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카팍스의 실종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17-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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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마흔다섯 번째 작품! 세계 곳곳을 유랑하는 아름다운 중년 독신인 프란시스 카팍스 일정한 간격으로 날아오던 그녀의 편지가 갑자기 끊겼다 그녀를 납치한 범인들의 집에서 이른 아침에 나온 관 속에는 과연 누가?

구매가격 : 800 원

비밀의 정원 - 세계 미스터리 고전문학 046

도서정보 :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 2017-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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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마흔여섯 번째 작품! 유럽 전역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민완형사 아리스티드 발랑탱 밖으로 통하는 문이 전혀 없는 그의 집 정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정원으로 어떻게 들어온 것일까? 또 그를 살해한 범인은?

구매가격 : 800 원

네온 골목의 살인사건 - 세계 미스터리 고전문학 047

도서정보 : 운노 주자 | 2017-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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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마흔일곱 번째 작품!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날의 이른 새벽에 길을 가던 호무라 소로쿠 어둡고 조용한 네온 골목에서 갑자기 폭음이 들려온다 취한 정신을 수습하고 수사에 돌입한 명탐정 밀실 살인사건의 범인은?

구매가격 : 500 원

기묘한 발소리 - 세계 미스터리 고전문학 048

도서정보 :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 2017-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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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마흔여덟 번째 작품! 유명 호텔 웨이터의 회개를 듣고 구석진 방에서 글을 쓰던 브라운 신부 어둠이 밀려드는 방 안에서 기묘한 발소리를 듣게 된다 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내는 두 개의 기묘한 발소리의 정체는?

구매가격 : 800 원

L.A. 레퀴엠

도서정보 : 로버트 크레이스 | 2017-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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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 독자들에게 강렬한 희열을 안긴
로버트 크레이스 최고의 걸작
『L.A. 레퀴엠』은 출간 이듬해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 등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 후보(2000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을 만큼 빼어난 작품이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LA 한복판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탐정 콤비가 고비를 넘기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진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곳곳에 숨어 있는 온갖 트릭을 풀어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작가가 노련하게 직조해둔 플롯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닌 다채로운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엘비스 콜, 그와 완전히 정반대인 과묵한 성격의 조 파이크 같은 주요 캐릭터뿐 아니라 풋내기 과학수사대원 존 첸 같은 조역에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그려냈다. 특히 이 시리즈의 이전 작품까지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던 조 파이크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전작들과 차별화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콜의 든든한 파트너 정도로만 존재감을 보여줬던 파이크는 『L.A. 레퀴엠』 이후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변화해간다.
이렇듯 캐릭터와 플롯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L.A. 레퀴엠』은 ‘뛰어난 작가의 이력에서 이정표에 해당하는 작품이자 당대 하드보일드 팬들의 필독서’(『워싱턴 포스트』)라는 평가에 걸맞은 작품임을 스스로 증명해낸다.

“대단히 뛰어난 작가의 커리어에서 이정표에 해당하는 작품이자 당대 하드보일드 팬들의 필독서다.”
『워싱턴 포스트』

“탁월한 설정, 멋들어진 캐릭터들, 첫 페이지부터 독자를 낚아채는 플롯, 경찰의 수사 절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그야말로 저항이 불가능한 소설이다.”
『글로브 앤 메일』

“로버트 크레이스의 책을 읽을 때 곤란한 점은 다 읽기 전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토니 힐러먼(에드거상 수상 작가)

구매가격 : 10,500 원

당신이, 없었다, 당신

도서정보 : 히라노 게이치로 | 2017-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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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일식』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데뷔, 진중하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 순수문학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세번째 소설집. 소설로 만든 삽화, 문자로 그린 그림, 동시 진행 소설 등, 기존의 어떤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적 실험이 돋보인다. 특히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체재하면서 느낀 이방인의 감정과 작가로서의 자아를 솔직하게 담아낸 「페캉에서」는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생생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세트] 카이사르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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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5부.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국고를 배로 늘린 명장이자, 보좌관에서 졸병까지 수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뛰어난 사령관이다. 현재 ‘로마의 일인자’이자 카이사르의 사위인 폼페이우스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딸 율리아의 죽음을, 그리고 아내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죽음을 알린다.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임종조차 못 지킨 슬픔 속에서도 카이사르는 차례로 갈리아 부족들을 정복하고, 갈리아 통일을 꿈꾸던 야심찬 베르킹게토릭스마저 패배시키기에 이른다. 갈리아 정복은 끝났으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정적들이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을 빼앗고 그의 존엄을 짓밟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랜 적수인 원로원 보수파의 카토와 비불루스, 우유부단한 키케로, 게다가 지금껏 동맹 관계였던 폼페이우스도 그를 버리고 반대편으로 간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가에 선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영웅 카이사르의 짙어가는 빛과 어둠
카이사르는 40대 무렵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 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직접 기록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통해 무장이자 작가로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이사르』는 카이사르 인생의 절정기였던 바로 이 시기를 다룬다. 카이사르는 완벽한 전략으로 승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경이로운, 그러나 한편으로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피붙이들은 죽었고, 대등한 벗이나 연인도 없다.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가 사랑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은 사라져간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적들에 대한 원망은 그를 점점 차갑게 일그러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하는 말은 인상적이다. “내가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염병할 전쟁이 끝난 뒤 내 적들이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이야. (…) 독재는 방심할 수 없는 거라네. 아마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반대가 없을 때 독재에 저항할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걸.”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여기지만, 카이사르는 독재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무의식중에 예견하고 두려워한 것이리라.
또한 카이사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켈트족 예언자의 말에 그가 동요하는 장면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늙은이가 되지 못할 거요. 신들이 절대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당신의 전성기에 당신을 데려갈 거요. 난 전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소.”

극대화되는 갈등 속의 다층적 인물 묘사
이번 『카이사르』에서 다룬 시기는 사료가 풍부하다. 매컬로는 주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참고했겠지만, 그 외에 키케로를 비롯한 동시대 역사가나 후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도 많다. 사료가 부족한 시기를 다룰 때는 누락된 부분을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매컬로가 설정한 인물상과 정치적 상황에 부합하는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카이사르』에서는 카토, 키케로,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클레오파트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매컬로만의 해석이 더한층 섬세하고 예리하게 나타난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가장 뛰어난 자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원로원의 보수파들은 카이사르가 그러도록 내버려두면 공화국의 전통을 파괴하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기에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 실제로 카이사르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카이사르와 갈등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과 고뇌도 충실하게 묘사된다. 카토는 카이사르를 철저히 미워하는 꽉 막힌 보수파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데 대한 트라우마로 아내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애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키케로는 보수파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지만 평생의 친구였던 폼페이우스의 잔인함에 상심하고 슬퍼한다. 브루투스는 이미 엄청난 부자임에도 돈에 집착하며 애정 결핍과 외모 콤플렉스를 덮으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표현에도 마음이 약해지는 미성숙한 청년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영리하고 자부심 가득한 여성 통치자로, 자신의 혈통에 어울리는 남자와 아들을 가짐으로써 왕좌를 굳게 다지고 싶어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갈리아인들의 젊은 리더 베르킹게토릭스의 묘사이다. 그는 로마 역사에서는 야만족 적장일 뿐이지만, 프랑스 역사에서는 갈리아 민족의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영웅이다.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완벽한 장군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적수 베르킹게토릭스의 저항과 승복 과정을 고결하게 그려내고, 그가 좌절한 원인도 개인적 역량 부족보다는 갈리아 부족들 간의 분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가 특유의 해석
갈리아 전쟁과 폼페이우스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인 만큼, 『카이사르』에는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풍부하게 남아 있는 사료들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큰 도움을 주긴 했겠지만, 매컬로 특유의 해석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설정은 역시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신에 “주사위를 던져라!”를 택한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당연한 것으로 박혀 있는 문구를 버리고 굳이 좀더 신뢰할 만한 사료를 찾아낸 꼼꼼함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라는 인간의 성격에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작가의 주관이 돋보인다. 매컬로에게 카이사르는 우울한 숙명론자가 아니라 운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매컬로는 사료들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 하나하나, 심지어 진지의 위치와 형태까지 자세히 살피고 모순되는 사항이 없도록 조정하여 생생한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대화를 따라가며 얕게 읽어도, 지도와 설명을 일일이 짚어가며 깊게 읽어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기에 모자람 없는 걸작이 되었다.


서평 및 찬사들

완벽히 로마다운 서사 소설이다. 매컬로의 해석은 로마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몇 년간을 관통하며 그 어떤 군사적·정치적 주요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 야심차고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카이사르, 그리고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인물들도 대리석 조각상을 벗어나 생생하게 살아난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 놀라운 디테일. 매컬로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_시카고 트리뷴

힘찬 서사. 매컬로는 소설가의 열정과 역사가의 근면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다. _선데이 타임스

잔인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 수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이사르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컬로는 자기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_컬럼버스 디스패치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룬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역사 소설의 모범이 될 작품이다.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_Robert W. Aventon,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매컬로의 작품들을 몹시 사랑하는 팬이다. 로마공화정 말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 용어해설집은 대학교 고전학 수업 교재로 써도 좋겠다. _Herr Wehon, 아마존 독자

매컬로는 역사 소설 장르의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말하건대 이 책들은 깜짝 놀랄 만큼 흡인력이 강하고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다. 이 장르의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서사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놀라운 경험이다! _Eliot Kaplanon, 아마존 독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다른 모든 책들처럼 훌륭하다. 집어삼키듯 읽었다. _Jean-Pierre Jam Jr.,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와 그의 갈리아 정복을 다룬 굉장한 책. 놀라운 인물 구성. 거장의 작품! _Elias de la Cruz Crosson, 아마존 독자


책 속으로

나는 그의 영혼, 그의 존재의 이유를 파괴했다. 하지만 내게 달리 어쩔 도리가 있었을까? 그는 내게 다른 선택지를 남기지 않았다. 아무도 카이사르를 웃음거리로 만들어선 안 된다. 설사 그가 로마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인이라고 해도. 그는 내 존엄을 깎아내렸다. 로마가 누리는 영광 중 정당한 나의 몫을 깎아내렸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은 영원할 테니까. 그가 나를 공개적으로 웃음거리로 만들 바엔 차라리 언급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이건 썩은 고기 마무라한테만 좋은 일이 되었다. 형편없는 시인이자 사악한 인간. 하지만 마무라는 내 군대에 물품을 빈틈없이 잘 조달할 테고, 노새몰이꾼 벤티디우스가 그를 잘 감시하겠지.
눈물이 가셨다. 눈물이 가셨다. 자명한 논리였다. 카이사르는 이제 다시 편지를 읽을 수 있었다. (1권 38쪽)

나는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밖엔. 나는 이제 텅 비었지만, 내 안에서 자라나는 힘을 느낄 수 있어. 이 힘은 나를 좌절시키지 않으리라. 이 힘은 나를 해방시켜주었다. 나는 무엇이든 해야 할 일은 하고 말리라.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았다. (1권 96쪽)

로마는 로마가 낳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위대하오. 내가 죽더라도 로마는 계속 다른 위대한 인물들을 낳을 것이오. 내가 떠날 때 로마는 내가 오기 전보다 더 세고 더 부유하고 더 강력해져 있을 것이오. 내 뒤에 올 자들은 내가 남긴 업적을 활용하고 향상시킬 것이오. 민주주의에서는 바보와 현자가 늘 공존하지만, 전반적으로 왕가의 계보보다는 낫소. 위대한 왕이 하나 나오려면 보잘것없는 왕을 열 명은 거쳐야 하니까.” (1권 200~201쪽)

“종류야 어떻든 법적으로 타당한 통치 체제라면 통치 체제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1권 348쪽)

“당신을 나아가게 하는 건 운이 아니에요, 카이사르.” (2권 43쪽)

정당성은 승자가 받는 것일 뿐, 패자는 결코 가지지 못하는 법이다. (2권 82쪽)

“내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는 너희들에게 달렸다, 제군.” 그는 차례로 작업중인 병사들 무리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원한다면 이 포위작전은 그만두고 아게딩쿰으로 돌아가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건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야. 아바리쿰을 점령하지 않고 갈리아인들을 무찌를 수도 있다. 너희들이 선택해라.”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같았다. 모든 갈리아인에게 역병을, 아바리쿰에는 더 큰 역병을, 아이두이족에게는 가장 큰 역병을! (2권 130쪽)

그들이 없으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도 그 사실을 잘 안다. 내가 모신 다른 어떤 사령관도 그렇지 않았다. (…) 그에게는 번갯불의 기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도 있다. 언젠가 그들은 지금 그를 사랑하듯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오로지 그의 요령을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 훗날 그가 나이들어 이런 삶이 끝나는 순간 내가 그의 자리로 행진해 들어갈 것이다. 언젠간 카이사르의 병사들은 안토니우스의 병사들이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이면 나는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다. (2권 184쪽)

대륙은 이동하고 인간은 변화하고 세월은 왔다가 가는 법이오. 모든 민족들의 신도 마찬가지요. (2권 262쪽)

“우리는 역사 속으로 진군하는 걸세.”(3권 47쪽)

“친애하는 카일리우스,” 카이사르는 참을성 있게 말했다. “루비콘 강은 언제나 하나의 가능성이었네. 다만 내가 사용하기를 꺼리는 선택지였지. 자네도 잘 알다시피 난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피하려고 했어.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계산해놓지 않는 건 어리석은 짓일세. 다만 지난 10월 무렵부터 루비콘 강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필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해두겠네.” (3권 58쪽)

트레보니우스가 대답했다. “지금껏 있었던 모든 일들을 겪은 사람이 부족한 남자였다면 무너져버렸을 거야. 카이사르가 버틸 수 있는 건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의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9군단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그의 내부 무언가에 균열이 생겼어. 카이사르는 이런 일을 단 한 번도,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 이런 일이 절대, 절대 자신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단 말이네. 난 이번 일이 여러 면에서 그 시시한 강보다 그에게 더 나쁜 루비콘인 것 같아.” (3권 201~202쪽)

무한은 불변하는 것입니다. 무한에는 시작이 없었고 끝도 없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신하건대,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당신은 불멸할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과 업적은 당신이 사라진 후에도 수천 년을 살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멋지군요. 거기에는 그 자체로 신성이 있지 않을까요?” (3권 352쪽)

구매가격 : 36,000 원

카이사르 1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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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5부.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국고를 배로 늘린 명장이자, 보좌관에서 졸병까지 수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뛰어난 사령관이다. 현재 ‘로마의 일인자’이자 카이사르의 사위인 폼페이우스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딸 율리아의 죽음을, 그리고 아내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죽음을 알린다.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임종조차 못 지킨 슬픔 속에서도 카이사르는 차례로 갈리아 부족들을 정복하고, 갈리아 통일을 꿈꾸던 야심찬 베르킹게토릭스마저 패배시키기에 이른다. 갈리아 정복은 끝났으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정적들이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을 빼앗고 그의 존엄을 짓밟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랜 적수인 원로원 보수파의 카토와 비불루스, 우유부단한 키케로, 게다가 지금껏 동맹 관계였던 폼페이우스도 그를 버리고 반대편으로 간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가에 선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영웅 카이사르의 짙어가는 빛과 어둠
카이사르는 40대 무렵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 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직접 기록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통해 무장이자 작가로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이사르』는 카이사르 인생의 절정기였던 바로 이 시기를 다룬다. 카이사르는 완벽한 전략으로 승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경이로운, 그러나 한편으로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피붙이들은 죽었고, 대등한 벗이나 연인도 없다.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가 사랑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은 사라져간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적들에 대한 원망은 그를 점점 차갑게 일그러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하는 말은 인상적이다. “내가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염병할 전쟁이 끝난 뒤 내 적들이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이야. (…) 독재는 방심할 수 없는 거라네. 아마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반대가 없을 때 독재에 저항할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걸.”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여기지만, 카이사르는 독재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무의식중에 예견하고 두려워한 것이리라.
또한 카이사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켈트족 예언자의 말에 그가 동요하는 장면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늙은이가 되지 못할 거요. 신들이 절대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당신의 전성기에 당신을 데려갈 거요. 난 전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소.”

극대화되는 갈등 속의 다층적 인물 묘사
이번 『카이사르』에서 다룬 시기는 사료가 풍부하다. 매컬로는 주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참고했겠지만, 그 외에 키케로를 비롯한 동시대 역사가나 후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도 많다. 사료가 부족한 시기를 다룰 때는 누락된 부분을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매컬로가 설정한 인물상과 정치적 상황에 부합하는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카이사르』에서는 카토, 키케로,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클레오파트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매컬로만의 해석이 더한층 섬세하고 예리하게 나타난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가장 뛰어난 자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원로원의 보수파들은 카이사르가 그러도록 내버려두면 공화국의 전통을 파괴하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기에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 실제로 카이사르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카이사르와 갈등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과 고뇌도 충실하게 묘사된다. 카토는 카이사르를 철저히 미워하는 꽉 막힌 보수파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데 대한 트라우마로 아내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애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키케로는 보수파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지만 평생의 친구였던 폼페이우스의 잔인함에 상심하고 슬퍼한다. 브루투스는 이미 엄청난 부자임에도 돈에 집착하며 애정 결핍과 외모 콤플렉스를 덮으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표현에도 마음이 약해지는 미성숙한 청년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영리하고 자부심 가득한 여성 통치자로, 자신의 혈통에 어울리는 남자와 아들을 가짐으로써 왕좌를 굳게 다지고 싶어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갈리아인들의 젊은 리더 베르킹게토릭스의 묘사이다. 그는 로마 역사에서는 야만족 적장일 뿐이지만, 프랑스 역사에서는 갈리아 민족의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영웅이다.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완벽한 장군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적수 베르킹게토릭스의 저항과 승복 과정을 고결하게 그려내고, 그가 좌절한 원인도 개인적 역량 부족보다는 갈리아 부족들 간의 분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가 특유의 해석
갈리아 전쟁과 폼페이우스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인 만큼, 『카이사르』에는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풍부하게 남아 있는 사료들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큰 도움을 주긴 했겠지만, 매컬로 특유의 해석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설정은 역시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신에 “주사위를 던져라!”를 택한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당연한 것으로 박혀 있는 문구를 버리고 굳이 좀더 신뢰할 만한 사료를 찾아낸 꼼꼼함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라는 인간의 성격에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작가의 주관이 돋보인다. 매컬로에게 카이사르는 우울한 숙명론자가 아니라 운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매컬로는 사료들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 하나하나, 심지어 진지의 위치와 형태까지 자세히 살피고 모순되는 사항이 없도록 조정하여 생생한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대화를 따라가며 얕게 읽어도, 지도와 설명을 일일이 짚어가며 깊게 읽어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기에 모자람 없는 걸작이 되었다.


서평 및 찬사들

완벽히 로마다운 서사 소설이다. 매컬로의 해석은 로마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몇 년간을 관통하며 그 어떤 군사적·정치적 주요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 야심차고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카이사르, 그리고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인물들도 대리석 조각상을 벗어나 생생하게 살아난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 놀라운 디테일. 매컬로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_시카고 트리뷴

힘찬 서사. 매컬로는 소설가의 열정과 역사가의 근면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다. _선데이 타임스

잔인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 수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이사르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컬로는 자기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_컬럼버스 디스패치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룬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역사 소설의 모범이 될 작품이다.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_Robert W. Aventon,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매컬로의 작품들을 몹시 사랑하는 팬이다. 로마공화정 말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 용어해설집은 대학교 고전학 수업 교재로 써도 좋겠다. _Herr Wehon, 아마존 독자

매컬로는 역사 소설 장르의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말하건대 이 책들은 깜짝 놀랄 만큼 흡인력이 강하고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다. 이 장르의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서사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놀라운 경험이다! _Eliot Kaplanon, 아마존 독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다른 모든 책들처럼 훌륭하다. 집어삼키듯 읽었다. _Jean-Pierre Jam Jr.,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와 그의 갈리아 정복을 다룬 굉장한 책. 놀라운 인물 구성. 거장의 작품! _Elias de la Cruz Crosson, 아마존 독자


책 속으로

나는 그의 영혼, 그의 존재의 이유를 파괴했다. 하지만 내게 달리 어쩔 도리가 있었을까? 그는 내게 다른 선택지를 남기지 않았다. 아무도 카이사르를 웃음거리로 만들어선 안 된다. 설사 그가 로마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인이라고 해도. 그는 내 존엄을 깎아내렸다. 로마가 누리는 영광 중 정당한 나의 몫을 깎아내렸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은 영원할 테니까. 그가 나를 공개적으로 웃음거리로 만들 바엔 차라리 언급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이건 썩은 고기 마무라한테만 좋은 일이 되었다. 형편없는 시인이자 사악한 인간. 하지만 마무라는 내 군대에 물품을 빈틈없이 잘 조달할 테고, 노새몰이꾼 벤티디우스가 그를 잘 감시하겠지.
눈물이 가셨다. 눈물이 가셨다. 자명한 논리였다. 카이사르는 이제 다시 편지를 읽을 수 있었다. (38쪽)

나는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밖엔. 나는 이제 텅 비었지만, 내 안에서 자라나는 힘을 느낄 수 있어. 이 힘은 나를 좌절시키지 않으리라. 이 힘은 나를 해방시켜주었다. 나는 무엇이든 해야 할 일은 하고 말리라.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았다. (96쪽)

로마는 로마가 낳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위대하오. 내가 죽더라도 로마는 계속 다른 위대한 인물들을 낳을 것이오. 내가 떠날 때 로마는 내가 오기 전보다 더 세고 더 부유하고 더 강력해져 있을 것이오. 내 뒤에 올 자들은 내가 남긴 업적을 활용하고 향상시킬 것이오. 민주주의에서는 바보와 현자가 늘 공존하지만, 전반적으로 왕가의 계보보다는 낫소. 위대한 왕이 하나 나오려면 보잘것없는 왕을 열 명은 거쳐야 하니까.” (200~201쪽)

“종류야 어떻든 법적으로 타당한 통치 체제라면 통치 체제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348쪽)

구매가격 : 12,400 원

카이사르 2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5부.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국고를 배로 늘린 명장이자, 보좌관에서 졸병까지 수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뛰어난 사령관이다. 현재 ‘로마의 일인자’이자 카이사르의 사위인 폼페이우스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딸 율리아의 죽음을, 그리고 아내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죽음을 알린다.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임종조차 못 지킨 슬픔 속에서도 카이사르는 차례로 갈리아 부족들을 정복하고, 갈리아 통일을 꿈꾸던 야심찬 베르킹게토릭스마저 패배시키기에 이른다. 갈리아 정복은 끝났으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정적들이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을 빼앗고 그의 존엄을 짓밟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랜 적수인 원로원 보수파의 카토와 비불루스, 우유부단한 키케로, 게다가 지금껏 동맹 관계였던 폼페이우스도 그를 버리고 반대편으로 간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가에 선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영웅 카이사르의 짙어가는 빛과 어둠
카이사르는 40대 무렵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 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직접 기록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통해 무장이자 작가로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이사르』는 카이사르 인생의 절정기였던 바로 이 시기를 다룬다. 카이사르는 완벽한 전략으로 승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경이로운, 그러나 한편으로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피붙이들은 죽었고, 대등한 벗이나 연인도 없다.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가 사랑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은 사라져간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적들에 대한 원망은 그를 점점 차갑게 일그러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하는 말은 인상적이다. “내가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염병할 전쟁이 끝난 뒤 내 적들이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이야. (…) 독재는 방심할 수 없는 거라네. 아마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반대가 없을 때 독재에 저항할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걸.”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여기지만, 카이사르는 독재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무의식중에 예견하고 두려워한 것이리라.
또한 카이사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켈트족 예언자의 말에 그가 동요하는 장면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늙은이가 되지 못할 거요. 신들이 절대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당신의 전성기에 당신을 데려갈 거요. 난 전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소.”

극대화되는 갈등 속의 다층적 인물 묘사
이번 『카이사르』에서 다룬 시기는 사료가 풍부하다. 매컬로는 주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참고했겠지만, 그 외에 키케로를 비롯한 동시대 역사가나 후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도 많다. 사료가 부족한 시기를 다룰 때는 누락된 부분을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매컬로가 설정한 인물상과 정치적 상황에 부합하는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카이사르』에서는 카토, 키케로,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클레오파트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매컬로만의 해석이 더한층 섬세하고 예리하게 나타난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가장 뛰어난 자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원로원의 보수파들은 카이사르가 그러도록 내버려두면 공화국의 전통을 파괴하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기에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 실제로 카이사르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카이사르와 갈등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과 고뇌도 충실하게 묘사된다. 카토는 카이사르를 철저히 미워하는 꽉 막힌 보수파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데 대한 트라우마로 아내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애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키케로는 보수파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지만 평생의 친구였던 폼페이우스의 잔인함에 상심하고 슬퍼한다. 브루투스는 이미 엄청난 부자임에도 돈에 집착하며 애정 결핍과 외모 콤플렉스를 덮으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표현에도 마음이 약해지는 미성숙한 청년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영리하고 자부심 가득한 여성 통치자로, 자신의 혈통에 어울리는 남자와 아들을 가짐으로써 왕좌를 굳게 다지고 싶어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갈리아인들의 젊은 리더 베르킹게토릭스의 묘사이다. 그는 로마 역사에서는 야만족 적장일 뿐이지만, 프랑스 역사에서는 갈리아 민족의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영웅이다.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완벽한 장군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적수 베르킹게토릭스의 저항과 승복 과정을 고결하게 그려내고, 그가 좌절한 원인도 개인적 역량 부족보다는 갈리아 부족들 간의 분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가 특유의 해석
갈리아 전쟁과 폼페이우스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인 만큼, 『카이사르』에는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풍부하게 남아 있는 사료들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큰 도움을 주긴 했겠지만, 매컬로 특유의 해석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설정은 역시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신에 “주사위를 던져라!”를 택한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당연한 것으로 박혀 있는 문구를 버리고 굳이 좀더 신뢰할 만한 사료를 찾아낸 꼼꼼함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라는 인간의 성격에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작가의 주관이 돋보인다. 매컬로에게 카이사르는 우울한 숙명론자가 아니라 운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매컬로는 사료들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 하나하나, 심지어 진지의 위치와 형태까지 자세히 살피고 모순되는 사항이 없도록 조정하여 생생한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대화를 따라가며 얕게 읽어도, 지도와 설명을 일일이 짚어가며 깊게 읽어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기에 모자람 없는 걸작이 되었다.


서평 및 찬사들

완벽히 로마다운 서사 소설이다. 매컬로의 해석은 로마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몇 년간을 관통하며 그 어떤 군사적·정치적 주요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 야심차고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카이사르, 그리고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인물들도 대리석 조각상을 벗어나 생생하게 살아난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 놀라운 디테일. 매컬로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_시카고 트리뷴

힘찬 서사. 매컬로는 소설가의 열정과 역사가의 근면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다. _선데이 타임스

잔인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 수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이사르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컬로는 자기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_컬럼버스 디스패치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룬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역사 소설의 모범이 될 작품이다.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_Robert W. Aventon,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매컬로의 작품들을 몹시 사랑하는 팬이다. 로마공화정 말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 용어해설집은 대학교 고전학 수업 교재로 써도 좋겠다. _Herr Wehon, 아마존 독자

매컬로는 역사 소설 장르의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말하건대 이 책들은 깜짝 놀랄 만큼 흡인력이 강하고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다. 이 장르의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서사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놀라운 경험이다! _Eliot Kaplanon, 아마존 독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다른 모든 책들처럼 훌륭하다. 집어삼키듯 읽었다. _Jean-Pierre Jam Jr.,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와 그의 갈리아 정복을 다룬 굉장한 책. 놀라운 인물 구성. 거장의 작품! _Elias de la Cruz Crosson, 아마존 독자


책 속으로

“당신을 나아가게 하는 건 운이 아니에요, 카이사르.” (43쪽)

정당성은 승자가 받는 것일 뿐, 패자는 결코 가지지 못하는 법이다. (82쪽)

“내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는 너희들에게 달렸다, 제군.” 그는 차례로 작업중인 병사들 무리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원한다면 이 포위작전은 그만두고 아게딩쿰으로 돌아가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건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야. 아바리쿰을 점령하지 않고 갈리아인들을 무찌를 수도 있다. 너희들이 선택해라.”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같았다. 모든 갈리아인에게 역병을, 아바리쿰에는 더 큰 역병을, 아이두이족에게는 가장 큰 역병을! (130쪽)

그들이 없으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도 그 사실을 잘 안다. 내가 모신 다른 어떤 사령관도 그렇지 않았다. (…) 그에게는 번갯불의 기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도 있다. 언젠가 그들은 지금 그를 사랑하듯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오로지 그의 요령을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 훗날 그가 나이들어 이런 삶이 끝나는 순간 내가 그의 자리로 행진해 들어갈 것이다. 언젠간 카이사르의 병사들은 안토니우스의 병사들이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이면 나는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다. (184쪽)

대륙은 이동하고 인간은 변화하고 세월은 왔다가 가는 법이오. 모든 민족들의 신도 마찬가지요. (262쪽)

구매가격 : 13,600 원

카이사르 3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5부.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국고를 배로 늘린 명장이자, 보좌관에서 졸병까지 수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뛰어난 사령관이다. 현재 ‘로마의 일인자’이자 카이사르의 사위인 폼페이우스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딸 율리아의 죽음을, 그리고 아내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죽음을 알린다.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임종조차 못 지킨 슬픔 속에서도 카이사르는 차례로 갈리아 부족들을 정복하고, 갈리아 통일을 꿈꾸던 야심찬 베르킹게토릭스마저 패배시키기에 이른다. 갈리아 정복은 끝났으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정적들이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을 빼앗고 그의 존엄을 짓밟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랜 적수인 원로원 보수파의 카토와 비불루스, 우유부단한 키케로, 게다가 지금껏 동맹 관계였던 폼페이우스도 그를 버리고 반대편으로 간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가에 선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영웅 카이사르의 짙어가는 빛과 어둠
카이사르는 40대 무렵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 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직접 기록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통해 무장이자 작가로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이사르』는 카이사르 인생의 절정기였던 바로 이 시기를 다룬다. 카이사르는 완벽한 전략으로 승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경이로운, 그러나 한편으로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피붙이들은 죽었고, 대등한 벗이나 연인도 없다.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가 사랑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은 사라져간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적들에 대한 원망은 그를 점점 차갑게 일그러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하는 말은 인상적이다. “내가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염병할 전쟁이 끝난 뒤 내 적들이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이야. (…) 독재는 방심할 수 없는 거라네. 아마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반대가 없을 때 독재에 저항할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걸.”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여기지만, 카이사르는 독재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무의식중에 예견하고 두려워한 것이리라.
또한 카이사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켈트족 예언자의 말에 그가 동요하는 장면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늙은이가 되지 못할 거요. 신들이 절대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당신의 전성기에 당신을 데려갈 거요. 난 전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소.”

극대화되는 갈등 속의 다층적 인물 묘사
이번 『카이사르』에서 다룬 시기는 사료가 풍부하다. 매컬로는 주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참고했겠지만, 그 외에 키케로를 비롯한 동시대 역사가나 후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도 많다. 사료가 부족한 시기를 다룰 때는 누락된 부분을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매컬로가 설정한 인물상과 정치적 상황에 부합하는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카이사르』에서는 카토, 키케로,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클레오파트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매컬로만의 해석이 더한층 섬세하고 예리하게 나타난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가장 뛰어난 자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원로원의 보수파들은 카이사르가 그러도록 내버려두면 공화국의 전통을 파괴하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기에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 실제로 카이사르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카이사르와 갈등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과 고뇌도 충실하게 묘사된다. 카토는 카이사르를 철저히 미워하는 꽉 막힌 보수파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데 대한 트라우마로 아내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애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키케로는 보수파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지만 평생의 친구였던 폼페이우스의 잔인함에 상심하고 슬퍼한다. 브루투스는 이미 엄청난 부자임에도 돈에 집착하며 애정 결핍과 외모 콤플렉스를 덮으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표현에도 마음이 약해지는 미성숙한 청년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영리하고 자부심 가득한 여성 통치자로, 자신의 혈통에 어울리는 남자와 아들을 가짐으로써 왕좌를 굳게 다지고 싶어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갈리아인들의 젊은 리더 베르킹게토릭스의 묘사이다. 그는 로마 역사에서는 야만족 적장일 뿐이지만, 프랑스 역사에서는 갈리아 민족의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영웅이다.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완벽한 장군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적수 베르킹게토릭스의 저항과 승복 과정을 고결하게 그려내고, 그가 좌절한 원인도 개인적 역량 부족보다는 갈리아 부족들 간의 분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가 특유의 해석
갈리아 전쟁과 폼페이우스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인 만큼, 『카이사르』에는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풍부하게 남아 있는 사료들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큰 도움을 주긴 했겠지만, 매컬로 특유의 해석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설정은 역시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신에 “주사위를 던져라!”를 택한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당연한 것으로 박혀 있는 문구를 버리고 굳이 좀더 신뢰할 만한 사료를 찾아낸 꼼꼼함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라는 인간의 성격에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작가의 주관이 돋보인다. 매컬로에게 카이사르는 우울한 숙명론자가 아니라 운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매컬로는 사료들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 하나하나, 심지어 진지의 위치와 형태까지 자세히 살피고 모순되는 사항이 없도록 조정하여 생생한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대화를 따라가며 얕게 읽어도, 지도와 설명을 일일이 짚어가며 깊게 읽어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기에 모자람 없는 걸작이 되었다.


서평 및 찬사들

완벽히 로마다운 서사 소설이다. 매컬로의 해석은 로마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몇 년간을 관통하며 그 어떤 군사적·정치적 주요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 야심차고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카이사르, 그리고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인물들도 대리석 조각상을 벗어나 생생하게 살아난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 놀라운 디테일. 매컬로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_시카고 트리뷴

힘찬 서사. 매컬로는 소설가의 열정과 역사가의 근면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다. _선데이 타임스

잔인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 수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이사르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컬로는 자기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_컬럼버스 디스패치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룬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역사 소설의 모범이 될 작품이다.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_Robert W. Aventon,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매컬로의 작품들을 몹시 사랑하는 팬이다. 로마공화정 말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 용어해설집은 대학교 고전학 수업 교재로 써도 좋겠다. _Herr Wehon, 아마존 독자

매컬로는 역사 소설 장르의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말하건대 이 책들은 깜짝 놀랄 만큼 흡인력이 강하고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다. 이 장르의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서사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놀라운 경험이다! _Eliot Kaplanon, 아마존 독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다른 모든 책들처럼 훌륭하다. 집어삼키듯 읽었다. _Jean-Pierre Jam Jr.,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와 그의 갈리아 정복을 다룬 굉장한 책. 놀라운 인물 구성. 거장의 작품! _Elias de la Cruz Crosson, 아마존 독자


책 속으로


“우리는 역사 속으로 진군하는 걸세.”(47쪽)

“친애하는 카일리우스,” 카이사르는 참을성 있게 말했다. “루비콘 강은 언제나 하나의 가능성이었네. 다만 내가 사용하기를 꺼리는 선택지였지. 자네도 잘 알다시피 난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피하려고 했어.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계산해놓지 않는 건 어리석은 짓일세. 다만 지난 10월 무렵부터 루비콘 강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필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해두겠네.” (58쪽)

트레보니우스가 대답했다. “지금껏 있었던 모든 일들을 겪은 사람이 부족한 남자였다면 무너져버렸을 거야. 카이사르가 버틸 수 있는 건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의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9군단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그의 내부 무언가에 균열이 생겼어. 카이사르는 이런 일을 단 한 번도,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 이런 일이 절대, 절대 자신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단 말이네. 난 이번 일이 여러 면에서 그 시시한 강보다 그에게 더 나쁜 루비콘인 것 같아.” (201~202쪽)

무한은 불변하는 것입니다. 무한에는 시작이 없었고 끝도 없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신하건대,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당신은 불멸할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과 업적은 당신이 사라진 후에도 수천 년을 살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멋지군요. 거기에는 그 자체로 신성이 있지 않을까요?”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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