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혁명가의 회고록

도서정보 : 빅토르 세르주 저 | 2014-07-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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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살았던 사람 가운데 가장 존경할 만한 윤리적·문학적 영웅.” _ 수전 손택

어떻게 살 것인가?
혁명이란 무엇인가?
억압받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불굴의 혁명가 빅토르 세르주 자서전!


빅토르 세르주는 누구인가-잊혀진 혁명가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소설가, 시인, 역사가, 정치평론가, 저널리스트, 아나키스트, 볼셰비키, 좌익 반대파, 트로츠키주의자…… 빅토르 세르주(1890∼1947) 앞에 붙일 수 있는 수식어는 참 많다. 그 많은 수식어 중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마도 ‘혁명가’일 것이다. 그는 죽는 날까지 투사였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바꾸려는 혁명가였다. 그러나 지금 현재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수전 손택은 이렇게 말했다. “20세기에 살았던 사람 가운데 가장 존경할 만한 윤리적·문학적 영웅 빅토르 세르주가 오늘날 잊혀지다시피 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가 이렇게 쉽게 잊힌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국가가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정치적 망명자’였다. 세르주의 부모는 차르 독재에 반대하여 1880년대에 러시아를 떠난 망명자였고, 그런 와중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르주를 낳았다. 브뤼셀에서 유년기를 보낸 세르주는 그 뒤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를 전전했고, 멕시코에서 궁핍한 말년을 보내다 사망했다. 그는 이들 나라를 거치는 동안 늘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일생의 많은 기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는 결국 늘 쫓겨나고 추방당해 다른 나라로 옮겨가야만 했던 것이다. 이런 ‘국적 없는 혁명가’의 본질 때문인지 그가 죽고 난 뒤 그를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카뮈, 퀘슬러, 오웰 등과 같이 이따금 정치 활동이나 투쟁에 참여한 작가들과는 달리 그는 온전히 평생을 사회와 정치에 몸을 바친 운동가였다. 이런 차이 때문인지 그의 작가로서의 활동도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정치 활동을 하는 중에도 늘 글을 썼다. 출간한 글만 소설 7권, 시집 2권, 단편집, 일기, 회고록, 서른 권이 넘는 정치·역사서, 팸플릿, 평전 등 수많은 책을 발표했다. 그중 특히 소설은 다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르주가 쓴 《툴라예프 사건》, 《세기의 한밤중》, 《감옥에 갇힌 사람들》, 《우리 권력의 탄생》, 《정복당한 도시》 등은 충분히 조명받을 만한 위대한 소설이고,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 그의 책이 다시 발간되고 있다(이 소설들은 오월의봄에서 차근차근 출간될 예정이다). 이 소설들은 모두 ‘혁명’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세르주처럼 직접 혁명을 경험하고 수많은 혁명가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그들과 이상을 논한 작가는 드물다. 세르주는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에스파냐어, 영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했다. 소설을 비롯한 각종 원고는 프랑스어로 작성했는데, 작가 스타일로 보면 러시아 문학과 유사하고 스스로도 러시아 문학의 후예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는 러시아 작가. 이런 이질감 때문인지 세르주의 작품은 많이 조명을 받지 못하고 그 명성이 더욱 묻혀버리고 말았다.
또한 그가 쉽게 잊혀버린 이유는 그의 정치적인 주장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는 청년 시절 아나키스트였고, 러시아로 건너가 볼셰비키에 가담해 혁명 활동을 했다. 그러나 혁명은 곧 관료체제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비밀 경찰기구가 혁명가와 민중을 억압했다. 언론 탄압, 체로, 비공개 재판, 정치범에 대한 사형 선고가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세르주는 이에 격렬하게 반대했고, 이윽고 공산당에서 축출되었다. 혁명이 배반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좌익 반대파 활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혀 죽을 고비를 넘겼고 로맹 롤랑 등의 도움으로 겨우 소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트로츠키를 비판하다 그에게 파문을 당하기도 했다. 즉 그는 이상을 꿈꾸며 실천하는 혁명가이기는 했지만, 주류가 아니었다. 끊임없이 러시아혁명의 진실을 말하는 그를 유럽의 좌파 지식인들은 불편하게 여겼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한동안 잊혀진 운명에 처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세르주의 삶은 실패했다. 성공한 측면은 아무것도 없는 듯이 보인다. 그가 그토록 원하는 ‘인간의 생명과 개인의 자유를 예외 없이 존중하는’ 혁명은 실패로 돌아갔고, 그는 죽을 때까지 궁핍하게 이곳저곳을 떠도는 투사일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가 쉼 없이 자신의 이상을 위해 실천을 한 혁명가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도 재조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희망을 품은 이들이 현실에 안주해 혁명을 배반한 것을 꾸준히 글과 행동으로 비판을 해왔던 그의 글들을 다시 읽고 오늘을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자서전을 통해 ‘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혁명은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을 꾸준히 질문할 필요가 있다.


혁명이란 무엇인가-한 혁명가의 증언
《한 혁명가의 회고록》은 히틀러가 지배하는 유럽을 벗어나 멕시코로 건너온 뒤 쓴 자서전이다. 애덤 혹스칠드는 이 자서전을 ‘걸작’이라 칭하면서 “20세기를 증언하는 몇 안 되는 다른 위대한 정치 저술(아서 퀘슬러의 《한낮의 어둠》과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과 동급에 놓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르주는 이 자서전에서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자신이 살았던 세계를 증언한다. 세르주는 굽히지 않고 단호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세상을 바라보았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러시아혁명이 성공한 뒤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과정을 증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잘 알다시피 러시아혁명은 러시아만의 혁명이 아니었다. 세상을 이상적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은 모두 러시아혁명을 동경했고, 그 혁명이 진정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래서 러시아에 살지 않는 일부 지식인들은 스탈린 체제까지도 긍정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세르주는 체포, 추방, 원고 절취,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혁명 러시아에 17년을 머물면서 혁명을 탁월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는 비타협적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애정을 가지고 사태를 통찰했다.
혁명은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위험해서 투옥될 가능성도 있고, 추방될 각오도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혁명은 궁핍한 삶을 부른다. 늘 굶주림에 처해 있어야 한다. 오늘날 혁명은 매우 ‘낭만’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체 게바라가 상품화되었듯이 혁명에서 역사는 지워져버렸다. 그리고 박노자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밝혔듯이 너무 자주, 빈번하게 혁명이라는 단어가 소비된다. 곧 혁명이 아닌데도 혁명이라고 불린다(2008년 촛불시위를 ‘촛불혁명’이라고 부르거나, 2014년 우크라이나 시위를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고 박노자는 비판한다). 이렇듯 ‘혁명’이란 단어는 오염되었다. 이 책은 이런 ‘혁명’을 오롯이 되살린다. 진짜 ‘혁명’은 어떠해야 하고,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혁명가의 삶 또한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세르주가 겪은 모든 혁명은 실패했지만 세르주는 그 실패 과정 속에서 성찰했고, 열정적으로 글을 남겼으며, 새로운 혁명을 꿈꿨다. 박노자는 그래서 이 회고록이 “혁명이라는 생명체를 여실히 만날 수 있는 텍스트다”라고 말하고 있다.
빅토르 세르주가 러시아혁명이 실패했다고 말한 가장 큰 이유는 관료체제와 경찰기구에 있었다. 혁명에 성공한 혁명가들은 낙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외세 간섭과 내전 속에서 혁명가들은 자기들만이 아니라 타자들도 희생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자본의 공격에 맞서 스스로 국가 비밀경찰을 두어 서로를 감시하고 탄압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관료가 되어 혁명의 이상을 잊어버렸다.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거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를 억압했으며 스스로 출세주의자가 되었다. 러시아 인구의 대다수를 이루는 농민과 도시 수공업자들 또한 공산주의에 무관심했으며 자신의 안정과 밥벌이에만 신경을 썼다. 그렇다고 유럽에서 혁명이 일어났는가. 세르주가 직접 목격한 독일 등 유럽 좌파들은 혁명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스탈린은 ‘일국 사회주의’를 내세우며 자본가를 대신한 관료 위주의 사회를 만들었다. 공업화를 통해 경제를 상승시키는 정책을 펼쳤고, 그에 따라 개인의 자유는 없어졌다. 여기에 ‘비판적 볼셰비키’가 들어설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세르주는 감옥에 갇히고, 겨우 목숨을 건져 소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혁명가의 삶이란 무엇인가-20세기를 움직인 혁명가들
이 책에는 수없이 많은 혁명가들이 등장한다. 이 책 곳곳에서 당대 인사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설명을 읽을 수 있고, 그 점이 이 회고록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가 잘 알았던 혁명 지도자들인 레닌, 트로츠키, 지노비에프는 말할 것도 없고, 코민테른에서 활약한 안젤리카 발라바노바, 안토니오 그람시, 죄르지 루카치를 위시해, 미국에서 온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 알렉산더 버크만, 《세계를 뒤흔든 열흘》의 작가 존 리드, 프랑스 작가들인 앙드레 지드, 로맹 롤랑, 기타 수많은 역사 인물들을 접할 수 있다.
“그람시는 머리가 묵직했고, 이마는 높고 넓었으며, 입술은 얇았다. 몸은 꼽추여서 작고 연약했다. 어깻죽지가 올라간 것, 허약한 가슴도 다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홀쭉하고 섬세한 손의 움직임은 우아했다. 그람시는 일상생활이 서툴렀다. 익숙한 곳인데도 밤이면 길을 잃었고, 전차를 잘못 탔으며, 숙소의 안락함이나 식사의 질에 무심했다. 하지만 그의 지적 능력은 완벽했고, 활기가 넘쳤다. 그람시는 변증법을 직관적으로 활용했고, 냉큼 허위를 파악해 역설로서 제시했다.”
“레닌은 뛰어난 웅변가도, 일급의 강연자도 아니었다. 그는 말을 전혀 꾸미지 않았고, 선동하겠다는 의도도 일절 없었다. 그는 신문 기사에 나오는 어휘를 사용했다. 그는 여러 가지 형태로 반복하는 기술을 썼다. 그의 연설은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그가 내는 흉내는 무척이나 생생했고, 내용 역시 이성적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레닌은 하는 말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몸짓으로 한 손을 들어 올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 후에는 꼭 고개를 숙여 청중의 반응을 확인했다. 확고하게 입증해 보였다는 의미로 두 손바닥을 쫙 편 채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혁명가들의 이름도 보인다. 세르주는 그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용기백배한 세 세대의 투사를 직접 경험했다. 그들이 잘못과 실수, 오류를 범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들에게 깊이 끌렸다. …… 내 뒤로 수많은 이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 다수가 활력, 재능, 역사적 중요성 면에서 나보다 나은 인물들이다. 나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그들이 떠오르면 나는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울러서 어떤 용기도 샘솟는다.”
세르주는 이 혁명가들의 삶을 특유의 소설가의 눈으로 잘 끄집어내고 있다. 자신의 목숨을 내팽개치고서라도 혁명을 위해 나서는 혁명가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미주에는 이 혁명가들의 삶이 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자체 하나만으로도 20세기 혁명사를 아우를 수 있는 지식 보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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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쇠망사

도서정보 : 배은숙 | 2014-07-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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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부터 1453년까지 천 년이 넘는 시간을 씨줄로 삼고 시베리아에서 나일 강까지 또 중국에서 지브롤터 해협까지 광활한 공간을 날줄로 삼아 이미 폐허가 된 로마제국의 역사를 새롭게 엮었다. 책장을 열면 한 편의 소설처럼 이민족과의 전쟁과 권력을 얻기 위한 투쟁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위대한 군주와 악명 높은 황제 부패한 군인 뛰어난 전쟁 영웅과 그 뒤로 스러져 간 수많은 로마 시민들의 삶이 갈피마다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기번은 풍부한 상상력과 자신만의 시각으로 역사를 재구성함으로써 최초의 현대사가 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로마제국 쇠망사」를 영원한 고전의 반열에 올렸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현대를 돌아보는 거울이다. 거대한 로마제국이 반목과 분열을 거듭하면서 몰락해 간 과정 속에는 안타까운 과거의 그림자가 있고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 있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답이 숨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과거를 배우고 현대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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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

도서정보 : 김인기,조왕호 | 2014-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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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였던 이승만은 왜 친일 세력과 손을 잡았을까?" "이 물음에 논리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교과서에서 소홀히 해 왔던 한국 근현대사의 논쟁점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청소년을 위한 한국 근현대사 . 외세 침략의 시발점이 된 강화도조약의 배경에서부터 현 참여정부의 탄핵 정국까지 청소년들이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질곡의 우리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전적이고 건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최근의 논쟁점들까지 투명하게 정리하였다. 이 책은 근현대 역사 교육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현직 역사 교사들이 집필하였다. 근현대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쟁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민중들의 역동적 움직임에 주목하였다.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 비판과 해학의 삽화를 수록하고 본문 이외의 용어 설명과 박스 안의 읽을거리를 더해 역사적 상식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 이 책의 기획의도 이 책은 중?고교 국정 검인정 교과서 내용의 부실함을 극복하고 근현대사 교육에 대한 터부를 깨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왕조와 정권 위주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민중의 역동성이 역사를 이끌어 나간다는 관점에서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우리의 근현대 역사 교육은 시대사로 구분되어 한 단원에 개괄하는 식이었고 자세히 공부하려면 선택과목으로 근현대사를 배워야 했다. 올해 고등학교 1년생부터는 근현대사를 분류사로 구분하여 기술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연구적 측면과 내용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 근현대사 는 이러한 국정?검인정 교과서의 천편일률적 근현대 역사 기술의 오랜 터부를 깨고 100여 년간의 우리 역사를 생생하고 투명하게 복원하여 청소년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 주기 위한 책이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고서 첫째 기존 교과서에 없는 가장 최근에 밝혀진 역사적 사실들과 그에 대한 다양한 해석 그리고 진실에 대한 논쟁 다양한 논점들을 접할 수 있다. 둘째 역사의 재해석과 진실 규명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시사 문제에도 좀더 논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셋째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바른 인식이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넷째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이 우리 질곡의 근현대사를 또 한번 반복시킬 수 있음을 직시하고 주변 국가와의 협력과 평화적 공존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 이 책의 이슈 1 * 과거에 대한 치부는 굳이 들춰낼 필요가 없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국민의 힘으로 들어서면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는 강화되고 그 미래는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수 기득권 세력은 과거 독재정권의 향수에 물든 채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해오고 있다. 그것은 독재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왔으며 심지어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조차 한국 사회의 근대적 발전에 기여했다는 말이다. 그들은 또한 부끄러운 과거를 들춰내는 일은 현재의 영광에 먹칠하는 ‘자학사관自虐史觀’이라며 비판한다. 굳이 지나간 역사의 과오를 들먹여 청소년들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만 정권 때의 반민특위의 실패가 불러온 현 사회에서의 친일파 득세가 의미하듯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현재의 우리 자신과 미래의 자손들에게 불평등하고 비뚤어진 사회를 제공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역사는 진실과 같아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대한 엄정한 반성이 있어야 건강하고 밝은 미래가 오며 역사도 진보할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 근현대사 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근현대사의 빛과 어둠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논리의 발판으로 삼기를 기대한다. ▶ 이 책의 이슈 2 * 중·고교 근현대사 교육의 현주소를 비판한다! 지금 세계는 자국에 유리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 왜곡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중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은 우리나라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일이다. 자칫하면 고구려사가 중국의 역사에 포함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시기로 둔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 중?고교의 역사 교육은 이러한 중?일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그중 근현대사 교육의 부진은 올바른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기에 역부족이며 청소년들을 역사 왜곡의 파도에 그저 휩쓸리게 놓아두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외세의 침략과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역사이다. 늘 민중의 역동적 모습이 근현대사 역사 속에 살아 있었으며 역사의 진보를 향해 피 흘린 값진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자긍심을 가져야 할 근현대사는 겨우 2003년 7차 교육 과정에서 검인정 교과서로 독립되어 나왔을 뿐이다. 중학교는 2010년부터 사회 교과에 포함된 역사 교과가 독립되어 나올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때까지는 비전공자들이 역사를 가르치는 파행적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고교 국정 교과서는 근현대사가 가까스로 시대사에서 분류사로 개편되었지만 분량이나 내용적 측면에서 여전히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근현대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지금 근현대 역사 연구와 논쟁은 더욱 활발해져야 하며 그를 통한 사실 확인과 진실 규명도 시급한 현실이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 근현대사 는 국정 검인정 교과의 한계를 극복하고 청소년들과 선생님들에게 문제의식을 가진 깊이 있는 근현대사 연구 자료로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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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사

도서정보 : 채호석 | 2014-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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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 최남선부터 윤대녕 신경숙까지 우리 문학사 100년의 이야기 문학사는 문학의 역사임과 동시에 인간의 역사다. 20세기 우리 문학의 발자취와 문학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저자는 이 같은 관점을 줄곧 놓지 않았다. 우리 현대문학은 조선의 전통 사회가 붕괴되고 근대적인 사회가 확립되는 때에 싹트게 된다. 이후 전반기에는 일제 식민지 후반기에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문학만을 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대와 역사의 틀 속에서 문학을 바라본다는 것은 “문학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삶 그러나 결국은 사람들의 삶일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한 반응”이라는 저자의 문학 정의와도 이어진다. 한국 현대문학은 지난 한 세기 격동의 시간을 기록한 ‘시대의 거울’이다. 문학은 우리가 어떤 역사의 굴곡을 넘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문학의 역사를 읽으면 한 시대의 역사와 삶의 면면은 물론 정치 경제 다방면을 아우를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현대문학사》는 수백 명의 작가 수백 권의 작품이 등장하는 문학사 100년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책이 한 줄기 큰 흐름으로 읽히는 것은 문학 장르에 대한 이해나 작가와 시대의 배경 설명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각 시대와 문예 사조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문학사의 흐름을 정리한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대적 배경과 문학 장르의 개념 해설에 지면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문학 전공자가 아닌 청소년 대상의 교양 도서라는 점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다. 문학의 개념 설명에 있어서도 이 같은 배려는 두드러진다. 예컨대 저자는 본격적인 문학사의 흐름을 다루기에 앞서 먼저 현대문학의 범위와 개념 ‘한국 현대문학’ 과 ‘현대 한국 문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부터 짚어 준다. 1부 ‘현대문학이란 무엇일까’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한국의 현대문학’이 현대문학 가운데 한국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현대의 한국 문학’은 한국 문학의 보편성을 중심에 놓고 시기적 특성을 고찰한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근대 이행기 문학 1920년대 동인지 문학 1920~30년대 카프 문학에서부터 해방과 전후 문학 민중문학을 거쳐 1990년대 이후의 문학과 인터넷 문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시대별 특징과 장르 작가와 작품 등이 일목요연하다. 우리의 문학이 곧 우리의 역사 한국 현대문학사의 이면을 엿보는 즐거움 문학은 비단 문학 작품뿐 아니라 작품 밖에서도 수많은 이야기들을 낳는다. 저자는 ‘쉬어가기’ 코너에서 이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야기 안에 시대가 녹아 있음은 물론이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자. ▶ 영채를 되살려 낸 독자의 입심 〈무정〉에서 형식을 사이에 두고 선형과 삼각관계를 이루었던 영채가 죽음으로써 〈무정〉은 형식과 선형의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소설이 막바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영채와 신여성 병욱을 만나게 함으로써 영채를 되살려 냈다. 영채를 되살려 낼 수밖에 없는 것은 영채가 대표하는 가치가 비록 봉건적인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당대에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신문 연재를 하고 있던 〈무정〉에는 많은 독자가 있었는데 신문사로 ‘영채가 불쌍하다’ ‘영채를 그냥 죽일 것이냐’ 하는 독자들의 편지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광수나 신문사 측으로서는 독자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여섯 번이나 개작되었던 최인훈의 광장 장편 소설 〈광장〉은 무려 여섯 번의 개작을 거치는데 〈광장〉도 〈무녀도〉처럼 처음 발표했을 때와 개작을 거친 다음은 매우 다르다. 특히 주인공 명준이 죽는 이유가 완전히 다르다고 해야 할 정도이다. 이명준이 자살을 하는 것은 개작 전이나 개작 후나 같지만 자살하는 원인이 달라진다. 초판에서 이명준은 자신이 두고 온 두 여인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다. 하지만 마지막 개작본에서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그 여인이 가졌을 딸을 상징하는 두 마리 갈매기를 따라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 다른 생을 꿈꾸면서 말이다. 이렇듯 〈광장〉의 개작은 마지막 죽음의 의미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던 것이다. ▶ 살아생전에 유고 시집을 낸 시인 천상병 천상병은 술로 나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실종되고 만다. 친구와 친척들은 백방으로 천상병을 찾아다녔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하고 어디선가 죽었을 것으로 단정하고는 이전에 발표했던 시들을 모아 유고 시집을 낸다. 그 시집이 《새》라는 시집이다. 하지만 천상병은 살아 있었다. 유고 시집이 나오고 난 뒤에 아마도 술을 마시고 거리를 헤매던 천상병을 누군가 행려병자로 보고 병원에 입원시켰던 모양이었다. 자신의 유고 시집을 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 천상병은 자신의 유고 시집을 살아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시인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쉬어가기’에는 조선의 발렌티노였던 임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역명으로 삼은 김유정역 정비석의 자유부인 과 남정현의 분지 가 빚은 필화 사건 등을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한국현대문학사》의 참된 가치는 우리 현대사가 오롯이 새겨져 있는 100년의 대표 작품과 문예 사조에 대한 풍성한 해설에 있다. 식민지 조선의 상황에서 태동한 리얼리즘 모더니즘 순수문학에서부터 1970~80년대의 민중문학과 노동문학 그리고 90년대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인터넷 문학을 대하노라면 ‘우리의 문학이 곧 우리의 역사’였음이 마음으로 와 닿는다. 저자는 이 같은 관점을 바탕으로 친일 작가 논란이나 30년대의 전향 문학을 비껴가지 않을 뿐더러 카프나 노동 문학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소개 또한 값지다. 최남선 김소월 등 현대문학의 새벽을 열었던 이들을 비롯하여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황석영 조정래 박경리 박완서 등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문학사의 이해를 넘어 또 다른 문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문학의 친절한 안내자라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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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학사

도서정보 : 김은정·류대곤 | 2014-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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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의 길잡이『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이 책은 상고 시대부터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고전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문학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했다. 또한 다채로운 사진 자료와 삽화 쉬어가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을 통해 고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주인공들과 함께 문학적 상상력을 감상할 수 있다. 고조선 건국 신화부터 조선 후기 민속극까지 우리 고전문학사 사천 년의 이야기 책이 인간의 삶이라면 책의 역사는 인간 삶의 역사이다. 따라서 책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그 책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삶의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상고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우리 문학의 발자취와 문학적 성과를 정리하면서 저자는 이 같은 관점을 줄곧 놓지 않았다. 우리 고전문학은 우리의 땅 한반도에 우리 민족의 삶이 시작되던 시점부터 시작되며 이것은 우리 문학의 원류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문학은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을 바탕으로 하는 원시 종합 예술의 형태로 음악과 무용과 문학이 통합되어 있다. 인간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는 삼국 시대로 접어들면서 신의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로 대체되어 신화의 시대가 전설?민담의 시대로 전환된다. 고려 시대에는 과거제의 영향과 중국 문물의 유입으로 한문학의 전성기를 이루는데 특히 고려가요와 경기체가 시조 한시가 유행하였다. 조선 시대에 들어 훈민정음이 창제되면서 우리글이 없어서 구전되던 고려 가요 같은 작품들이『악장가사』 『악학궤범』 『시용향악보』등에 기록되며 외국 문학에 대한 번역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또한 조선 초기에 소설이라는 장르가 창작되기 시작된다. 조선 후기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영향으로 왕조 체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서민 의식이 성장하고 실학사상이 발현하였다. 그리하여 서민들이 문학 담당층으로 합류하면서 문학의 변형과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한시의 경우에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적 현실을 좀 더 주체적으로 자각하고 표현한 작품들이 창작되었으며 판소리와 민속극 등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기 때문에 우리는 고전을 통해 옛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과거 시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또한 고전은 현재 우리의 삶을 비춰 주는 거울인 동시에 미래의 삶을 예견할 수 있는 예지자이기도 하다. 한국 고전문학은 지난 사천 년간의 유구한 역사를 기록한 ‘시대의 거울’이다. 문학은 우리가 어떤 역사의 굴곡을 넘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를 읽으면 우리 역사와 한국인 삶의 면면은 물론 정치 경제 다방면을 아우를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는 수백 명의 작가 수백 권의 작품이 등장하는 고대문학사 사천 년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책이 한 줄기 큰 흐름으로 읽히는 것은 문학 장르에 대한 이해나 작가와 시대의 배경 설명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각 시대와 그 시대 문학 사조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문학사의 흐름을 정리한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대적 배경을 제시함은 물론이고 각 작품마다 그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문학 전공자가 아닌 청소년 대상의 교양 도서라는 점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다. 또한 고전 문학이 현대 문학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학사를 기술하는 곳곳에서 그러한 예를 찾아 제시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고조선 삼국 시대에서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후기 문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고전 문학의 시대별 특징과 장르 작가와 작품 등이 일목요연하다.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펼치면서 자신과 사회에 대한 진지함을 잃지 않은 옛사람의 글들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깨달을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그간 우리 고전에 무관심했거나 난해한 번역으로 말미암아 흥미를 잃었던 독자들에게 새롭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문학이 곧 우리의 역사 한국 고전문학사의 이면을 엿보는 즐거움 문학은 비단 문학 작품뿐 아니라 작품 밖에서도 수많은 이야기들을 낳는다. 저자는 ‘쉬어가기’ 코너에서 이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자. 1 500년 전 사랑 이야기-미실과 사다함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신라인 미실과 사다함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화랑세기花郞世紀』에 수록되어 전해진다. 진흥왕 23년(562)에 이사부가 가야를 정벌할 때 16세의 나이로 큰 공을 세운 사다함은 제2대 풍월주의 딸 미실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전쟁은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놓는 법! 사다함은 가야가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진압하러 나가게 되고 미실은 사다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풍랑가風浪歌」를 부른다. 하지만 하늘은 이 둘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사다함이 돌아왔을 때 미실은 세종 전군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남겨진 사다함은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청조가靑鳥歌」를 불렀다. 미실을 잃은 사다함은 절친한 친구 무관랑마저 죽자 결국 병이 들어 7일 만에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그의 노래처럼 어쩌면 그는 죽어서도 파랑새가 되어 사랑하는 여인 미실을 지켜 주지 않았을까? 고려가요 「동동」이 고구려의 노래라고? 북한과 남한의 문학 연구를 비교해 볼 때 눈에 띄게 다른 점은「동동〉을 고구려의 노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남한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시피「동동〉은 고려 시대의 작품이다. 하지만 북한에서는「동동〉을 고구려 시대의 인민가요라고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조선문학사』에 언급된「동동〉에 관한 내용이다. 「동동〉은 고구려 인민들 속에서 창조되어 오랫동안 불려 왔다. 이 노래는 15세기에 편찬된『악학궤범』에 실려 있는데 지금까지 고려 가요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성종실록』에‘이 춤(동동춤을 말함)은 고구려 때부터 이미 있었던 것인데 동동춤이라고 부른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 인민들 속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 노래가 창조·전승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 후에 편찬된『악학궤범』에 실려 있는「동동〉의 내용이 그대로 다 고구려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우나 작품의 기본적인 내용과 그 예술적 표현들은 보존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볼 때 같은 작품에 대한 시대 구분일지라도 남한과 북한 문학에서 달리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쪽의 관점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북한에서「동동〉을 구체적 문헌을 근거로 고구려 시대의 인민가요라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설득력을 갖는다고 하겠다. 이 밖에도 ‘쉬어가기’에는 김부식과 정지상을 비롯한 역사의 라이벌 북한 문학에서 바라보는 윤선도의「어부사시사」 임금을 사랑한 송강 정철과 송강을 사랑한 기생 강아 어머니와 아들이 지폐 속의 인물이 된 신사임당과 이이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추천평 나에게 고전문학사는 대학 전공 과정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한 과목이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과목이었고 대학 개론서 외에는 별달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찾지 못했었다. 이 책이 발간되기 전까지는……. 이 책은 기존의 내용을 시대별로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고 다시 장르별로 구분하여 청소년과 대학 신입생이 접하기에 부담 없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해석에 새로운 감상을 덧붙여 나로 하여금 그야말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기쁨을 발견하게 한 수작이다.- 이기봉 (청심국제중고등학교교사)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 높이 가지를 뻗는 느티나무처럼 청소년들은 먼저 역사를 읽어야 한다. 역사가 바로 청소년들이 발 딛고 서야 할 대지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읽는 것은 과거를 읽는 것이 아닌다. 그것은 현재를 읽고 나아가 미래를 읽는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양시리즈 는 지금까지의 서양 중심 사관을 벗어나 우리의 문제의식에 투철하다. 더욱이 여러 분야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시각자료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과거의 화석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살아있는 실체로 생환하고 있다. 한마디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배우도록 이끌어 준다. - 신영복(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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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사

도서정보 : 하승수 | 2014-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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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다”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가치 인권을 배우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인권에 관한 문제는 언제나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로 함께해 왔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인권의 씨앗은 아주 먼 옛날부터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종교에서부터 사회 제도 사상 문화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역사에서 인권과 연관되지 않은 주제는 없다. 인권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권리가 인권이라면 인간이 만든 역사는 곧 인권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역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든 문화와 사상과 사회 속에서 모든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을 극복하면서 발전해 온 과정이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은 인권 문제와 관련된다. 생명과 교육과 문화와 결혼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어떤 과정도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에서 비껴갈 수 없다. 그렇기에 인권 문제는 언제나 사회 속에서 논란이 되어 왔고 한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주었다. 따라서 인간의 생애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일상에서 인권 문제와 부딪히고 겪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두리미디어의 역사 교양 시리즈 24번째 도서로 출간되는 ≪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는 인권의 씨앗이 처음 싹튼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권이 발전해 온 역사를 되짚어 보고 각 시대마다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하면서 인류가 걸어온 인권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들을 보여 준다. 인권이라는 화두가 점점 우리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권을 배우고 익힐 만한 청소년 대상의 도서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는 인권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놓친 소중한 가치들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함께 느끼게 해준다. 해설이 친절하며 도판 자료 또한 풍부하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 인권사≫를 통해 인간으로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 한 평범한 사람들의 더디지만 용기 있는 행보들을 따라가다 보면 인권의 역사를 더듬어 보는 과정이 인간을 이해하고 역사를 이해하는 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인권의 개념을 알고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배움으로써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권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더불어 삶’의 메시지 인권에 관한 문제는 사람들에게 민감하고 복잡하며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과거 중세 시대에 종교 갈등과 마녀 사냥이 벌어지고 노예제도나 흑백 차별이 사라지고 남녀평등이 이루어져 온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인권 문제는 언제나 사회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뜨거운 쟁점이 되었다. 그리하여 인권의 역사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도 인권과 관련된 문제는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어 온 사형제도 폐지 논쟁이 그러하고 불법 체류자나 동성결혼 낙태 같은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산재해 있다. 장애인이나 이주 노동자들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은 과거에 비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받으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머무르고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아동들은 여전히 재해나 질병 기아 강제 노동에 시달리며 심지어 매춘과 전쟁에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갈수록 폐쇄된 사회가 되어 가고 체벌이 사라지는 교실에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 같은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두된 인터넷이나 시시티브이 등을 둘러싼 신종 피해 사례들은 인권에 대한 보호 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사회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도시 빈민 구역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위기는 인류의 미래에 큰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는 인권 문제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하승수 변호사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고민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내었다. 이 책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격려이자 스스로 차별을 극복해 온 사람들의 역사에 바치는 헌사이며 미래 인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조언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인권 문제는 새로운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과제로 남겨졌다. 인권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역사를 공부하는 것 에서 더 나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인권의 미 래를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추천사 다음 주장에 대해 찬성하시나요? ‘아동들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한다’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 왕따 이주 노동자 장애인 청소년 원주민 등 우리 사회는 각 분야에서 인권과 관련된 숙제들이 많습니다. 인권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과 감수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형태의 억압 기제들이 작동하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권의 개념을 역사와 함께 알차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권 문제를 현장에서 고민해온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고취시킬 내용이 담긴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각을 넓히고 삶의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한국이 인권선진국이 될 날을 꿈꾸며!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이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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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조선

도서정보 : 최남선 | 2014-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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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조선(兒時朝鮮)』은 우리나라 상고사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학술서로 역사 편과 문화 편으로 나누어 원시의 인류탄생에서부터 맨 처음 조선 역사의 민족적 흐름과 배경, 근원 등 문화 전반을 속속들이 파헤친 고대 문화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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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비를 찾아서

도서정보 : 이희득 | 2014-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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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에 남아 있는 오래된 돌의 새겨진 의미를 찾아 전국 각지를 다니며 답사하여 얻은 ‘하마비’에 관련된 사진과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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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동헌과 객사

도서정보 : 컬툰스토리 | 2014-06-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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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동헌과 객사를 찾아 떠나는 기행으로 다음과 같이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1)벽제관지 2)온온사 3)안성객사 4)관산지관 5)금학헌 6)부평도호부청사 7)관풍헌과 자규루 8)풍남문 9)함화루 10)보령 관아문 등에 대한 최신 사진과 더불어 각 테마에 얽힌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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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숨결이 머문 곳 고택과 생가

도서정보 : 컬툰스토리 | 2014-06-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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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숨결이 머문 곳 고택과 생가를 찾아 떠나는 기행으로 다음과 같이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1)명재고택 2)산천재 3)녹우당 4)석천정사 5)권진사댁 6)동춘당 7)관물당 8)다산초당 9)김영랑 생가 10)신재효 고택 등에 대한 최신 사진과 더불어 각 테마에 얽힌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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