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게이가 산다 (한뼘 BL 컬렉션 326)

로등 | 젤리빈 | 2019년 01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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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옆집남자 #친구>연인 #코믹/개그물 #달달물
#미인공 #까칠공 #츤데레공 #절륜공 #순진수 #명랑수 #허당수 #짝사랑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생전처음 자신만의 공간을 가진 부푼 마음에 주인공은 이웃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며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유일하게 떡을 받지도 않고 까칠한 반응을 보인 옆집 남자.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이 매혹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남자를 끌어들여 헉헉 대는 소리를 낸다. 옆집의 소음에 항의도 해보지만 집 구조가 문제인 듯 하니 주인에게 말하라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옆집 남자. 어이가 없어진 주인공은 화려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매력적인 옆집 남자가 밤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집으로 가보시기를. 아옹다옹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이웃사촌이 달달한 로맨스를 이루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띵동-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
‘지금도 없는 건가?’
오늘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 그동안 무려 왕복 4시간의 지옥 같은 통학 길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절대로 허용해주지 않으시던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오니 기특하게 여기시곤 허용해주셨다.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난생처음으로 독립해서 산다는 것에 몹시 흥분됐다. 다들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가 좋은 거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말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말하는 본인들은 경험을 해봤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설령 후에 후회하더라도, 일단 지금 혼자 산다는 것에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
당장은 힘들지만 좋아하는 인테리어로 하나씩 바꿔가고, 좋아하는 책을 책장에 수집하고, 자기 전에는 침대 위에 설치한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서 잠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부풀어 있었다. 맛있는 요리도 매일 해먹을 생각이었다. 휴일이면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를 만들고, 드라마를 보면서 저녁을 즐기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었다.
이렇게 완벽한 나의 자취 생활을 시작하는 그 역사적인 첫날에 이사가 완료된 후 중요한 의식을 행하는 중이었다.
떡 돌리기.
요즘엔 잘들 안 하는 것 같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의식이었다. 같은 층의 다른 집에는 이미 떡을 돌렸다. 걱정했지만 다들 좋으신 분들이었다. 환영한다며 축하해주고, 휴지를 선물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바로 옆집은 아직도 떡을 돌리지 못했다.
띵동-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아무래도 외출하고 아직도 안 들어온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마주치면 제대로 인사하면 되니까 우선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을 때였다.
“누구세요?”
“헉!”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도는 순간 웬 남자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보며 정체를 묻고 있었다. 키가 어찌나 큰지 고개를 위로 젖혀야 할 정도였다. 못해도 180대 중후반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슨 뱀파이어가 아닌가 착각할 뻔했다. 검은색 롱코트, 검은색 터틀넥, 검은색 슬랙스, 구두까지 신고 머리카락은 새카만 색에 피부는 창백한가 싶을 정도로 하얀데 입술은 또 빨갰다.
‘옆집에 설마 뱀파이어가 사는 건 아니겠지......?’
“아, 혹시 여기 사시는 사람이신가요......?”
혹시 모르니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요?”
내 질문이 좀 이상했는지 그 남자가 나를 조금 의심의 눈초리로 째려봤다. 내가 소설을 너무 많이 보기는 했다.
“반가워요. 저 오늘 여기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이에요. 이제 저희 이웃사촌이네요.”
손가락으로 우리 집을 가리키며 인사를 했다.
“그런데요?”
“......?!”
하지만 남자의 반응이 너무나도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보통은 같은 층의 다른 집들처럼 반갑다, 거나, 환영한다, 거나의 반응이 정상일 텐데 그런데요, 라니?
“아......, 떡 돌리는 중이었거든요.”
손에 시루떡이 오른 접시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었다. 접시를 받지는 않고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시루떡이에요. 붉은 팥이 잡귀를 물리친 다네요. 하하하하......”
예상 못한 반응에 TMI가 되어버렸지만 어색한 상황에서 달리 취할 행동이 없었다.
“떠, 떡 안 좋아하시나요......?”
“네.”
“!”
보통은 싫어해도 성의를 생각해서 받아주는 것이 정상일 텐데, 너무나도 담백하게 대답하는 통에 내가 실수한 것인가 착각할 뻔했다. 그래도 별수 있나 싫다는데.......
“아, 그러시구나. 실례했습니다.”
남자를 지나쳐서 쪼르르 집으로 들어왔다. 괜히 좋은 마음으로 한 일에 기분만 잡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처음부터 떡 같은 것을 돌리는 것이 아니었는데. 괜히 옆집남 때문에 이사 첫날이 망한 것 같았다.
“아냐! 오히려 잘 된 거지. 옆집남이랑은 이제 엮이지 말자는 좋은 교훈을 얻은 거야!”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하고 거절당한 시루떡을 씹었다.
“맛있기만 하고만!”

저자소개

<저자 소개>
여러분의 지친 밤을 밝히는 글을 쓰고 싶은 로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소개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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