미국인의 역사”를 “인류 최대의 모험”이라고 일컬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인 자신들과 인류 모두에게 이처럼 커다란 교훈을 간직한 나라의 역사는 없다. …… 이 교훈에서 배우고 그것을 기초 삼아 미래를 건설할 수만 있다면, 이제 막을 열기 시작한 새로운 시대에 인류 전체가 혜택을 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미국인의 역사로부터 수많은 교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그 점은 명확해 보인다. 갖은 질곡과 시행착오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돌아볼 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맺어온 미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에게 이 심도 깊은 미국인의 초상은 더욱 큰 시사점을 던진다. 그들이 꿈과 열망을 실현해온 방식과 과정은 우리를 새로운 성찰과 각성으로 이끌 것이고, 그들이 거둔 실패와 성공은 반면교사의 지혜를 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미래에 위한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데 큰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미국인의 역사』는 “인류 최대의 모험”을 다룬다는 취지에 걸맞게 단순한 사실의 나열로 이루어진 연대기적・평면적 개설을 뛰어넘는다. 대신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제와 인물을 중심에 놓고 관련 사실과 사건을 과감히 취사선택하여 유기적으로 서술해나간다. 더불어 각 사안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미국이 겪은 과거의 모든 면, 모든 시대에 관해 새롭고 때로는 매서운 의견을 담았다. 아울러 나는 일부 역사학자처럼 내 견해를 감출 의도가 없다. 독자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보고 수긍하거나 거부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논조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몹시 비판적이다. 심지어 신랄하고 도발적이어서 상식의 허를 찌르는 평가를 내릴 때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미국사에 관한 통념을 끊임없이 깨뜨려준다. 이 독특함이야말로 미국의 과거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크게 확장시켜준다.

미국의 역사에 던지는 3가지 근본 질문
책 첫머리에서 폴 존슨은 미국의 역사에 대해 3가지 근본 질문을 제기한다. 첫째, 미국은 건국 당시 저지른 “불가피한 죄”를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 건설로 속죄했는가? 둘째, 사사로운 이익 추구의 욕구와 야망을 공동체적 이상과 이타주의로 통합해냈는가? 셋째, 인류의 본보기가 될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달성했는가? 이상의 3가지 질문은 “자유와 평등과 정의에 기초한 민주 공화국의 완성”이라는 목표로 수렴된다. 이것은 크게 보면 인류 전체가 지금껏 한결같이 추구해온 목표와 일치한다. 미국인은 이 원대하고 오래된 인간의 바람을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가장 극단까지 실험하고 가장 가까이 다가간 장본인이다. “오늘날의 미국은 비할 데 없는 인간의 위대한 업적이다”라는 저자의 찬탄은 괜한 과장이 아니다.
미국인의 역사에서 오래도록 이어진 문제, 또는 면면히 이어진 전통은 사실 식민지 건설 초기부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15세기 말 몇 차례의 실패 이후 16세기 초 최초로 수립된 버지니아 식민지는 두 방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한쪽은 자유 사회로 나아가는 대의제를 택했고, 한쪽은 남부 특유의 제도로 나아가는 노예제를 선호했다. 이 둘을 하나로 묶어 실용성에 기초한 세속주의 전통이라고 한다면, 여기에 16세기 초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온 청교도 “필그림 파더스”에 의한 강력한 종교적 이상주의 전통이 더해졌다. 이러한 세속주의와 신권주의,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는 서로 충돌하며 수많은 모순을 빚어냈지만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하나로 수렴되면서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으로 또한 작용했다.
18세기에 이르면 청교도주의는 쇠퇴하고 세속적 현세주의가 미국을 지배하게 된다. 애초에 “언덕 위의 도시” 즉 “신의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청교도의 이상이 “민주 공화국” 건설이라는 원대한 목표로 전환하는 이 시점을 미국 역사의 커다란 분기점이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18세기 중반 미국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반세기 만에 무려 500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높은 임금, 값싼 토지, 낮은 세금, 이 3가지 요소는 역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번영을 미국에 가져다주었다. 매입과 전쟁으로 국토는 서쪽으로 끝없이 넓어지고 그 땅을 도로와 운하와 철도가 뒤덮었다. 그리하여 19세기 말에 이미 미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생활수준을 누리며 살게 되었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공화국
경제발전과 더불어 법과 제도 역시 날로 성숙해갔다. 비록 전쟁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공화국 건설을 향한 미국인의 의지는 확고했다. 식민지 시절부터 본국인 영국의 영향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채 자치를 시행했던 미국은, 개인주의와 실용주의에 기초한 완전한 독립과 국가 통합을 마침내 이루어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의회와 함께 헌법이 미국 식민지를 독특한 존재로 만들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미국이 영국보다 ‘근대적’이었으며, 분명히 혁신적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정치와 법 제도에서 영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헌법 제정, 대의제 실현, 연방 수립 과정은 가장 선진적인 도전이 낳은 성과였다.
시민권과 참정권을 통한 자유와 평등, 정의의 실현이 이에 동반되었다. 일반인도 최상품을 추구하고 누릴 권리가 있다는 인식이 정치에 대한 전면 참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10년 전에 “시민”이란 말이 널리 쓰였다. 또 집단으로서 시민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퍼블릭”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조짐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일반 남녀가 자신들 손으로 자신들을 위해 창조한 나라”였다. 백인 남성에게만 주어진 참정권, 노예제도의 존속과 흑인, 여성, 그리고 훗날 이민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한계는 있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헌법 정신에 어긋났다. 예컨대 초기 식민지에는 흑인 노예가 거의 없었기에 평등한 시민권 보장과 노예제도는 전혀 모순을 빚지 않았다. 그러나 대농장 경제가 도입되자 노예(제도) 문제는 현실적 이해관계와 직결되어 결국 내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사람인 토머스 제퍼슨은 노예제를 부도덕한 제도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평생 노예를 거느리고 사고팔며 늘렸다. 특이하게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의 비영국계화, 비백인화를 우려하여 노예제도를 반대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대통령이었던 제퍼슨 데이비스는 노예제도의 확장은 노예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노예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처럼 노예제와 흑인 문제는 남북의 현실적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그리고 강력한 중앙집권 연방주의와 각 주의 권리를 주장하는 주권(州權)옹호주의의 첨예한 대립 구도 등과 얽히고설켜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초창기 미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천 년토록 그 땅에 살아왔지만 참정권을 전혀 누리지 못하던 유럽인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19세기 한 이민자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여태껏 어떠한 국가도 누린 적 없는 최대 다수의 인간다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증언했다.

“명백한 운명”과 “미국화”
폴 존슨은 미국인의 가장 보편적인 특성으로 “변화”(신분 상승) 또는 “이동”(개척)을 든다. “같은 자리에 오랜 동안 머무는 사람은 적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위 계층으로 상승했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지리적으로 이동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정신은 미국 경제와 사회를 급격하게 발전시킨 한 원인이었다. 개척의 물결은 머나먼 변경 지대를 거의 순식간에 경제성장의 거점으로 탄생시켰다. 멈추지 않고 이동함으로써 정주지 사회가 무너졌고, 사회계층과 “존경심”이 사라지면서 평등 관념이 퍼져나갔다.
미국이 북아메리카 전체를 지배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는 이른바 “명백한 운명”의 정신이 이를 뒷받침했다. 초기 개척민은 영국인이 유대인을 대신해 신의 사명을 실현할 운명을 부여받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신화 즉 “선민사상”을 고스란히 미국으로 가져갔다. 이는 미국에서 “명백한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 구현되었다. “이 배경에는 국가주의 내지는 이데올로기 문제와 함께 종교적인 동기도 작용했다. 미국이 서부를 개척하여 문명화하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공화국이 바라는 것인 동시에 신의 뜻이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국가임을 뜻하는 “미국 예외주의”(프랑스 사상가 토크빌의 용어)와도 일맥상통하는 이것은 장차 팍스아메리카나로 이어지는 미국의 중요한 특징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대량 이민의 홍수가 미국 땅으로 쉼 없이 밀어닥쳤다. 미국이 “약속의 땅” “파라다이스”로 여겨진 것은 빈말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높은 임금, 낮은 세금, 무엇보다 값싼 토지가 넘쳐났다. 거기에다 전례 없는 자유와 평등의 땅이었다. 미국은 거대한 “인종의 도가니”가 되었다. “미합중국은 하나의 가혹한 기계로서 민족, 종교, 정치, 사회, 문화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수많은 인간들이 그 안에서 한데 뒤섞였으며, 그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의해 탈바꿈하여 마침내는 미국인이라는-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존재가 출현한다는 생각은 공화국 탄생 때부터 생겨났다”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리하여 미국은 최초의 “국제 국가”가 되었다. 저자는 20세기 초 “대중의 라디오(그 뒤를 이어 유성영화) 청취는 이민 사회의 미국화를 가져왔고 의복, 언어, 태도에서 계급의 차이를 없애버렸다”라고 흥미로운 논평을 내린다.

신랄한 평가와 다채로운 시선
이 책은 제목에서 잘 드러나듯이 미국“인”의 역사를 표방한다. 그런 만큼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무수한 유명, 무명의 인물들이 등장해 미국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완성해간다. 여성운동의 선구자 격인 앤 허친슨, 조면기를 발명해 노예제도에 존속과 번영을 가져다준 동시에 “아메리칸 시스템”을 도입해 초기 산업혁명에 원동력을 제공한 일라이 휘트니, 미국이라는 나라의 본질이 부자가 될 자유 그리고 그 부를 나눠줄 의무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천한 철강왕 카네기, 갱스터 랩으로 미국 사회의 하강 이동 현상(“대중화”)의 전형을 보여준 래퍼 겸 배우 투팍 샤커 등이 바로 그런 이들이었다.
이런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저자는 대개 인물의 양면성을 살피면서 총체적으로 역사적 의미와 결부시켜낸다. 예컨대 조지 워싱턴은 애초 영국군 장교로 입신출세하고자 했으나 그것이 좌절당하자 독립이라는 막중한 과업의 선봉에 서게 된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우리의 통념과 상반되는 경우가 특히 많다. 일례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유명한 “뉴딜” 신화는 본질적으로 전임 대통령 후버의 것을 물려받은 것으로 경제 정책이랄 것이 없으며, 나아가 두 정권 모두 불필요한 개입 정책으로 자연스럽게 경기 회복이 이뤄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재평가한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신랄하기 그지없다. 그는 아버지 조지프 P. 케네디가 마피아와 결탁하여 돈으로 만들어낸 대통령이라고 단언한다. 이는 당시 미국을 지배한 미디어 정치의 성과물이기도 한데, 워터게이트 사건의 당사자인 닉슨 대통령은 오히려 비대한 미디어 권력에 희생당한 피해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탄핵 정국에서 닉슨은 “명예로운 사임”을 택했고 “마침내는 제퍼슨 이후 가장 존경받는 정계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이 책에서 폴 존슨은 미국의 모든 측면을 다루면서 미국인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해내고자 했다. 이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표현대로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을 위한 강력한 해독제”일 수 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한다. “미합중국이라는 배가 다가올 21세기와 새로운 3,000년이라는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갈 때, 인류는 그 항해를 호기심과 놀라움, 때로는 불안한 눈길로 지켜볼 것이다. 미국이라는 공화국의 위대한 시험은 여전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상이다. 그것은 여전히 인류에게 으뜸가는 가장 큰 희망이다.”

저자소개

폴 존슨 Paul Johnson
영국의 석학, 비판적 저널리스트, 역사학의 거장. 1928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스토니허스트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를 졸업했다. 1950년대에 저널리스트로서 처음 명성을 얻은 뒤 「레알리테」 부편집장과 「뉴 스테이츠먼」 편집장을 역임했다. 정통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입장에서 「더 스펙테이터」 「데일리 메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내셔널 리뷰」 등에 정규 칼럼과 기사를 기고해왔다. 그 밖에 워싱턴 D.C.에 있는 공공 정책 미국기업연구소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분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마거릿 대처 수상과 토니 블레어 수상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2006년에는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저널리즘 부문)을 받았다. 학생, 기업가, 정치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강의 활동을 함으로써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저술가로서 역사, 인문, 예술, 문화를 넘나들며 50여 권의 방대한 저작을 남겼다.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과 「내셔널 리뷰」 ‘20세기 100권의 책’에 선정된 『모던 타임스』를 비롯하여 박식함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저술로 독자를 매료시켰다. 이 책 『미국인의 역사』 외에 주요 저서로 『근대의 탄생』 『유대인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 『지식인의 두 얼굴』 『창조자들』 『폴 존슨의 예수 평전』 『위대하거나 사기꾼이거나』 『르네상스』 등이 있다.

역자소개

명병훈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에서 일했다. 현재 인문학을 기반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지식과 열정을 불어넣는 출판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폴 존슨의 『근대의 탄생』이 있다.

목차소개

머리말

제1장 언덕 위의 도시 : 식민지 시대 1580~1750년
콜럼버스의 탐험 |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침입 | 월터 롤리의 식민 사업 | 월터 롤리의 탐험대 | 로어노크 식민지의 실패 | 신의 부름을 받은 영국민 | 제임스타운 건설 | 정착촌과 흑인 노예 | 메이플라워 호 | 초대 총독 존 윈스럽 | 약속의 땅 | 옥수수와 담배 | 뉴잉글랜드의 신권정치 | 자유와 종교 | 대의제와 권위주의 | 로저 윌리엄스의 도피 | 로드아일랜드의 탄생 | 여성운동의 선구자, 앤 허친슨 | 하버드 대학교 설립 | 캘버트 일가와 메릴랜드 | 신앙의 자유 | 초기 식민지 구조 | 필라델피아의 발전 | 청교도의 정치 이론 | 환영받은 직인들 | 영국 정치 환경의 영향 | 노예제도의 발단 | 만성적인 화폐 부족 | 피쿼트 전쟁 | 베이컨 반란과 필립 왕 전쟁 | 세일럼 마녀재판의 광풍 | 불운한 지식인 코튼 매더 | 최초의 프런티어 | 오글소프의 식민지 실험 | 인구 급증과 경제 발전 | 영국을 앞지른 번영 | 번성하는 식민지 도시 | 컨트리 하우스의 유행 | 총독의 역할 | 식민지 의회와 헌법 | 대각성운동 | 독립혁명에 끼친 영향

제2장 자유의 헌법이 굳게 지켜지기를 : 혁명기 1750~1815년
대농장주 조지 워싱턴 | 7년전쟁 | 눈과 설탕의 교환 | 무능한 영국 정부 | 인디언 정책의 실패 | 영국 장교를 꿈꾼 워싱턴 | 인지세 거부 | 벤저민 프랭클린의 역할 | 폭동의 확산 | 보스턴 차 사건 | 제퍼슨의 비범함 | 노르만의 멍에 | 대륙회의 | 총사령관 워싱턴 | 토머스 페인의 비상식적인 『상식』 | 독립선언 | 매사추세츠 헌법 | 연합규약 | 지구전을 택한 워싱턴 | 프랭클린 사절단 | 종전을 둘러싼 외교전 | 미국혁명의 영향 | 분열된 국민 | 여성들의 독립전쟁 | 워싱턴의 낙향 | 사회계층의 변화 | 해밀턴의 헌법 구상 | 매디슨의 역할 | 헌법제정회의 | 세 가지 타협안 | 토론과 비준 과정 | 「권리장전」 | 상원과 하원 | 시민권과 참정권 | 중우정치의 위협 | 종교의 역할과 헌법 | 헌법 수정 조항 제1조 | 해밀턴과 연방정부 | 정치 라이벌 제퍼슨과 해밀턴 | 워싱턴의 용인술 | 당파의 출현 | 미국의 눈부신 발전 | 초대 대통령의 마지막 충고 |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 | 애덤스가 내린 최고의 선택 | 자본주의의 추진과 존 마셜의 활약 | 애덤스의 재출마와 문제들 | 제퍼슨의 두 얼굴 | 소통의 편지들 | 루이지애나 매입 | 통상 금지 조치 |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 | 1812년 미영전쟁 | 풀턴의 신무기 | 워싱턴 함락 | 구원의 신 앤드루 잭슨 | 인디언들의 저항 | 뉴올리언스 전투 | 겐트 조약

제3장 언제나 평범하게 행복하기를 : 민주주의 시대 1815~1850년
높은 출생률과 이민 홍수 | 최초의 경제 위기 | 값싼 토지의 매력 | 개발과 자유 시장 | 제2차 대각성운동 | 신흥 종교 | 가톨릭과 유대교 | 노예제도를 부추긴 조면기 | 남부와 노예제도 | 노예옹호론자 존 칼훈 | 미주리를 둘러싼 갈등 | 헨리 클레이의 역할 | 먼로 선언 | 잭슨 민주주의의 출현 | 1824년 대통령 선거 | 민주당 창당 | 선거의 귀재 밴 뷰런 | 잭슨 정권의 탄생 | 페기 이턴 스캔들 | 키친 캐비닛의 탄생 | 잭슨주의의 정체 | 체로키 공화국의 종말 | 잭슨의 은행 혐오증 | 경제공황의 시작 | 기계에 의한 농업혁명 | 공업화의 진전 | 교통과 통신의 발달 | 명백한 운명 | 텍사스 독립 | 포크 대통령의 야심 | 멕시코 전쟁 | 캘리포니아의 매력 | 골드러시 | 새로운 유토피아 | 토크빌의 미국 시찰 | 학교 개혁 | “대타협”에서 드레드 스콧 판결까지 | 테일러와 필모어 | 웹스터의 영어 사전 | 미국 문학의 탄생 | 에머슨과 초월주의 | 롱펠로와 포 | 호손과 휘트먼 | 미국 문학의 성숙

제4장 거의 선택된 민족에게 : 남북전쟁 1850~1870년
남부를 지원한 피어스 정권 | 캔자스-네브래스카 법 | 뷰캐넌과 남북의 갈등 | 링컨의 등장 | 노예제도와 링컨 | 더글러스와 링컨의 토론 대결 | 1860년 대통령 선거 | 제퍼슨 데이비스의 노예 인식 | 남부의 메피스토펠레스 | 남부의 탈퇴 선언 | 남북전쟁 전야 | 남부의 열세 | 남부 지도층의 분열 | 남북으로 갈라선 성직자들 | 노예해방 선언 | 북군의 무능한 최고 사령관 | 잭슨과 모스비 | 게티즈버그 전투 | 그랜트 장군 | 링컨의 재선 | 문학에 비친 내전의 참상 | 서부의 발전 | 내전의 승리와 비극 | 흑인 문제의 대두 | 급진적인 남부 재건 | 대통령 탄핵 | 재건 정부의 실패

미주 | 찾아보기


<2권 차례>

제5장 군중과 황금 십자가 : 산업 시대 1870~1912년
대량 이민 | 소 떼와 가시철조망 | 인디언의 슬픈 운명 | 프런티어의 총잡이들 | 서부 개척 시대 | 대륙 철도망의 건설 | 악덕 자본가들의 전성시대 | 그랜트 대통령의 고전 | 크레디트모빌리어 회사 사건 | 무능력한 대통령들 | 철강왕 카네기 | 모건과 월 가 | 모건의 공적 | 노동조합과 파업 | 시키고의 급성장 | 마천루의 도시 뉴욕 | 이민자들이 꿈꾼 뉴욕 | 에디슨과 티퍼니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 새로운 화풍의 풍경화 | 컨트리 하우스의 유행 | 대량생산과 대량판매 | 클리블랜드와 매킨리 | 사회주의 계열 정당의 명멸 | 록펠러와 반독점법 | T형 포드 자동차의 등장 | 포퓰리즘과 제국주의 | 미국-에스파냐 전쟁 |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시대 | 루스벨트의 국가 개혁 작업 | 태프트 정권의 등장

제6장 최초의 국제 국가 : 인종의 도가니 시대 1912~1929년
학자 출신 정치가 윌슨 | 상아탑을 떠나 정계로 | 탕평 내각의 승리 | 커지는 정부 역할 | 재무장관 매카두의 금융 개혁 | 제1차 세계대전 | 미국의 참전 | 평화 원칙 14개 조항 | 베르사유 조약 논란 | 국제연맹 가입 좌절 | 하딩의 “정상” 정치 | 여성참정권 요구 | 남녀 차별 철폐 투쟁 | 흑인 폭동의 악순환 | 할렘의 등장 | 미국인을 만드는 인종 도가니 | 이민 제한 | 미국 중산층의 문화 | 콜라의 탄생 | 금주법 시대 | 범죄 조직의 창궐 | “환락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 허스트의 대저택 | 캘리포니아 드림 | 값싼 전기의 기적 | 영화 도시 할리우드 | 건축가 라이트 | 할리우드 영화에 분 정화 바람 | 천재 사업가 월트 디즈니 | 재즈의 탄생 | 포스터와 수자의 음악 | 블루스의 탄생 | 재즈에 대한 편견 | 흑인 대중문화의 만개 | 하딩과 오하이오 갱들 | 하딩을 둘러싼 역사 왜곡 | 법치를 앞세운 쿨리지 | 쿨리지의 작은 정부 예찬 | 1920년대의 짧은 번영 | 쿨리지의 역사관 | 소비 붐

제7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 : 강대국 시대 1929~1960년
보호관세와 통화팽창 정책 | 호황의 덫 | 검은 화요일 | 대공황의 장기화 | 후버 대통령의 재평가 | 위대한 공학자의 정책 실패 | 후버의 담요 | “보너스 원정대” 사건 |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네 가지 능력 | 루스벨트 경기 | 뉴딜 신화의 조연들 | 테네시강유역 개발공사 | 루스벨트의 복수극 | 루스벨트에 대한 엇갈린 평가 | 뉴딜 정책의 역사적 교훈 | 사법부 개편 파동 | 고립주의와 국제주의 | 일본의 부상 | 중립법의 농간 | 진주만 공격 | 전시 경제력의 승리 | 정보전의 승리와 핵무기 개발 | 위대한 장군들 | 스탈린의 야욕 | 트루먼의 정치 경력 | 핵무기 사용과 일본의 총력전 | 일본의 항복 | 스탈린의 야심 | 처칠의 “철의 장막” 연설 | 트루먼 독트린 | 유럽 부흥 계획과 베를린 봉쇄 | 트루먼의 재선 성공 | 나토 창설 | 이스라엘 탄생과 대외 원조 | 한국전쟁 | 맥아더 해임 |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대 | 군대를 걱정한 아이크 | 매카시즘 | 대중사회학자와 성공학 강사들 | 킨지 성 보고서의 충격

제8장 어떤 희생이든 치르고 어떤 짐이든 짊어진다 : 문제 유발과 문제 해결의 시대 1960~1997년
여론 형성과 언론의 역할 | 조작된 케네디 신화 | 케네디의 부정 선거운동 | 사교계의 미인 영부인 재키 | 아폴로 계획의 허상 | 피그스 만 침공 실패 | 쿠바 미사일 위기 | 케네디 암살 사건 | 존슨의 수상한 스캔들 | “위대한 사회” 구상 | 베트남 전쟁과 도미노 이론 | 수렁에 빠진 베트남 전쟁 | 매스컴이 조장한 반전 무드 | 비대한 미디어 권력 | 닉슨과 키신저 | 흑인 민권운동 | 학원 소요 사태 | 닉슨의 언론 전쟁 | 워터게이트 사건의 발단 | 닉슨 탄핵 공방 | 사임으로 명예를 택한 닉슨 | 베트남 전쟁이 남긴 교훈 | 카터의 인권 외교 | 냉전 시대 | 미국 경제의 쇠퇴 | 각광받는 선벨트 | 영화배우 출신 대통령 | 레이건의 농담 본능 | 레이거노믹스의 성과 | 군사력 확장 계획 | “악의 제국” 소비에트연방 붕괴 | 걸프 전쟁 | 부시의 부족한 리더십 | 사법 조사 받은 힐러리 | 클린턴의 스캔들 파문 | 다채로운 민주국가 | 라스베이거스와 미니 도시 출현 | 미국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 | 신분 장벽과 빈부 격차 | 법률가 만능의 나라 | 인종 갈등의 후유증 | 인종할당제도의 도입 | 정치 역풍의 대가 | 낙태 논쟁 | 범죄 증가의 심각성 | 종교의 약화 | 복지제도의 실패 |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들 |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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