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편애의 론도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은랑호 | 2016-04-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새 함선, 라이폴호로 옮기게 된 체르시엘 제1함대.
드디어 찾아온 평화를 즐기던 그들은
바르세크의 처분 문제로 인해 지구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지에스(E.G.S) 대표, 사뮤엘 레이피드.
그의 등장으로 인해 테렌스와 리오엘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가는데…….

“자료만 받아 오라고 했더니 대체 안에서 뭘 하고 온 거야.”
“…….”
“그 녀석과 사이좋게 담화라도 나눴어?
뭐라고 했지? 사뮤엘이 너한테 뭐라고 한 거야.”
레이피드 대표에게서 들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았다.
“제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그걸 묻는 건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뭐?”
“당신이 입을 열기 전까진, 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뭘 들었든 신경 끄십시오!”
돌연 강한 힘에 떠밀렸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것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깨지는 잉크병과 흩어지는 서류뭉치가
마치 엉망이 된 지금 우리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았다.


[2권]

이지에스(E.G.S.)의 작전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리오엘.
그러나 그 이면에선, 테렌스가 그토록 숨기려 한
전(前) 참모총장의 처형에 얽힌 비화를 캐내고 있었는데…….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사뮤엘과 그에 흔들리는 리오엘.
그리고, 점차 사지(死地)를 향해 가고 있는 테렌스.
숨겨진 거대한 음모는 그들을 그렇게 비극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전에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십니까?”
“…….”
“쓸데없는 일인데도 총장님을 구하러 갈 거냐고 물으셨죠?
저는 거기에 대한 대답을 분명히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를 구하는 일이 쓸데없는 것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쓸데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나의 세상에 축을 이루고 있는 존재는 오로지 한 명밖에 없었다.
그가 내게 준 것들은 단순히 등을 돌린다 하여 사라질 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가도 이길 수 없어요.”
“그건 해 봐야 아는 겁니다.”
“당신들은 권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몰라요.”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였다면
처음부터 군인이 되고자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구매가격 : 9,500 원

 

편애의 론도 1

도서정보 : 은랑호 | 2016-04-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새 함선, 라이폴호로 옮기게 된 체르시엘 제1함대.
드디어 찾아온 평화를 즐기던 그들은
바르세크의 처분 문제로 인해 지구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지에스(E.G.S) 대표, 사뮤엘 레이피드.
그의 등장으로 인해 테렌스와 리오엘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가는데…….

“자료만 받아 오라고 했더니 대체 안에서 뭘 하고 온 거야.”
“…….”
“그 녀석과 사이좋게 담화라도 나눴어?
뭐라고 했지? 사뮤엘이 너한테 뭐라고 한 거야.”
레이피드 대표에게서 들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았다.
“제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그걸 묻는 건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뭐?”
“당신이 입을 열기 전까진, 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뭘 들었든 신경 끄십시오!”
돌연 강한 힘에 떠밀렸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것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깨지는 잉크병과 흩어지는 서류뭉치가
마치 엉망이 된 지금 우리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았다.

구매가격 : 5,000 원

 

편애의 론도 2 (완결)

도서정보 : 은랑호 | 2016-04-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지에스(E.G.S.)의 작전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리오엘.
그러나 그 이면에선, 테렌스가 그토록 숨기려 한
전(前) 참모총장의 처형에 얽힌 비화를 캐내고 있었는데…….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사뮤엘과 그에 흔들리는 리오엘.
그리고, 점차 사지(死地)를 향해 가고 있는 테렌스.
숨겨진 거대한 음모는 그들을 그렇게 비극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전에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십니까?”
“…….”
“쓸데없는 일인데도 총장님을 구하러 갈 거냐고 물으셨죠?
저는 거기에 대한 대답을 분명히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를 구하는 일이 쓸데없는 것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쓸데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나의 세상에 축을 이루고 있는 존재는 오로지 한 명밖에 없었다.
그가 내게 준 것들은 단순히 등을 돌린다 하여 사라질 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가도 이길 수 없어요.”
“그건 해 봐야 아는 겁니다.”
“당신들은 권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몰라요.”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였다면
처음부터 군인이 되고자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세트] 바람났어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이희미 | 2016-03-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연서, 스물여덟, 대한민국 톱배우 김정우의 숨겨진 연인.
한 남자만 바라보고 달려온 사랑 끝에
얻은 거라곤 ‘민폐 동거인’이라는 타이틀 뿐.

그러니까 말리지 마.
오늘 나는 바람을 피우러 갈 거다.

하지만 마음먹고 덤벼든 클럽에서도 퇴짜를 맞고
안 될 놈은 안 된다 싶던 그때.
우연히 그에게 다가온 미남자, 권중오.

“죽기 전에 내가 구해 낸 순진한 지젤.”

한순간의 돌풍처럼 지나갈 만남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 물든 순간 흔들리는 마음.

“피워 보자. 도와줄게.”
“뭘요?”
“바람.”

단순한 공모자로 치부하기엔 너무 완벽한 남자 권중오.
모든 걸 버릴 만큼 사랑했던 오랜 연인 김정우.
연민과 집착의 굴레 속에서 이제는 선택할 시간이었다.

Copyrightⓒ2016 이희미 & M Novel
Illustration Copyrightⓒ2016 BUN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7,000 원

 

바람났어 1

도서정보 : 이희미 | 2016-03-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연서, 스물여덟, 대한민국 톱배우 김정우의 숨겨진 연인.
한 남자만 바라보고 달려온 사랑 끝에
얻은 거라곤 ‘민폐 동거인’이라는 타이틀 뿐.

그러니까 말리지 마.
오늘 나는 바람을 피우러 갈 거다.

하지만 마음먹고 덤벼든 클럽에서도 퇴짜를 맞고
안 될 놈은 안 된다 싶던 그때.
우연히 그에게 다가온 미남자, 권중오.

“죽기 전에 내가 구해 낸 순진한 지젤.”

한순간의 돌풍처럼 지나갈 만남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 물든 순간 흔들리는 마음.

“피워 보자. 도와줄게.”
“뭘요?”
“바람.”

단순한 공모자로 치부하기엔 너무 완벽한 남자 권중오.
모든 걸 버릴 만큼 사랑했던 오랜 연인 김정우.
연민과 집착의 굴레 속에서 이제는 선택할 시간이었다.

Copyrightⓒ2016 이희미 & M Novel
Illustration Copyrightⓒ2016 BUN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3,500 원

 

바람났어 2

도서정보 : 이희미 | 2016-03-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연서, 스물여덟, 대한민국 톱배우 김정우의 숨겨진 연인.
한 남자만 바라보고 달려온 사랑 끝에
얻은 거라곤 ‘민폐 동거인’이라는 타이틀 뿐.

그러니까 말리지 마.
오늘 나는 바람을 피우러 갈 거다.

하지만 마음먹고 덤벼든 클럽에서도 퇴짜를 맞고
안 될 놈은 안 된다 싶던 그때.
우연히 그에게 다가온 미남자, 권중오.

“죽기 전에 내가 구해 낸 순진한 지젤.”

한순간의 돌풍처럼 지나갈 만남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 물든 순간 흔들리는 마음.

“피워 보자. 도와줄게.”
“뭘요?”
“바람.”

단순한 공모자로 치부하기엔 너무 완벽한 남자 권중오.
모든 걸 버릴 만큼 사랑했던 오랜 연인 김정우.
연민과 집착의 굴레 속에서 이제는 선택할 시간이었다.

Copyrightⓒ2016 이희미 & M Novel
Illustration Copyrightⓒ2016 BUN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3,500 원

 

용 그리고 타르트 한 조각

도서정보 : 두나래 | 2016-03-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용을 만날 거야.
벌써 이틀째라고. 호숫가에 있으면 색색의 풍선들이 날아올라.
책에서 봤어. 이건 마법이야.

곧잘 몽상에 빠지곤 하는 작은 마을의 순수한 사서, 제이.
용을 만나고 싶어 하던 그는
어느 날 달콤한 타르트로 어린 용을 꾀어내는 데 성공하고…….

“변신한 거 안 힘들어?”
그 말에 용이 콧방귀를 뀌더니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응, 난 뛰어난 마법사니까.”
그래, 장하다. 제이는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머리칼을 살짝 헝클어뜨리는 손길에 또 용은 눈을 크게 떴다.
“인간아, 한 번 더 해봐.”
“응?”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
용이 제이의 손을 들어 제 머리에 얹었다.
제이가 손을 움직여 쓰다듬으니 고양이처럼 가르릉거린다.
제이는 웃었다. 나오는 말은 한층 더 다정했다.
“내 이름은 제이야.”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과연 그 끝은 동화 같은 해피엔딩일까?

구매가격 : 4,000 원

 

화가 합본

도서정보 : 일리 얀 | 2016-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갑작스런 사고로 시간을 거슬러 환생하게 된 도연.
우연인지 필연인지 화가 카르기와 관계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전생에 그토록 집착했던 카르기와 만나게 되는데…….

“나는…… 너를 위해 태어났으니까.”
‘암연(?然)의 화가 카르기 제라스’
제 숨마저 차갑게 느껴졌던 삶의 겨울.
그 겨울을 몇 번이고 봄으로 돌려놨던, 구원과도 같은 이름.

“거짓말.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위해 태어나진 않아요.”
대상을 잃은 증오,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막연한 공포,
새벽부터 어깨를 짓누르는 외로움과 불신.
그 모든 것을 홀로 견뎌 온 카르기에게 그의 말은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진실이었다.

“난 그로 인해 구원받았어. 삶의 절망에서 그가 날 이끌어 줬어.
내 온갖 추악한 감정과 죄악을 그만이 이해할 수 있었고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있었던 것도 그야.
난 그에게 내 삶을 빚졌어.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그의 눈에 서린 이채가 짙어졌다. 그 눈빛은 명백한 광기였다.
전생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현실에 벽에 부딪쳐 반쯤 포기해 버렸던,
그래서 통제할 수 있었던 것들이 한 번의 만남으로 무너져 버렸다.
카르기의 아픔, 카르기의 고통, 카르기의 괴로움, 카르기의 감정.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고 광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그를 위해 살지 않을 수 있겠어.”




[2권]

“제가 도련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처절한 절망만을 끌어안고 있던 카르기 제라스가
마침내 부드러움과 온기를 머금을 때까지―
그의 곁에는 오직 단 한 사람뿐이었다.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항상.”
숨 쉬듯이, 눈을 깜빡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아히렉 지넬로에게 있어 유의미한 것은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칼, 지금 행복해?”
갑작스러운 질문에 카르기가 걸음을 멈추고 아히렉을 내려다 봤다.
그는 왜 자신의 행복에 이다지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그는 곧 이유를 쉽게 떠올렸다.
과거에는 부정했지만 결국 제 깊숙이 자리를 잡은 그 말을.
카르기는 손을 뻗어 아히렉의 볼을 감쌌다.
“도련님은 아직도 저를 위해 존재합니까?”
아히렉은 카르기의 손등에 제 손을 겹치며 말했다.
“물론이야, 칼. 난 언제나 너를 위해 존재해.
너를 위해 태어났고, 죽어도 너를 위해 죽을 거야.”
카르기는 눈물에 젖어 반짝이는 아히렉의 물기 어린 눈동자를 바라봤다.
너를 위해 죽겠노라 말하는 그의 눈동자는 기쁨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카르기는 자신을 향해 행복하냐고
다시 한 번 질문하는 아히렉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합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화가 1

도서정보 : 일리 얀 | 2016-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갑작스런 사고로 시간을 거슬러 환생하게 된 도연.
우연인지 필연인지 화가 카르기와 관계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전생에 그토록 집착했던 카르기와 만나게 되는데…….

“나는…… 너를 위해 태어났으니까.”
‘암연(?然)의 화가 카르기 제라스’
제 숨마저 차갑게 느껴졌던 삶의 겨울.
그 겨울을 몇 번이고 봄으로 돌려놨던, 구원과도 같은 이름.

“거짓말.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위해 태어나진 않아요.”
대상을 잃은 증오,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막연한 공포,
새벽부터 어깨를 짓누르는 외로움과 불신.
그 모든 것을 홀로 견뎌 온 카르기에게 그의 말은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진실이었다.

“난 그로 인해 구원받았어. 삶의 절망에서 그가 날 이끌어 줬어.
내 온갖 추악한 감정과 죄악을 그만이 이해할 수 있었고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있었던 것도 그야.
난 그에게 내 삶을 빚졌어.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그의 눈에 서린 이채가 짙어졌다. 그 눈빛은 명백한 광기였다.
전생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현실에 벽에 부딪쳐 반쯤 포기해 버렸던,
그래서 통제할 수 있었던 것들이 한 번의 만남으로 무너져 버렸다.
카르기의 아픔, 카르기의 고통, 카르기의 괴로움, 카르기의 감정.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고 광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그를 위해 살지 않을 수 있겠어.”




[2권]

“제가 도련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처절한 절망만을 끌어안고 있던 카르기 제라스가
마침내 부드러움과 온기를 머금을 때까지―
그의 곁에는 오직 단 한 사람뿐이었다.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항상.”
숨 쉬듯이, 눈을 깜빡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아히렉 지넬로에게 있어 유의미한 것은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칼, 지금 행복해?”
갑작스러운 질문에 카르기가 걸음을 멈추고 아히렉을 내려다 봤다.
그는 왜 자신의 행복에 이다지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그는 곧 이유를 쉽게 떠올렸다.
과거에는 부정했지만 결국 제 깊숙이 자리를 잡은 그 말을.
카르기는 손을 뻗어 아히렉의 볼을 감쌌다.
“도련님은 아직도 저를 위해 존재합니까?”
아히렉은 카르기의 손등에 제 손을 겹치며 말했다.
“물론이야, 칼. 난 언제나 너를 위해 존재해.
너를 위해 태어났고, 죽어도 너를 위해 죽을 거야.”
카르기는 눈물에 젖어 반짝이는 아히렉의 물기 어린 눈동자를 바라봤다.
너를 위해 죽겠노라 말하는 그의 눈동자는 기쁨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카르기는 자신을 향해 행복하냐고
다시 한 번 질문하는 아히렉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합니다.”

구매가격 : 4,200 원

 

화가 2

도서정보 : 일리 얀 | 2016-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갑작스런 사고로 시간을 거슬러 환생하게 된 도연.
우연인지 필연인지 화가 카르기와 관계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전생에 그토록 집착했던 카르기와 만나게 되는데…….

“나는…… 너를 위해 태어났으니까.”
‘암연(?然)의 화가 카르기 제라스’
제 숨마저 차갑게 느껴졌던 삶의 겨울.
그 겨울을 몇 번이고 봄으로 돌려놨던, 구원과도 같은 이름.

“거짓말.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위해 태어나진 않아요.”
대상을 잃은 증오,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막연한 공포,
새벽부터 어깨를 짓누르는 외로움과 불신.
그 모든 것을 홀로 견뎌 온 카르기에게 그의 말은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진실이었다.

“난 그로 인해 구원받았어. 삶의 절망에서 그가 날 이끌어 줬어.
내 온갖 추악한 감정과 죄악을 그만이 이해할 수 있었고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있었던 것도 그야.
난 그에게 내 삶을 빚졌어.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그의 눈에 서린 이채가 짙어졌다. 그 눈빛은 명백한 광기였다.
전생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현실에 벽에 부딪쳐 반쯤 포기해 버렸던,
그래서 통제할 수 있었던 것들이 한 번의 만남으로 무너져 버렸다.
카르기의 아픔, 카르기의 고통, 카르기의 괴로움, 카르기의 감정.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고 광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그를 위해 살지 않을 수 있겠어.”




[2권]

“제가 도련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처절한 절망만을 끌어안고 있던 카르기 제라스가
마침내 부드러움과 온기를 머금을 때까지―
그의 곁에는 오직 단 한 사람뿐이었다.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항상.”
숨 쉬듯이, 눈을 깜빡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아히렉 지넬로에게 있어 유의미한 것은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칼, 지금 행복해?”
갑작스러운 질문에 카르기가 걸음을 멈추고 아히렉을 내려다 봤다.
그는 왜 자신의 행복에 이다지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그는 곧 이유를 쉽게 떠올렸다.
과거에는 부정했지만 결국 제 깊숙이 자리를 잡은 그 말을.
카르기는 손을 뻗어 아히렉의 볼을 감쌌다.
“도련님은 아직도 저를 위해 존재합니까?”
아히렉은 카르기의 손등에 제 손을 겹치며 말했다.
“물론이야, 칼. 난 언제나 너를 위해 존재해.
너를 위해 태어났고, 죽어도 너를 위해 죽을 거야.”
카르기는 눈물에 젖어 반짝이는 아히렉의 물기 어린 눈동자를 바라봤다.
너를 위해 죽겠노라 말하는 그의 눈동자는 기쁨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카르기는 자신을 향해 행복하냐고
다시 한 번 질문하는 아히렉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합니다.”

구매가격 : 4,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