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질풍노도

도서정보 : 로이 파스칼 | 2021-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문학과 사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독일의 질풍노도 시대에 대한 해설서다. 금세기가 낳은 최고의 독문학자 로이 파스칼이 질풍노도 시기의 특징과 주요 작가, 작품 등을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질풍도노는 인간의 내적 욕구와 사회의 모순을 형상화하고 이를 새로운 문학 양식으로 정립해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선구자가 되었다.

클링거의 작품 <질풍노도>에서 그 명칭이 비롯한 질풍노도는 이성보다는 가슴, 즉 역동적 감정을 요구했다. 그것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다. 그 이전 세대인 계몽주의가 주장한 이성이나 오성의 우위는 만족할 만한 세계관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정이나 정서, 또 상상력이 전부는 아니었다. 질풍노도는 인간의 전체적인 것을 계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간이 수행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행위든 말이든 혹은 어떤 다른 것이든 전체적으로 통합된 그의 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따라서 모든 분리는 거절되어야 마땅하다’(하만).
내적인 암시에 대한 신뢰와 감각 지각의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었다. 감정과 행동 없는 지식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마음과 감정, 의지는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 인간 존재의 모든 면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은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애매한 것이지만, 그것들은 궁극적으로 진실로 가는 유일한 안내자다.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만이 깊은 지식에 이르고, 그런 사람에게는 갈등이란 존재할 수 없다. ‘이성과 도덕은 공기가 희박해서 모든 것이 영면해 있는 곳에서 흡입할 수 있는 추상 개념이 아니다.’ 내적 암시와 감각 지각에 대한 문제는 둘 다 그들 시대의 철학자들에게 중요했던 이슈, 즉 마음과 물질에 관한 본질과 그 둘 사이의 관계의 문제에 직면하게 했다.
다음엔 발까지의 여행이다. 그것은 직접적 경험을 중시한다. 파우스트의 영혼의 향상을 위한 최초의 발걸음은, 그가 서재를 떠나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파우스트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를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말은 생각을 나타내지만, 진실은 뇌에서 비롯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태초에 감각이 있었다’, ‘태초에 에너지가 있었다’를 거쳐 마침내 이렇게 썼다.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그래서 파우스트에게 이 세상에 대한 진실한 앎은 ‘행위’이며, 그것은 서재를 떠나 세상에 발을 들여놓고자 하고, 시대의 급류 안으로, 또 ‘굽이치는 사건 안으로 스스로를 내동댕이치고자 하는’ 결정이었다. 감각과 감정은 행위 속에서 사유와 결합한다. 행위는 영혼의 확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한 수단으로 이해되었다. 지식과 정서는 행위로 직결되어야 하고, 행위와 지식, 내적인 풍요로움의 상호 의존성이 강조되었다. 따라서 질풍노도 운동가들에게 의식과 물질, 자연과 정신은 하나였다.
질풍노도 운동가들의 문학은 새로운 인간 상황, 또한 이와 함께 새로운 인간 가치와 잠재성을 표현했다. 이것은 19세기를 내다보는 사유와 문학의 원칙을 세운 것이다. 이론적인 저서들에서 그들은 사회적 환경(감각과 활동의 세계)과 인간의 내적인 힘들(주변 환경의 특정한 요소들을 통해서 자양분을 찾아내기도 하지만, 다른 요소들을 통해서는 저지당하는) 사이의 상호 관계를 체계적으로 나타냈다. 그들은 이러한 내적인 힘과 자연이 지닌 선을 신뢰했으며, 깊은 흥분의 감정과 비극적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변화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젊은이로서 전체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인간 또는 개인의 목표에 대한 모든 최종적인 규정을 피했다. 따라서 그들의 삶에 대한 감정을 일시적이며, 심지어는 의심스럽기까지 한 형식, 즉 당시 독일의 시대와 상황에 적합하고, 그들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도 부합하는 형식으로 표현했다. 그들 문제는 표면적으로야 모두 공식화했을지 모르지만 그 내면에는 그것이 환상적이든, 비극적이든 혹은 풍자적인 방식으로든 상관없이 감정, 행동, 지식을 포괄하는 다면적이고 충만한 경험을 위한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구매가격 : 27,840 원

톨레도의 유대 여인

도서정보 : 리온 포이히트방거 | 2021-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중세 스페인 왕국들의 패권 다툼
12세기 스페인은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의 투쟁, 십자군 원정과 유대인 학살의 불행한 무대였다. 소설의 역사적 배경은 1189년에서 1192년까지 진행된 3차 십자군 원정이다. 이 원정은 술탄 살라딘이 기독교도들을 격파하고 예루살렘을 탈환한 하틴 전투가 끝난 2년 후에 시작된 것으로,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바바로사 황제가 사망하고 사자왕 리처드가 참전한 전쟁이었다. 알폰소 8세는 스페인의 기독교 왕국들을 규합하고 아라곤, 나바라, 레온 그리고 포르투갈의 지원을 받아 1212년 로스 나바스 데 톨로사 근교에서 무어인들을 격파하였다. 이는 8세기부터 진행된 스페인의 재정복운동의 전환점이자 스페인 내 아랍제국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포이히트방거는 그의 소설을 알라르코스 전투의 전후에 집중, 연대기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건들을 결합시키면서 봉건 귀족계급과 신흥 시민계급 간의 긴장 관계와 카스티야와 레온 및 아라곤 왕국 간의 패권 다툼을 다루고 있다.
소설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유대 상인 예후다의 재무상으로서의 활동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알폰소와 예후다의 딸 라헬의 7년에 걸친 애정 관계, 3부는 예후다와 라헬의 피살과 왕의 변신을 주 내용으로 한다.

유대 여인과 호전적인 카스티야 기사 왕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
카스티야의 젊은 기독교 왕 알폰소는 무슬림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나라가 붕괴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무슬림 치하인 세비야의 상인 예후다가 톨레도로 와서 재무장관직을 맡아 혁신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한다. 예후다는 원래 유대 출신으로 톨레도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찾는다. 그는 왕을 설득해 새로운 법률들을 제정하고 봉건귀족들의 권력을 제한한다. 그리고 많은 나라들에서 박해받는 유대인들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특히 프랑스에서 추방된 6천 명의 유대인들을 카스티야로 이주시키는 데 성공한다. 예후다는 여러 차례의 전쟁으로 파탄 상태에 이른 경제를 재건하는 데는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평화를 실현하고 유대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후다는 알폰소가 탐하는 딸 라헬을 왕의 별장인 갈리아나에 첩으로 보낸다. 왕은 아름다운 여인 라헬을 깊이 사랑하게 되고, 라헬 역시 용감하고 활달한 왕에게 격정적인 애정을 느낀다. 알폰소는 전쟁도 왕비도 잊어버린 채 갈리아나에 틀어박혀 라헬과 7년간 행복한 애정 관계를 유지한다.

이성과 비이성의 대립
알폰소는 봉건귀족들의 사주로 8년간의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칼리프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을 시작하지만 수많은 병력을 잃고, 자신은 몸만 빠져나오는 치욕을 겪는다. 이 전쟁으로 인해 왕비는 연적 라헬을 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이성과 비이성의 대립이라는 주제에 상응해서 두 그룹으로 나뉜다. 정신적이고 이성적인 인물들로는 유대인 재무장관 예후다, 무슬림 의사 무사, 왕의 고해신부인 참사 회원 돈 로드리게가 있고, 여기에 맞서는 위험한 비이성적 인물들로는 톨레도의 대주교 돈 마르틴을 비롯한 봉건귀족들, 왕비 도냐 레오노르, 그리고 알폰소 왕이 있다. 왕은 전쟁에 패배하고 라헬과 예후다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이성적인 인간으로 변신한다.

“1온스의 평화가 1톤의 승리보다 더 소중하다”
알폰소는 미망에서 깨어나, 자신의 오만함과 비이성적 행위를 깨닫고 예후다가 추구한 이상을 좇는다. 그는 카스티야에 끔찍한 재앙을 초래했지만, 앞으로는 평화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 예후다가 생전에 추구했던 개혁과 위업은 알폰소에 의해 계승된다. 알폰소가 이성적 인간으로 변함으로써, 평화의 원칙이 결국 전쟁의 원칙에 대해 승리를 거둔다. 그는 라헬과 함께 지낸 별궁 갈리아나의 벽에 새겨진 “1온스의 평화가 1톤의 승리보다 더 소중하다”는 글귀를 가슴에 새기며 인도주의적 미래를 그려 본다.
포이히트방거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재의 세계사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즉 온갖 어려움에도 평화를 위해 매진하는 것이 전쟁의 월계관을 쟁취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명예로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유대 여인 라헬과 기독교 왕 알폰소의 사랑을 통해 두 문화 내지 세 문화의 화해 및 통합 가능성을 내비친다. 이는 유대인이지만 유대 민족주의보다는 세계시민을 지향하는 작가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포이히트방거는 이 소설을 통해 보다 이성적이고, 보다 도덕적이고, 보다 인간적인 세계의 건설에 동참하고자 한다.

구매가격 : 39,040 원

데미안 (스페셜 에디션)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21-02-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의 모든 10대 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

한 권으로 읽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소설과 시
BTS 앨범의 콘셉트 데미안과 영혼의 시 100선!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영혼이 담긴 헤르만 헤세의 이 말은 데미안의 첫 구절에 나오는 철학적인 성찰로 작품의 근간을 이룬다. 이 작품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다.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하여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BTS의 앨범 “Wings” 발매에 영향을 주고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으로 뽑히는 『데미안』은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내면을 향한 서정적 영혼의 고독과 방랑을 담은 헤세의 아름다운 시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엄선된 시 100선은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과 동경, 어머니, 예술가로서의 삶과 사랑, 방황과 방랑, 그리고 여행, 자연에 대한 관찰과 성찰, 낙원에 대한 꿈과 두려움, 삶 속에서 비롯된 갈등과 공허감, 덧없음, 죽음 등의 깊이 있는 세계가 마치 헤세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헤세는 시를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그의 시는 어떤 문학적 야망을 가지고 쓴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쓴 진실이 묻어나는 삶의 기록이다.

구매가격 : 4,500 원

죽음

도서정보 : 아르투어 슈니츨러 | 2020-10-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연인이 1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면...
애증과 갈등에 휩싸인 심리 변전을 정신분석학을 동원한 듯 예리하게 묘사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스무 살 마리와 연인 펠릭스, 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내려진다. 불치병, 1년 시한부 인생.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보통의 연인이던 그들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마리는 펠릭스가 죽는 날 자신도 함께 죽겠노라고 맹세한다. 펠릭스는 처음에는 그녀를 놓아주려고 하지만 이런 관대함과 아량은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는 새 마음은 그녀에 대한 불신과 시기로 차오른다. ‘과연 그녀는 맹세를 지킬 것인가, 내 앞에서만 위장된 연극을 하고 내가 죽은 후에는 자신만의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닐까.’ 펠릭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가 더 이상 웃거나 울지 못하게 되었을 때도 사람들은 여전히 젊고 활기찬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 사실이 그를 고통스럽게 짓누른다. 마리는 약속을 지키겠다 다짐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에서 달아나고픈 본능적 충동은 커져만 간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죽음≫은 사랑과 죽음이라는 지극히 고전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지만 사랑과 증오가 교차하면서 시종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두 남녀의 예리한 심리 묘사가 자칫 빠져들기 쉬운 진부의 늪에서 작품을 과감히 끌어낸다. 한 편의 심리학적 학술연구물과도 같이 감상성이 배제된 채 지극히 냉철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불치병을 앓는 펠릭스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하면서 애증과 갈등 속에 전개되는 두 사람의 심리 변전을 정신분석학을 동원한 듯 날카롭게 그린다.
슈니츨러는 1892년 7월 탈고 후, 10월 작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 작품을 낭독하고 메모를 남겼다. “예상치 못한 큰 성공. (…) ‘놀랄 만큼 멋진’, ‘대단한’과 같은 말들이 주변에서 울려 나옴.”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이어지는 작품 활동 과정에서 그는 프로이트에게 경탄에 가까운 고백을 받는다. “내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된 작업을 통해 밝혀내야 했던 것을 당신은 직관으로 알아낸다.” 의사이자 작가인 슈니츨러의 작품 특성을 짚어낸 것이다. ≪죽음≫은 냉철하면서도 극적인 전개가 극화하기에 적합해 1971년에 독일 공영 제2TV 방송인 체데에프(ZDF)에서 영화로 제작한 바 있고, 그에 앞서 1965년에는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인 오에어에프(ORF)에서 라디오방송극으로 만든 적이 있었다.

구매가격 : 16,640 원

트인 데로 가는 길

도서정보 : 아르투어 슈니츨러 | 2020-10-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트인 데로 가는 길≫(1908)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첫 장편소설이다. 베를린의 월간지 ≪노이에 룬트샤우≫의 사전 연재를 거쳐 피셔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빠르게 각국의 언어로 소개되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1920년대에 이미 번역되었을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소설 속 배경은 19세기의 저물녘,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혼 무렵 빈.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왕국의 수도이던 당시 이곳은 프로이트, 말러, 클림트, (오토) 바그너 등 학문과 예술 여러 분야의 우뚝한 이름이 빛나던 곳, 유럽의 지적 문화적 사랑방과도 같던 곳이었다. 등장인물들은 빈의 황궁, 성당, 커피하우스, 링슈트라세, 빈 시민의 휴양지라 할 프라터, 교외의 전원적 공간, 아름다운 소풍 명소 등을 부지런히 오간다. 세기말 빈의 풍경화가 초기 영화를 보는 듯 펼쳐진다.
세기말 빈에서는 여러 종족들에서 높아 가는 민족주의적 자의식과 맞물려 독일계의 민족주의 움직임 또한 뚜렷해져 범게르만주의가 세를 넓힌다. 위기감을 느끼는 유대인들은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당에 표를 던지고 시오니즘도 등장한다. 세기 전환기 빈의 정치 지형에서는 이 모든 정치적 움직임이 서로 엇비슷한 화력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대부분이 유대인인 등장인물들은 무엇보다도 이 안에서 정체성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소설은 각각의 목소리가 대등하게 등장하고 복수의 목소리가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는 모두의 포럼을 제공한다. 수많은 입장들이 명쾌하게 구분되지 않음을, 동시에 어설픈 공통분모로 묶일 수는 없음을 보여 주며 일상적으로 풍부한 계조를 그려 낸다.
제목의 ‘트인 데’는 2천 년 디아스포라의 지난한 문제가 종국적으로 해결된 장, 지극히 유토피아적인 공간의 비유다. 또 유대인이 아닌 주인공 게오르크에게 어디로나 갈 수 있고 어디에도 갇히지 않은 ‘트인 데’는 성찰과 책임에서 자유로운 상태다.
애초 이 작품은 슈니츨러 자신과 한때의 연인 마리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벨레로 계획되었다. 결혼을 자유의 제약으로 받아들이던 젊은 슈니츨러는 마리가 임신하자 이 사실을 빈에 숨기고 아이는 후에 어딘가에 양육을 맡기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마리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시간을 보내고 출산할 집을 찾아낸다. 마리는 사산한다. 그리고 2년 뒤 패혈증으로 사망한다. 이런 일들을 겪은 슈니츨러는 자책감을 안고 있었으면서 이 경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하고픈 욕구가 있었다. 불혹에 들어선 슈니츨러의 첫 장편소설 집필은 이렇게 개인적인 체험과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구매가격 : 22,240 원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

도서정보 : 한스 폰 그리멜스하우젠 | 2020-08-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실주의적 역사소설의 시초,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의 후속편
17세기 독일의 그리멜스하우젠이 쓴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는 유럽문학에서 ≪돈키호테≫와 동급으로 평가되기도 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사실주의적 유머 소설을 연 작품이다. 출생이 의심스러운 방랑하는 건달 소년에 대한 위선 없는 악한 소설이면서도, 황당무계하면서도 유의미한 내용이 담겨 있어 “지독히 웃기며, 남자답고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알려져 당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책이었다. 그리고 그리멜스하우젠이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의 후속편으로 내놓은 것이 이 책,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다.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악한 소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작가는 스페인에서 시작되어 유행한 악한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하지만 또한 새로운 방식으로 그 도식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그 방식 중 하나는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방법에서 명백히 표현된다. 고전적 악한 소설의 주인공은 흔히 출생이 불분명한 고아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귀족 아버지의 혼외자로 그려지며, 이 혼외자 출생 모티브는 악한 소설의 성격을 강화한다. 한편 평화 시기의 생활 영역에서 전승되는 스페인의 악한 소설과는 다르게, 전쟁을 경험한 작가는 자신의 ‘인생기’와 거의 일치시키면서 새로운 사건의 배경을 전쟁 영역에 두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 쿠라셰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는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의 후속편이자 안티-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가 소년 시절에 전쟁에 휘말려 광대, 군인, 방랑아, 은둔자로 살아간 순진한 남성의 모험적인 운명을 그렸다면, 이 책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의 운명을 그렸다. 이 여성의 운명은 여러 면에서 짐플리치시무스와는 다르게 형상화된다. 인생을 단순하게 파악하며, 첫눈에는 자연주의적이고 저속하며, 외설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분명하게 도덕적 견해를 고수하기도 한다.

새로운 여성상
작가 그리멜스하우젠은 책 전체에서 전쟁으로 각인된 한 여성, 인생의 종착역에 서서 환상을 깨뜨리며 터놓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여성의 어조를 유지한다. 이 방랑 여인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가차 없고, 자기 치부를 폭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끌려 들어가 거의 일생을 전쟁터에서 보냈으며 거듭 남편을 잃으면서도 모든 수단을 사용해 자기주장을 하고 좌절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으면서 살아남았다. 지극히 위험한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그녀의 삶은 유쾌하고 쾌락적이었으며, 항상 자신의 결정에 따른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면서 주인공 쿠라셰는 17세기에 이미 여성 차별에 대항하며 투쟁한 현대적인 여성상을 보여 준다. 그녀는 비록 귀족 신분에서 집시 여인으로 추락했지만, 자신의 운명과 선택을 한탄하지 않고 인생 고백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결산한다. 그리고 바로 이 여인은 브레히트의 희곡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에, 귄터 그라스의 소설 ≪텔크테에서의 만남≫에 형상화될 정도로 독일 문학사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구매가격 : 11,840 원

카프카의 변신 變身. The Book of Metamorphosis, by Franz Kafka

도서정보 : Franz Kafka | 2020-08-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설 > 독일소설
카프카의 변신 變身. The Book of Metamorphosis, by Franz Kafka
독일의 작가 F.카프카의 중편소설. 발표는 1916년
Title: Metamorphosis
Author: Franz Kafka
Translator: David Wyllie
Language: English

1912년에 집필하여 1916년에 출판.
내용은 평범한 독신 세일즈맨인 그레고르잠자Gregor Samsa는 어느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 자기가 한 마리의 기괴한 갈색 벌레로변신해 있는 것을 발견. 그는 결석하면서 회사에서 해고당할 것을 두려워함. 그의 결석은 수금 대전收金代錢의 횡령 때문이라고 추측한 회사의 지배인이찾아옴. 그레고르는 변명하기 위해 벌레의 모습으로 지배인과 가족 앞에나타남. 이 거대한 벌레를 보고 지배인은 도망. 아버지와 어머니는 통곡하며 졸도. 그레고르는 사람의 말은 알아듣지만, 그들은 벌레의 말을 이해하지못함. 이리하여 고독과 불안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날이 갈수록열등감·불면상태·식욕부진에 빠져들어 쇠약해진 끝에 결국 어느날 아침에 사망.

구매가격 : 8,000 원

목사관의 피 웅덩이

도서정보 : 아우구스타 그로너 | 2020-04-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섬세한 관찰과 증거에 근거한 통찰력, 관련 인물들에 대한 배려심이 특별한 형사, 조 뮐러 시리즈의 하나.
거대한 산맥 한 구석의 작은 마을. 원래는 융성한 도시였으나, 이제는 작은 마을 하나와 옛 시절에 지어진 커다란 교회와 목사관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 마을 사람들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는 목사가 어느 날 자신의 서재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목사 자신은 실종되고, 서재 안에는 거대한 피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다. 마을의 치안 판사 등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하지만, 조그만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결국 근처 도시에서 머물던 조 뮐러 형사에게 도움이 요청된다.

구매가격 : 3,500 원

데미안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20-03-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알을 깨고 나오려는 청춘들을 위한
헤르만 헤세, 최고의 성장 소설
헤르만 헤세는 다른 어떤 외국 작가보다도 우리나라에서 그 이름이 친숙한 독일계 스위스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일찌감치 국내에 소개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많이 번역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헤세의 작품을 읽으면서 삶의 진통을 달래지 않은 이도 드물 것이고, ‘청춘은 아름다워라!’ 하고 쓰라리게 되뇌었을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헤세의 작품들에서 낭만주의적 동경과 우수를 읽고, 청춘의 일탈과 방랑을 그리며, 지성과 감성을 함께 자극하는 시적인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헤세가 낮과 밤, 인간과 자연, 신성과 마성, 남성과 여성, 속박과 자유, 시민의 삶과 예술가의 삶, 동양과 서양 등 양쪽을 철저히 답사하면서 얻은 밀도 있는 사색의 과일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청춘’의 작가이다. 헤세의 작품 상당수는 청춘을 그린 작품으로 읽혔다. 그런 데에는 작품 《데미안》 또한 커다란 공헌을 했다. 에밀 싱클레어가 어린 시절부터 삶을 회고하는 수기 형식으로 구성된 《데미안》은 필연적으로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향해 가는 한 청춘의 성장 소설이다. 열 살 무렵의 감수성 예민한 소년인 싱클레어에게 세계는 빛과 조화와 문명에 어울리는 ‘아폴론적 세계’와 어둠과 혼돈과 야만에 어울리는 ‘디오니소스적 세계’로 쪼개져 있다. 싱클레어가 분열되지 않고 두 세계를 어떻게 하나로 통합하는지, 그리하여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라는 지평을 열어 가는 헤르만 헤세의 구도의 길에 독자들은 동참하게 된다.

청춘의 성장 소설이면서 이 작품은 또한 제1차 대전 전후의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낡은 세계가 몰락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리라는 강렬한 염원이 작품에 내포되어 있다. 헤세는 제1차 대전 당시 애국주의에 반대한 이유로 비난받았고, 나치의 집권으로 망명생활을 한 작가였다. 그는 평생 동안 반전주의자였고 평화주의자였다. 헤세 소설의 주인공인 청춘이란 현실의 절망뿐만 아니라 이를 딛고 일어설 희망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제2차 대전이 끝나자마자 스웨덴 한림원이 헤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이유가 충분히 있었던 것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실종자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20-03-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카프카가 남긴 장편소설은 고작 3편이다. 고독 3부작이라고도 불리는 ≪실종자≫≪소송≫≪성≫. 그중 첫 작품인 ≪실종자≫는 두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실종자≫ 속에는 카프카 문학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이 책은 한국카프카학회 회장과 자문위원을 역임한, 카프카 연구의 권위자 편영수 필자가 번역하고, 소설의 창작 과정, 작품 해석, 판본 설명 등을 포함한 해설, 지은이 소개와 연보, 서울대 김태환 교수의 서평 등이 실린 ≪실종자≫의 결정판이다. 미국 화가 에믈렌 에팅(Emlen Etting)의 그림이 함께 실렸다.

구매가격 : 16,6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