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십지제일신마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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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심지가 타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실내가 조금씩 어두
워지기 시작했다.

자미노승은 문득 두 눈에서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엄
숙하게 말했다.

"네가 갈 곳은 구천십지만마전! 너는 소림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대마황(大魔皇)으로 변신해야 한
다......!"

"......!"

"잔인 무도한...... 그리하여 구천십지제일신마조차도 치
를 떨 만큼 흉악한 대마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구천십지만마전에 들
수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지난 삼십 년간...... 너를 위해 소림제자 일 백인(一百
人)은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혜인의 손을 움켜 쥔 자미노승의
두 손이 부르르 경련했다.

혜인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를 정시했다.

자미노승은 다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

이어 그는 말할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혜인...... 너는...... 누구냐......?"

실내가 어두워졌다.

춤추던 유등의 불꽃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먹물처럼 번져 오는 어둠 속에서 혜인의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사백조님...... 소실봉을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소
림제자 혜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
니다......!"

자미노승은 웃었다.

"헛허...... 나 자미성불(紫眉聖佛)...... 이백 년 이상을
살았으나...... 오늘...... 가장 보람되도다......."

혜인은 자미성불의 손에 힘이 풀려 나가는 것을 느끼
자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석존(釋尊)께서 말씀하셨느니......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리......."

갑자기 노승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혜인은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

아무 대답이 없다.

"사백조님―!"


침묵은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므로.

순간 한 소리 격렬한 울부짖음이 혜인의 입술을 꿰뚫
고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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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접몽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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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나를 버린 나

1

검(劍).

그것은 새파란 광채가 일렁이는 짧은 단검(短劍)이었다.

여인(女人).

일신에는 마치 눈처럼 희디흰 백의(白衣)를 걸친 아름다운 용모의 소부인(少婦人)이었다.

백의소부인의 용모는 진정 아름다웠다. 정갈하게 쪽진 머리와 가을 하늘처럼 맑고 신선한 광채로 조용히 일렁이는 두 눈, 두 뺨은 하늘 한 구석을 소리없이 적시는 노을처럼 붉디 붉고, 주사빛 붉은 입술은 탐나도록 농염(濃艶)하니 천향(天香)의 미색(美色)이라고나 할까?

보석(寶石)이 그 희귀성으로 가치가 있듯, 이러한 여인은 천만 인이 섞여 사는 인세(人世)에서도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미인(美

人)이 아니다.

여인(女人)은 지금 흰 백포(白布)로 검을 닦고 있었다.

여인의 옆에는 이제 겨우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소동(少童)과 기이한 형태의 화초(花草)가 심어져 있는 화분(花盆)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화분의 화초는 인간과 심령(心靈)이 통한다는 영초(靈草)인 심령초(心靈草)였다. 하나 이미 심령초는 그 푸르름을 잃고 시들어 있었다.

한 자루 단검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소부인, 그리고 시들어 버린 영초와 천진난만한 소동.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하나의 방 안에 함께 자리해 있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이따금 검을 닦는 손길을 멈추고 하늘을 우러르는 여인의 작은 동작만이 침묵을 깰 뿐이다.

그러는 그녀의 두 눈은 담뿍 애수(哀愁)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노인(老人)이 방문 앞에 부복한 채 석고상마냥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미약해 어찌보면 노인이 방문 앞에 있다는 그 존재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

여인은 말이 없다. 소동도, 노인 또한 침묵을 고수했다.

질식할 듯한 정적 속에 시간은 물 흐르듯 흘렀다.

이윽고, 서편 하늘 한 구석이 빨갛게 젖어 오르는가 싶더니 밤의 여운(餘韻)을 타고 둥실 달이 떠오른다.

은빛 월광(月光)이 대지를 어루만지자 비로소 여인은 나직한 탄식을 터뜨렸다.

"그래…… 인간이란 어차피 혼자인 것을 ……"

밑도 끝도 없는 중얼거림이었으나 그 한 마디 속에는 이 여인이 지니고 있는 온갖 회한(悔恨)과 아픔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여인의 추수같은 두 눈엔 어느덧 뿌연 물안개가 내려앉고 있었다.

"린아(麟兒)……"

"네, 어머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명심하여 듣겠습니다, 어머니."

소동의 목소리는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티없이 맑고 또랑또랑했다. 뿐이 아

구매가격 : 2,000 원

야접몽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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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나를 버린 나

1

검(劍).

그것은 새파란 광채가 일렁이는 짧은 단검(短劍)이었다.

여인(女人).

일신에는 마치 눈처럼 희디흰 백의(白衣)를 걸친 아름다운 용모의 소부인(少婦人)이었다.

백의소부인의 용모는 진정 아름다웠다. 정갈하게 쪽진 머리와 가을 하늘처럼 맑고 신선한 광채로 조용히 일렁이는 두 눈, 두 뺨은 하늘 한 구석을 소리없이 적시는 노을처럼 붉디 붉고, 주사빛 붉은 입술은 탐나도록 농염(濃艶)하니 천향(天香)의 미색(美色)이라고나 할까?

보석(寶石)이 그 희귀성으로 가치가 있듯, 이러한 여인은 천만 인이 섞여 사는 인세(人世)에서도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미인(美

人)이 아니다.

여인(女人)은 지금 흰 백포(白布)로 검을 닦고 있었다.

여인의 옆에는 이제 겨우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소동(少童)과 기이한 형태의 화초(花草)가 심어져 있는 화분(花盆)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화분의 화초는 인간과 심령(心靈)이 통한다는 영초(靈草)인 심령초(心靈草)였다. 하나 이미 심령초는 그 푸르름을 잃고 시들어 있었다.

한 자루 단검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소부인, 그리고 시들어 버린 영초와 천진난만한 소동.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하나의 방 안에 함께 자리해 있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이따금 검을 닦는 손길을 멈추고 하늘을 우러르는 여인의 작은 동작만이 침묵을 깰 뿐이다.

그러는 그녀의 두 눈은 담뿍 애수(哀愁)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노인(老人)이 방문 앞에 부복한 채 석고상마냥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미약해 어찌보면 노인이 방문 앞에 있다는 그 존재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

여인은 말이 없다. 소동도, 노인 또한 침묵을 고수했다.

질식할 듯한 정적 속에 시간은 물 흐르듯 흘렀다.

이윽고, 서편 하늘 한 구석이 빨갛게 젖어 오르는가 싶더니 밤의 여운(餘韻)을 타고 둥실 달이 떠오른다.

은빛 월광(月光)이 대지를 어루만지자 비로소 여인은 나직한 탄식을 터뜨렸다.

"그래…… 인간이란 어차피 혼자인 것을 ……"

밑도 끝도 없는 중얼거림이었으나 그 한 마디 속에는 이 여인이 지니고 있는 온갖 회한(悔恨)과 아픔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여인의 추수같은 두 눈엔 어느덧 뿌연 물안개가 내려앉고 있었다.

"린아(麟兒)……"

"네, 어머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명심하여 듣겠습니다, 어머니."

소동의 목소리는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티없이 맑고 또랑또랑했다. 뿐이 아

구매가격 : 2,000 원

야접몽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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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제 1 장 나를 버린 나

1

검(劍).

그것은 새파란 광채가 일렁이는 짧은 단검(短劍)이었다.

여인(女人).

일신에는 마치 눈처럼 희디흰 백의(白衣)를 걸친 아름다운 용모의 소부인(少婦人)이었다.

백의소부인의 용모는 진정 아름다웠다. 정갈하게 쪽진 머리와 가을 하늘처럼 맑고 신선한 광채로 조용히 일렁이는 두 눈, 두 뺨은 하늘 한 구석을 소리없이 적시는 노을처럼 붉디 붉고, 주사빛 붉은 입술은 탐나도록 농염(濃艶)하니 천향(天香)의 미색(美色)이라고나 할까?

보석(寶石)이 그 희귀성으로 가치가 있듯, 이러한 여인은 천만 인이 섞여 사는 인세(人世)에서도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미인(美

人)이 아니다.

여인(女人)은 지금 흰 백포(白布)로 검을 닦고 있었다.

여인의 옆에는 이제 겨우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소동(少童)과 기이한 형태의 화초(花草)가 심어져 있는 화분(花盆)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화분의 화초는 인간과 심령(心靈)이 통한다는 영초(靈草)인 심령초(心靈草)였다. 하나 이미 심령초는 그 푸르름을 잃고 시들어 있었다.

한 자루 단검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소부인, 그리고 시들어 버린 영초와 천진난만한 소동.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하나의 방 안에 함께 자리해 있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이따금 검을 닦는 손길을 멈추고 하늘을 우러르는 여인의 작은 동작만이 침묵을 깰 뿐이다.

그러는 그녀의 두 눈은 담뿍 애수(哀愁)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노인(老人)이 방문 앞에 부복한 채 석고상마냥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미약해 어찌보면 노인이 방문 앞에 있다는 그 존재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

여인은 말이 없다. 소동도, 노인 또한 침묵을 고수했다.

질식할 듯한 정적 속에 시간은 물 흐르듯 흘렀다.

이윽고, 서편 하늘 한 구석이 빨갛게 젖어 오르는가 싶더니 밤의 여운(餘韻)을 타고 둥실 달이 떠오른다.

은빛 월광(月光)이 대지를 어루만지자 비로소 여인은 나직한 탄식을 터뜨렸다.

"그래…… 인간이란 어차피 혼자인 것을 ……"

밑도 끝도 없는 중얼거림이었으나 그 한 마디 속에는 이 여인이 지니고 있는 온갖 회한(悔恨)과 아픔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여인의 추수같은 두 눈엔 어느덧 뿌연 물안개가 내려앉고 있었다.

"린아(麟兒)……"

"네, 어머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명심하여 듣겠습니다, 어머니."

소동의 목소리는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티없이 맑고 또랑또랑했다. 뿐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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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신영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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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대륙의 하늘을 뒤덮던 십이월의 어느날,
백색의 옷을 입고 그들은 이 땅에 나타났다.
그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
아무도 없었다.
하얀 옷을 바람에 휘날리며,
그들은 중원의 동서를 횡단했고......
천년무림의 역사를 하얀 바람으로 뒤덮었다.
그리고......
십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들이 나타났던 십이월의 그날처럼......
그들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이십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위대한 영웅 龍天吟에 의해 백색의 신화는 다시 시작되었다.
무림사상 가장 위대한 창천신영의 신화가......


<맛보기>


* 하얀 바람의 章


1

땅거미가 짙어가던 사월(四月)의 그 어느 날……

그들은 백색(白色)의 옷을 입고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그들이 왜 하얀 옷을 입었는지, 왜 그토록 백색(白色)을 광적으로 좋아했는지 그 이유는 오늘날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은 백색의 모습으로 그렇게 우리들 앞에 왔던 것이다.

그들은 백색의 바람을 휘날리며 대륙(大陸)의 동(東)과 서(西)를 횡단했다.

무림은 그들이 일으킨 하얀 바람으로 가득 뒤덮혔고, 남은 것은 백색의 그림자 뿐이었다.

그들은 하얀 바람의 묵시(默示)로 그렇게 무림을 통일(統一)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세웠다. 그 또한 온통 백색이었다.

세인(世人)들은 그들을 일컬어 이렇게 불렀다.

-백색(白色)의 인간(人間)들.

그리고 그들의 터전을 이렇게 칭하였다.

-백풍(白風)의 마궁(魔宮).

그들은 무림을 통일했으되 지배(支配)하지도 다스리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통일해 놓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내려다 보며 그렇게 만족해했다.

그들의 위대하고 장엄했던 백색의 투혼(鬪魂)을 영원히 기리려는 듯이……

그리고 그렇게 덧없이 세월은 흘러갔다.

남궁창새(南宮創塞).

이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백풍의 마궁을 이끌어가는 지상최강(地上最强)의 거인(巨人)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에 대해 얼마를 알겠는가?

백색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유독 많은 것을 가졌기에 고독(孤獨) 또한 클 수밖에 없었던 이 거인의 마음을……


2

그 어느날……

백풍의 마궁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하나 그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중원(中原)의 하늘과 땅은 하얀 바람으로부터 벗어나 원래의 맑음과 정기를 되찾고 있었다.

항간(巷間)에는 백풍마궁의

구매가격 : 2,000 원

창천신영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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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대륙의 하늘을 뒤덮던 십이월의 어느날,
백색의 옷을 입고 그들은 이 땅에 나타났다.
그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
아무도 없었다.
하얀 옷을 바람에 휘날리며,
그들은 중원의 동서를 횡단했고......
천년무림의 역사를 하얀 바람으로 뒤덮었다.
그리고......
십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들이 나타났던 십이월의 그날처럼......
그들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이십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위대한 영웅 龍天吟에 의해 백색의 신화는 다시 시작되었다.
무림사상 가장 위대한 창천신영의 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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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바람의 章


1

땅거미가 짙어가던 사월(四月)의 그 어느 날……

그들은 백색(白色)의 옷을 입고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그들이 왜 하얀 옷을 입었는지, 왜 그토록 백색(白色)을 광적으로 좋아했는지 그 이유는 오늘날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은 백색의 모습으로 그렇게 우리들 앞에 왔던 것이다.

그들은 백색의 바람을 휘날리며 대륙(大陸)의 동(東)과 서(西)를 횡단했다.

무림은 그들이 일으킨 하얀 바람으로 가득 뒤덮혔고, 남은 것은 백색의 그림자 뿐이었다.

그들은 하얀 바람의 묵시(默示)로 그렇게 무림을 통일(統一)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세웠다. 그 또한 온통 백색이었다.

세인(世人)들은 그들을 일컬어 이렇게 불렀다.

-백색(白色)의 인간(人間)들.

그리고 그들의 터전을 이렇게 칭하였다.

-백풍(白風)의 마궁(魔宮).

그들은 무림을 통일했으되 지배(支配)하지도 다스리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통일해 놓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내려다 보며 그렇게 만족해했다.

그들의 위대하고 장엄했던 백색의 투혼(鬪魂)을 영원히 기리려는 듯이……

그리고 그렇게 덧없이 세월은 흘러갔다.

남궁창새(南宮創塞).

이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백풍의 마궁을 이끌어가는 지상최강(地上最强)의 거인(巨人)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에 대해 얼마를 알겠는가?

백색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유독 많은 것을 가졌기에 고독(孤獨) 또한 클 수밖에 없었던 이 거인의 마음을……


2

그 어느날……

백풍의 마궁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하나 그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중원(中原)의 하늘과 땅은 하얀 바람으로부터 벗어나 원래의 맑음과 정기를 되찾고 있었다.

항간(巷間)에는 백풍마궁의

구매가격 : 2,000 원

창천신영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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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대륙의 하늘을 뒤덮던 십이월의 어느날,
백색의 옷을 입고 그들은 이 땅에 나타났다.
그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
아무도 없었다.
하얀 옷을 바람에 휘날리며,
그들은 중원의 동서를 횡단했고......
천년무림의 역사를 하얀 바람으로 뒤덮었다.
그리고......
십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들이 나타났던 십이월의 그날처럼......
그들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이십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위대한 영웅 龍天吟에 의해 백색의 신화는 다시 시작되었다.
무림사상 가장 위대한 창천신영의 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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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바람의 章


1

땅거미가 짙어가던 사월(四月)의 그 어느 날……

그들은 백색(白色)의 옷을 입고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그들이 왜 하얀 옷을 입었는지, 왜 그토록 백색(白色)을 광적으로 좋아했는지 그 이유는 오늘날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은 백색의 모습으로 그렇게 우리들 앞에 왔던 것이다.

그들은 백색의 바람을 휘날리며 대륙(大陸)의 동(東)과 서(西)를 횡단했다.

무림은 그들이 일으킨 하얀 바람으로 가득 뒤덮혔고, 남은 것은 백색의 그림자 뿐이었다.

그들은 하얀 바람의 묵시(默示)로 그렇게 무림을 통일(統一)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세웠다. 그 또한 온통 백색이었다.

세인(世人)들은 그들을 일컬어 이렇게 불렀다.

-백색(白色)의 인간(人間)들.

그리고 그들의 터전을 이렇게 칭하였다.

-백풍(白風)의 마궁(魔宮).

그들은 무림을 통일했으되 지배(支配)하지도 다스리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통일해 놓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내려다 보며 그렇게 만족해했다.

그들의 위대하고 장엄했던 백색의 투혼(鬪魂)을 영원히 기리려는 듯이……

그리고 그렇게 덧없이 세월은 흘러갔다.

남궁창새(南宮創塞).

이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백풍의 마궁을 이끌어가는 지상최강(地上最强)의 거인(巨人)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에 대해 얼마를 알겠는가?

백색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유독 많은 것을 가졌기에 고독(孤獨) 또한 클 수밖에 없었던 이 거인의 마음을……


2

그 어느날……

백풍의 마궁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하나 그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중원(中原)의 하늘과 땅은 하얀 바람으로부터 벗어나 원래의 맑음과 정기를 되찾고 있었다.

항간(巷間)에는 백풍마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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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성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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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홀로 고고히 존재해 온 신비의 고성이 있다.
환상같은 아름다움으로......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의 대상이 되도록 했던 전설의 거성.
그 위대한 이름은 바로......대야성

역대 왕조의 모든 황제들이 불가침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정해서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에......
역사의 부침과 관계없이 城은 그렇게 존재해왔다.

허나 세월의 흐름속에서 성은 점차
황폐해지고 곳곳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성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이 대야성이 휘몰아치고,
결국 대야성은 여덟명의 젊은이들을 중원으로 내보낸다.
성을 구하기 위한 황금을 구하도록......
그리고 그날 이후 중원천하에는 대풍운이 일기 시작했다.


<맛보기>


* 서 장

화르르르…… 르…… 르……

화르르르…… 륵……!

굵은 황촉대의 불빛이 어둠을 사르며 외롭게 타오르는 하나의 내실(內室).

내실은 매우 넓었다.

또한 가구와 실내의 꾸밈은 담박(淡泊)하고 매우 귀풍(貴風)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불빛…… 그리고, 깊은 고요가 강물 속처럼 무겁게 흐르고 있다.

……

두 사람,

그들은 붉은 비단포단 위에 마주 대좌해 있었다.

전면의 인물, 그는 동안학발(童顔鶴髮)의 노인(老人)이었다.

주사빛 얼굴은 매우 청수한 편이며 두 눈은 은은히 불을 뿜는 용안(龍眼)이었다.

일신에 화려한 자의(紫衣)를 입었다. 약간 야윈 듯한 전신에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은은히 뻗쳐 나오고 있었다.

"……"

노인의 시선은 앞에 있는 중년인을 향한 채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중년인(中年人), 그는 각진 얼굴에 윤각의 선이 굵직하고 뚜렷한 인물이었다. 빛나는 정광(精光)을 갈무리한 눈과 산악의 흐름을 보는 듯한 우뚝한 콧날, 그리고 강인한 의지의 입술……

일신에 화려한 황금빛 전포(戰袍)를, 허리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자루 패검(覇劍)을 비껴찬 중년인.

아…… 태산(泰山)이 자리를 옮겨 앉았는가?

철탑같은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도는 강인하고도 만인을 누르는 듯 도도한 위엄에 차 있었다. 첫눈에도 결코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한데 그의 얼굴은 약간 엄숙히 굳어져 있었다.

노인은 천천히 순은(純銀)의 찻잔을 들며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렸다.

"주공(朱公), 대체 노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심각한 표정인가?"

"……"

중년인의 깊은 눈빛이 미미한 흔들림을 보였다. 하나 굳

구매가격 : 2,000 원

대야성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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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홀로 고고히 존재해 온 신비의 고성이 있다.
환상같은 아름다움으로......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의 대상이 되도록 했던 전설의 거성.
그 위대한 이름은 바로......대야성

역대 왕조의 모든 황제들이 불가침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정해서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에......
역사의 부침과 관계없이 城은 그렇게 존재해왔다.

허나 세월의 흐름속에서 성은 점차
황폐해지고 곳곳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성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이 대야성이 휘몰아치고,
결국 대야성은 여덟명의 젊은이들을 중원으로 내보낸다.
성을 구하기 위한 황금을 구하도록......
그리고 그날 이후 중원천하에는 대풍운이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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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장

화르르르…… 르…… 르……

화르르르…… 륵……!

굵은 황촉대의 불빛이 어둠을 사르며 외롭게 타오르는 하나의 내실(內室).

내실은 매우 넓었다.

또한 가구와 실내의 꾸밈은 담박(淡泊)하고 매우 귀풍(貴風)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불빛…… 그리고, 깊은 고요가 강물 속처럼 무겁게 흐르고 있다.

……

두 사람,

그들은 붉은 비단포단 위에 마주 대좌해 있었다.

전면의 인물, 그는 동안학발(童顔鶴髮)의 노인(老人)이었다.

주사빛 얼굴은 매우 청수한 편이며 두 눈은 은은히 불을 뿜는 용안(龍眼)이었다.

일신에 화려한 자의(紫衣)를 입었다. 약간 야윈 듯한 전신에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은은히 뻗쳐 나오고 있었다.

"……"

노인의 시선은 앞에 있는 중년인을 향한 채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중년인(中年人), 그는 각진 얼굴에 윤각의 선이 굵직하고 뚜렷한 인물이었다. 빛나는 정광(精光)을 갈무리한 눈과 산악의 흐름을 보는 듯한 우뚝한 콧날, 그리고 강인한 의지의 입술……

일신에 화려한 황금빛 전포(戰袍)를, 허리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자루 패검(覇劍)을 비껴찬 중년인.

아…… 태산(泰山)이 자리를 옮겨 앉았는가?

철탑같은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도는 강인하고도 만인을 누르는 듯 도도한 위엄에 차 있었다. 첫눈에도 결코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한데 그의 얼굴은 약간 엄숙히 굳어져 있었다.

노인은 천천히 순은(純銀)의 찻잔을 들며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렸다.

"주공(朱公), 대체 노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심각한 표정인가?"

"……"

중년인의 깊은 눈빛이 미미한 흔들림을 보였다. 하나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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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성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팔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홀로 고고히 존재해 온 신비의 고성이 있다.
환상같은 아름다움으로......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의 대상이 되도록 했던 전설의 거성.
그 위대한 이름은 바로......대야성

역대 왕조의 모든 황제들이 불가침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정해서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에......
역사의 부침과 관계없이 城은 그렇게 존재해왔다.

허나 세월의 흐름속에서 성은 점차
황폐해지고 곳곳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성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이 대야성이 휘몰아치고,
결국 대야성은 여덟명의 젊은이들을 중원으로 내보낸다.
성을 구하기 위한 황금을 구하도록......
그리고 그날 이후 중원천하에는 대풍운이 일기 시작했다.


<맛보기>


* 서 장

화르르르…… 르…… 르……

화르르르…… 륵……!

굵은 황촉대의 불빛이 어둠을 사르며 외롭게 타오르는 하나의 내실(內室).

내실은 매우 넓었다.

또한 가구와 실내의 꾸밈은 담박(淡泊)하고 매우 귀풍(貴風)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불빛…… 그리고, 깊은 고요가 강물 속처럼 무겁게 흐르고 있다.

……

두 사람,

그들은 붉은 비단포단 위에 마주 대좌해 있었다.

전면의 인물, 그는 동안학발(童顔鶴髮)의 노인(老人)이었다.

주사빛 얼굴은 매우 청수한 편이며 두 눈은 은은히 불을 뿜는 용안(龍眼)이었다.

일신에 화려한 자의(紫衣)를 입었다. 약간 야윈 듯한 전신에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은은히 뻗쳐 나오고 있었다.

"……"

노인의 시선은 앞에 있는 중년인을 향한 채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중년인(中年人), 그는 각진 얼굴에 윤각의 선이 굵직하고 뚜렷한 인물이었다. 빛나는 정광(精光)을 갈무리한 눈과 산악의 흐름을 보는 듯한 우뚝한 콧날, 그리고 강인한 의지의 입술……

일신에 화려한 황금빛 전포(戰袍)를, 허리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자루 패검(覇劍)을 비껴찬 중년인.

아…… 태산(泰山)이 자리를 옮겨 앉았는가?

철탑같은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도는 강인하고도 만인을 누르는 듯 도도한 위엄에 차 있었다. 첫눈에도 결코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한데 그의 얼굴은 약간 엄숙히 굳어져 있었다.

노인은 천천히 순은(純銀)의 찻잔을 들며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렸다.

"주공(朱公), 대체 노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심각한 표정인가?"

"……"

중년인의 깊은 눈빛이 미미한 흔들림을 보였다. 하나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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