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의 작은 역사

김성환, 이소영, 천정환, 허민, 오영진 | 천년의상상 | 2019년 01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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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헌법 위에 금지가 있었다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지금, 여기,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로부터 출발해 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의 맥락을 짚어보려는 의도로 기획된 『금지의 작은 역사』가 출간되었다.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규범과 문화정치를 살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금지한 자들, 금지한 집단들은 어떤 이익을 얻으려고 금지를 기획했을까?

그것들은 ‘현재’에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문제적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자유와 다양성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곧 우리가 누리는 ‘자유 민주주의’의 양과 질에 대한 점검이며 동시에 ‘평등’의 수준에 대한 평가도 된다. 억압이란 모두에게 똑같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고, 금기는 항상 특정한 젠더나 계급을 배제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근·현대문학사, 법사회사, 문화연구 등 서로 다른 전공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다섯 명의 저자들은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을 추렸고, 그 금지된 것들의 합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 정상·비정상과 건전·불온을 가르는 잣대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어떠한 연원을 갖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지의 작은 역사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은 노조금지와 금서·검열, 반공주의 등 한국 사회의 치명적인 정치적 금압의 쟁점들과 동성애나 혼인 등의 인권 문제, 더불어 복장이나 갑질, 순수성 등과 같은 미시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타투(문신)나 도박, 대마와 낙태 등 제도적으로 금지된 대상들과 함께 부랑인과 청소년처럼 주체성을 배제당한 주체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늘 벌어지는 일상의 금기들을 세심히 살피며 ‘자유·평등의 제도적 총량뿐 아니라 개인적 분량도 늘려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하고 있다.

저자소개

공저 : 김성환

한국 현대소설을 전공했으며, 비교문화학의 관점에 서 한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연구자다. 다양한 문화현상 속에서 현재 우리 삶의 기원과 미래를 발견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논문으로「1960∼70년대 노동과 소비의 주체화 연구」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1970, 박정희 모더니즘』(2015)등이 있다.


공저 : 이소영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마치고, 2005년 동 대학원에서 법문학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2010년 포스트모던 법 이론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대학교 옌칭 연구소],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등에서 법·문학·사회적 기억의 상호 구성을 연구하였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강의하였다. 최근에는 한국 현대사에서 부랑인 단속 법제가 ‘부랑인’ 주체를 만들어 온 과정, 법을 통한 과거 청산 문제를 연구해 왔다. 특히 역사 왜곡을 다룬 법적 규제가 기억을 억압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적극적으로 구성하는 ‘규제를 통한 기억하기’ 차원을 읽어 내려 한다. 지은 책으로는 『인문학과 법의 정신』(공저), 『법문학』(공저) 등이 있다.


공저 : 천정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 현대 문학사와 문화사 연구자. 지성사와 현실의 문화정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와 문화비평을 발표해왔다. 새롭고 융합적인 인문학과 아래로부터의 앎의 흐름에서 항상 자극받고 그에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근대의 책 읽기』『대중지성의 시대』『자살론』『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근대를 다시 읽는다』(공저)『1960년을 묻다-박정희 시대의 문화정치와 지성』(공저) 등이 있다.


공저 : 허민

한국 근대문학·문화론을 연구한다. 주요 평론으로「당신들은 읽지 마세요: 적이 없는 시대의 문학과 비평」,「블랙리스트와 서명의 정치」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내가 연애를 못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인문학 탓이야』(2014),『흙흙청춘』(2016) 등이 있다.


공저 : 오영진

한국 기술문화와 서브컬처를 연구한다. 주요 평론으로「컴퓨터게임과 유희자본주의」,「인디의 추억」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2015),『81년생 마리오』(2017),『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2017) 등이 있다. 한양대 ERICA 교과목 ‘기계비평’ 기획자며 인문학협동조합 총무이사 이다.

목차소개

1 갑질 ‘권위주의’로 추상화된 폭력, 갑의 횡포를 희석하다
2 북한 맹목적 ‘반북’과 환상적 ‘종북’을 넘어
3 정신병 왜 정신병을 이토록 두려워할까
4 부랑인 ‘건전사회’와 그 적들, 밝고 환한 사회를 위한 ‘잉여인간 청소’
5 타투 생살에 새긴 ‘자기 마음’, 그 선망과 혐오 사이
6 정상가정 이성결혼 후 출산한 가정만 정상? ‘배제의 울타리’ 걷어내야
7 동성애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8 가정의례준칙 법으로 구속한 관혼상제, ‘과시욕망’까지 가두진 못했다
9 패션 옷이라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많은 의미들
10 청소년 누구를 위한 금지인가, 짓눌린 청소년의 자기결정권
11 순수성 잡스러운 것을 허하라, 순수하지 않은 것은 정녕 나쁜가
12 도박 불황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요행 심리’ 노름꾼의 욕망
13 낙태 합법화 논쟁 이전에 여성의 목소리 경청해야 할 순간
14 노조 모두에게 노조 할 권리, 노조 없는 경제민주화가 가능할까?
15 방송과 권력 금지곡·땡전뉴스·블랙리스트, 방송 검열의 문화적 파급과 저항의 기록들
16 마약 사이키와 뽕, 금지를 넘어선 상상과 욕망을 위하여
17 대마초 한국인의 대마포비아, 세계는 합법화 추세
18 유머의 정치 웃음이 세상을 구하는가, 비극적 희생이 세상을 구하는가
19 반미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미국, 한 가지 시각만을 강요한 권력들
20 금서 100년 동안의 금지된 책읽기, 지금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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