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대학교

오찬호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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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을 쓴 사회학자 오찬호(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는 화제를 모은 첫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개마고원, 2013)에서 일상적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자기계발의 논리에 잠식당한 20대의 황폐한 내면과 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적 메커니즘을 천착한 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가 이번에 들고 나온 문제는 "기업화된 대학"이다. 사실 대학의 기업화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아무도 대학을 학문 탐구와 지성의 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말했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대학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 자체가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과거의 대학이 반독재 투쟁과 민주주의 수호, 시민 정신 구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 현재의 대학은 대규모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또하나의 "시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효율"이라는 잣대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학은 기업(의 자본)에 종속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부단한 "개혁(!)"의 과정을 통해 아무런 고민 없이 취업의 전초기지가 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대학이 한 사회의 최고 교육기관인 이상 대학의 문제는 그곳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배출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 아래 이 책에서 현재 대학의 실상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저자소개

1978년에 태어났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강의를 했거나 하는 중이다. 대학 강의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시대를 읽어내는 좋은 공부지만, 취업과 관련 없으면 ‘무용無用’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의 풍토와 여전히 갑을관계로 강사를 대하는 일부 교수들의 시대착오적인 태도가 짜증이 나서 언제까지 여기에 매달릴지는 고민이다.
자본주의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체념적 푸념이 사회에 만연해질 때, 그 안을 살아가는 개인의 삶이 얼마나 괴기할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의 에피소드 안에서 ‘평범치 않은’ 시대의 맥을 짚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전작인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개마고원, 2013)은 무작정 ‘자기계발’만을 권하는 사회가 이십대의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어떻게 부추기는지 살펴본 결과물이었다. 꽤 화제가 되었지만, ‘부富’는 얻지 못했다.
현재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이지만 ‘무급’이라 딱히 학교에서 하는 일은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글을 읽거나 쓰면서 보내고 어디선가 불러주면 강연도 한다. 이 책이 어느 정도 팔리면 삐걱거리는 철제의자를 꼭 바꾸고 싶다.
서울 동쪽 끝자락 임대아파트에서 아내, 딸, 아들과 재밌게 살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딸이 ‘자신만의 시간’을 원할 때는 가끔 속상하기도 하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2045년, 청와대 회의실에선 무슨 일이?

1장 취업사관학교
필수과목 "신입생 길잡이"의 정체
양복에 어울리는 나비넥타이 종류를 배우는 "필수" 리더십 강의
무감의 대학: 제아무리 도올 선생이라 할지라도
걸인의 철학
Are You a Business Student?
"허니버터칩"에는 어떤 인문학적 가치가 있을까?
압박면접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경영동아리
"충격"은 어떤 논의로 이어져야 하나

2장 대학이 영어를 숭배할 때
영어 초급반에 미국에서 12년을 산 학생이 있는 이유
"교수 발음 정말 구려!"
영어에 집착하는 대학의 천태만상
불평등의 간격을 더 벌리겠다는 대학
좋겠다 넌 영어 잘해서
"공허함"은 어떤 논의로 이어져야 하나

3장 대학은 완전한 기업이다
이미 게임은 끝났다
연애하는 것처럼 기업에 어필하라
돈 낸 사람이 임자다
너희 학교에는 스타벅스 있어서 좋겠다!
한 대학의 부실대학 탈출기
마블링에 미치듯이 대학평가에 미쳤을 때
"짜증"은 어떤 논의로 이어져야 하나

4장 "죽은 시민"을 만들어내는 대학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기 위해
상대평가의 절대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모든 가치를 "효율성"이라는 저울에 올려라
정치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이 교수가 되는가?
우리는 "호모 맥도날드"를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단사고"가 아닌 "집단지성"이다

에필로그: 대학의 역할이 막중하다

감사의 글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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