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를 사랑한다는 것
도서정보 : 히가시하나 | 2018-12-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현대물 #리맨물 #질투 #오해/착각 #첫사랑 #원나잇 #서브공있음 #달달물 #힐링물 #잔잔물
#미인공 #강공 #무심공 #집착공 #존댓말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상처수 #굴림수
여린 몸매에 여자처럼 생긴 얼굴을 가진 시안. 그런 외모 때문에 시안은 어린 시절부터 놀림감이 되거나 그를 차지하려는 거친 아이들에게서 시달림을 받으면 살아왔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놀림과 괴롭힘 덕분에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 시안. 어른이 되어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는 시안이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인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상사인 경우와 한 팀을 이룬 시안은 자신이 일하는 인테리어 회사와 원목 가구 사이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전략안을 기획한다. 그리고 그 기획은 대표이사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통과된다. 시안은 협업 파트너인 원목 회사의 대표이사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를 소개해준 시안 회사의 대표가 묘한 말을 덧붙인다. 원목 회사의 대표인 도겸이 '변태'라며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것이다.
연약한 몸매와 미인형에 가까운 외모에 약간은 피학적 성향을 가진 그와 성공적인 회사를 이끌면서 자신감으로 충만한 가학적 성향의 그가 만나서 이뤄지는 이야기. '사랑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라는 구절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로맨스 스토리.
<미리 보기>
"올 봄 신학기 시즌을 맞아 새로운 컨셉을 발표하기에 앞서, 친환경적이고, 삶에 편안함을 주는 이번 컨셉 슬로건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고급스러운 원목 가구로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클래시우드(Classy Wood)와의 협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최소한의 불만 켜진 어두운 회의실 안.
열심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 빔 프로젝터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며 공개되고,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인테리어 회사 제이원(J-one)의 마케팅부 과장 한경우의 발표가 이어졌다. 빔 프로젝터의 빛이 닿지 않는 연설대 안쪽에 선 민시안은 빔 프로젝터와 연결된 노트북으로 발표 내용에 맞게 화면을 넘기고 있었다.
한경우 과장의 발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상, 마케팅부 과장 한경우였습니다."
깊게 숙여진 한경우 과장의 고개가 다시 올라왔을 때였다.
짝! 짝! 짝! 짝!
"좋아."
어둡던 조금 전과는 달리 환히 불이 켜진 회의실의 가장 상석에서 깔끔한 박수소리와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원들 모두의 시선이 상석에 앉은 이에게 향하고 한경우 과장과 시안의 시선도 그에게로 향했다. 많이 쳐줘봐야 30대 초반인 남자의 앞에는 '대표이사 서제원'이라고 적힌 검은색 명패가 떡하니 놓여있었다.
서제원 대표가 깍지 낀 손을 탁자에 올리고 몸을 바로 세웠다.
"한 과장이랑 민 대리?"
"네."
"네."
두 사람과 정확히 한 번씩 눈을 맞춘 후에 서제원 대표가 씨익 웃었다.
"두 사람이 책임지고 맡아서 진행해. 클래시우드 대표랑 오후에 약속 잡아줄게."
모든 중간 과정을 다 생략하고 단번에 떨어진 최종결재권자의 승인에 시안의 얼굴이 단번에 밝아졌다. 한경우 과장 역시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큰 힘을 받은 모양이었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건가? 대답은?"
올해로 대표가 된 지 3년차인 서제원 대표는 그 특유의 시원시원한 미소를 건 채 대답을 재촉했다. 한경우 과장과 시안은 서로 시선을 한 번 교환한 후 깊게 몸을 숙였다.
"하겠습니다."
시간은 필요 없었다.
대체적으로 기획부에서 기획한 일을 하달 받아 수행하는 쪽에 가까운 마케팅 부서지만, 간혹 이런 식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열어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 중 의견이 수렴되는 경우는 극히 소수. 게다가 기획부와 재정부 사이에서 박 터지게 조율 당하느라 애초에 내놓은 의견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더 드물었다. 그런데 이렇게 단번에 받아들여지니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느라 밤낮없이 일했던 그간의 노고가 단숨에 씻겨나가다 못해 오히려 힘이 났다.
"좋아. 두 사람은 이따 외근 나가기 전에 나한테 잠깐 들리고."
"네."
씩씩한 두 사람의 대답을 듣자마자 서제원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다들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합시다! 이제 곧 바빠질 테니 밀린 일들 어서어서 처리해놓고요."
회의장 안의 임직원들에게 느긋하게 손까지 흔들어 보인 서제원 대표를 필두로 모든 임원들이 줄지어 나갈 때까지 두 사람은 자리를 지켰다. 모든 사람이 나가고 둘만 있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긴장이 풀린 시안의 만면에 미소가 걸렸다.
"수고하셨습니다, 한 과장님."
"민 대리도."
텁 하고 시안의 머리 위로 경우의 손이 올라왔다. 표현이 굉장히 드문 편인 경우의 스킨십은 더욱 드물어서 시안이 놀란 토끼눈이 됐다. 천천히 시안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경우의 손이 떨어져 나가고서야 정신이 든 시안이 환히 웃었다.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칭찬 받은 기분이랄까.
"이제 또 힘내서 열심히 해요, 우리."
"그래."
이번에는 잔잔한 미소까지.
대표님의 다이렉트 승인보다 경우의 좀처럼 보기 힘든 미소와 칭찬이 시안은 더 기뻤다.
***
클래시우드 대표와의 미팅은 오후 3시로 결정됐다. 비서실로부터 따로 약속 시간에 대해 연락을 받은 두 사람은 점심시간 후 외근 준비를 마치고 대표이사실로 올라갔다.
"대표님, 마케팅부 한경우 과장과 민시안 대리 왔습니다."
"네, 네."
비서실장 이기운의 말에 대표이사실 안에서 장난스러운 대답이 들려왔다. 이기운 비서실장이 열어주는 문으로 경우가 먼저 앞장서고, 그 뒤를 시안이 따랐다.
"긴장 풀기에 좋은 차 한 잔씩 내줘."
오늘 어지간히 기분이 좋은 모양인지 눈까지 찡긋거리는 서제원 대표에게, 알겠습니다, 라고 답한 비서실장이 다시 문을 닫았다.
"자, 두 사람은 자리에 앉고."
서 대표의 지시에 두 사원이 깍듯한 자세로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그 모습을 보며 하하, 웃음을 터뜨린 서제원 대표는 턱을 쓰다듬으며 두 사람을 찬찬히 살폈다. 3년 전 처음 취임할 때만 해도 대리였던 경우는 서제원 대표와 안면을 익힐 기회가 꽤 여럿 있었다.
굉장히 무뚝뚝한 성격이기는 해도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과도 잘 내는 한 대리가 지금의 한 과장으로 승진한 것도 인사팀에게 무조건 실력주의! 를 주입시킨 서 대표 덕이니까.
고속 승진 중인 사원 리스트에 포함되는 경우를 여러 자리에서 눈여겨 봐왔던 서 대표의 시선이, 익히 알고 있는 경우보다 처음 보는 듯한 시안 쪽에 더 오래 머물렀다.
"민시안 대리는 되게 예쁘게 생겼네."
남자한테 예쁘다는 말은 실례겠지만, 그것도 가끔 듣는 사람이나 그렇지 어려서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시안은 너무 익숙해서 그냥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으로 넘겼다. 흐음, 하고 여전히 턱을 쓰다듬으며 서제원 대표가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민시안 대리?"
"네."
늘 싱글거리는 대표님이 왜 갑자기 진지한 낯인지 시안으로서는 알 턱이 없는지라 내심 긴장하며 자세를 바로 하고 답했다.
서제원 대표는 턱을 쓸다가 검지손가락을 세운 채 손을 척 내밀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명심해."
"네."
"클래시우드의 대표는 말야-"
말꼬리를 늘이며 뜸을 들이는 제원의 모습에 시안이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클래시우드의 대표를 본 적이 없는 경우도 귀를 기울였고, 시안은 협업 제안서를 내밀고 직접 이야기를 나눌 경우가 아닌, 옆에서 보조하는 격인 자신에게 왜 그쪽 대표에 대해 알려주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어쨌든 이어질 제원의 말을 기다렸다.
"심신 안정에 좋은 매화차입니다."
때마침 들어온 이기운 비서실장에게로 모두의 시선이 몰렸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포커페이스인 이기운 비서실장은 테이블에 찻잔을 세팅해주고 들어올 때처럼 조용히 다시 나갔다.
"크흠."
때를 놓친 제원은 제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다시 아까와 같은 자세로 입을 열었다.
"클래시우드의 대표는- 변태야."
"크흠-!"
"풉! 앗, 죄송합니다."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발언에 마시던 차를 뿜은 시안은 얼른 테이블에 비치된 휴지를 뽑아 닦아냈다. 경우는 다행히도 큰 기침 한번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두 사람의 그런 반응에도 제원은 여전히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진짜라니까. 그는 예쁘게 생긴 사람을 괴롭히길 좋아하는 변태야."
"아... 하하하. 네."
곤란한 나머지 웃음으로 넘기려는 시안에게 제원은 미간을 좁힌 채 당부했다.
"바로 민 대리 같은 사람 말이야. 그러니까 진짜 조심해."
웃음으로 무마하려 해봐도 안 되니 결국 시안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아야 그만두는 질 나쁜 농담인 건지.
제원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시안의 머릿속에서 클래시우드의 대표에 대한 망상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배가 볼록 튀어나오고, 거만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연신 땀을 닦아내는 손가락에마저 털이 난, 머리가 벗겨진 중년 남자가 '으흐흐'하고 기분 나쁘게 웃으며 입가를 핥는-
바르르, 티가 안 나게 몸을 떤 시안은 얼른 제 머릿속의 망상을 지워버렸다.
매화차가 심신 안정에 좋다더니 아무리 마시고 마셔도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그 뒤로도 제원의 몇 가지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대표이사실에서 나올 때까지 무슨 정신으로 앉아있었던 것인지, 시안은 얼이 빠진 얼굴로 경우의 뒤를 따라 클래시우드로 향했다.
구매가격 : 3,000 원
폭력의 잔재 외전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폭력의 잔재』
순수 감성 B&M 그 일흔네 번째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과거에 짝사랑했던 놈이 있다.
그놈에게 장렬하게 까였다.
그리고 현재.
나는 놈의 가정부가 되었다.
……솔직히 좋다.
친구의 소개로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
차문호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 이라준
그는 문호와 은호 형제에게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는데
커다란 방. 단출한 가구. 싸늘한 공기. 서늘한 빗소리.
어른과 아이의 얼굴에 떠오른…….
-두려움. 혹은 공포.
문호는 잔뜩 경계 어린 눈으로 라준을 노려봤다.
“나가.”
“내가 덮칠까 봐 그래? 아니, 확 덮친다?”
“너. 내일부터 나올-”
“필요 없다고? 그럼 잘린 김에 내 멋대로 해도 되지?”
막무가내로 문호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라준과
그런 그가 당황스럽기만 한 문호.
문호의 트라우마는 과연 치유될 수 있을까?
2권
『폭력의 잔재』
순수 감성 B&M 그 일흔네 번째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살인자 애인 할 수 있겠어?”
짝사랑하던 문호와
꿈에 그리던 연애를 시작하게 된 라준!
문호의 말이 다소 꺼림칙하면서도
들뜨는 기분을 감출 길이 없는데
그러던 어느 날
문호가 은호를 외삼촌 집에 양자로
보내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된 라준은
격렬하게 분노하고,
급기야 잠든 은호를 안고 가출을 감행한다
그런데…….
“라준아.”
“……?”
“이왕 저지른 김에 끝은 봐야지.”
“뭬?”
“내가 도와준다.”
친구, 원보의 선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납치되듯 제주도로 끌려간 라준.
그리고 그를 뒤쫓는 문호…….
과연 라준의 앞날은?
구매가격 : 400 원
미소의 기행
도서정보 : 낡은키보드 | 2018-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하고 연애, 어때요?”
무모한 오지라퍼, 미소가 예쁜 여자 한미소.
“연애엔 관심 없습니다.”
트라우마에 갇힌 생각 많은 남자, 문기행.
철저하게 배척하는 눈빛 앞에 사그라드는 용기.
이쯤에서 돌아서는 게 맞겠지. 하지만…….
“시한부 연애는 어때요? 일요일까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까?”
닫힌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미소의 도발에
감정의 동요를 인정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끌린다.
나는 관계를 망칠지도 모르는 놈인데.
나는 널, 아프게 할지도 모르는데.
“왜 자꾸 내 눈에 띄는 거야. 왜 자꾸 나를 흔들어.”
사랑이 시작되었다.
혀끝에 착 감기는 감칠맛 나는 연애가.
구매가격 : 3,600 원
집으로 가는 길
도서정보 : 선우정민 | 2018-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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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디에도 집 같은 건 없어.”
─어디에도 정착하고 싶지 않은 여자, 채화윤.
“난 무엇보다 집이 필요한 사람이거든.”
─무엇보다 자신의 일상이 소중한 남자, 하도한.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야.”
“대체 뭐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상을 사는 것.”
도한의 집은 아늑했고, 또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으며,
가만히 있으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했다.
“사랑해, 하도한.”
그녀가 불쑥 말했다.
“어른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고 하지만…… 너는 여전히 나의 꿈이야.”
남들이 보잘것없다고 느끼던 일상들이
내게는 알지 못하던 나의 꿈이었으니까.
“네가 죽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사랑할게. 집이 주인을 품듯 품어 줄게.”
그러니까, 집으로 가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걷는, 집으로 가는 길.
구매가격 : 3,000 원
악의 여왕
도서정보 : 에밀리 킹 | 2018-1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한 현실감을 안겨주는 <백 번째 여왕> 시리즈. 제3권 <악의 여왕>은 환상의 극한을 보여준다. 물, 불, 바람, 땅을 지배하는 부타들과 그들을 혐오하는 사람들, 왕좌를 지키려는 사람과 빼앗으려는 사람, 여성을 억압하려는 사람과 여성을 옭아매는 쇠사슬을 끊으려는 사람 등 가치관과 욕망의 대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 피할 수 없는 충돌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나간다.
뜻하지 않게 아스윈 왕자가 저승에서 불러낸 악마는 제국의 폭군이었던 죽은 라자 타렉의 몸으로 나타난다. 악마는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이를 막기 위한 여주인공 칼린다의 노력은 죽음을 불사한다. 그러나 악마에게 치명상을 입고 차가운 불길이 칼린다의 몸속을 지배하면서 불길은 점점 난폭해지고 타인의 혼불을 갈구한다. 무엇보다 칼린다의 몸이 자신도 모르게 아스윈 왕자를 갈망하고, 결국 연인 데븐이 왕자와 칼린다의 은밀한 행위를 목격하고 마는데…….
구매가격 : 6,300 원
내 인생, 최고다(외전추가본)
도서정보 : 화이트진 | 2018-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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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네요, 최고다 씨. 아니, 고다야.”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입사한 곳에서 최고다,
어딘가 낯익은 남자의 향기를 느낀다.
“어, 혹시…… 그 개새 선배?”
고다에게 손을 내민 진욱은 스물두 살 그때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고다를 향해 멋진 미소를 지었고……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했다.
‘내가 또 당할 줄 알고.’
캠퍼스 커플이 될 수도 있었던 진욱과 고다.
운명의 장난은 그들에게 서로 다른 오해를 남겨 주었지만
이젠 짝사랑 따윈 접어 버리기도 한 고다다.
하지만 이 남자 자꾸 들이대는 듯한 이 느낌적인 느낌은 무엇일까.
일도 최고, 사랑도 최고이고픈 고다의 제2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된다.
구매가격 : 4,200 원
싸리한 복수3
도서정보 : 이상 | 2018-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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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남자주인공 도일환은 나이는 30살 제약공장에서 일하다 인생에 텀이 필요 하다며 사표서를 내고 쉬면서 방황한다.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그의 모태솔로 과거 이야기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공장에서 일하며 집에 갖다 줘야 했던 불행한 팔자에 아버지는 어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바람나서 날 버리고 연락두절이 되고 심지어 애도 낳았다. 근데 이 모든 건 견딜 만 했지만 일환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연애를 못해봤다는 것이다. 일환은 20대 중반까지도 여자 사귀어보려고 안해 본 짓이 없다. 순서대로 적자면 고등학교 때는 춤 동아리 봉사활동 동아리를 갔다 여자가 많아서… 그리고 친구들이랑 다르게 나 혼자 육성게임을 주로 했다. 이유는 여자가 많이 해서… 성인이 된후 클럽에 가서 부비부비 시도했다 여자가 밀쳐 넘어져 뇌진탕도 걸리고 헌팅술집, 길거리 헌팅 등 시도 했지만 부질 없었다. 군대 가기 1년 전 여자가 많이 있는 술집 알바, 카폐 알바, 파스타 알바 순으로 옮겨가며 했지만 항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제대하고 여자 때매 일부러 전문대 그것도 여자가 젤 많은 유아교육과에 갔다 여자애들이 마인드가 개방적이라 잘 될줄 알았는데 일환한테만 보수적이었다. 결국 멘탈이 바닥나고 학과에서 아싸가 榮?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일환은 교회를 나가지만 아싸가 되고… 결국 1달 만에 대학을 자퇴했다. 외모가 문제인가 해서 25살에 눈 코 턱 성형을 했다 못생겼다 에서 평범해졌다. 또 피부과 가서 레이저도 받고 헬스 매일 가서 피팅 받으면서 몸 만들고 채팅 어플이란 어플은 다 다운 받았다 매번 실패 하고 내 사진 보고 맘에 든다 해서 만나자고 설레였으나 다단계와 사이비종교단체가 전부였다. 말빨이 문제인가 픽업아티스트에게 강의도 듣고 스피치 학원도 다니면서 소개팅도 나가봤지만 돈만 날렸다. 능력도 안되고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는 일환.. 하루하루 이제 일환은 포기상태에 달았고 그렇고 5년이 흘렀고 난 결국 30이 되었다. 그러던 중 친구 정남에게 애인대행에 대해 듣게 되고 나미현을 만난다. 나미현은 여자 울렁증 환자부터 기러기아빠 동창회에서 가짜애인 역할 전 여친이 자길 버리고 보낸 청접장에 복수를 도와주는 역할 등등 다양한 애인대행을 한다 단 나미현은 관계는 안 한다. 오랜만에 애인대행 업소에 출근해 6번째 손님으로 일환을 만난다. 어느새 이 둘은 진짜 애인이 된다. 그런데 미현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고 일환은 복수를 다짐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설탕비가 내리는 황홀경 (한뼘 로맨스 컬렉션 35)
도서정보 : 해은찬 | 2018-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판타지물 #서양풍 #영혼체인지/빙의 #외국인 #금단의관계 #운명적사랑 #피폐물 #애잔물
#집착남 #상처남 #순진남 #존댓말남 #연하남 #평범녀 #다정녀 #순진녀 #외유내강녀
주인공 나는 소설 속 이세계로 빨려들어가서, 딜런 공작 가문의 계모, 그레이스가 된다. 공작 가문에는 전처의 아들 조슈아라는 아이가 있는데,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가문의 전업인 요리에 무척이나 서툴러서, 가문에서 무시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레이스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조슈아는 따듯한 어머니의 애정과 묘한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원래는 이웃나라 왕자와 사랑에 빠질 소설 줄거리와는 다르게 조슈아와 그레이스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진다.
계모와 소년의 사랑. 이뤄질 수 없는 금단의 사랑을 주제로, 섬세한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문체와 화사하고 반짝이는 비유들이 아름다운 단편 로맨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미리 보기>
"사랑해요."
라는 말을 그 아이가 할 수 있게 된 건 같이 살게 된 지 반년이 지난 빛과 열기가 강렬한 여름날이었다.
나는 그날 여느 때처럼 뙤약볕에서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 있었고 널린 빨래에서 맡아지는 포근한 향기를 만끽하던 중이다.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아이만 아니었더라면 그대로 넋 놓고 시간을 때우고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
아이의 이름은 조슈아. 올해로 열여섯인 이 소년은 [신데렐라 조슈아] 라는 이름의 BL소설 속 주인공이다. 그리고 나는, 현실감 없는 소리겠지만, 현재 조슈아의 새어머니다. 신데렐라를 기반으로 했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나의 역할은 계모다. 조슈아를 보기 전 이 소설 속 계모의 덩치 크고 성질 더러운 마마보이인 두 아들을 먼저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의 불량한 행동을 혼쭐내야만 했던 그때는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눈 뜨자마자 낯선 여인으로 빙의된 것도 황당해 죽겠는데 골치 아픈 아들이 두 명이나 생겼으니 오죽하겠는가.
내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첫째아들이 여자를 가지고 놀다가 버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내 앞에서 떠들어대서, 사랑의 매를 들고 훈계를 한 일이다. 도덕적인 관념이 비틀렸지만 생각보다 내 말을 잘 듣는 첫째아들의 첫인상은 주인한테만 충성하는 커다란 사냥개의 느낌이었다. 둘째아들도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마약상을 찾아가 얻어온 마약에 찌든 상태였다. 나는 약들을 모조리 빼앗아 집 근처에 있는 깊은 호수에 던져버렸고 첫째아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매로 훈계를 하였다. 둘째아들은 생각보다 약에 구걸할 정도로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혼을 내자 한 가지 약속을 해주면 더이상 약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그 약속이 무엇이지, 라며 조곤조곤 물어보자 녀석은 얼굴을 붉히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응석을 부리는 것이었다. 허, 그쯤이야 뭐. 소설 속이고 여기서는 어머니의 입장이니 이렇게 말하였다. 당연하잖니. 아들아. 넌 내가 사랑하는 내 자식이고 난 네 엄마니까.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며 상냥한 말을 건넸다. 아들은 기묘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뭐, 어쩔 수 없네요. 전 어머니의 자식이니까... 다소 삐딱한 태도로 굴었지만 그래도 납득한 듯 보였다.
아무튼 골치 아픈 녀석들이다. 나는 처음에는 이 비현실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가늠해 보았다. 하지만 고민해봤자 답은 나올 리 없었고, 결국 한 가지 가설을 세웠다. 신데렐라 역할인 조슈아를 시집(?) - 아니면 장가(?) - 를 보내고 나면, 내 역할을 다 한 셈이니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이런 가설이 맞아떨어졌음 좋겠는데...
조슈아를 처음 보게 된 때는 아이가 열다섯이었을 때다. 마누라를 잃고 곧바로 새로운 부인을 구하던 조슈아의 아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그의 비위를 살살 맞춰가며 조슈아의 새어머니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처음 조슈아를 맞이하러 가게 되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랬다.
마치 인형 장인이 섬세한 손길로 제작한 것처럼 작은 얼굴에 알맞게 배치된 눈, 코, 입.
목덜미를 덮는 은발은 유약한 인상을 주었고, 깊은 바다색 눈동자는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 때문인지 내가 코앞에 있어도 나를 비추지 않았다. 아득히 먼 곳에서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차갑고 공허한 그 눈동자는 어쩐지 쓸쓸해 보여서 나는 계모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지 못할 것을 직감했다. 그래, 저렇게나 곱상하고 예쁘게 생긴 아이를 울릴 수는 없지. 꼭 역할이 계모라고 해서 아이를 괴롭히라는 법은 없잖아? 나는 원작을 비틀기로 맘먹었다.
"만나서 반갑구나, 얘야."
내 외모는 구불거리는 검정색 단발머리에 암녹색 눈동자가 고양이처럼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요사스런 얼굴이었다. 사실 이런 얼굴로 다정하게 굴어봤자 어색하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 하지만 최대한 진솔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웃어 보였다. 아이는 그렇다 치고 두 아들 녀석들은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심통이 난 상태로 조슈아가 건방지다고 입방아를 찧어댔고, 나는 그 둘에게 뒤돌아서 조용히 잔소리를 하였다. 그러자 뚫어져라 쳐다보는 조슈아의 시선이 와 닿았다.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것 같은 시선이다. 나는 그 음산한 시선에 민망한 나머지 슬쩍 고개를 돌렸다. 아이의 시선이 따라붙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냥 무시했다.
이렇게 첫 만남은 안정적으로 끝났고, 이후에는 내가 안주인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집안의 재정과 사무적인 일들을 떠맡게 되어 방 안에서 하루를 보내야만 하였다. 그러다 온몸이 찌뿌둥해서 조금 몸을 움직여볼 겸 시녀들이 해야 할 일들을 내가 알아서 하기 시작했다. 시녀들은 처음에는 나를 곱게 안 본 눈치였지만 재정 일도 미루지 않고 집안일까지 알아서 척척 해내자 좋은 마님이라고 소문을 냈다.
이 입소문이 조슈아의 귀에 들어갔는지 어쨌는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그렇게 하루 하루가 별 탈 없이 흘러갔다.
이변이 일어난 것은 달빛이 푸른 밤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 내 방에서 벗어나 복도로 나서자 복도 끝에 서 있는 조슈아가 창가를 바라보며 소리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광경이 보였다. 요정 같은 소년이 푸른 달빛 아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무척 쓸쓸하고 애달파 보여서 그 아이에게 다가갔고 인기척을 느낀 그 아이가 경계 어린 눈빛을 하자 나는 서둘러 그 아이를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아가.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마렴..."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날카로운 시선, 예리한 질문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새어머니의 존재감은 불안할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언제든... 함께 나누자구나. 우린 이제 가족이고 내가 최선을 다해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보마."
"왜 그렇게까지 하려는 거죠?"
"난 이 집에 발을 들인 순간 천사를 발견했단다. 천사를 울릴 순 없잖니?"
"설마... 천사가 저란 말인가요?"
조슈아는 내가 여태껏 보아온 표정 중 가장 인간미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런 인형같은 용모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데 귀여워 보일 수 밖에.
"그렇단다, 아가."
"전 이제 열다섯이에요. 아가라고 불릴 나이는 지났..."
"아니. 넌 항상 이 엄마에겐 아가로 보인단다."
지켜주고 싶고, 보듬어주고 싶은 존재.
네가 바로 그런 존재란다. 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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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별鑑別
도서정보 : 김유미 | 2018-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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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
그게 어떤 결과가 되건 간에.
“폐하! 모윤의 자식입니다.”
“그래서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건헌까지도.
“자식이 그 명줄을 어찌 부지해서 살아가는지,
그자가 알면 무간지옥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생각만 해도 재미있거든.”
그날, 백아국 마지막 황자는 홍국 황제의 감별사鑑別師가 되었다.
천륜의 업을 지고 기꺼이 복수의 대상이 된 건헌.
한시도 잊지 못한 은원恩怨 앞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 류안.
직속 감별사와 황제로서 마주 보기를 한 해가 지난 무렵,
수면 위로 드러난 황제 시해 음모로 인해 둘의 관계가 크게 변화하는데…….
“그대는 이대로 변치 않고 내 연심을 받을 각오나 하면 돼.”
“하오면 감히 지존을 홀린 죄는 죽은 뒤에 갚도록 하겠습니다.”
기실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던 그들의 자리였다.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은, 그날로부터.
구매가격 : 3,200 원
선본 남자 - 외전
도서정보 : 카키색사랑 | 2018-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현대물 #오메가버스 #질투 #오해/착각 #재벌 #원나잇 #애증 #일상물
#대형견공 #울보공 #순정공 #귀염공 #사랑꾼공 #발레리노수 #까칠수 #츤데레수 #여왕수 #상처수 #도망수 #미인수
아버지의 강요에 선을 보고, 짝사랑의 결혼으로 인한 홧김에 원나잇을 해버린 진영과 현민. 진영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구애 덕분에 맺어진 두 사람의 후속담이다. 임신부터 시작된 관계가 결혼식으로 이어지는 작은 이야기와, 아이를 낳은 후 알콩달콩 예쁘게 사는 이야기로 구성된 외전이다. 따듯하게 데워진 달콤한 레몬 수플레가 입안에서 녹아드는 느낌은 본편에 이어 여전하다. 그 위에 고소한 땅콩 한 톨이 얹어진 느낌.
<미리 보기>
택시에서 내려 비밀 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들어서기 무섭게 소파에 앉아있는 박현민이 보였다. 박현민은 회사에 출근할 때 입었던 정장 차림 그대로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보고 있다가 내가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나를 향해 쪼르르 달려 나왔다.
“수철 씨, 어디 갔다 와요?”
“마리스키 갔다가.... 진영이네.”
“형수님이요?”
“응.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나는 박현민에게 대답하며 드레스 룸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박현민도 나를 따라 드레스 룸으로 들어온다. 코트를 벗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자 박현민도 그제야 양복의 자켓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었다.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훌쩍 넘어간 상태였다.
박현민은 돌아온 일주일 내내 밀린 회사 일을 하느라 무척 바빴다. 하지만, 나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집안에서 뒹굴뒹굴, 바쁜 박현민을 시켜서 먹고 싶은 음식들이나 먹고 잠이나 실컷 잤다. 그러다 오늘, 마리스키에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들을 정리하러 본사에 갔다 왔는데, 집에 도착하기 무섭게 진영이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첫사랑인데다가 달랑 하나 밖에 없는 친구이건만, 꽤나 길다고 느낄만한 시간 동안 그를 새까맣게 잊고 지냈던 것이 나 혼자 찔렸다. 그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버럭 ‘의리 없는 새끼!’하고 소리쳤었다. 그러다 보니 문득 보고 싶어졌고, 그래서 다짜고짜 집으로 놀러가겠다며 주소를 물었다. 박현민은 바쁠 것이 뻔해서 괜히 걱정할까봐 연락을 안 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나보다 먼저 도착할 줄 알았으면 연락을 할 걸 그랬지 싶기는 했다.
“진영이네 집 좋더라. 이서원이 잘 해주나봐. 진영이 얼굴 엄청 폈어. 아 그리고, 나 네가 선물했던 그 요망한 물건들 박스 채로 갖다 주고 왔다? 이서원도 봤어.”
박현민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킥킥 웃었다. 아마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싶었다. 우리는 조카를 보여줄 텐데, 그쪽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근데, 사실 오늘 가서 재미있게 놀고 진영이 얘기는 잔뜩 들었어도 막상 나 임신했다는 소리는 못하고 왔다. 부끄럽기도 하고.... 나중에 가서 말해줘야지.
나는 그런 다짐을 하며 잠옷 상의에 머리를 쏙 집어넣었다. 팔을 끼워 넣고 옷을 아래로 내리자, 어느새 상의를 홀딱 벗은 박현민이 나를 빤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박현민은 뜬금없이 나를 품속에 꼭 끌어안았다.
“거기 가서, 결혼식 사진 같은 거 구경은 안 했어요?”
박현민이 은근히 묻는다. 아무래도 또 결혼식 타령을 하려는 모양이었다. 내가 박현민에게 우리의 결혼식을 아기를 낳은 이후로 미루자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사고까지 친 마당에 서둘려 결혼식을 하지 않는 내가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도 나름 합당한 이유는 있다. 그러니까 나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어영부영 결혼했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고, 서로를 원하고, 서로를 정말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려는 거니까.... 게다가 고민도 엄청나게 많이 했고.... 우리가 그랬다는 것을 남들도 알아주었음 싶었다. 혼인신고야 미리 했고, 서로가 도망갈 걱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박현민은 성질이 너무 급하다. 그런데, 오늘 진영이네 집에 들러본 결과 결혼식을 하면 조금 다른가 싶기도 해서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도, 아직은 깊이 고민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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