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월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대여, 참으로 고독한가?
그렇다면 가장 위대한 적을 친구로 만들어라.
그대여. 삶이 그대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힘든 험로를 선택하여 나아가라.
그대여, 적들의 음모에 빠져들었는가?
그렇다면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 말고 오히려
그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라!

아름다운 가인이 그대에게 사랑을 보내는가?
그렇다면 추호도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받아주어라.
칼이란 가장 차갑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가슴을 벤다.

吳松鶴!
처음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저주밭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 참혹한 삶을 오히려 웃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에 서 있었다.


<맛보기>


* 제1장 二重追跡

청해성(靑海省) 태열목산(太熱木山),

백육십 여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원시(原始)의 험산인 이곳에 늦 겨울의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었다.

휘우우......

휘우우웅......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

그것은 정녕 지독한 눈보라였다. 얼마나 지독한가 하면 지금이 도대체 낮인지 저녁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 사람,

한 남의인(藍衣人)이 어느 한 산중턱 눈덮인 암반위에 석상처럼 미동도 않고 앉아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지 얼굴조차 눈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마치 눈 가면을 쓴 듯한 모습......

대체 이 남의인은 맹수들만이 득실거리는 이 오지(奧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때다.

남의인에게서 나직한 탄식성이 흘러나왔다.

"벌써 구십일동안이나 기다렸는데도 가느다란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본좌가 천기(天機)를 잘못 짚었단 말인가?"

온화한 위엄이 느껴지는 오십대의 음성이었다.

"헛헛...... 어쨌든 간에 배나 채워야겠다. 본좌도 이젠 늙었는가? 겨우 한 달을 굶었는데 뱃속에 기름기가 마르다니......"

무슨 소린가?

만약 누군가 이말을 들었다면 틀림없이 정신나간 작자라고 했으리라.

한 순간,

남의인은 왼쪽 팔을 앉은 자세 그대로 쭉 내뻗었다.

후우웅!

기음(奇音)과 함께 십여장 밖의 가시덤불 한 무더기가 그대로 빨려왔다.

절정(絶頂)의 섭물신공(攝物神功)인데......

가시덤불은 남의인의 손에 닿자마자 그대로 불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화르르......

"자...... 이젠 토끼놈이라도 하나 와주어야 할텐데......"

남의인은 불을 쬐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의 온몸에서 곧 눈이 녹아 떨어지기 시

구매가격 : 2,000 원

야월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대여, 참으로 고독한가?
그렇다면 가장 위대한 적을 친구로 만들어라.
그대여. 삶이 그대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힘든 험로를 선택하여 나아가라.
그대여, 적들의 음모에 빠져들었는가?
그렇다면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 말고 오히려
그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라!

아름다운 가인이 그대에게 사랑을 보내는가?
그렇다면 추호도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받아주어라.
칼이란 가장 차갑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가슴을 벤다.

吳松鶴!
처음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저주밭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 참혹한 삶을 오히려 웃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에 서 있었다.


<맛보기>


* 제1장 二重追跡

청해성(靑海省) 태열목산(太熱木山),

백육십 여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원시(原始)의 험산인 이곳에 늦 겨울의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었다.

휘우우......

휘우우웅......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

그것은 정녕 지독한 눈보라였다. 얼마나 지독한가 하면 지금이 도대체 낮인지 저녁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 사람,

한 남의인(藍衣人)이 어느 한 산중턱 눈덮인 암반위에 석상처럼 미동도 않고 앉아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지 얼굴조차 눈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마치 눈 가면을 쓴 듯한 모습......

대체 이 남의인은 맹수들만이 득실거리는 이 오지(奧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때다.

남의인에게서 나직한 탄식성이 흘러나왔다.

"벌써 구십일동안이나 기다렸는데도 가느다란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본좌가 천기(天機)를 잘못 짚었단 말인가?"

온화한 위엄이 느껴지는 오십대의 음성이었다.

"헛헛...... 어쨌든 간에 배나 채워야겠다. 본좌도 이젠 늙었는가? 겨우 한 달을 굶었는데 뱃속에 기름기가 마르다니......"

무슨 소린가?

만약 누군가 이말을 들었다면 틀림없이 정신나간 작자라고 했으리라.

한 순간,

남의인은 왼쪽 팔을 앉은 자세 그대로 쭉 내뻗었다.

후우웅!

기음(奇音)과 함께 십여장 밖의 가시덤불 한 무더기가 그대로 빨려왔다.

절정(絶頂)의 섭물신공(攝物神功)인데......

가시덤불은 남의인의 손에 닿자마자 그대로 불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화르르......

"자...... 이젠 토끼놈이라도 하나 와주어야 할텐데......"

남의인은 불을 쬐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의 온몸에서 곧 눈이 녹아 떨어지기 시

구매가격 : 2,000 원

야월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대여, 참으로 고독한가?
그렇다면 가장 위대한 적을 친구로 만들어라.
그대여. 삶이 그대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힘든 험로를 선택하여 나아가라.
그대여, 적들의 음모에 빠져들었는가?
그렇다면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 말고 오히려
그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라!

아름다운 가인이 그대에게 사랑을 보내는가?
그렇다면 추호도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받아주어라.
칼이란 가장 차갑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가슴을 벤다.

吳松鶴!
처음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저주밭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 참혹한 삶을 오히려 웃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에 서 있었다.


<맛보기>


* 제1장 二重追跡

청해성(靑海省) 태열목산(太熱木山),

백육십 여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원시(原始)의 험산인 이곳에 늦 겨울의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었다.

휘우우......

휘우우웅......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

그것은 정녕 지독한 눈보라였다. 얼마나 지독한가 하면 지금이 도대체 낮인지 저녁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 사람,

한 남의인(藍衣人)이 어느 한 산중턱 눈덮인 암반위에 석상처럼 미동도 않고 앉아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지 얼굴조차 눈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마치 눈 가면을 쓴 듯한 모습......

대체 이 남의인은 맹수들만이 득실거리는 이 오지(奧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때다.

남의인에게서 나직한 탄식성이 흘러나왔다.

"벌써 구십일동안이나 기다렸는데도 가느다란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본좌가 천기(天機)를 잘못 짚었단 말인가?"

온화한 위엄이 느껴지는 오십대의 음성이었다.

"헛헛...... 어쨌든 간에 배나 채워야겠다. 본좌도 이젠 늙었는가? 겨우 한 달을 굶었는데 뱃속에 기름기가 마르다니......"

무슨 소린가?

만약 누군가 이말을 들었다면 틀림없이 정신나간 작자라고 했으리라.

한 순간,

남의인은 왼쪽 팔을 앉은 자세 그대로 쭉 내뻗었다.

후우웅!

기음(奇音)과 함께 십여장 밖의 가시덤불 한 무더기가 그대로 빨려왔다.

절정(絶頂)의 섭물신공(攝物神功)인데......

가시덤불은 남의인의 손에 닿자마자 그대로 불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화르르......

"자...... 이젠 토끼놈이라도 하나 와주어야 할텐데......"

남의인은 불을 쬐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의 온몸에서 곧 눈이 녹아 떨어지기 시

구매가격 : 0 원

절세제일인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의 주인공은 도합 열 명이다.

내세울 만한 가문 없고…….

돈 없고…….

이래저래 세상 사람들로부터 천대받기에 가장 적절한 조건을 갖춘 열 명의 아이들.

그러나 무서운 아이들이다.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아이들이다.

채 성숙하지 않은 머릿속에 어쩌면 그렇게 무서운 생각들이 꽉 차 있는지 이 아이들을 만들어낸 우리까지 전율스러울 정도이다.



<천가(天家).>



가진 것 없고 믿을 만한 배경 하나 없기에 더욱 악착같이 정상(頂上)을 노리고 덤벼드는 열 명 소년의 이야기…….

묵묵히 지켜보기로 하자.

그리고 일단은 조심하자.

언제 어느 때 이 아이들 중 그 누군가가 자고 있는 우리의 이불 속까지 소리 없이 스며들지 모르니까.

그러고는 날이 시퍼렇게 선 비수를 꼬나 쥐고 교활한 눈빛을 번뜩이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니까.



"이봐, 혹시 사마달(司馬達)이란 자와 고월(孤月)이란 작자의 집을 아나? 우선 그 두 놈부터 해치워야 할 것 같아. 우리를 이렇게 나쁜 놈으로 만든 것은 순전히 그놈들 짓이거든……."



화창한 봄날이다.

독자제현의 안녕(安寧)과 건승(健勝)을 빌어본다.



<사마달 . 고월 拜上>

구매가격 : 2,000 원

절세제일인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의 주인공은 도합 열 명이다.

내세울 만한 가문 없고…….

돈 없고…….

이래저래 세상 사람들로부터 천대받기에 가장 적절한 조건을 갖춘 열 명의 아이들.

그러나 무서운 아이들이다.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아이들이다.

채 성숙하지 않은 머릿속에 어쩌면 그렇게 무서운 생각들이 꽉 차 있는지 이 아이들을 만들어낸 우리까지 전율스러울 정도이다.



<천가(天家).>



가진 것 없고 믿을 만한 배경 하나 없기에 더욱 악착같이 정상(頂上)을 노리고 덤벼드는 열 명 소년의 이야기…….

묵묵히 지켜보기로 하자.

그리고 일단은 조심하자.

언제 어느 때 이 아이들 중 그 누군가가 자고 있는 우리의 이불 속까지 소리 없이 스며들지 모르니까.

그러고는 날이 시퍼렇게 선 비수를 꼬나 쥐고 교활한 눈빛을 번뜩이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니까.



"이봐, 혹시 사마달(司馬達)이란 자와 고월(孤月)이란 작자의 집을 아나? 우선 그 두 놈부터 해치워야 할 것 같아. 우리를 이렇게 나쁜 놈으로 만든 것은 순전히 그놈들 짓이거든……."



화창한 봄날이다.

독자제현의 안녕(安寧)과 건승(健勝)을 빌어본다.



<사마달 . 고월 拜上>

구매가격 : 2,000 원

절세제일인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의 주인공은 도합 열 명이다.

내세울 만한 가문 없고…….

돈 없고…….

이래저래 세상 사람들로부터 천대받기에 가장 적절한 조건을 갖춘 열 명의 아이들.

그러나 무서운 아이들이다.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아이들이다.

채 성숙하지 않은 머릿속에 어쩌면 그렇게 무서운 생각들이 꽉 차 있는지 이 아이들을 만들어낸 우리까지 전율스러울 정도이다.



<천가(天家).>



가진 것 없고 믿을 만한 배경 하나 없기에 더욱 악착같이 정상(頂上)을 노리고 덤벼드는 열 명 소년의 이야기…….

묵묵히 지켜보기로 하자.

그리고 일단은 조심하자.

언제 어느 때 이 아이들 중 그 누군가가 자고 있는 우리의 이불 속까지 소리 없이 스며들지 모르니까.

그러고는 날이 시퍼렇게 선 비수를 꼬나 쥐고 교활한 눈빛을 번뜩이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니까.



"이봐, 혹시 사마달(司馬達)이란 자와 고월(孤月)이란 작자의 집을 아나? 우선 그 두 놈부터 해치워야 할 것 같아. 우리를 이렇게 나쁜 놈으로 만든 것은 순전히 그놈들 짓이거든……."



화창한 봄날이다.

독자제현의 안녕(安寧)과 건승(健勝)을 빌어본다.



<사마달 . 고월 拜上>

구매가격 : 0 원

구천십지제일신마 제5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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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심지가 타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실내가 조금씩 어두
워지기 시작했다.

자미노승은 문득 두 눈에서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엄
숙하게 말했다.

"네가 갈 곳은 구천십지만마전! 너는 소림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대마황(大魔皇)으로 변신해야 한
다......!"

"......!"

"잔인 무도한...... 그리하여 구천십지제일신마조차도 치
를 떨 만큼 흉악한 대마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구천십지만마전에 들
수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지난 삼십 년간...... 너를 위해 소림제자 일 백인(一百
人)은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혜인의 손을 움켜 쥔 자미노승의
두 손이 부르르 경련했다.

혜인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를 정시했다.

자미노승은 다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

이어 그는 말할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혜인...... 너는...... 누구냐......?"

실내가 어두워졌다.

춤추던 유등의 불꽃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먹물처럼 번져 오는 어둠 속에서 혜인의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사백조님...... 소실봉을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소
림제자 혜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
니다......!"

자미노승은 웃었다.

"헛허...... 나 자미성불(紫眉聖佛)...... 이백 년 이상을
살았으나...... 오늘...... 가장 보람되도다......."

혜인은 자미성불의 손에 힘이 풀려 나가는 것을 느끼
자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석존(釋尊)께서 말씀하셨느니......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리......."

갑자기 노승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혜인은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

아무 대답이 없다.

"사백조님―!"


침묵은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므로.

순간 한 소리 격렬한 울부짖음이 혜인의 입술을 꿰뚫
고 터져 나왔다.

구매가격 : 2,000 원

구천십지제일신마 제4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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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심지가 타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실내가 조금씩 어두
워지기 시작했다.

자미노승은 문득 두 눈에서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엄
숙하게 말했다.

"네가 갈 곳은 구천십지만마전! 너는 소림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대마황(大魔皇)으로 변신해야 한
다......!"

"......!"

"잔인 무도한...... 그리하여 구천십지제일신마조차도 치
를 떨 만큼 흉악한 대마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구천십지만마전에 들
수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지난 삼십 년간...... 너를 위해 소림제자 일 백인(一百
人)은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혜인의 손을 움켜 쥔 자미노승의
두 손이 부르르 경련했다.

혜인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를 정시했다.

자미노승은 다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

이어 그는 말할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혜인...... 너는...... 누구냐......?"

실내가 어두워졌다.

춤추던 유등의 불꽃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먹물처럼 번져 오는 어둠 속에서 혜인의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사백조님...... 소실봉을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소
림제자 혜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
니다......!"

자미노승은 웃었다.

"헛허...... 나 자미성불(紫眉聖佛)...... 이백 년 이상을
살았으나...... 오늘...... 가장 보람되도다......."

혜인은 자미성불의 손에 힘이 풀려 나가는 것을 느끼
자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석존(釋尊)께서 말씀하셨느니......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리......."

갑자기 노승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혜인은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

아무 대답이 없다.

"사백조님―!"


침묵은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므로.

순간 한 소리 격렬한 울부짖음이 혜인의 입술을 꿰뚫
고 터져 나왔다.

구매가격 : 2,000 원

구천십지제일신마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치지직......

심지가 타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실내가 조금씩 어두
워지기 시작했다.

자미노승은 문득 두 눈에서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엄
숙하게 말했다.

"네가 갈 곳은 구천십지만마전! 너는 소림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대마황(大魔皇)으로 변신해야 한
다......!"

"......!"

"잔인 무도한...... 그리하여 구천십지제일신마조차도 치
를 떨 만큼 흉악한 대마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구천십지만마전에 들
수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지난 삼십 년간...... 너를 위해 소림제자 일 백인(一百
人)은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혜인의 손을 움켜 쥔 자미노승의
두 손이 부르르 경련했다.

혜인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를 정시했다.

자미노승은 다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

이어 그는 말할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혜인...... 너는...... 누구냐......?"

실내가 어두워졌다.

춤추던 유등의 불꽃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먹물처럼 번져 오는 어둠 속에서 혜인의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사백조님...... 소실봉을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소
림제자 혜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
니다......!"

자미노승은 웃었다.

"헛허...... 나 자미성불(紫眉聖佛)...... 이백 년 이상을
살았으나...... 오늘...... 가장 보람되도다......."

혜인은 자미성불의 손에 힘이 풀려 나가는 것을 느끼
자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석존(釋尊)께서 말씀하셨느니......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리......."

갑자기 노승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혜인은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

아무 대답이 없다.

"사백조님―!"


침묵은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므로.

순간 한 소리 격렬한 울부짖음이 혜인의 입술을 꿰뚫
고 터져 나왔다.

구매가격 : 2,000 원

구천십지제일신마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1997-03-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치지직......

심지가 타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실내가 조금씩 어두
워지기 시작했다.

자미노승은 문득 두 눈에서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엄
숙하게 말했다.

"네가 갈 곳은 구천십지만마전! 너는 소림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대마황(大魔皇)으로 변신해야 한
다......!"

"......!"

"잔인 무도한...... 그리하여 구천십지제일신마조차도 치
를 떨 만큼 흉악한 대마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구천십지만마전에 들
수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지난 삼십 년간...... 너를 위해 소림제자 일 백인(一百
人)은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혜인의 손을 움켜 쥔 자미노승의
두 손이 부르르 경련했다.

혜인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를 정시했다.

자미노승은 다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

이어 그는 말할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혜인...... 너는...... 누구냐......?"

실내가 어두워졌다.

춤추던 유등의 불꽃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먹물처럼 번져 오는 어둠 속에서 혜인의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사백조님...... 소실봉을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소
림제자 혜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
니다......!"

자미노승은 웃었다.

"헛허...... 나 자미성불(紫眉聖佛)...... 이백 년 이상을
살았으나...... 오늘...... 가장 보람되도다......."

혜인은 자미성불의 손에 힘이 풀려 나가는 것을 느끼
자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석존(釋尊)께서 말씀하셨느니......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리......."

갑자기 노승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혜인은 가슴이 철렁했다.

"사백조님!"

"......."

아무 대답이 없다.

"사백조님―!"


침묵은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므로.

순간 한 소리 격렬한 울부짖음이 혜인의 입술을 꿰뚫
고 터져 나왔다.

구매가격 : 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