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혜검 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 장 높이의 담장, 무인(武人)이라면 모를까 범인이라면 꽤나 높아 보이는 담장이다.
소년은 힐끗 담장을 바라보더니 담벼락을 박차며 훌쩍 뛰어올라 기와를 움켜쥐었다. 서툴지만 꽤나 익숙한 행동, 소년은 몇 번 바둥거리더니 가뿐하게 담장 위로 올라섰다.
그는 담장 위에 선 채 통쾌하다는 듯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어떻소? 이만하면 나도 무공을 할 줄 안다고 큰 소리 칠만 하지 않소?」
바로 그 순간, 그는 중심을 잃은 듯 휘청거리더니 담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아직 취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일 장 높이의 담장에서 떨어진다면 등뼈가 무사치 못할 것이다.
그의 몸뚱이가 바닥에 닿기 직전.
「조심하셔야죠.」
낭랑한 말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사뿐히 지면으로 내려지는 것이 아닌가!
소년은 급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몸은 어느 틈에 총관의 품에 안겨 있었다. 총관이 찰나간에 몸을 날려 그를 받아든 것이다.
「하! 기막힌 솜씨요. 대체 어떤 수법이오?」
- 본문 中
구매가격 : 0 원
나한대협(羅漢大俠)2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나한대협(羅漢大俠)3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나한대협(羅漢大俠)1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0 원
기정무한 3 (완결)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폭풍천신(暴風天神)
북리제룡(北里帝龍)
그는 숨이 끓어진 어머니의 사체(死體)에서 태어났다.
이미 죽어야할 그를 세상에 내보낸 것은 하늘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인가?
아니면 죽어서도 자식을 지키려는 간절한 모성(母性)의 결과인가?
한 번 죽었던 그였기에, 여벌의 목숨으로 사는 그이기에 망설임과 두려움을 알지 못한다.
어떤 난관도 두려움도 젊은 사자(獅子)의 거침없는 발길을 막지 못한다.
인간의 악한 욕망으로 인해 전설 속에 묻혀있던 저주와 악몽이 깨어나 천하를 공포로 물들이는데…
무한한 기정(寄情)과 전율(戰慄)이 판치는 풍진강호를 이제 그 홀로 정벌의 칼을 뽑아 질타한다.
폭풍천신의 이름으로…!
구매가격 : 3,000 원
기정무한 2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폭풍천신(暴風天神)
북리제룡(北里帝龍)
그는 숨이 끓어진 어머니의 사체(死體)에서 태어났다.
이미 죽어야할 그를 세상에 내보낸 것은 하늘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인가?
아니면 죽어서도 자식을 지키려는 간절한 모성(母性)의 결과인가?
한 번 죽었던 그였기에, 여벌의 목숨으로 사는 그이기에 망설임과 두려움을 알지 못한다.
어떤 난관도 두려움도 젊은 사자(獅子)의 거침없는 발길을 막지 못한다.
인간의 악한 욕망으로 인해 전설 속에 묻혀있던 저주와 악몽이 깨어나 천하를 공포로 물들이는데…
무한한 기정(寄情)과 전율(戰慄)이 판치는 풍진강호를 이제 그 홀로 정벌의 칼을 뽑아 질타한다.
폭풍천신의 이름으로…!
구매가격 : 3,000 원
기정무한 1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폭풍천신(暴風天神)
북리제룡(北里帝龍)
그는 숨이 끓어진 어머니의 사체(死體)에서 태어났다.
이미 죽어야할 그를 세상에 내보낸 것은 하늘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인가?
아니면 죽어서도 자식을 지키려는 간절한 모성(母性)의 결과인가?
한 번 죽었던 그였기에, 여벌의 목숨으로 사는 그이기에 망설임과 두려움을 알지 못한다.
어떤 난관도 두려움도 젊은 사자(獅子)의 거침없는 발길을 막지 못한다.
인간의 악한 욕망으로 인해 전설 속에 묻혀있던 저주와 악몽이 깨어나 천하를 공포로 물들이는데…
무한한 기정(寄情)과 전율(戰慄)이 판치는 풍진강호를 이제 그 홀로 정벌의 칼을 뽑아 질타한다.
폭풍천신의 이름으로…!
구매가격 : 0 원
기인총사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맛보기> 구매가격 : 2,000 원
* 서막(序幕) 1
초인(超人)의 꿈, 다섯 개의 제왕신주(帝王神珠)
지극천단설(地極天檀說).
전설은 말한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땅의 끝이 있으며, 그 땅의 끝에 하늘과 맞닿은 신단(神壇)이 있다고.
인간은 끊임없이 하늘에 가까이 오르려는 신념과 희망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하늘과 닮으려는 인간의 희망이요, 좀더 완전하게 자신의 완성을 추구하려는 인간들의 초인의식(超人意識)이 낳은 결과이다.
인간은 신(神)이 되려 했다.
그러기에 초인적(超人的)인 능력을 지니려 했으며 수천 년을 이어 내려오며 그 야망과 간절한 염원은 하나의 신화를 탄생시 켰다.
<...이 지상의 끝, 하늘과 맞닿은 곳에 천단(天壇)이 있으며, 천단 위에 다섯 개의 구슬이 오행(五行)의 방위로 박혀 있다. 그 다섯 신주(神珠)가 합쳐지면 하늘이 열리고, 초인이 되어 천계(天界)로 등천할 수 있다. 인간의 초인의지(超人意志)가 낳은 절정이요, 완성이도다. 그러나 어느 날 천제(天帝)의 노여움을 받아 천단에 뇌신(雷神)의 불칼이 내려쳐침으로 인해 등천오행제왕신주(登天五行帝王神珠))는 지계(地界)로 산개(散開)되도다. 오행제왕신주가 지계의 다섯 방향에 흩어지니 이로써 등천개벽(登天開闢)의 인간의 초인의지는 다섯 개로 갈라지도다.
언젠가 등천오행제왕신주가 다시 천단의 등천대(登天臺)에 합쳐지는 날, 다시 하늘이 열리고 그곳에서 천단의 비밀을 취한 자가 진정한 절대자가 되어 초인제왕으로 군림하리라.>
무림계에서는 지극천단(地極天壇)의 전설이 회자(膾炙)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 오고 있었다.
이 전설이 사실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무림인이라면 초인이 되려는 야망과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끝없는 도전 속에서 살기 마련이다. 그 꿈마저 없다면 무림계는 존재할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불을 당긴 것이 바로 지극천단설(地極天壇設)이며, 이 전설은 지금까지도 무공을 닦고 있는 수많은 무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 제왕(帝王)이 되리라!
- 초인제왕(超人帝王)이 되어 하늘에 오르리라.
오늘도 무림인들은 지계의 다섯 방향으로 흩어져 있다는 등천오행제왕신주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다섯 개의 제왕신주(帝王神珠), 과연 다섯 명의 무신(武神)을 탄생시킬 것인가, 아니면 단 한 명의 초인제왕(超人帝王)을 탄생시킬 것인가?
땅의 끝에 있다는 천단, 과연 그곳은 어디인가?
* 서막(序幕) 2
다섯 갈래의 길, 다섯 사람 이야기
길은 많다. 그러나 완성으로 이르는 길의 끝은 오직 하나다.
무영탑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림자 없는 인간이 있다.
알아서는 아니 될 운명의 비밀!
천 개의 목각인형을 깎으며
기다린 세월은
쓰라린 인고의 나날이었다.
패자의 하늘로 영원히 숨어 버렸던
은자들의 한을
과연 풀 수 있을 것인가?
- 넌 내 사랑이야.
널 위해서라면 날 죽일 수도 있다!
무혼(無魂) 처럼 살 수도 있지만……
-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으리라!
추락한 용으로 살진 않겠다!
그가…… 일어섰다.
<맛보기>
서막(序幕) & #8228;1>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뿌리가 없는 자다.
들판에서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잡초들에게도 뿌리가 있게 마련이거늘, 하물며 인간으로 태어나서 뿌리가 없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그에게는 과거가 없다.
과거란 곧 그림자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밟고 서 있는 그림자가 자신의 것인지를 늘상 반문하곤 한다.
눈이 내린다.
잿빛 하늘을 가득 메우며 난분분 흩어지는 눈발은 대지를 온통 하얗게 뒤덮어 버린다.
그 아득한 설지(雪地)에서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아다본다.
없었다.
잃어버린, 아니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그의 그림자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설지 위에 흔적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림자가 사라진 땅에서 그는 붉은 통곡을 뿌린다.
당신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당신의 그림자를 훔쳐갈지도 모르니까! 그는 벌써 그림자를 취하기 위해 구중(九重)의 하늘을 뚫고 솟구치고 있지 않은가?
흔히 그를 일컬어 그림자 없는 인간이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스스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심지어 누구의 자식인지도 몰랐다.
무영(無影).
이것이 그의 이름이다.
인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장(戰場)일는지도 모른다.
조심하라!
당신이 지기와 더불어 술잔을 나누거나 음풍농월(吟風弄月)하고 있을 때도 보이지 않는 칼은 당신의 심장을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 북궁현리(北宮玄里).
그는 한마디로 야망의 화신체(化身 )다. 그는 오직 자신만을 믿으며 타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믿지 않는다.
그는 사랑조차 불신한다. 그에게 있어 사랑이란 자신의 야망의 달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따름이다.
그런 그가 천하를 발 아래에 두려 하고 있다. 오만한 눈으로 천하를 굽어보며 그는 광오하게 말했다.
"나는 언제고 발검하기 좋도록 검자루에 손을 대고 있다. 나의 환광검(幻光劍)이 검집을 빠져나간다면 세상의 어떤 작자도 결코 죽
구매가격 : 2,000 원
무영탑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림자 없는 인간이 있다.
알아서는 아니 될 운명의 비밀!
천 개의 목각인형을 깎으며
기다린 세월은
쓰라린 인고의 나날이었다.
패자의 하늘로 영원히 숨어 버렸던
은자들의 한을
과연 풀 수 있을 것인가?
- 넌 내 사랑이야.
널 위해서라면 날 죽일 수도 있다!
무혼(無魂) 처럼 살 수도 있지만……
-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으리라!
추락한 용으로 살진 않겠다!
그가…… 일어섰다.
<맛보기>
서막(序幕) & #8228;1>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뿌리가 없는 자다.
들판에서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잡초들에게도 뿌리가 있게 마련이거늘, 하물며 인간으로 태어나서 뿌리가 없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그에게는 과거가 없다.
과거란 곧 그림자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밟고 서 있는 그림자가 자신의 것인지를 늘상 반문하곤 한다.
눈이 내린다.
잿빛 하늘을 가득 메우며 난분분 흩어지는 눈발은 대지를 온통 하얗게 뒤덮어 버린다.
그 아득한 설지(雪地)에서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아다본다.
없었다.
잃어버린, 아니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그의 그림자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설지 위에 흔적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림자가 사라진 땅에서 그는 붉은 통곡을 뿌린다.
당신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당신의 그림자를 훔쳐갈지도 모르니까! 그는 벌써 그림자를 취하기 위해 구중(九重)의 하늘을 뚫고 솟구치고 있지 않은가?
흔히 그를 일컬어 그림자 없는 인간이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스스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심지어 누구의 자식인지도 몰랐다.
무영(無影).
이것이 그의 이름이다.
인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장(戰場)일는지도 모른다.
조심하라!
당신이 지기와 더불어 술잔을 나누거나 음풍농월(吟風弄月)하고 있을 때도 보이지 않는 칼은 당신의 심장을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 북궁현리(北宮玄里).
그는 한마디로 야망의 화신체(化身 )다. 그는 오직 자신만을 믿으며 타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믿지 않는다.
그는 사랑조차 불신한다. 그에게 있어 사랑이란 자신의 야망의 달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따름이다.
그런 그가 천하를 발 아래에 두려 하고 있다. 오만한 눈으로 천하를 굽어보며 그는 광오하게 말했다.
"나는 언제고 발검하기 좋도록 검자루에 손을 대고 있다. 나의 환광검(幻光劍)이 검집을 빠져나간다면 세상의 어떤 작자도 결코 죽
구매가격 : 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