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아의 추억
도서정보 : 이광수 | 201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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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단편소설이다. 鳳兒[봉아]야 네가 이 世上[세상]을 떠난지 벌써 나흘이 지났구나. 문소리가 날 때마다 혹시나 네가 들어 오는가 하고 고개를 돌린다. 한길 가에서 지나가는 전차와 자동차를 보고 섰는가 장난감 가게에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못 사서 시무룩하고 섰는가 대문간에 동네 아이들을 모아 가지고 딱지치기를 하는가. 잠깐 어디 나가 있다가 금시에 「엄마 엄마 엄마」하고 뛰어 들어올 것만 같구나. 그렇지만 아아 나는 분명히 네 몸에 수의를 입히고 네 말 없는 입에 쌀 세 알을 물리고 너를 솔나무 널로 짠 관에 넣고 그 위에 「愛兒李鳳根[애 아이봉근] 安息之處[안식지처]」라는 명정을 내 손으로 써서 분명히 미아리 묘지에 내다가 묻었다. 횡대를 덮고 회 섞은 흙을 덮고 다지고 그리고 봉분을 이루고 들어 왔으니 네가 「아빠 아빠 아빠」하고 뛰어 들어 올 리는 영원히 없을 것이다. 그러하건마는 내 아들아 너를 잃은 슬픔으로 어리석어진 이 아비의 마음에는 아직도 네가 영원히 갔다고는 믿어지지를 아니하는구나. 금시에 대문 밖에서 혹은 아랫방에나 혹은 건넌방에서나 또 혹은 뒤꼍에서나 「아빠 아빠 하나님이 어디 계셔 응 아빠?」하고 성큼성큼 뛰어 나와서 내 어깨에 매어달릴 것만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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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도서정보 : 이효석 | 2014-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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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이 1929년 발표한 작품이다. 계순이와 나와는 그의 평생에 세번의 기이한 해후를 가졌었으니 불과 칠년을 두고 일어난 이 세번의 기우(奇遇) 그때마다 그의 생활은 어떻게 변천하였으며 그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되었던가. 이 세번의 기우는 다만 파란 많은 그의 생애의 세 단면을 보여줌에 지나지 아니하나 이것으로써 능히 그의 기구한 일생도 엿볼 수 있다. 세번의 기우가 일어났으리만큼 그와 나와의 사이에 그 어떤 기연의 실마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로서는 그의 박명한 생애를 한없이 슬퍼하고 그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속에는 크나큰 울분과 무서운 결심이 항상 새로와진다. 다음에 나는 이 세번의 기우를 순서대로 기록하려 한다. 아무 연락 없는 무미한 세 조각의 단편이 될지라도 그것은 나의 죄가 아니라 인생을 항상 그렇게 꾸며놓는 「우주의 의지」(?)의 죄일 것이다. 팔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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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곡
도서정보 : 이효석 | 2014-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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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혼잡한 밤 정거장의 잡도를 피하여 남과 뒤떨어져서 봉천행 삼등차표를 산 그는 깊숙이 모자 밑 검은 안경 속으로 주위를 은근히 휘돌아보더니 대합실로 향하였다. 중국복에 싸인 청년의 기상은 오직 늠름하였다. 조심스럽게 대합실 안을 살펴보면서 그는 한 편 구석 벤취 위에 가서 걸터앉았다. 찻시간을 앞둔 밤의 대합실은 물끓듯 끓었다. 담화 환조 훈기 불안한 기색 서마서마한 동요 영원한 경영 엄숙한 생활에 움직이고 움직였다. 그 혼잡의 사이를 뚫고 괴상한 눈이 무수히 반짝였다. 시골뜨기같이 차린 친구―희조한 도리우찌 어색한 양복저고리 짧고 깡또한 바지 어디서 주워 모았는지 너절한 후까 고무 게다가 값싼 금테 안경으로 단장한 그들의 눈은 불유쾌하리만치 날카롭게 빛났다. 영리한 그에게 이 어색하게 분장한 「시골뜨기」쯤야 감히 두려울 바가 아니었지만 피로를 모르고 새롭게 빛나는 그들의 눈은 몹시도 불유쾌하고 귀치않은 존재였다. 그것은 길을 막고 계획을 부수려고 노리는 무서운 독사의 그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생활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고맙지도 않은 존재였다. 그만큼 그의 전생활은 말하자면 초조와 불안의 연쇄였다. 가정이 있고 아내가 있고 일신을 보호하여 주는 사회와 법률이 있는 그런 것이 그의 생활은 아니다. 지혜를 짜고 속을 태우고 용기를 내고 힘을 쓰고 하루면 스물 네 시간 일년이면 삼백 육십 오일의 모험이 있고 죽음이 있다. 이것이 그의 생활이었다. ―이러한 자기의 처지와 주위의 군중을 대조하여 생각할 때에 그는 침울하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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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뜨려지는 홍등
도서정보 : 이효석 | 2014-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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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소설 "깨뜨려지는 홍등"입니다 "저문 거리 붉은 등에 저녁 불이 무르녹기 시작할 때면 피를 말리우고 목을 짜내며 경칩의 개구리떼같이 울고 외치던 이 소리가 이 청루에서는 벌써 들리지 않았고 나비를 부르는 꽃들이 누 앞에 난만히 피지도 않았다. 「상품」의 매매와 흥정으로 그 어느 밤을 물론하고 이른 아침의 저자같이 외치고 들끓는 화려한 이 저자에서 이 누 앞만은 심히도 적막하였다. 문은 쓸쓸히 닫히었고 그 위에 걸린 홍등이 문앞을 희미하게 비치고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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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도서정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2014-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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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ry)는 프랑스의 비행사이자 작가.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시험에 낙방하고 미술학교 건축과에 진학한다. 1921년 공군에 입대,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26년 툴루즈의 라테코에르 항공사에서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 비행을 담당했다. 이후 1939년에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으며,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했다. 1943년 연합군에 합류해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갔으며 1944년 7월 31일 정찰 임무를 위해 프랑스 남부 해안을 비행하던 중 실종되었다. 흥미롭게도 《남방 우편기(Courrier Sud)》(1929), 《야간 비행(Vol de Nuit)》(1931),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1939) 등 그의 작품은 그 자신의 삶이 그랬듯 비행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체류 중 집필해 1943년 자국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그의 대표작 《어린 왕자》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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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바나 2 (분권)
도서정보 : 박재우 | 2014-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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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식물의 공존 그 속에서 펼쳐지는 전쟁과 사랑이라... 이제까지 수많은 무한 상상 소설 속에서 인간과 대립을 하는 소재들은 보통 동물 곤충 요정 괴물 귀신 외계인 신 등이었다고 본다며 식물은 왠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 낯선 소재들에 캐릭터가 선정되고 의인화의 옷이 입혀지니 다양한 상상력에 시동을 걸게 되는 듯 싶다. 철없는 바인이 식물 세계로 이동하여 과일과 채소의 전쟁의 경험하게 되고 다시 현실로 되돌아가려는 과정 속에서 엄마에 대한 사랑 친구와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되는 이야기이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되기 위한 채소와 과일의 전쟁 속에서 탄압받는 찌꺼기들의 행방을 위해 나타난 “혼합 과일 전사들”과 바인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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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도서정보 : 이인직 | 2014-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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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직 ( 李人稙 )이 지은 신소설. 작자의 대표적 신소설로 상편은 1906년 7월 22일부터 같은 해 10월 10일까지 50회에 걸쳐 ≪ 만세보 萬歲報 ≫ 에 장편소설로 연재되었고 하편에 해당하는 〈 모란봉 牡丹峰 〉 은 1913년 ≪ 매일신보 ≫ 에 연재되다가 미완성으로 끝나 전편이 그대로 출간된 바는 없다. 단행본으로 처음 발간된 것은 1907년 3월에 광학서포(廣學書 孃 )에서 발행한 〈 혈의 누 〉 이나 ≪ 만세보 ≫ 연재분과 내용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그 뒤 1912년 12월에 동양서원(東洋書院)에서 〈 모란봉 〉 이라는 제목으로 정정본이 출간되었다. 작품 내용은 청일전쟁의 전화(戰禍)가 평양 일대를 휩쓸었을 때 일곱 살 난 여주인공 옥련(玉蓮)은 피난길에서 부모와 헤어지게 되고 부상을 당한다. 일본군에게 구출된 옥련은 이노우에라는 군의관의 도움으로 일본에 건너가 소학교를 다니는데 뜻밖에 이노우에가 전사하자 의모(義母)는 변심하여 옥련을 구박한다. 옥련은 갈 바를 모르고 방황하던 중 구완서를 만나 함께 미국으로 간다. 워싱턴에서 공부하던 중 옥련은 극적으로 아버지 김관일을 만나게 되고 구완서와 약혼한다. 한편 평양에 있는 옥련의 어머니는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의 편지를 받고 꿈만 같이 생각한다. 이 작품은 청일전쟁 때 평양 모란봉의 참상을 시발점으로 하여 그 뒤 10년간의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한국 · 일본 및 미국을 무대로 옥련 일가의 기구한 운명의 전변(轉變)에 얽힌 개화기의 시대상을 그린 것으로 자주독립 · 신교육사상 · 자유결혼관 등이 그 주제로 다루어져 있다. 이 작품의 출현을 계기로 소설의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적으나마 고대소설의 격식에서 벗어나 근대소설 영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고대소설의 문체를 탈피하지 못한 부분이 빈번하고 구성이나 이야기의 전개 방법이 미숙한 점 등 초기 신소설의 공통된 취약점이 엿보이기도 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귀의 성
도서정보 : 이인직 | 2014-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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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에 이어 발표된 이 작품은 신소설의 초기 작품 중의 하나이며 은세계 와 더불어 수작(秀作)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제나 사건의 참신성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으나 작품의 저변에 흐르는 현실 의식 저항 의식은 높이 살 수 있다. 즉 갑오경장 이후 몰락해 가는 양반 계급의 가정적 갈등을 매개로 하여 이에 대한 피지배 계급의 항거 등은 근대적인 문학 세계를 보여 준다. 신소설 가운데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이 작품은 기법면에 있어서도 고대소설의 정석에 속하는 설화투가 없어지고 장면 묘사가 허두에 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인이 그의 한국 근대 소설고 에서 이미 그 문학사적 의의를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상당 부분이 근대소설의 한 단면에 속하는 묘사의 구체성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주요 인물들의 성격이 매우 뚜렷이 드러나 있다. 본래 이 작품은 1906년 10월부터 다음해 11월 5일까지 만세보 에 연재된 후 1908년 7월 25일 단행본으로 발간되었다. 상권은 20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하권은 분장 없이 통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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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세계
도서정보 : 이인직 | 2014-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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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08년에 발표되어 원각사(圓覺社) 에서 창극(唱劇)으로 공연되기도 했으며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의 내용은 이인직의 독창적인 창작이 아니라 전래하던 판소리 최병두 타령 을 개작한 것이며 후반부에 주인공인 옥남 옥순 남매의 이야기를 창작하여 덧붙인 신소설이다. 전반부의 특징은 농부가 나무꾼 노래 상두 소리 등 삽입 가요가 들어 있는 판소리 사설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영웅 소설의 성격을 보여 준다. 그리고 내용은 부패와 학정으로 양민을 수탈하는 양반 관료에 대한 평민 최병도의 현실 고발과 항거로 일관되어 있으며 후반부에서 미국 유학에 의한 신교육의 필요성을 열렬히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풍자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관권에 대한 민중의 반발 의식이 고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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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도서정보 : 이인직 | 2014-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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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은 이인직의 1908년 작품으로 양반 사회의 부패를 비롯한 폐습의 타파와 고부간의 갈등을 형상화한 신소설이다. 이 작품은 상·하 양편으로 되어 있는데 상편은 이인직의 작품으로 1908년에 출간되었으며 하편은 김교제의 작품으로 1911년에 출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악산 은 계모를 중심으로 한 가정 비극에다 개화 풍조가 함께 얽힌 작품으로 그 주제는 계모를 둘러싼 고부간의 갈등 갑오 경장 이후의 신·구 사조의 대립 신교육 사상의 고취 미신 타파 및 보복 하층 계급의 반발 의식 등이 다각도로 다루어져 있다. 계모 문제의 비극성은 가부장제 하의 대가족 제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한국 가정에 있어서 항다반(恒茶飯)으로 가정 불화의 화근이 되어온 만큼 이 문제는 문학 작품의 소재나 주제로서 고대소설 이후 거의 유형화된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재래적인 가정 비극에만 머무르지 않고 물락해 가는 봉건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신교육의 필요성을 주장·실천하는 근대소설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인직의 문학적 태도는 신소설의 개척자로서 전영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10년 이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고대소설로의 후퇴는 이인직에게는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바로 작가의 세계관에 적합한 새로운 창작 방법론을 마련하지 못한 데서 연유한다. 그리고 이것은 이인직이 겪은 지식인으로서의 파탄과 엄밀한 대응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방법론적 고양을 이룩하지 못한 신소설이라는 양식이 겪어야 할 운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인직이 추구했던 민족사적인 문학관은 비극적인 시대에 있어서 문학이 가져야 할 중요한 세계관으로 인식하는 데는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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