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인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박노갑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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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된 농촌의 현실을 떠나 새로운 삶의 길을 모색해보려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아들 공부 더 못 시킨 것은 한이 될지언정, 아들 급사 보낸 걸 부끄럽게 알 사람이, 이 가운데 있으면, 몇이나 있으랴드냐. 못 보내서 안달이란다. 하루에 한 끼를 먹고라도 굶어 죽잖고 사는 것만 다행이란다.
하루에 세 끼를 꼬박꼬박 채우고, 가끔 고깃국도 끓여 먹고 술도 더러 먹는 이가, 이 총중에 있으면 한두 사람만 있겠느냐. 그 덕이, 딸 기생 박은 덕이라고, 자랑이야 하랴드냐. 애비 없는 딸이 없을 터이니, 죽잖고 있으면 있을 터이다.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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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안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박노갑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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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학부인 전문학교까지 나온 혜경은 신랑감을 구하기 위하여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 이리 저리 견주고 비교를 해도 도무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차마 서울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고 우울할 뿐이다.

…… 사내 살이 검으면 대수냐. 파 뿌리는 탐스럽기나 하지만, 사내 얼굴 백지 같은 게 뭣이 좋드란 말이냐. 살 없고 흰 것보단, 검은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 최고 학부를 나왔다니, 아모리 걸먹었기로, 먹은 것이 있기에 내논 것이 있잖나. 내논 것이 있기에 졸업장을 준 것이 아니랴. 월사금만 주면 졸업장 준단 말은 중상도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옆에서 벼락을 친대도, 눈 한 번 끔적 않을 듯한 차진 태도를 보아라, 사람이 공부가 없고야 그럴 수가 있는가. 어떻게 보면 매몰스럽다고도 하겠지. 깐에 지나치게 깐깐스럽다고도 하겠지. 앙뚱한 고집쟁이, 제 생각 저대로 제 머리만 박박 파는 좀사내라고 할 수도 있겠지. …… {본문에서}

구매가격 : 900 원

포설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박노갑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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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심은 12살 때부터 머슴살이를 시작하여, 결혼 후에는 행랑살이를 하다가 새 주인을 만나 움막을 짓고 독립한다. 그러나 나이 50이 되도록 가난은 여전하고 기운도 줄어 일꾼 노릇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 굶주리다 못한 백심은 다시 옛 주인집의 머슴으로 돌아간다.

…… 주인이 부르는 쪽쪽, 언제 한번 달근달근한 대답을 해 본 기억도 그에겐 없었다. 때로는 방 속에 붙박여 있으면서, 주인이 부르는 “백심아’ 소리를 듣고도 못 들은 척하다가, 서너 번 부른 뒤에야 비로소 마지못해 대답을 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 {본문에서}

구매가격 : 900 원

경희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나혜석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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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성 화가이며 여류소설가인 나혜석의 단편소설로, 당대 봉건적 인습에 묶여 있던 사회에서 신지식인 여성의 고민과 갈들을 통해 자각과 해방 의식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 먹고 입고만 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알아야 사람이에요. 당신 댁처럼 영감 아들 간에 첩이 넷이나 있는 것도 배우지 못한 까닭이고 그것으로 속을 썩이는 당신도 알지 못한 죄이에요. 그러니까 여편네가 시집가서 시앗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가르쳐야 하고 여편네 두고 첩을 얻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르쳐야만 합니다. …… {본문에서}

구매가격 : 900 원

규원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나혜석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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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여인네들의 마실방 구실을 하는 어느 집 삼간 대청에 여러 부인네들이 모여 있다. 대청의 주인인 성싶은 젊은 여인이 사랑에서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아기를 데려오고 아기를 들여다보는 여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그런데 구석에 앉아 있던 한 여인이 ‘이상하게 슬픈 기색’으로 아기가 젖 먹는 모습을 바라보더니 이야기를 시작한다.

구매가격 : 900 원

현숙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나혜석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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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은 끽다점을 운영하고 싶은 꿈을 가진 여급이다. 그는 끽다점을 차리기 위해서 자신에게 투자할 남자들에게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처세술을 가졌고 거침없으며 그만큼 세속적이다. 현숙은 신여성이기는 하나 하층민으로서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여 빚어진 복합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 남자가 여자에게 초대를 받았으나 원래부터 이러한 기회 오기를 남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동무들의 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 대면하고 보니 향기 있는 농후한 뺨, 진달래꽃 같은 입술, 마호가니 맛 같은 따뜻한 숨소리,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에게 더없는 흥분을 주었다.
확실히 반 년 전 여자는 아니었다. 어떠한 이성에게든지 기욕을 소화할 수 있는 여자의 자태는 한껏 뻗치는 식지가 거리낌없이 신출함을 기다리고 있는 양이었다.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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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 (한국문학 Best)

도서정보 : 나혜석 | 2013-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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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의 소설로는 맨 마지막에 발표된 작품이다.
여관을 운영하는 ‘주인마누라’와 그의 딸 ‘영애’와 여관에서 하숙하며 글을 쓰는 독신여성 소설가 ‘김 선생’이 주인공들이다.
주인마누라는 농림학교 출신으로 도청에 근무하는 ‘한운’이라는 인물을 사윗감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데, 영애는 결혼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주인마누라는 딸의 그런 행동이 이혼 경력이 있는 신여성 김 선생 탓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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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의 여행 하루

도서정보 : 김진수 | 2013-08-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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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삶의 과정이나 결과는 참으로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성공된 삶을 이룩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실패된 삶을 살아간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어떤이는 ‘부’를 크게 이룩한 반면에 또 어떤이는 가난속에 허덕이고 있고, 어떤이는 건강하게 또 어떤이는 병마속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명예를 크게 얻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러하지 못한 사람이 있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남에게 피해를 주며 사는 사람도 있다.
이웃 등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있고 비난 받는 사람도 있다. 평화와 행복 속에 사는 사람이 있고 구속과 불행속에 사는 사람도 있다. 왜 이렇게 삶의 질과 형태가 각각 다를까? 문제는 진실의 불발견(不發見)에 있다 할 것이다. 조선후기의 대학자인 정약용(호:다산)이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하는 중에 남겼다는 「하피첩」이라는 편지는, 후대에 남겨진 기록에 이름으로만 전해내려올뿐 실존하고 있는지 조차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이 귀한 보물이 20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발견되었다. 어느 건설현장의 소장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날, 어느 할머니의 수레에서 심상치 않게 보이는 헌 책자를 발견하였고 그것을 할머니에게서 얻어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 하였더니, 역사적 가치가 대단한 ‘하피첩’ 이었다.
‘성서’에서도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 말씀이 있다. 내용인즉, 밭을 갈다가 보물을 발견한 농부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샀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 농부가 보물을 제대로 볼 줄 알았다는 점이다.
그것을 보고 보물인 줄 알았기 때문에 보물을 가질 수가 있었던 것이다. 마치 현장소장이 「하피첩」을 발견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물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폐지로 취급했던 것과는 달리 현장소장은 그것을 보고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마터면 쓰레기로 폐기될 뻔한 그 소중한 보물을 건질 수가 있었다.
우리의 삶도 마친가지일 것이다. 삶 속에 있는 보물들을 우리 스스로가 쓰레기로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의 존재, 배우자, 가족, 직장, 환경..... 등등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될 것이다. 나는 독자들로 하여금 삶의 참 보물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 소설집을 썼다.
일독을 권한다.
- 큰길 김진수, <책머리에>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어디서도 듣지 못한 무서운 이야기

도서정보 : 커피캣 | 2013-08-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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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의 짧은 무서운 이야기 모음집.
하나 예를 소개하면 이렇다.



얼마 전, 새집으로 이사 오고 난 뒤 눈이 이상해졌다.
안경이 불편해서 렌즈를 자주 끼긴 했지만 이사 오고 난 다음부터 간지러움이나 통증이 몇 배나 더 심해졌다. 안구건조증이 찾아온 건가 해서 인공눈물을 넣어도 얼마 안 있으면 또다시 눈이 간지러워진다.
참다못해 거울을 앞에 놓고 눈을 빤히 들여다보니 흰자위에 웬 눈썹이 하나 붙어있었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간지러웠던 걸까? 난 렌즈를 뺄 때 사용하는 핀셋으로 눈썹을 집었다.
그리고 눈썹을 떼어내자 하얀 실 같은 벌레가 눈썹에 붙어 흰자위에서 쭉 떨어져 나왔다.

콤플렉스

내 동생은 나와 달리 토실토실한 체형이다. 매우 뚱뚱해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땀을 줄줄 흘리는 비만체형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서 말랐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게 은근히 부러웠던 나는 언제나 동생을 '돼지'라 부르며 놀렸다. 동생은 자신을 '돼지'라 부르는 걸 싫어했으나 난 재밌었기에 계속 돼지, 돼지 부르며 놀렸다.
어느 날. 동생이 밥을 먹고 있기에 '우리 돼지 밥 먹어?'라고 아무 뜻 없이 내던지자 밥을 그대로 밥솥에 집어넣은 다음 그릇 정리를 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지나쳤나? 난 내일 사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방으로 돌아갔다. 방청소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건지 한참동안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 날. 방문을 열어보자 동생이 칼로 배를 가른 채 피범벅이 된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놓여있는 충전식 청소기에서는 누런 기름덩어리 같은 것이 꿀럭꿀럭 새어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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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번지 파란 무덤

도서정보 : 조선희 | 2013-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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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장편소설 『404번지 파란 무덤』. 여기, 잘생긴 이 남자가 100년을 살아온 도깨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슬픈 여자들에게는 행복을, 사랑이 간절한 남자들에게는 인연을 선물하는 정체불명 로맨티스트 '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구매가격 : 8,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