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스 유럽094 스페인 톨레도Ⅱ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엘 그레코의 거의 모든 것, 엘 그레코 박물관(Museo del Greco) : 스페인 국립 관광국장 베가인클란 후작(the Marquis of Vega-Inclan)이 설립하여 1911년 문을 연 엘 그레코 박물관은 16세기 건설된 작은 정원과 지하공간을 포함해 2채의 건물을 리뉴얼한 공간에 20여개에 달하는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작 가시와 비속의 대관식(Coronation of thorns and expletives), 톨레도 전경(View and Plan of Toledo), 12사도 시리즈 등을 비롯해 엘 그레코의 후기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 동시대에 활동한 다른 작가의 작품, 생활용품, 가구 등도 소장하고 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시나고가 델 트란시도(Sinagoga del Transito) & 세파르디 박물관(Museo Sefardi) : 톨레도 구시가지의 남서쪽에 유대교 회당 시나고가(Sinagoga)가 밀집되어 있었는데,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는 시나고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1356년 건설된 시나고가 델 트란시도를 꼽는다. ‘스페인의 유대인 역사’를 압축한 공간으로써 유대인들이 수천년의 유랑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만나보자. 전시실과 본당, 작은 정원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1877년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1910년에 이르러 세파르디 박물관으로 활용되었다.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Monasterio de San Juan de los Reyes) & Plaza San Juan : 유대인 지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한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은 저 아래 산마르틴 다리(Puente San Martin)에서 한눈에 올려다 보이는 장대한 건축물이다. 1476년 토로 전투(Battle of Toro)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477년 이사벨 2세와 페르난도 2세의 명으로 건설한 것으로 본디 자신들의 무덤으로 쓰기 위한 용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실제로는 훗날 그라나다 대성당에 추가된 왕실 예배당에 안치되었다.) 수도원 외관에 주렁주렁 매달린 쇠사슬은 ‘이슬람교로부터 구원받은 기독교도’를 의미한다. 즉 톨레도가 이슬람으로부터 되찾은 기독교도의 성지라는 것을 강조하는 장식인 것!

산마르틴 다리(Puente San Martin) : 14세기 후반에 건설된 40 m 길이의 산마르틴 다리는 당대 건축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건축물로 5개의 아치로 육백년이 넘는 세월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다. 페드로 테 노리오(Pedro Tenorio) 대주교의 명으로 건설되었으며, 양쪽에 검문검색과 방어를 위한 탑이 설치되어 있다. 타구스 강(Rio Tejo)을 도보로 오갈 수 있는 산마르틴 다리(Puente San Martin)는 다리를 건너면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좌우에 있다. 좌측으로는 시장 등을 경유해서, 우측으로는 Parque San Martin을 경유해서 오를 수 있다.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 시나고가(Sinagoga de Santa Maria La Blanca) : 1180년 완공된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 시나고가는 톨레도 유대인 지구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Synagogue)으로, 이슬람 건축가의 무데하르 양식(Mudejar)이 접목된 희귀한 건축물이다. 건립된 이래 톨레도의 변천사에 따라 1405년과 1411년 기독교 교회로 용도 변경된 바 있으나, 구조적인 변경은 없었다. 현재의 명칭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 시나고가(Sinagoga de Santa Maria La Blanca)는 기독교 교회로 활용될 때 붙여진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Saint Mary the White)에서 유래한 것. 2015년 방문 당시 대대적인 공사 중이였으나, 내부는 관람할 수 있었다.

산타 크루즈 박물관(Museo de Santa Cruz) : 15세기 멘도사 추기경이 설립한 아동병원 겸 고아원으로, 현재는 미술품과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 지역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2개의 안뜰을 낀 플라테레스크 양식(Plateresque)의 십자가 형태의 건축물로, 20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고학, 순수예술, 장식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콜렉션을 갖추고 있으며, The Assumption Oballe을 비롯한 엘 그레코의 초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페인 도자기 컬렉션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동상(Monumento a Miguel de Cervantes) : 스페인의 대문호!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동상이 소코도베르 광장(Zocodover) 바로 바깥쪽에 자리잡고 있다. 광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그냥 지나치기도 어려울 정도. 왼손에 책을 쥐고, 근엄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와 마드리드(Madrid)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 세르반테스 동상(Monumento a Cervantes)를 함께 비교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