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걸스

도서정보 : 저자 : 에마 클라인 역자 : 정주연 | 2016-10-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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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나는 열네 살이었고 수전은 열아홉이었다.
나는 그녀의 모든 것이 부러웠다.”

전 세계 36개국 판권 판매, 16개국 출간!
《뉴욕 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스콧 루딘 제작 참여, 영화화 예정
언론의 극찬을 받은 성장소설의 새로운 전범

▶보석처럼 정교하게 세공한 문장으로 풀어낸, 찰스 맨슨에게 매혹된 소녀들의 이야기. 작가는 외롭고 황폐한 소녀의 내면세계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_《뉴욕 타임스 북리뷰》
▶갈망과 두려움에 대한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고백. 시적인 언어로 청소년기의 불안을 선명하게 표현했다._《워싱턴 포스트》
▶모든 페이지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문장들로 쓰인 소설._《뉴요커》




◎ 도서 소개

“그해 여름, 나는 열네 살이었고 수전은 열아홉이었다. 나는 그녀의 모든 것이 부러웠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잇는 성장소설의 새로운 전범
초고 상태에서 36개국 판권 판매, 영화화 판권 선 판매 등 미국 현지에서 출간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에마 클라인의 데뷔작 『더 걸스』가 아르테에서 발간되었다. 자유와 혼란과 방종이 가득했던 1969년 여름, 한 소녀에게 매료되어 컬트 집단에서 활동했지만 결국 ‘그들’에 속할 수는 없었던 평범한 소녀의 갈망과 상실의 고백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더 걸스』는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고 《뉴욕 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에마 클라인은 이 작품으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소설…… 극적인 성취”(《뉴욕 타임스》), “놀랍고 지적인 작품”(《보스턴 글로브》), “모든 페이지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뉴요커》),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킨다. 새로운 고전이 될 작품”(《오스틴 크로니클》) 등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또한 이 소설의 모티프가 된 ‘찰스 맨슨’ 사건 역시 다시 한 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전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던가. 이런 일들이 존재하도록 해준 사람.”
1969년 ‘자유와 사랑의 여름’, ‘그들’에게 매료된 소녀가 겪은 갈망과 상실에 대한 고백
중년여성 이비는 우연히 십 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자신의 십 대 시절을 회상한다. 폭력과 약물, 반전운동이 열병처럼 번지던 1969년 남부 캘리포니아. 부모의 이혼으로 촉발된 외로움과 분노, 혼란스러운 감정에 힘들어하던 열네 살 소녀 이비는 공원에서 히피 소녀 무리를 목격한다. 그녀는 소녀들의 “야하고 경박한” 웃음소리, 자유로운 행동과 옷차림에 시선을 빼앗기고, 특히 수전이라는 소녀에게 맹렬히 이끌린다. 수전과 소녀들은 버려진 목장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리더 러셀의 지휘에 따라 살아가고 있었다. 이비는 수전에 대한 동경과 사랑 때문에 소녀들과 행동을 함께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자유와 우정에 취해 범죄를 저지르면서 자신도 그들 중 하나가 되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러셀을 중심으로 한 소녀들의 일상이 위태로워지면서 불안한 공기가 떠돌고,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끔찍한 기억으로 남은 그날 밤이 찾아온다.

“나는 거기, 사랑이 어디에서나 올 수 있다고 믿는 이들 속에 있었다.”
실제 사건과 픽션의 경계를 허물고, 잔인한 범죄자이기 전에 소녀였던 그들의 삶을 그리다
작가는 1969년 찰스 맨슨과 그를 추종하던 소녀들이 저지른 끔찍한 실제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이 책을 썼다. 하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예의 사건이나 맨슨이 아니라 그를 추종하던 ‘소녀들’에 있다. 소녀들은 어째서 맨슨에게 빠지고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을까? 그들은 처음부터 부도덕한 아이들이었을까? 클라인은 모든 면에서 평범했던 소녀 이비의 입을 빌려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비는 자신과는 정반대로 자유롭고 거침없어 특별해 보이는 소녀들에게 이끌리지만, 목장에서 만난 그녀들은 가족 중 누구도 필요한 것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떠나온 아이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 유치가 있는’ 소녀들일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와 사랑, 위계 없는 사회를 말하는 맨슨의 이상에 쉽게 몸을 맡기고, 그 일상이 굴러갈수록 점점 세상과 멀어져갔다.

“나는 방관자의 망가진 인생을 얻었다. 죄 없는 도망자."
그 여름이 남긴 상처를 안고 소녀에서 여자가 된, 여전히 혼자인 누군가의 이야기
클라인은 십 대 소녀 특유의 불안정함과 혼란, 두려움과 동경, 성적 욕구, 애정과 주목을 바라는 마음 등을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려낸다. 독자는 주인공 이비의 휘몰아치는 감정과 공명하면서 평범한 소녀가 어떻게 기이한 컬트 집단에 이끌리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그들과 함께했는지, 또 그곳에서 떨어져 나와 얼마나 절망하면서도 안도했는지를 납득하게 된다. 이비는 사건을 저지르기 위해 이동하던 마지막 순간 수전에게서 버려지고, 결국 사건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들과 그토록 가까이 있었지만 이비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녀는 그 여름 이후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며 살아간다. 그러다 자신의 어린 시절 같은 소녀를 만나 그녀가 자신처럼 되지 않게 구해내고자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자폐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만다. 『더 걸스』는 실제 범죄를 다룬 스릴러라기보다는 한 소녀가 세상과 불화한 끝에 상처를 입고 그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성장소설로, 독자는 작가의 예민하고 섬세한 문장을 통해 십 대 소녀의 흔들리는 청춘 속으로 빨려들게 될 것이다.




◎ 해외 리뷰

▶보석처럼 정교하게 세공한 문장으로 풀어낸, 찰스 맨슨에게 매혹된 소녀들의 이야기. 작가는 외롭고 황폐한 소녀의 내면세계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_《뉴욕 타임스 북리뷰》
▶클라인은 예술과 충실한 묘사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고, 그 결과 놀랍고 지적인 작품이 탄생했다._《보스턴 글로브》
▶독자를 사로잡는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내는 십 대 소녀의 초상._《피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소설…… 극적인 성취._《뉴욕 타임스》
▶갈망과 두려움에 대한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고백. 시적인 언어로 청소년기의 불안을 선명하게 표현했다._《워싱턴 포스트》
▶모든 페이지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문장들로 쓰인 소설._《뉴요커》
▶십 대 소녀의 가장 어두운 진실에 조명을 비춰, 독특하고 강렬한 방식으로 복잡한 층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_《북리스트》
▶이 소설의 가장 놀라운 점은 충격적인 사건의 선정적인 측면을 그리는 것을 신중하게 피했다는 것이다. 대신 기묘한 두려움과 황폐함, 멈칫한 욕망의 분위기를 감각적인 표현 방식으로 드러냈다._《월스트리트 저널》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든, 높은 완성도를 지닌 소설. 힘 있는 캐릭터들은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정교한 소설적 장치를 사용해 주인공 이비의 복잡한 감정을 풀어낸다. 과거의 사건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영리하게 이용했다._《뉴욕 매거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거친 매력을 풍겨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_《가디언》
▶클라인은 십 대 특유의 속에서 들끓는 감정들의 위험한 측면을 날카롭게 포착했다.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작가는 마치 참혹한 범죄가 벌어진 그때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평범한 보통 미국 소녀들이 겪은 비극을 생생하게 포착했다.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킨다. 미국 문학의 본질을 보여주는, 새로운 고전이 될 작품._《오스틴 크로니클》


◎ 책 속에서

그 나이 때 나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내 걸음이 너무 빠른 건 아닌지 신경 쓰고, 내가 안절부절못하고 어색하게 구는 걸 남들이 알아보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모두가 내 행동을 계속 지켜보다가 모자란 점을 알아내기라도 할 것처럼.(18쪽)

소녀란 이래야 했다. 소녀들은 어떤 반응이든 감수해야 했다. 미친 듯 화를 내면 진짜 미친 게 됐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걸레가 됐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남들이 자신을 몰아넣은 구석에서 미소를 짓는 것밖에 없었다. 마치 자기가 농담을 하고 있다는 듯이. 그 농담이 늘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어도.(64쪽)

죽음은 나에게 호텔 로비 같은 것이었다.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좀 세련되고 불이 환하게 켜진 곳. 시내에서 어떤 남자애가 위조 복권을 팔다가 잡힌 뒤 지하실 방에서 총으로 자살했다. 나는 피가 엉긴 축축한 방 안이 아니라 방아쇠를 당기기 전의 편안한 순간만을 생각했다. 세상이 얼마나 깨끗하고 정제된 것처럼 보였을까. 모든 실망스러운 일들, 처벌과 모욕이 있는 보통 삶의 모든 것이 한 번의 정연한 동작으로 쓸모없는 것이 되었다.(77∼78쪽)

이번에도 있었다. 러셀에 대한 경탄과 확신. 나는 그 믿음이, 누군가가 자기 삶의 빈 부분을 꿰매줄 수 있다고 믿고 그래서 자신들 밑에 그물망이, 매일매일을 다음 날과 이어주는 망이 깔려 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부러웠다.(116쪽)

수전은 나에게 다른 것을 묻고 있었다. 동화에서, 도깨비들이 거주자들의 초대를 받아야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은 문지방을 넘는 그 순간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그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다.(146쪽)

우리가 현실에 대한 혐오감으로 폭력이라는 같은 꿈을 함께 꾸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뒤죽박죽인 날들 중 하루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다 연대와 이해라고만 생각했다.(226쪽)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용기와 한계를 넘어 밀고 가려는 힘을 한껏 그러모았고 그 뭔지 모르는 것을 즐기려 했다. 나 자신이 내 몸 안에 갇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나 자신이 수전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하리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했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의 눈부신 흐름을 따라 나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으면서 그렇게 평범한 느낌이었다니. 그렇게 쉬울 수 있었다니.(275쪽)

아빠는 다른 것을 원했던 것뿐이다. 내가 수전을 원한 것처럼. 또 엄마가 프랭크를 원한 것처럼. 사람들은 뭔가를 원했고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만 있었으니까, 결국 잠에서 깨어나는 건 혼자 하는 일이니까. 그러니 어떻게 그 대상을 원한 게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어?(310∼311쪽)

수전과 소녀들은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되어버렸다. 사용되지 않는 자아의 근육이 점점 더 늘어지고 쓸모없어졌던 것이다. 그들 모두 옳고 그름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에 살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됐다. 언젠가 그들에게 있었던 직감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약간의 통증을 일으키던 인식 같은 것들조차도, 설사 그것들이 미약하게나마 느껴졌다고 해도 이제 뭐가 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314∼315쪽)

내가 무엇을 했을지 추측해본 적이 있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했을지. 아무 일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쉬웠다. 내가 그들을 말려서, 나란 존재가 계류용 밧줄이 되어 수전을 인간의 영역에 머무르도록 해줬을 거라 상상하는 게. 희망사항이었고, 그럴싸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이, 보이지 않지만 구부정한 모습으로 어슬렁어슬렁 끈질기게 따라왔다. 침대 밑의 귀신, 계단 바닥의 뱀처럼. 어쩌면 나도 무슨 짓인가 했을지도 모를 가능성.
어쩌면 쉬운 일이었을지도 몰라.(357∼358쪽)

할 일은 해야 했기에, 나는 그들이 하는 대로 인생의 선로를 바꾸고 나를 이비이게 하던 것 대신 무감각을 채웠다. 계피 사탕을 좋아하던 것, 그리고 내가 꿈꾸었던 것. 그것들은 모두 이 새로운 자아로 이미 바뀌었다. 동화에 나오는 바꿔치기 된 아이처럼. 누가 말을 걸면 고개를 끄덕이고, 뜨거운 물에서 손이 빨개지도록 저녁 먹은 접시를 헹궈 말리는 나로.(370쪽)

수전 이전에는 아무도 나를 본 적이 없었다, 정말로. 그러니까 수전이 나를 정의한 것이었다. 수전의 눈길은 너무 쉽게 내 심장을 녹여 나를 보는 듯한 수전의 사진조차도 내밀한 의미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수전의 눈길은 러셀의 눈길과 달랐다. 수전의 눈길에 러셀까지 담고 있었으니까. 그 시선은 러셀을, 그리고 모든 사람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 우리는 남자들과 있었고, 우리를 맘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그 남자들은 우리가 숨겨 놓은 우리의 일부를 절대 알 수가 없었다. 그 부분이 없다는 것조차, 그러니까 찾아야 할 것이 더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386∼387쪽)

세월이 절벽의 파편처럼 허물어지는 동안 나는 각종 요금을 내고 먹을 것을 사고 시력검사를 받았다. 인생은 계속 가장자리에서 물러났다.(390쪽)

수전은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구원을 얻었다. 교도소 성경 단체들에 가입하고, 프라임타임에 인터뷰를 했고, 통신 대학 학위를 받았다. 나는 방관자의 망가진 인생을 얻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까 봐 두려운, 죄 없는 도망자.(391쪽)

구매가격 : 12,000 원

타로 언니

도서정보 : 윤이나 | 2016-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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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는 소녀에게 펼쳐진 신비로운 학교생활
십대의 끝자락, 우리가 궁금한 미래는 무엇일까?

밖에서는 무슨 사고를 치든 상관없고, 어떤 활동이든 겉으로 교육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고, 어떤 식으로든 좋은 대학교만 가면 된다고 가르치는 세계, 학교. 다들 보이는 결과만을 좇는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소녀가 있다. 바로 친구들의 따돌림과 선생님의 배신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주인공, 주윤아. 그런 윤아에게 어느 날부터 검은 옷을 입은 여자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귀신은 자신이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일진 유지나의 엄마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지나에게 알릴 것을 요구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타로 카드를 빌미로 지나에게 엄마 귀신의 존재를 알린 윤아는 그 뒤로 신비로운 것을 보는 존재, ‘타로 언니’로서 지나의 일진 무리 ‘라붐’에 합류하게 되는데……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의 리얼한 학교 이야기
성장의 과정이라고 오해받는 십대의 상처에 관하여

아무리 밝고 걱정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마음속 지워지지 않는 상처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른의 상처와 달리 십대의 상처는 한때의 반항이자 세상물정을 모르는 철부지의 엄살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터지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린 나이. 세상이 청소년에게 붙이는 수식어는 이렇게 해맑고 당차기만 하고 그런 별명을 붙인 어른들에게 십대의 상처와 아픔은 성장의 증거로 여겨진다.『타로 언니』는 청소년의 결핍과 상처가 어른들의 관점으로 다루어지는 현실 속에서 진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어덜트(Young Adult) 소설로, 어리다고 해서 아픔을 모르는 것은 아니며 십대의 상처는 성장통이 아니라 상처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나름의 상처가 있다. 주인공 윤아는 모든 걸 의지하던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극심한 우울증과 실어증에 걸리게 되었고, 윤아의 귀신을 보는 능력에 매료된 지나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외국인 노동자 어머니의 부재로 항상 화목한 가정을 그리워하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탈선을 일삼는다. 한편 지나와 같은 일진 무리 ‘라붐’에 소속된 해미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없어 남자친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연애 중독자이며 또 다른 친구 개새는 어릴 적 당한 성폭행으로 누구도 믿지 못하고 지나와의 오랜 우정을 유일한 구원으로 여기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마음의 결핍을 가진 아이들이 각자의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다. 해미는 윤아에게 자신이 가진 상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을 이용하던 남자친구에게 통쾌하게 복수함으로써 상처를 털어낸다. 반면 개새는 자신이 가진 상처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친구들을 뒤로한 채 일진 생활을 계속한다. 한편 일진이 되면서 왕따 시절과는 전혀 다른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윤아는 주변 친구들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거나 혹은 회피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상처도 끌어안아야 할 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늘 주눅 든 자세로 숨기기에 급급했던 자신의 결핍을 인정한다. 이 책 『타로 언니』는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는 상처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상처를 외면하고 숨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중 어떤 것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바람직한 성장의 모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그들이 상처를 대하는 태도와 선택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고민과 사정이 있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또한 완전히 상반된 두 인물의 결정과, 그 결정의 중간에서 제3의 길을 택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들에게 무엇을 선택하라고 강요하거나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그런 부족한 모습도 결국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보이는 것만 진짜라고 믿는 정글 같은 학교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좇는 소녀가 살아남는 방법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전작 『학교에 괴물이 산다』로 현행 교육제도와 학교의 민낯을 생생하게 묘사한 저자 윤이나는 주인공의 귀신을 보는 능력을 통해 현재 학교에서 행해지는 ‘진짜’와 ‘가짜’의 관계를 풀어낸다. 이 책에서 주인공의 담임교사인 일대구는 죽은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윤아에게 ‘여자의 인생은 시집 잘 가는 게 결국 성공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엉뚱한 조언을 한다. 또한 교원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승진하기 위해 학교의 문제아 지나, 해미, 개새를 몽땅 자기의 반에 몰아넣고는 학교에 출석만 하면 밖에서는 어떤 사고를 치든 신경 쓰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반면 윤아의 귀신 남친 후니 오빠의 부모님은 아들의 일류 대학 의예과 진학을 위해서라면 매일 저녁 노트 필기를 대신해 주고, 신경 안정제를 먹일 만큼 극성이다. 이러한 후니 오빠의 부모님과 일대구의 모습은 자기소개서에 써넣을 수 있는 이력 한 줄, 수능 점수, 대학교 입학과 같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만 집착하는 현재 학교의 표상이다. 또한 이 책은 진짜를 추구하는 일대구와 후니 오빠의 부모님보다 가짜를 보지만 공감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진짜라고 믿어 온 눈에 보이는 결과들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타로 언니』는 다른 누군가가 진짜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허상이라고 이야기할지라도 내 마음이 진짜임을 가리키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을 읽는 십대가 내 마음이 말하는 진짜 나만의 꿈과 진짜 나로서의 삶을 가질 수 있길 응원한다.

“내가 지금 힘들고 괴로운 건 모두 성장통이래. 그런 아픔이 있어야 성장한다고.
하지만 난 그게 사는 것 같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견디기 위해, 버티기 위해서 가짜를 만들었지.
하지만 이제 넌 진짜 삶을 살아야 해.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너는 언제나 너였으니까.”

구매가격 : 9,100 원

배꼽빠지게

도서정보 : 알퐁스 알레 | 2016-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랑스 최초의 유머작가, 프랑스 풍자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알퐁스 알레의 소설집. 기지와 유머, 풍자와 넌센스적 환상을 담은 3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바닷물로 그린 그림 속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고, 폭풍우가 몰아치자 바닷물이 그림 밖으로 넘쳐 익사하는 <애인의 죽음>, 옆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로 살인사건을 상상하는 <81호실의 비밀> 등은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준다.

짖궂은 농담과 장난을 즐기는 작가의 등장인물들은 당시 사회상과 인간상을 풍자한다. 진화론을 공격하는 보수주의자 이웃의 흰 개를 까맣게 염색시켜버린 <진화론의 절정>의 약사, 군대를 없애겠다는 뛰어난 개혁안을 내놓는 <장관 자리>의 국방부장관 후보 등은 무한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구매가격 : 5,000 원

SF 럭키팩 7 - 스페이스 오페라 (Sci Fan 시리즈 36)

도서정보 : 아이작 아시모프 외 | 2016-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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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SciFan 시리즈에서 스페이스 오페라 7권을 골라서 만든 특별판 패키지이다.
스페이스 오페라란, 우주 공간 상에서 벌어지는 어드벤처 소설로서, 외계인과 외계 문명, 우주 여행 등이 등장하는 SF의 서브 쟝르이다.
이 걸작선에 수록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SOS UFO_아이작 아시모프
_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 외계인들이 아이들에게 사로잡힌다. 아이들은 이 외계인들을 자신만의 계획에 이용하려고 한다.

행성 문화 공학: 사라진 문명_폴라인 애쉬웰
_ 먼 행성들에서 유학을 와서 대학 생황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 가려는 주인공은 해변가에서 우주선으로 납치된다. 주인공의 전공은, 은하계 행성 내의 갈등을 사회 공학적으로 해결하는 행성 문화 공학. 이 납치는 무슨 목적일까?

D-6_J. H. 슈미츠

_ 우주 항로 중심지의 호화로운 호텔을 폭파하려는 음모. 그리고 알 수 없는 생명체를 싣고 그곳으로 향하는 여객 우주선. 스페이스 오페라의 즐거움을 모두 갖춘 우주 액션 활극.

생명의 나무_C. L. 무어
_ 러브크래프트가 스페이스 오페라를 쓴다면?

트레저 헌터_잭 윌리엄슨
_ 우주복 하나만 입고 운석 군을 헤매면서 희귀 금속을 채취하는 태드, 죽음과 보물로 가득 찬 우주선을 만나다.

로스트 걸_헨리 커트너
_ 안데스 산맥 깊숙한 곳에서 소녀들이 잇따라 실종된다. 유적 조사를 위해서 파견 나온 인류학자가 그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우주에서 온 문명의 흔적을 발견한다.

아스테로이드 독립의 서막_폴 앤더슨
_ 우주 먼 곳 그들은 왜 반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나?

구매가격 : 17,300 원

그럴 때 있으시죠?

도서정보 : 김제동 | 2016-10-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잘 살고 있는 걸까? 인생이 불안할 때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 날에도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문득.

‘모두 내 얘기잖아?’ 서랍 속 비밀일기 같은 내밀한 이야기들

『그럴 때 있으시죠?』는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다! 뭐가 불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모르게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고, 애인 혹은 친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루도 쉬운 날이 없지, 사는 게 참 별일이다 싶은 그런 날들.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지만 서로 공감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구매가격 : 11,100 원

전쟁과 평화 1 (세계문학전집 145)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16-10-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거대한 서사로 완성한 모든 인간과 모든 삶에 대한 초상
생의 철학자 톨스토이가 남긴 불멸의 걸작


삶의 의미와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인류에 커다란 지혜를 상속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결정적 시기를 재현한 소설로, 나폴레옹 침공과 조국전쟁 등의 굵직한 사건과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수많은 개별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죽음, 새로운 삶의 발견을 그린 일대 서사시적 장편소설이다. 악을 상징하는 나폴레옹에서 선을 상징하는 농민 병사 카라타예프까지 총 559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남김없이 녹아 있는 방대하고 복합적인 이 작품은 『일리아드』에 비견되는 최고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투르게네프와 로맹 롤랑,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토마스 만 등 세계적 작가의 극찬 속에 러시아 유산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1970년에 『전쟁과 평화』의 첫 번역을 선보였던 국내 러시아문학 연구의 선구자 박형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미려하고 충실한 번역에 또 한번의 엄정한 원전 확인을 거치며 새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고 시대의 감각을 불어넣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전쟁과 평화』는 2016년 10월 1권을 시작으로 총 4권이 순차적으로 완간된다.

구매가격 : 11,600 원

달빛을 베다

도서정보 : 모옌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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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윌리엄 포크너, 대지의 기를 받다!"
중국어권 최초의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 모옌의 대표 소설집.

구매가격 : 8,400 원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도서정보 : 모옌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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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연인들의 아담한 휴게소´를 차린 딩 사부
거세당한 소를 끌고 밤낮없이 마을을 빙빙 돌아야 하는 샤오 뤄한
장거리경주 선수로 나선 곱사등이 천재 주충런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해학과 입담 넘치는 스토리텔링, 풍자와 현실 묘사를 넘나드는 비판의식, 중국 인민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중국어권 최초의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 모옌이 그려 보이는 민중들의 생명력 넘치는 삶의 풍경!

구매가격 : 7,700 원

술의 세계사

도서정보 : 패트릭 E. 맥거번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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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알코올의 역사!

『술의 세계사』는 지구상에 알코올이 생겨난 시초에서 시작해 전 세계 술을 추적해나가는 "술 찾아 삼만리" 고고학 기행이다. 술이 자의식을 촉진시키고 예술, 종교 등 인류의 독특한 특성을 이끌어냈다는 저자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 책은 알코올을 둘러싼 고고학적·화학적·예술적·문헌적 단서의 흔적들을 여행하듯 흥미롭게 탐구함으로써, 오랜 역사에서 인간이 어떻게 발효음료를 만들어냈고 또 이를 어떻게 즐겼는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구매가격 : 16,500 원

궁극의 아이

도서정보 : 장용민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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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거를 기억하는 여자,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
그들이 10년 만에 맞춘 거대한 퍼즐
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구매가격 : 9,7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