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앵무새 (Mystr 컬렉션 제71권)

오스틴 프리먼 | 위즈덤커넥트 | 2018년 12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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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익살과 재치 넘치는 단편. 정말 깔끔하게 유쾌한 결말이 매력적이다.
디오다투스는, 시골의 목사관에서 얹혀 사는 부목사로, 착하고 예의 바르며 쾌활한 청년이다. 너무 착한 성격 덕분인지 주변 사람들은 그를 쉽게 대하고, 심지어는 아이들조차 그의 말을 무시하고 그를 놀림감으로 삼는다. 목사와 목사 부인이 잔뜩 안겨준 심부름 거리를 처리하기 위해서 시내로 간 디오다투스는 서아프리카에서 귀향한 해군 수송선을 보게 된다. 병사들과 군목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이끌려서 그들의 행렬을 구경하던 그가 작은 앵무새 조각상 하나를 줍게 된다. 그리고 그 조각상의 신비한 힘 덕분에, 디오다투스는 평생 잊지 못할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의 주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된다.

<미리 보기>
디오다투스 졸리 부목사가 한껏 펼쳐진 탁자 앞에 앉았다. 탁자에는 점심식사를 위한 음식이 올려 있었고, 그는 항상 그래왔듯, 탁자의 일곱 번째 다리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다리를 부딪쳤다.
"나는 당신이 조금 더 조심스러웠으면 해요, 졸리 씨." 교구목사의 아내가 말했다.
"겨자통을 엎을 뻔 해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흔들거리는 탁자 다리 때문에 저기 주전자들도 불안하고요."
"그래도 아무것도 엎어지지 않았잖아요, 보들리 부인." 부목사가 쾌활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엎어진 것이 없으니 괜찮다는 당신 말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군요." 무뚝뚝한 대답이 들렸다.
"그래도 피부가 까지지만 않았다면 큰일은 아니에요." 졸리 씨가 부인에게 아부를 떠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탁자의 다리 이야기를 하는 거였어요." 보들리 부인이 차가운 어조로 부목사의 말을 바로잡았다.
"아, 죄송해요." 부목사의 얼굴이 더블린 항구에서 잡힌 새우처럼 붉어졌다. 그는 침묵에 빠져서 3명의 사람과 5개의 양고기 구이 사이의 수학적 비율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문제는, 작은 체구에 비해서 놀라울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가진 졸리 씨에게는 중요한 관심사였다. 그는 이전에 경험했던 실망감이 다시 자신을 덮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별로 배고프지 않으실 것 같군요, 졸리 씨." 목사의 부인이 말했다.
"아..... 아..... 아..... 특별히 배가 고픈 것은 아니죠...." 부드럽지만 이상한 어조의 대답이 들렸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차 모임 직후를 제외한다면, 그는 언제나 배가 고팠다.
"왜냐하면 워커가 양고기를 다섯 덩이만 구웠더라고요. 그리고 당신 것이 조금 작아 보이기도 하고요." 보들리 부인 말을 이었다.
"아, 저 정도면 충분해요, 감사합니다." 졸리가 서둘러서 선언하듯 말했다. 아마도 그는 운이 없었던 것이다.
"절제와 온화함을 아는 사람에게는 아주 충분한 양이죠."
아우구스투스 보들리 목사의 얼굴이 '교회 일보'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자신의 부목사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 순간 부목사는 자신의 마지막 말이 상당히 애매한 표현이었음을 깨닫고 뺨을 붉히면서 빵을 엄청난 크기로 자르고 있었다. 이후로 잠시 동안 불편한 침묵이 흘렀고, 마침내 보들리 부인이 침묵을 깼다.
"졸리 씨, 오늘 오후에 딜버리 시내에 가줬으면 해요. 제가 부탁드릴 일들이 좀 있어요."
"물론이죠, 보들리 부인. 기꺼이요." 부목사가 대답했다.
"고스 양을 방문해서 내 모자 수선을 마쳤는지 알아봐 주세요. 만약에 다 끝났으면 직접 가져와요. 그녀만 전적으로 믿고 있을 수는 없어요. 그리고 나는 내일 홀리-존스 정원 파티에 그 모자를 쓰고 가고 싶거든요. 수선이 끝나지 않았다면, 수선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모자 없이 돌아오면 안 돼요."
"알겠어요, 보들리 부인. 그러지 않겠습니다. 확실히 처리하도록 하죠."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에는 민킨스네 가게로 가서 흰색과 갈색이 섞인 실 꾸러미 2개하고 코바늘 뜨기용 솜 4개하고, 레이스 장식 8미터를 사세요. 지난 주에 샀던 것하고 같은 종류로요. 그리고 워커 말로는 흑연이 다 떨어져 간다고 하니까, 그것도 2 상자 사다 줘요. 그리고 흑연하고 레이스 장식을 같은 곳에 두면 안된다는 것에 신경 써요. 그리고 식료품 가게에 가서 피클 버무림을 한 항아리 사요. 그 다음에는 덤솔네 가게로 가서 싱싱한 대구를 주문해요. 아마도 같이 가져올 수 있으면 더 좋고요. 그리고 바버네 가게로 가서, 디저트용 배를 4파운드 어치 보내라고 전해줘요. 그리고 확실히 맛있는 것들이어야 한다고 전해줘요. 너무 익은 것들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아 두세요. 당신이 직접 고르고 무게를 재는 것이 나을 거예요."
"그러겠습니다. 주의를 다해서 좋은 것들을 골라낼게요." 부목사가 말했다. 마음속으로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외부로 드려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아, 그리고 졸리." 목사가 말했다.
"시내로 나갈 때, 내 사냥용 장화를 가지고 가요. 크럼멜에게 신발 바닥에 구멍을 메우고, 구두굽을 손보라고 해줘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아마도 당신이 집으로 돌아올 때가지 모두 마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해 봐요."
"그러겠습니다, 보들리 씨." 부목사가 말했다.
"제 시간 안에 끝내도록 부탁하죠."
"아, 그러면, 당신이 크럼멜에게 갈 거라면." 보들리 부인이 끼어들었다.
"내 신발 하나를 줄 테니 그에게 가져가요. 바닥하고 굽을 갈아야 해요. 그리고 지난 번에 썼던 것보다 나은 가죽을 쓰라고 해줘요."

저자소개

<저자 소개>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Richard Austin Freeman, 1862 - 1943)은 의사 출신의 작가이다. 대학 졸업 후 정식 외과 의사가 된 그는 1887년 결혼을 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지만, 큰 돈을 벌지는 못했고, 오히려 과도한 업무로 병에 걸렸고, 7년 근무 끝에 귀국했다. 1891년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행집 "아샨티와 자만에서의 여행과 삶 Travels and Life in Ashanti and Jaman"을 발표했다. 평단으로부터는 좋은 평가는 받았으나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영국으로 귀국 후 그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개업했지만, 아프리카에서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서 불규칙적으로만 진료 활동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세계대전에는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사실 그는 의학 지식을 겸비한 탐정 손 다이크 시리즈로 유명한 추리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 "붉은 엄지 자국 The Red Thumb Mark" (1907)에서 처음 등장한 손 다이크는 이후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몇 년 후, 그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1912년 발표한 "노래하는 뼈 The Singing Bone"은 전도된 탐정 소설의 구조를 처음으로 시도한 작품이다. 즉 소설 첫부분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범죄가 어떻게 벌어졌는지를 자세하게 묘사한 후, 소설이 전개됨에 따라서 탐정이 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구조이다. 손 다이크 작품 내에는 열대 병리학, 재료공학, 독극물학 등의 다양한 과학 분야의 실제적인 지식이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다.

역자소개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목차소개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3 (추정치)

출판사 서평

<추천평>
"주위 사람의 괴롭힘 대상이 되는 부목사가 청동 앵무새 조각상을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조각상에는 일종의 힘이 숨어있는 듯 하다."
- 위키소스 소개글 중

"오스틴 프리먼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재미있게 즐긴 단편이었다."
- John, Goodreadse 독자

"재치 넘치는 표현과 쾌활하고 낙천적인 주인공, 과장되었지만 현실적인 등장 인물 등이 매력적인 단편 미스터리이다. 수수께끼를 푸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초자연적 힘에 대한 짤막한 묘사가 독자의 호기심과 지적 흥분을 충족시켜 준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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