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도서정보 : 윤광준 | 2019-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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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삶이 거친 것은 뭐가 아름다운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심미안 수업’이 필요한 이유다.” _김정운(문화심리학자)
내 삶에 미적 감각을 더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을 키우다!”

유명하다는 미술 전시회에 가도, 다들 감탄하는 공간에 가도, 대단한 명곡을 들어도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좋다고 느끼지 못하는 건, 우리가 그동안 예술을 알아야 하는 것, 외워야 하는 것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미적 감각은 특별한 이들만 타고 난 것이 아니다. 이제 편견 없이 바라보고, 두려움 없이 다가갈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

추상미술은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음악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잊어서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좋은 공간이란 겉에서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이 달라지는 곳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 ‘심미안’을 기르는 시간. 스치고 지나갔던 사물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11,500 원

중국극 발달사

도서정보 : 이윤재 | 2018-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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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극(劇)이라고 하면 신극(新劇)과 구극(舊劇)이 있다.
신극이란 것은 아직 준비 정도에 있어서 말할 가치도 없지만, 가장 발달한 것은 구극이다. 이것이 모두 사극(史劇)과 가극(歌劇)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중국극은 문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말하기보다도 차라리 역사적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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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예술의 역사성

도서정보 : 윤희순 | 2018-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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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섭취에는 대담하고 개방적이었다. 고분(古墳)에서 볼 수 있는 대륙 문화, 서역(西域) 문화 섭취는 그 후 조선 조형예술의 세계성의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여기서 기억해둘 것은 고분은 제왕의 영혼 불멸을 수호하는 기념비적 공사로서 시작되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선구서화

도서정보 : 유형재 | 2018-06-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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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석도 유형재 화백이 옛 조사 스님들의 선구를 소재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 선구서화전을 책으로 담아냈다.

구매가격 : 5,000 원

낯선 경험 : 아직도 새로운 그림 이야기

도서정보 : 천단칭 | 2018-04-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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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는 종종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시선으로 예술을 바라본다. 하나의 시대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가장 유명한 사람만 기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시대를 단순화하는 것은 일종의 오류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어느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부터 3등까지 뽑았다고 해서 이 세 사람이 우리 시대의 노래 실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떠받드는 예술사란 그것을 집필한 사람이 시대별로 역사에 붙여준 라벨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만리장성, 피라미드 등의 거대한 건축물을 한 눈에 보겠다고 미니어처로 살펴보는 격이다. 전체란 종종 부분보다 믿기 어렵다. 이 책은 그렇게 예술사의 작은 부분들, 두 번째로 중요한 그림과 화가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이 책은 열여섯 꼭지로 구성되는데, 꼭지마다 화가 한 명, 작품 하나를 선정해 깊이 파고들어 가는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화가와 작품에만 집중하는 책은 아니다. 사실 주제로 삼은 화가가 따로 있어도 화가 한 명, 작품 하나만 오롯이 논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는 끊임없이 비교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살아 꿈틀대는 생명체로 보며, 그 생명이 최초로 발생한 토양 속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려고 한다. 곧이어 작품이 발생한 토양에서도 빠져나와 동서고금을 넘나들면서 다른 작품들과 비교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꼭지는 남성용 소변기를 미술 작품으로 전시했던 뒤샹(Duchamp)이 ‘회화를 포기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집중한다. 회화의 시대는 정말로 끝났을까? 해답 없이, 수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천단칭은 회화의 시대를 종결한 뒤샹의 이야기로 이 책을 종결한다.

구매가격 : 19,800 원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19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도서정보 : 한상연 | 2017-0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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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열아홉 번째

“예술은 네 멋대로 하는 거야!”

이 책은 예술 정신의 자유로움이 삶을 보다 이롭게 만든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예술에 대한 지나친 엄숙주의가 예술의 참된 의미를 가려왔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예술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데 매우 쓸모 있음을 주장한다. 전통적 예술관이 낳은 편견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예술의 가치에 접근하려 한다.
사람마다 예술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다르다. 중요한 것은 삶을 보다 자유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의 가치를 발견해내는 안목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다며, 예술에서 그 가치들을 발견해낸다. 그리고 살며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이미 예술가”라고 말한다.

다음 세대가 묻다
“예술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가요?”
한상연이 답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원합니다. 자유로운 삶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긍정할 만한 것으로 가꾸어 가는 사람에게만 허용됩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이미 자기 삶의 예술가입니다.”

자유분방한 삶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
이 책은 “자기 멋대로 하는 예술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예술가로 이해하고 자유분방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흔히 예술은 유별나고 비범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왔다. 훌륭한 예술의 기준으로 빼어난 예술적 기예, 섬세한 감성, 사상의 깊이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야말로 예술의 중요한 가치를 곡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예술을 놀이가 아닌 고된 노동으로 만들고, 어떤 기준이나 규칙에 예술을 가두며, 수단이나 목적의 도구로 예술을 전락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술이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운 정신과 자유분방한 기상을 지니게 하는” 것이면 족하다고 말한다. 삶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긍정하듯, 예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만 예술은 우리에게 쓸모 있는 것이 된다.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우리가 예술에서 경험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죽은 토끼를 품에 안고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행위나 죽은 나무에 꽃을 피우려고 온 정성을 다하는 일이 어떻게 예술적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이 아닌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의지로 읽힐 수는 없을까? 저자는 현대인이 지향하는 합리적 지성만으로는 진정한 예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합리성만을 추구하는 메마른 토양에서 사라져간 아름다움은 비록 어리석고 무모하게 보일지언정 죽은 나무에 꽃을 피우려는 지극한 노력과 정성에 의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눈에 띄는 예쁜 물건을 고르는 듯한 행위가 아닌 우리의 사랑에 의해 생겨나고 드러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해내야 한다.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연인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듯이 말이다.

매 순간의 아름다움을 향한 예술에 대하여
전통적 예술관은 영원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의지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영원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노력이 예술을 우리의 삶과 멀어지게 했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삶이 영원하기보다 덧없고 허무한 것이라는 자각에 이른다면, 예술의 아름다움은 영원이 아닌 순간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아름다움이란 매 순간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주 안의 존재로서 우리는 언제나 순간을 살” 수밖에 없으며, 이는 “매 순간 우주 안의 모든 것이 서로 하나가 되며 동시에 고유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

도서정보 : 에릭 시블린 | 2017-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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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흐를 다시 상상한다”
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





◎ 도서 소개

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

18세기 위대한 음악가 바흐가 작곡하고, 19세기 첼로 거장 카잘스가 찾아내 대중화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 솔로 악기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던 첼로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고 새로운 지평을 연 이 작품은 원본 악보도 없는 채로 200년 가까이 연습곡 정도로 인식되던 곡이었다. 바흐가 작곡한 지 200년이 지난 후, 첼로 거장 카잘스가 이 곡을 갈고 닦아 대중적인 매력을 입힌 뒤에야 하나의 독립된 연주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원본 악보는 어디에 있을까? 악보도 없는데 어떻게 바흐가 첼로를 위해 이 곡을 썼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바흐와 카잘스의 생애를 되짚어가며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섰다.




◎ 출판사 서평

“시대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흐를 다시 상상한다”
19세기 위대한 음악가 바흐가 작곡하고,
19세기 첼로 거장 카잘스가 찾아낸 「무반주 첼로 모음곡」

처음에는 즉흥 연주의 거장이 풀어내는 힘찬 이야기와 함께 선율이 펼쳐진다.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꼭 음악이 즉석에서 작곡되는 것처럼 보인다. 깊은 음색의 현악기가 사람들을 1700년대로 데려간다. 소리의 세계가 행복해한다. 의기양양한 젊음이 넘치고 새로운 발견의 기운이 감돈다. 첼로는 잠시 멈추어 미래에 대해 숙고하더니 다시 혼이 담긴 가슴 시린 소리를 내놓는다. 세상에 무엇도 쉬운 것은 없을 것이다. 음이 정중하게 목적을 드러내며 웅얼거리고 황홀감을 폭발시킨다. 더 높은 절정을 향해 달린다. 새로운 풍경이 열리고 열광적인 결단력으로 사뿐하게 내려앉는다.(15쪽)
저자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이다. 18세기 바흐가 작곡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솔로 악기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던 첼로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고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첼리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하고 해석하며 다양한 버전의 음반을 내놓는다.
그런데 현대에 이렇게 찬사를 받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작곡 후 200년 가까이 소수의 바흐 전문 학자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곡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게다가 그때까지도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콘서트홀에서 연주되기보다는 테크닉 연습곡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었다. 그 후 1890년 13살의 카잘스가 중고 악기점에서 곰팡내 나는 필사 악보를 발견하고 갈고닦아 대중적인 매력을 입힌 후에야 하나의 독립된 연주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위대하지만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바흐를 만나다!

그렇다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원본 악보는 어디에 있을까? 악보도 없는데 어떻게 바흐가 첼로를 위해 이 곡을 썼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여기에 무언가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담긴 미스터리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대한 진실을 찾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음악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18세기 프로이센의 군국주의부터 100년 뒤 바흐의 명성에 추진력을 달아준 독일의 애국주의까지 정치 영향도 적지 않게 받았다. 유럽에 독재 정권이 들어선 20세기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음표들은 파시즘에 반대하는 카잘스의 첼로에 총알이 되어 박히기도 했다. 그래서 저자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바흐와 카잘스의 생애를 되짚어가는 것은 물론, 음악의 이해를 도와줄 당시 사회상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접근한다.

한 세기를 뛰어넘어 첼로 선율에 담긴 비밀을 밝히는 여정

이 책은 크게 3개의 이야기 줄기를 따라 흘러간다. 바흐가 18세기에 작곡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 매뉴스크립트가 사라진 일,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가 19세기에 그 악보를 발견하여 대중화시킨 일 그리고 21세기 초에 바흐의 첼로 조곡에 대한 진실을 찾아나서는 작가 본인의 모험이다. 저자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얽힌 바흐와 카잘스의 이야기를 첼로 선율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저마다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렐류드로 시작해 지그로 끝난다. 그사이에는 옛 궁중 춤곡 알망드, 쿠랑트, 사라반드가 있고 그 후에는 미뉴에트나 부레, 가보트 같은 좀 더 ‘현대적인’ 춤곡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모든 챕터마다 첫 두세 개의 춤곡에 바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바흐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흔적을 쫒았다. 그 이후의 춤곡들은 파블로 카잘스를 위한 공간이다. 카잘스가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먼지 자욱한 고서점에서 끄집어낸 순간부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곡을 어떻게 세상에 빛을 보게 했는지까지 차근차근 되짚어본다. 마지막으로, 각 곡을 마무리하는 지그에는 저자 자신의 여정을 담았다. 한 세기를 뛰어넘은 바흐와 카잘스의 생애, 그리고 그 시대의 음악사와 정치사를 총망라해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담긴 비밀을 추적했다.
6개 악장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선율을 따라서 바흐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과, 시대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첼로 거장 카잘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추천사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섬세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풍부하게 표현하며, 더 나아가 삶을 초월하는 경지까지 이르는 장대한 서사시다. 이는 인간의 영혼이 성장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되어 우리의 뿌리를 더욱 견고히 내리게 한다. 바흐의 음악은 단지 기쁨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지적이고 감성적으로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바흐의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바흐라는 한 인물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어떻게 그의 음악이 무려 3세기가 지나도록 존재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에릭 시블린은 이 책에서 바흐의 생애를 되짚어가는 동시에 음악의 이해를 도와줄 그 당시 사회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얽힌 바흐와 카잘스의 이야기를 첼로 선율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됨은 물론, 위대하지만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바흐를 친구로서 만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다시 들어보자. 한층 음악과 친밀해지고 깊이 교감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_첼리스트‧연세대학교 교수 양성원


◎ 책 속으로

대부분의 음악 애호가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바흐의 자필 악보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흐의 곡임을 알려주는 확실한 출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바로 이 부분이 내 안의 저널리스트 본능을 일깨웠다. 그렇다면 바흐의 매뉴스크립트, 즉 손으로 그린 원본 악보는 대체 어디 갔을까? (중략) 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악보도 존재하지 않은 채 역사의 틈 사이로 빠져나간 것일까? 여기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쪽, 들어가며_바흐의 사라진 악보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알려진 바에 의하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바흐가 1720년에 독일의 소도시 쾨텐에서 작곡했으며 까마귀 깃털이 달린 펜으로 직접 필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매뉴스크립트가 존재하지 않는데 과연 확실한 사실일까? 당시 낮게 웅웅 소리를 내며 주류 악기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정도로 천대 받던 첼로를 위해 바흐가 이렇게 엄청난 곡을 만들 이유가 있었을까? 또한 바흐가 악보를 해당 악기에 맞게 다시 쓴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이 곡을 첼로용으로 작곡한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16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G장조) 프렐류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은다는 것은 작곡가 에 대해 안다는 뜻이다. 지난 반세기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요한 제 바스티안 바흐(1685~1750)에 대해 정말로 안다는 것은 새로운 예술 형태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마음 상태에 침투한다는 뜻과도 같다. 나는 바로크 시대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바흐의 음악을 닥치는 대 로 듣고 중고 음반 가게를 쑤시고 다니며 음반을 수집해 괜찮은 컬렉션을 만들었다.

23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G장조) 알망드



부자는 비좁은 거리를 지나면서 첼로 악보를 찾아 중고 악기점을 샅샅이 뒤졌다. 칼레 암플레에서 또 다른 악기점에 들어갔다. 곰팡내 나는 악보 꾸러미를 뒤지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뭐지? 싯누런 표지에 멋들어진 검은색 글씨로 ‘요한 제 바스티안 바흐의 솔로 비올론첼로를 위한 6개의 소나타 또는 모음 곡’이라고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정말 제목 그대로인가? 불멸의 바흐가 정말로 첼로만을 위해 음악을 작곡했단 말인가? 페세타로 악보 값을 치렀다. 파블로는 첫 악장 프렐류드부터 시작해 악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상상 속에서 형태가 갖춰지는 음악의 리듬을 따라 구불구불한 거리를 미끄러지듯 지나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부터 손끝까지 채워지는 악보의 감각적 계산이었다.

57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G장조) 미뉴에트



그 음악은 너무 오랫동안 말해지지 않아서 어떻게 소리 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죽은 언어 같았다. 첼로 솔로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의심스러웠다. 파블로 카잘스 이전에 첼리스트들은 콘서트홀을 채우지 않았다. 첼로 자체가 중요한 솔로 악기로 여겨지지 않아서였다. (중략) 파블로 카잘스는 첼로를 재발명한 것이다. (중략) 그때까지만 해도 극도로 뻣뻣했던 활 잡는 손과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손가락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손 전체를 바꾸는 표준 방식이 아닌 확장 기법을 발명했다.

96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D단조) 사라반드



카잘스의 작업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체를 처음으로 음반으로 발매하는 과정이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까지도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음반이 될 운명이었다. 준비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 이 음반이 나온 것은 1940년 초. 카잘스가 처음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악보를 발견한 지 반세기가 더 지난 시점이었다.•녹음 작업 자체가 스페인 내전이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 이루어져서 카잘스도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148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C장조) 부레



나는 오랫동안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중에서 오직 이 프렐류드만은 단조롭고 느릿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들어 보니 절제된 매력이 드러났다. 네덜란드의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는 여기에서 ‘이상한 음정’과 ‘미스터리한 구석’이 들린다고 말한다. “표면 아래에 작은 비밀들이 있다”고. (중략) 카잘스 버전에서는 이 느릿하고 따분한 음악이 짐스 럽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 부분을 고통스러운 1939년 여 름에 녹음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전의 가짜 엔딩이 진짜 끝인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첼리스트들은 이 악장을 좀 더 가볍게 표현한다. 하지만 작곡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 부분을 작곡할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171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Eb장조) 프렐류드



「무반주 첼로 모음곡 5번」은 미스터리에 둘러싸여 있다. 6곡 중에서 유일하게 바흐가 첼로 말고 다른 악기, 즉 류트를 위해 작곡한 버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흐가 직접 쓴 류트 버전의 매뉴스크립트까지 현존한다. 미스터리한 인물 ‘무슈 슈스터’에게 바친다고 기록되어 있다. 비밀스러운 푸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난 첼로가 무거운 부츠를 신고 끝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시간은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 전곡 중에서 왜 5번만 류트 버전이 있는 것일까? 첼로 버전과 류트 버전 중에서 무엇을 더 먼저 만들었을까? 대체 무슈 슈스터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222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5번(C단조) 프렐류드



줄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은 명시되지 않은 5개의 현이 달린 악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 악기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그랬던 것처럼 바흐의 죽음 이후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듯하다. 바흐는 일반 첼로를 위해 5개의 대칭적인 모음곡을 써놓고 왜 갑자기 마지막에 패턴을 바꿔 현이 하나 더 달린 악기를 고려했을까? 우연히 옆에 있던 다섯 줄 악기를 위해 훌륭한 모음곡을 하나 더 쓴 것인지도 모른다. 또는 이 곡을 위해 실제로 악기를 고안했을 수도 있고.

283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D장조) 프렐류드



안나 막달레나의 매뉴스크립트를 통해 우리는 바흐가 연주되기를 원한 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바흐가 그 음악이 어떤 악기로 연주되기를 원했는가는 알 수 없다. 충격적으로 들리겠지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첼로 음악이 사실은 첼로를 위해 쓰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안나 막달레나의 매뉴스크립트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은 미스터리하게도 첼로보다 하나 더 많은 5개의 현을 가진 악기를 필요로 한다. 권위 있는 바렌레이터판에 따르면 알 수 없는 그 악기의 정체는 “오늘날까지 학계에서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314쪽,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D장조) 사라반드

구매가격 : 12,800 원

포토그래피 바이블

도서정보 : 나탈리 허시도르퍼(Nathalie Herschdorfer) | 2016-11-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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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이 넘는 사진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사진 관련 정보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할 만한 전문가들이 집필한 이 책은 전문가는 물론, 아마추어 사진작가 및 사진애호가 모두가 필히 갖고 있어야 할 사진 바이블이다. 180년 사진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1,200개의 표제어가 수록되어 있으며, 예술사진, 보도사진, 과학사진, 역사사진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의 주요작품을 포함해 300컷이 넘는 사진작품들이 실려 있다.



책으로 된 포토그래피 바이블이 왜 필요한가?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유명한 사직작가의 작품들을 손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다. 작가나 그 작품에 관련된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렇게 손쉽게 어마어마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책으로 된 포토그래피 바이블이 필요할까?

이 책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 엄청난 양의 정보다. 인터넷은 모든 정보에 어떤 체계나 분류 또는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없다. 모든 정보를 그야말로 무제한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이 인터넷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자료가 대단히 심사숙고하고 공을 들인 자료 수집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사진의 역사, 사진이 세계와 인류에 끼친 영향력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사진이 있게 만들어준 모든 사진작가와 사진 장르, 사조, 단체들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예술, 광고, 저널리즘, 패션, 정치, 과학, 일상 등 실로 다양한 사진의 영역들을 다루고 있다.

사진은 1839년에 처음 탄생한 이래로 계속해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통해 발전해 오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사진의 역사를 살펴보면 사진이 세계와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이었나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러한 역사성과 영향력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고찰하기 위해 이 책의 편집진은 전 세계 5대륙의 전문가들에게 사진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인물과 사조, 기술의 목록을 작성하도록 했으며, 그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깊이 있는 지식 덕에 사진과 관련된 전 세계적이며 광범위한 개관이 가능해졌다.

이 책에는 1,200개가 넘는 표제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3분의 1은 사진과 관련된 각종 사조와 기법, 주제 등의 소개, 나머지 3분의 2는 사진작가들의 소개에 할애되어 있다. 비서구권 작가들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현직 사진작가들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구매가격 : 68,600 원

아트폼스, 제11판

도서정보 : Duane Preble, Sarah Preble, Patrick Frank | 2016-03-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예술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초등교육기관과 중등교육기관에서 예술을 가르치는 선생님, 그리고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에게 풍부하고 구체적인 자료와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길잡이이다. 기초적인 예술 이론부터 다양한 장르, 미술사, 예술의 창작에 관한 것들을 폭넓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며,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예술의 긴밀한 영향까지 독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11번째 개정판을 번역한 이 책은 현대미술의 최근 현상들과 글로벌한 예술가들의 최신 정보를 강의실 안으로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 책은 1972년에 듀에인 프레블과 새러 프레블에 의해 처음 출판된 이래로, 실제 작품을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시각 경험을 통해 미술을 소개해 왔다. 현재까지 수십만 명에 이르는 학생이 이 책을 통해 미술사, 예술 이론, 현장에서의 예술 창작 등을 접하면서 삶 속에서 예술을 더욱 가까이 향유하고 있다

구매가격 : 19,600 원

Ma Vue Ma Vie

도서정보 : 석혜민 | 2015-04-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4년에 관람한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집이다. 2014년에 관람하였으나 꼭 그 해에 처음 보거나 개봉한 영화들은 아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에 대해 쓰고 싶은 대로 쓴 미숙한 첫 책.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는 영화 리뷰이다 보니 편향적일 수도. 그러나 내 감상을 털어 놓기 위해 많이 애를 썼다.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구매가격 : 3,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