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도서정보 : 이상주 | 2018-08-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부터 당장 내 마음을 글로 드러내자!

글쓰기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처방전이다. 글쓰기는 지친 나를 안아주는 방법이며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방법이다. 저자 스스로도 글쓰기로 오래 묵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비로소 당당하게 살아갈 힘을 얻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더욱 공감과 믿음이 간다. 저자는 마음 속 깊은 상처까지도 모두 꺼내 지금 당장 글로 쓰자고 당부한다. 어릴 적부터 받은 상처는 성장하면서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평생을 우울과 절망의 숲에서 헤매고 싶지 않다면,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야 많겠지만 저자는 글쓰기가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미 무의식으로 자리 잡은 상처이지만 매일의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이를 끄집어내고 마침내 치유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견디기 힘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그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면서 벗어나게 될 수 있는지 자세히 소개한다. 하지만 이 책의 글쓰기는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라 일상 속 글쓰기다. 그저 나의 일상을 쓰고 감정과 생각, 상처 등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고 쓰는 행위가 글쓰기다. 글쓰기는 지친 나를 안아주는 방법이며 넘어져 있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방법이자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할 때 나침반이 되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글쓰기를 하는 데는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 일기나 편지 또는 작은 메모부터 시작하자.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마음속 외침을 일기장에 쓰다 보면 내가 글을 쓸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루에 한 줄 감사 코멘트를 쓰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만해진다. 책 속의 명언을 한 줄 뽑아서 글로 쓰고 내 생각을 짧게 적는 것도 좋다.


글쓰기는 일상이다. 특별한 게 아니다!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어린 시절 생겨난 오래된 상처 때문에 낮은 자존감과 외로움 속에 살아왔지만 글쓰기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왔다. 글쓰기를 통해 진정한 나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그로 인해 상처가 치유된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으며,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매번 주먹으로 눈물을 훔칠 만큼 아픈 상처들이 많았지만, 결국 펜을 잡고 일기장에 매일 글을 쓰면서 그것들을 치유해왔다. 이 책을 잡은 당신 또한 일기장을 내면의 친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날마다 당신의 눈물과 우울과 분노를 받아내며 당신이라는 한 사람을 위로해주는 일기장을 비로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는 누군가에게 내 속을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일일이 속을 다 보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글을 통해 마음을 꺼내면 어느새 상처는 옅어지고 위로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글을 쓰면 내가 몰랐던 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글을 쓰면 나의 진짜 모습을 만나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어떤 공포 속에서 스스로를 견디게 하고 아픈 상처에서 잠시 벗어나게 한다. 그래서 저자 또한 일기라는 공간에 스스로를 마구 꺼내기 시작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사실 누군가를 만나 위로를 받기도 쉽지 않다. 우울함과 분노와 화를 푸는 덴 혼자만의 글쓰기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건 내가 살아있고 숨을 쉰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과도 같다. 내가 쓴 글을 통해 내가 변화되고 또 누군가가 변화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다. 이 책을 통해 매일 글을 쓰는 나, 매일 감사함으로 충만한 나, 매일 새로워지는 나를 만들어보자.

■ 책 속으로

사람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이 살아가는 삶 또한 분명 다르다. 그러나 그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각자 다른 길을 갈 수가 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는 이렇게 말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비로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말이다. 힘들 때 감사일기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모든 것을 버티게 하고 이겨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난 감사가 아니었다. 그저 마음을 풀어놓을 빈 그릇이 필요했다.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과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을 풀어놓을 빈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처럼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어떤 공포 속에서 스스로를 견디게 하고 아픈 상처에서 잠시 벗어나게 한다. 그래서 난 일기라는 공간에 나를 마구 꺼내기 시작했다. 아마 그때 당시 혼자서 글을 쓰던 습관이 없었더라면, 과연 난 어떤 방법으로 그 우울함과 분노와 화를 풀었을까 싶다. _ p.27

솔직한 마음을 마지막에 꺼내놓다. 살면서 힘들고 아플 때 외면했던 감정들이 있다. 해결하기보다는 감추고 숨기려고만 했던 무수한 감정들 말이다. 솔직해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이 필요할 땐 솔직히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그래야 나 자신도 덜 힘들고 다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좀더 솔직해지고 좀더 사랑하기 바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 일기나 짧은 편지, 메모도 괜찮다. 자꾸 표현하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꺼낼 때, 관계는 회복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또한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다 보면 상처도 자연스레 치유가 된다. 살면서 솔직하지 못했던 내 감정들을 이제 글쓰기를 통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전해보자. 몸과 마음이 더 아프기 전에, 글을 쓸 힘조차 없어 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 전에 말이다. _ pp.33~34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마음의 상처가 있고 남에게는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열등감이 있다. 감추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상처와 열등감은 나의 모든 것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그 감추고 싶은 감정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살면서 상처받지 않고 순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저마다의 삶이 다르듯이 상처의 깊이 또한 다르다. 큰 나무를 자르면 세월을 이겨낸 나이만큼 나이테가 보이듯이 우리 삶에도 나이테가 분명 있다. 나이테의 크기가 크든지 작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그 순간순간을 잘 견뎌내고 일어섰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오래된 상처를 꺼내서 치유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힘들 때마다 내 옆에 있던 마음노트 한 권, 그 안에 꺼내기 시작하면서 나는 세월의 나이테를 잘 그려나가기 시작했었다. 당신도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다. 그동안 아프고 힘들었던 그 마음을 글로 쓰기 바란다. 쓰는 순간 당신의 마음은 하나 둘 흐르기 시작할 것이다. “마음아, 그동안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니?”
_ pp.45~46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작가의 기질을 타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이름 석 자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인생노트가 펼쳐지니 말이다. 갓난아이가 엄마를 수십 번 부르다 엄마를 말하는 것과 같이 쓰는 것도 같은 글자를 수십 번씩 쓰면서 글자를 알아간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단어 하나, 감정 하나, 눈물 하나 떨어뜨리며 꺼내던 글들이 이제 나의 생각을 말하고 나의 인생을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보인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 누구도 나를 해체할 수 없지만 글쓰기를 통해 나를 해체할 수 있고 더 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글을 쓰는 삶은 그 어떤 삶보다 진지해질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만으로 공중에 띄우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보이도록 써놓기 때문이다. 쓰여 있는 글은 우리의 뇌를 더 움직이게 하고 자극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더 강력한 에너지가 발산된다. 당신의 에너지를 이제 글쓰기에 쏟아내라. 자기 생각을 말하듯이 쓰고 자기다운 글쓰기로 자신을 해체하라. _ pp.73~74

글쓰기는 꾸준한 습관에서 비롯된다. 영국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이렇게 말했다. “나오는 생각을 적어라. 짜내지 않은 생각들이 가장 가치 있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생각을 적으면 된다. 내가 경험한 것과 오늘 하루 있었던 일, 행동했던 그대로를 쓰면 된다. 쓰려고 하면 꺼내지게 되어 있다. 또한 시간이 있을 때 쓰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내서 써야 한다. 쓸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쓰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과도 같다. 나도 처음에는 글을 쓸 시간이 없던 사람 중에 하나였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하루의 피곤이 엄습해 오고 누군가 내 어깨에 올라타 있는 듯 온몸은 천근이었다. 그래도 몇 자 적어보고자 펜을 들면 쏟아지는 잠 때문에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 글을 쓰고자 할 때는 무조건 생각날 때마다 써야 한다. 쓰고자 하면 결국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펜과 수첩을 꼭 가지고 다니는 이유다. _ pp.107~108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은 만큼 많은 것을 습득하게 되어 있다. 글을 쓴 작가들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지 나는 안다. 그 에너지를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읽다 보면 당연히 책에 대한 내용이나 느낀 감정들, 변화된 심경들이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럴 때마다 꼭 글로 써놓는 것이다. 글은 이렇게 따뜻한 감성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다. 말로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 글이다. 읽을 시간이 없다면 쓸 시간도 분명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쓸 시간을 발견해내는 방법은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뿐이다. 내가 바쁜 삶 가운데 글을 쓰고 있듯이 피곤한 하루의 일상을 접고 글을 쓰고 있듯이 시간은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 시간을 만드는 건 내 마음이며 내 의지다. 내 마음이 글을 쓰고자 움직이면 내 손도 따라서 움직이게 되어 있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글을 써 본적이 있는가? 당신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글을 써보기 바란다. _ p.120

좋아하는 일,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하면 삶이 행복해지는데 얼마나 돈을 많이 벌겠다고 그동안 ‘돈, 돈’ 거리며 여기저기로 옮겨 다녔나 모르겠다. 지금에서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또한 나의 가치를 올리려고 너무 애쓰지 않는다. ‘나는 가치가 있다’ ‘나는 훌륭하다’고 믿는 마음가짐, 그리고 나에게는 엄청난 힘이 있음을 믿고 인정하는 자세가 얼마나 나를 세우는지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우리는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즉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는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이는 이탈리아 작가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의 말이다. 이제는 두려움 없이 내 삶을 살아라.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어 했던 인생을 살기 바란다. 내가 나를 바꾸고 미래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내 삶을 사는 데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삶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_ p.129

글을 쓸 때 나의 생각과 마음과 느낌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 또한 나의 마음을 알 수 있기에 글쓰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쓴다는 건 사실 꽤 귀찮은 일일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쓰다 보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더 깊은 생각을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몇 줄에 자신도 모르게 기가 막히고 울림이 있는 글이 나올 수 있음을 기억하자. 글은 이렇게 진심으로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안 그러면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아마도 글 대신 말로 표현을 했다면 내 생각을 호소력 있게 전달할 수 있었을까? 아마 절대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단지 종이에 나열된 글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인생이 보이고 그의 눈물이 보이는 것이 글쓰기다. 퓰리처상을 만든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처럼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라고 말이다. _ pp.136~137

‘쓰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유에서 유한한 유를 더하는 작업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발견해서 그 가치를 나누고 글로 쓰는 행위, 이것은 분명 말하는 것과 다른 의미가 있다. 글쓰기의 출발은 이렇게 생각이다. 이미 자신에게도 수많은 생각과 영감들이 지나가지만 그저 흘러 보냈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수많은 생각을 잡아내는 것이 바로 글쓰기다. 우리가 가끔 특별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기록으로 남길 만한 깨우침을 얻었을 때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책으로 나와 있는 글이나 남들과 비슷한 경험을 한 글들은 많다. 하지만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라온 환경이나 지역, 처지 등에 따라 똑같은 경험 안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아니, 분명 다른 생각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글쓰기의 시작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생각이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느낀 점이나 받아들여지는 생각이 다르듯이 말이다. _ p.142

우리의 일상은 말 그대로 스토리다. 꿈을 꾸는 순간부터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그 시간까지 우리의 삶은 스토리 그 자체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고 해도 우리의 감정과 기분, 생각은 날마다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가게 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나의 생각, 살면서 떠오르는 영감들은 언제나 글이 될 수 있다. 그것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글이 될 수 있다. 나만의 생각들을 어떻게 정리해서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기나 편지와 같은 방법으로 풀어쓰는 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초다. 세상이 변해서 옛날처럼 붓이나 연필로 쓸 필요도 없다. 디지털과 인터넷이 생활화된 지금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남길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의 글쓰기가 더 매력적인 건 어쩔 수가 없다. 순간순간 만들어지는 생각과 느낌을 글로 남겨보자. _ p.143

열등감을 부정하거나 무작정 이기려만 하지 말고 먼저 내 안의 열등감의 원인을 찾아서 마주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받을 만한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이제 하나씩 마음속에서 꺼내 적어보자.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누가 어떤 말로 어떤 행동으로 나의 마음에 상처를 냈는지 하나하나 써보기 바란다. 또 상대방뿐만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에게 준 상처는 없는지도 생각해보자. 남들 앞에서 나 자신의 부족한 면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나를 묶어 놓은 적은 없는지도 생각해보자. 아마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막상 생각하라고 하면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쓰면 된다. 하나씩 떠오르는 생각을 무작정 써보자. 쓰다 보면 꺼내지고 꺼내다 보면 쓸 게 많아진다. 나는 쓰는 순간 치유가 된다고 말했지만 무조건 다 치유가 되는 건 아니다.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리고 글로 써내려갈 때 그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써야 치유가 시작된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당신의 열등감은 당신이 이겨낼 수 있다. _ pp.157~158

마음의 상처뿐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상처로 인해 꺼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흔히들 ‘참지 마, 병나’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꺼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전에 자신을 솔직히 드러낸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 용기가 생길 때까지 글로 자꾸 꺼내보길 권한다. 글로 상처를 꺼내다 보면 상처는 분명 희미해질 것이다. 상처 난 곳에 약을 바르고 시간이 흐르다 보면 새살이 돋아나듯, 그렇게 상처 난 마음에도 새살은 돋아난다.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해결해준다지만 치유하지 않으면 흉터가 되어 아주 오래도록 자신을 자책하게 될 것이다. 흉터가 아니라 새살이 나도록 잘 치유해주어야 한다. 아픈 글쓰기를 해본 사람만이 행복한 글쓰기 또한 할 수 있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면 뼛속까지 써내려가라. 깊이 들어갈수록 깊은 상처와 직면할 수 있다. 뿌리 깊은 상처까지도 모두 꺼내 글로 쓸 수 있을 때 그 상처에 피가 멈추고 살이 붙어 다시금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_ pp.165~166

슬픔을 느낄 때 눈물을 흘리면서 감정을 표출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후련해진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슬픔은 참아지는 게 아니다. 그저 마음에 꾹꾹 누르고 있을 뿐이다. 그 감정이 언제 어느 때 폭발할지 모른다. 버지니아처럼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고, 어느 순간 폭발할 때의 감정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 마음 안의 기쁨, 분노, 슬픔, 행복, 두려움, 놀라움, 미움과 같은 기본 감정들은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감정들은 내 안에서 서로 만나고 부딪히고 섞이고 변화하는 것이다. 어느 한 감정이 마음의 물길을 막거나 오염시키면 다른 감정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슬플 땐 충분히 울어야 다시 설 수 있다. 삶이 힘들어 꾹꾹 참고 있는데 누군가 진심어린 눈빛으로 ‘괜찮니?’라는 말을 던질 때 눈물샘이 터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듯 슬픔은 눈물과 가장 가까이 연결되어 있다. 눈물은 슬픔의 또 다른 언어인 것이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물 자체만으로도 무슨 일이 있다는 건 짐작하고도 남는다. 눈물에는 이렇게 슬픔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_ pp.180~181

자신만의 글쓰기 속에 자신도 모르는 보물이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도 있고 웃길 수도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에게 삶을 찾아줄 수도 있고 길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찾아줄 수도 있는 힘이 있다. 자신만 모르고 있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말이다. 일단 편하게 한번 써보길 바란다. 글쓰기는 계속 글을 쓰고 꺼낼 때에 비로소 그 가치를 드러낸다. 글을 쓸수록 나를 더 알아갈 수 있고, 나를 알면 상대에게 내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어떻게 써야 하나,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하던 것들이 서서히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써지게 될 것이다. 글쓰기는 우리를 편안하게 한다. 또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글을 쓰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새로운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판단력을 갖게 된다. 다양한 표현을 적어보면서 지금 하는 생각보다 좀더 다르고 멋지게 표현할 수도 있다. 글쓰기는 결국 글쓰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_ pp.189~190

구매가격 : 9,000 원

인맥 네트워크

도서정보 : 나카지마 스즈키 | 2018-07-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므로 혼자서는 성공을 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인맥을 만드는 36가지의 핵심전략 테크닉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인맥 네트워크>의 노하우와 실천방법을 사례와 함께 알기 쉽고, 재미나게 쓴 “인맥 바이블”이다. 세상은 넓고도 좁다. 몇 사람만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모든 힘은 인맥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성공은 인맥에 달려있다. 성공적인 <인맥 네트워크>의 핵심 포인트, 인맥관리와 인맥 넓히기 트레이닝방법, 온라인시대 인터넷을 활용한 인맥개발과 인맥관리 등이 가득 차고 넘치는 책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인맥이 풍부한 사람은 남보다 두 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므로 자기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좋은 사람을 많이 사귀고 함께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자료를 얻어서 필요할 때 마다 좋은 인맥을 구축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처럼 <인맥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여 더욱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당신에게 좋은 “창업컨설턴트”나 “회계사”를 한명 소개해달라고 하면 당신은 누군가를 소개해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맥 네트워크>인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알면 알수록 당신은 더 빨리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모든 힘은 “인맥”에서부터 나온다. 이 좋은 인맥을 만드는 36가지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도서정보 : 김달국 | 2018-07-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관계, 너무 애쓰지 않아도 좋다!

살면서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도 아프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살이에 나서야 한다.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2분법으로 나누어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두 가지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먼저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비정하고 차가울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자존감을 키우며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으며 충고?비판?거절하기, 화?걱정?두려움을 다스리는 힘, 조조 또는 마키아벨리처럼 조금은 냉정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 등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유쾌하게 세상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부드럽고 재미있고 우아하게 다가갈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삶,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유머감각을 키우는 능력,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인간관계, 너무 무리하게 애쓰지 않아도 좋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모두 끌어안고 가려 하지 말고 버리고 취할 것을 잘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면서 책도 쓰고 강연을 해온 저자의 15여 년 노하우를 담은 이 책에는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다. 주옥같은 글에서 저자의 인생경험에서 묻어난 지혜가 엿보이고, 읽는 내내 밑줄 그으며 읽게 되는 적재적소의 비유, 고전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들을 읽는 지적 재미 또한 풍부하다.

구매가격 : 7,800 원

고통 없이 갇힌 감정 풀어주기

도서정보 : 파루쿠 아메드 | 2018-07-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감정이 없으면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모든 경험의 총합이 당신 삶의 태피스트리를 구성한다면, 그 태피스트리에 색을 부여하는 것은 당신이 경험해온 감정이다.
감정은 정말로 우리 삶에 칼라를 부여한다. 잠시 감정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어떤 기쁨도 불가능할 것이다. 행복, 축복, 자선, 친절의 느낌도 없을 것이다. 사랑은 느껴지지 않고 어떤 종류의 긍정적인 감정도 없을 것이다. 이 상상의 세계에는 부정적인 감정도 없을 것이다. 어떤 슬픔과 분노도, 우울증도 비탄도 없다. 그런 행성에서 사는 것은 그저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어떤 종류의 감정도 느낄 수 없다면, 삶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잿빛의 기계적 행사로 축소되고 말 것이다.

구매가격 : 4,200 원

루시드 드림 입문

도서정보 : 서우치 | 2018-07-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많은 사람들이 루시드 드림에 관심이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면 삶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합니다.
여기 루시드 드림의 이점과 자각몽의 세계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 내면의 자아 알기
“진짜 나”를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본 적이 있습니까? 종종 내면의 자아나 잠재의식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하면서 끊임없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배경에 앉아 있는 당신의 일부입니다. 사랑과 두려움, 분노나 기쁨 등의 감정은 이 잠재의식에 의해 생성됩니다.
자신의 이런 측면과 소통하는 것은 인생에서 몇 가지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불안 조절
우리 모두는 매일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 사실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루시드 드림은 불안을 미리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몇 주 동안이나 두려워하던 회의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루시드 드림 속에서 미리 회의를 리허설하세요. 실제 회의 당일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어떤 상황이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영감의 원천
예술, 문학, 과학 및 기술의 많은 작품 뒤에 숨은 위대한 마음은 종종 그 근원이 루시드 드림을 꾸는 동안 일어난 일에 기인한다고 여겨집니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투데이 지와 영화 아바타에 대해 인터뷰할 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일부 장면의 토대로 루시드 드림을 언급했습니다.

• 영성으로 가는 관문
자각몽은 조직화된 종교 기관의 교리와 신앙을 제외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준의 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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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감정과 친해지고 싶다

도서정보 : 황선미 | 2018-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관계의 99%는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다!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싶은, 내 감정과 친구가 되고 싶은, 그래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지침서다. 상담학 박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친해지는 법을 소개한다.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과 친해져야 건강한 삶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감정은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 나아가 인간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행복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따뜻한 관계가 그립다면 나와 상대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느끼고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느끼지 못해서, 혹은 상황에 맞게 적절히 표현하지 못해서 심리적 어려움과 관계에서의 괴로움을 겪는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익힌다면 살아가면서 적절하게 감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은 현대인이 느끼는 소외감의 중심에 있다. 이 책은 인간이 가진 다양한 감정 중에서도 일상적이며 부정적 감정인 화·공허·부끄러움·불안·우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감정들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인정하기도 어렵고,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 털어놓기도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부정적 감정이 버려야 할 감정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즉 모든 감정은 가치중립적이기에 세상에는 나쁜 감정도 없고, 좋은 감정도 없고, 그저 다양한 감정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님을, 핵심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감정을 잘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감정을 잘 받아들인다는 것은 감정에 휩싸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즉 화가 날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슬플 때마다 목청껏 우는 것은 감정에 흔들리고 휩싸이는 것이지 감정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상적인 감정 이야기를 통해 ‘아,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진정한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과 친해지는 법

우리 주변에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도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고 표현하는 사람도 드물다. 사람은 슬플 수도 있고, 화가 날 수도 있고, 창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누군가로부터 “화가 나도 괜찮아”라는 말을 직접 들은 적은 없다. 그래서 사람이 화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정작 나 자신이 화나고 슬프고 우울해도 괜찮은지 헷갈린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을 때 조절하는 방법도 모르고, 숨 한 번 고를 여유도 없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을 읽고 감정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고,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 당신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것이다. 살면서 자기감정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본 사람들은 눈빛부터 다르다. 자기감정을 진짜로 드러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삶에 생기가 살아날 것이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우리에게 감정은 왜 중요한지, 내 감정은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숙제처럼 골몰히 생각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정. 그만큼 깊이 숨어있는 감정의 실체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2~ 6장에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상적 감정들인 화·공허함·부끄러움·불안·우울에 대해 들여다본다. 우리에겐 여러 감정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 특별히 화·공허·부끄러움·불안·우울로 추린 것은 다른 감정들보다 이 감정들이 더 문제시되기 때문이다. 분명 화가 났는데, 외로운데, 공허한데, 수치스러운데, 죄책감이 느껴지는데, 불안한데, 우울한데 어디다 떳떳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감정들이다. 그런 감정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사랑이라는 치유법을 제시한다. 용서하는 사랑의 힘, 감싸주는 사랑의 힘, 채워주는 사랑의 힘, 버텨주는 사랑의 힘, 기다려주는 사랑의 힘으로 우리의 감정은 비로소 수용되고 소통된다.

■ 책 속으로

감정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기를 어려워합니다. 먹고살기 바빴던 시대에 살던 부모님 세대들은 더할 나위 없겠지요. 많은 사람이 생존의 문제에 빠져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표현한다는 것을 사치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아버지의 손을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다는 아들, TV 앞에서 단절된 가족 식사, 속마음과 달리 괜히 잔소리만 늘어놓는 어머니….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이 감정에 충분히 기름칠을 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질문은 소명이 되었습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이 감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먼저 알게 도와주고 그다음에는 느끼도록 도와주자.’ 나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의 근원을 아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시작입니다. 그런데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알고 나서는 느껴야 합니다. 내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반응해야만 진정한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_pp.29~30

우리 마음속에 덩어리지어 있는 감정들을 세밀하게 인식하는 것을 ‘감정의 분화 emotion differentiation’라고 합니다. 감정을 분화시키는 것은 마치 말초신경을 발달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몸 전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팔다리의 움직임으로도 충분하지만, 젓가락질을 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근육이 발달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야구 같은 정밀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손마디와 손끝의 섬세한 신경을 이용해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희로애락만으로도 살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숙하고 세련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정들을 분화하고 발달시켜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야구선수가 변화구를 잘 던지기 위해 한 동작을 수도 없이 반복하듯이 우리도 대화를 통해서,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내면에 귀를 기울이며,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상담이라는 전문적 도움을 통해서, 이외에도 여러 매개를 통해 감정을 섬세하게 다듬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_pp. 38~39

상반되는 여러가지 마음이 공존하는 것을 ‘양가감정 ambivalence’이라고 합니다. 양가감정은 어른의 감정입니다. 어른이 될수록 우리는 한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뜨거운 국이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어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외도를 한 배우자가 미치도록 밉고 화가 나면서도 옆에는 계속 있어줬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마음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양가감정도 감정입니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양가감정도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정해야합니다. 감정은 이렇게 때론 모순적이고, 매우 복잡합니다. 감정은 한 시점에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짧은 시간에 변할 수도 있습니다. 감정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감정에 대해서는 옳은 사람도 없고, 그른 사람도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감정이 다르고, 너와 나의 감정이 다릅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고 해도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고, 똑같이 수치심을 표현하지만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본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_pp.41~42

‘화가 난다’라는 말을 가만히 살펴보면 ‘누가’라는 주어가 없습니다. ‘화’가 주어입니다. 그런데 화를 낸다는 것은 다릅니다. ‘내 어깨를 툭 치고 간 그에게 내가 화를 냈다’처럼 사람이 주어가 되고 화가 목적어가 되어 화가 난 구체적 이유와 대상이 나옵니다. 즉 화는 감정 그 자체이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사자가 화를 냈을 경우에만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집니다. 이 당연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화에 대한 수많은 사건과 오해가 벌어집니다. 화는 외현적인 행동, 특히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이 깊습니다. 화가 과하면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해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역사 속에서 화는 부정적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화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동시에 화는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 감정입니다. 문제는 ‘화’ 자체가 아니라 화가 나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_pp.72~74

‘화병’이란 말을 많이 들어보셨지요? 화병의 사전적 정의는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간의 생리 기능에 장애가 와서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병’입니다. 사람이 아주 오랫동안 화를 품고 살면 이런 증상이 생깁니다. 임상현장에서 교과서처럼 사용되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IV』에는 화병이 한글 고유명사 그대로 ‘Hwabyung’이라고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배경에서 나타나는 ‘분노 증후군anger syndrome’이라고 인정하고 있지요. 문화적으로 고유한 증상으로 인정되기 전까지 화병은 우울증의 한 양상으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화병은 우울증과는 다른 신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화병火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병을 앓는 사람들은 몸에서 열기가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면서, 목이나 명치에 덩어리가 뭉친 것 같은 느낌을 자주 호소합니다. 사람이 오랫동안 화를 품고 참기만 하면 쌓인 화가 마음과 몸을 상하게 합니다. _pp76~78

정체 없는 화가 쌓이면 사소한 갈등에도 예민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욕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홧김에 사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화’라는 감정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없어진 대상과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공중에 소리를 지르고 세상을 탓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습관과 타성에 젖어 무분별하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희망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화를 많이 내는 사람들일수록 사실은 의지가 매우 강하고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상실에 바로 쓰러지지 않고 화를 낸다는 것은 그만큼 잘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그들은 다만 강한 의지를 화를 내는 데 소진하고 있을 뿐입니다. 의지의 물길을 바꾸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타고난 강한 에너지를 어리석게 사용하는 직무유기를 저지르는 셈입니다. 직무유기를 하지 않으려면 물길을 돌려야 합니다. 화를 제대로 내는 방향으로 말이죠. _pp.95~96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 있는 것 같은 그 감정이 얼마나 외롭고 공허한가요? 떠들썩하게 웃고 마셔도 뒤돌아서면 순간 외로워지는 것이 인간 마음입니다. 그러니 너와 나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마음 시린가요? 슬프지만 어떤 노력으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좁힐 수는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살며 마음을 나누고자 같이 살 수 있습니다. 깊은 사명감을 나누기 위해 특별한 모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이를 좁힐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너와 나’만큼의 간격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학창시절엔 단짝을 찾고, 커서는 연인을 찾습니다. 사람으로 채울 수 없다면 음식, 술, 게임, 쇼핑, 성을 친구 삼아 어디에든 융합하려 노력합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노력으로도 사람 사이의 거리를 없앨 수 없듯이 어떤 행동으로도 공허함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공허함을 받아들인다는 뜻일 겁니다. 나 말고도 외로운 남과 관계를 좁히며 살아야 하는 여정이겠지요. pp.129~130

사람 사이에 거리를 느끼며 사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닙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공허하고 허전합니다. 다만 느끼는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내 마음에 공허함의 크기가 크다면, 만나면 즐겁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이 이 역할을 해준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기회는 많습니다. 살면서 만나온 좋은 친구들, 나를 이해해주는 따뜻한 연인, 힘이 되는 공동체는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도 나를 비판하지 않을 만한 사람들, 소명을 함께 공유하며 또는 소명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을 함께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사람과 함께하세요. 마음속 구멍은 혼자서는 절대 줄일 수 없습니다. 함께 체온을 나눌 때에만 공허함이 옅어지니까요. 그것도 서서히요. _pp.132~133

부끄러움은 나의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을 누군가가 지켜본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문제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 자체가 아닌 이를 감추려는 노력에서 나옵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이 감정들이 지나간다고 해서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습니다. 부끄러움을 가리려는 과도한 시도가 완벽주의, 강박적으로 무언가에 탐닉하고 이를 취소하는 행동들, 분노억제와 분노폭발 행동 등의 문제를 유발합니다. 안타깝게도 가리려는 시도 중 어느 하나도 죄책감과 수치심을 덜어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자기 관리와 대인관계에 실패했다는 자괴감만 가져옵니다. 자신의 가치를 더욱 깎아내리기만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위로가 되는 사실은 부끄러움 없는 인격의 성장은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부끄러움이 주는 인간의 유한함과 약함을 경험해보는 것이 성장의 시작입니다. 그래야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_pp.155~156

사람은 누구나 불안해합니다. 불안 치료는 불안을 공기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공기는 우리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지만 사람들은 공기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러다 가끔 바람이 불 때면 ‘아, 공기가 있었지’ 하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공기가 제 할 몫을 하지 않나요? 아닙니다. 매일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주며 묵묵히 그 자리를 채우지요. 불안도 그렇습니다. 불안은 사람들이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속에서 묵묵히 제 기능을 합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바람이 부는 듯 인생의 소소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내가 불안하구나’ 하고 깨닫게 되지요. 높은 산에 올라가면 가쁜 숨을 내쉬듯이 힘든 시절에는 더 불안할 수 있습니다. 날 때부터 폐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힘을 주어서 숨을 쉬어야 하듯,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사람들은 마음에 더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면 괜찮습니다. 사람에게는 불안하면서도 사랑할 수 있고, 불안하면서도 여전히 도전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으니까요. pp.202~203

사람은 중요한 대상을 잃었을 때 상실감을 경험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바로 전에 강력한 일상적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졸음을 쫓으려고 커피를 마시다가 실수로 노트북에 커피를 쏟아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를 잃으면서 일상적 상실감을 느낍니다. 이때 내가 잃은 것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쉽게 넘길 수도 있고, 우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가 그것을 잃은 상태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앞으로 가기를 포기할 것인가에 따라 우울함이 일상적 기분으로 남을 수도 있고, 일상생활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병리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우울하면 다 우울증이라고요? 우리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우울한 마음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상실과 고통이 많은 인생살이가 우울증을 만들 수 있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실이 개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반응합니다. _pp.211~21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zabeth Kubler Ross는 “사람들이 상실을 겪으면 대개 비슷한 단계로 반응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도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모든 단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과정입니다. 상실을 겪으면 그 후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음속에 나타나는 모든 감정들을 억압하지 말고 느끼며 표현해야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당사자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하려고 애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비판하지 않고 그저 함께 있어주어야 합니다. 당사자가 진짜 우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슬픔 뿐 아니라 행복하고 감사했던 추억도 나누며 생과 사, 행복과 불행이 뒤섞여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체험해야 합니다. 진정한 애도란 우울을 건너뛰지 않습니다. 우울에만 멈추어 서서 좌절을 곱씹지도 않습니다. 우울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가 내면에 자리 잡을 때, 상실은 내 안에서 소화되고 애도되기 시작합니다. pp.227~228

나를 알고 내 안에 숨 쉬는 감정을 알아야 합니다. 앞 장에서 감정들을 살펴보며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요리를 책으로만 배우면 맛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손맛 없는 음식점에는 손님들이 드나들지 않듯이 감정도 음식처럼 손맛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알기만 하는 사람은 손맛 없는 밋밋한 사람이 감정을 아는 체하는 꼴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는 것 외에 우리 삶에 필요한 ‘사랑’을 다루고자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은 개인의 영역이 아닙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가능하다면 아는 것으로 충분했겠지요. 앎은 혼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서도 충분히 쌓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과정은 타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위니콧의 말을 빌리자면 ‘나에게 충분히 좋은 good enough 사람’ 다시 말해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_pp.259~260

감정은 스스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마치 웅덩이에 물이 잔뜩 고여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전기를 뽑아낼 수 없는 원리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있는 의지를 빌려 감정을 지켜내고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비단 남녀 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온기. 네가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수용해주고, 그랬느냐고 공감해주고, 그래도 된다고 위로해주는 사랑. 아픈 아이를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 한 번쯤은 잘못을 눈감아 주는 선생님의 사랑, 잘못된 길을 가는 아이에게 회초리를 들고 그 자책감에 눈물 흘리며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는 사랑,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 자신을 지키는 사랑, 그래도 아직은 살아갈 만하다며 매일 경험하는 그 사랑을 말합니다. 에리히 프롬은 모든 사람은 무언가로부터 분리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사랑만이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게 합니다. 사랑만이 타인과 나를 결합시켜 감정을 받아들이고 소통하게 합니다. _pp.263~264

구매가격 : 9,000 원

말과 마음 사이

도서정보 : 이서원 | 2018-07-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닿으려 했지만 닿지 못했던
우리를 위한 관계수업
하고 싶은 말과
전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우리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확신이 그릇되었음을 알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말은 마음을 다 담지 못하고, 마음은 말을 미처 따라가지 못합니다.
말과 마음이 같지 않다 보니 우리는 그 사이에서 관계를 고민합니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은 말과 마음 사이에서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갑니다.
말, 마음, 사이. 이 세 길이 우리 삶의 모든 길은 아니겠지만,
이 길을 걷지 않는 사람 또한 없습니다.
부족하나마 세 가지 길을 하나씩 살피며 제가 알게 된 것과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책이 좀 더 평안한 길로 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프롤로그에서



상담전문가가 전하는 소통의 기술과
관계의 관리를 위한 조언

누구에게나 관계란 쉽지 않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쉽지 않다. 힘든 대상은 멀리 있지 않고 옆에 있다. 배우자라서 더 서운하고, 부모라서 더 힘겹고, 자녀라서 더 실망하고, 친구라서 더 배신감 느끼고, 동료라서 더 화가 난다. 그런 관계의 어려움은 말의 어긋남에서 시작되고, 진솔한 마음 전하기는 늘 서툴다.
그럼에도 결국 말이 아니고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마음이라 사람은 사람에게 속앓이를 한다. 그렇게 우리는 말과 마음, 그 사이에서 관계를 맺고 풀며 고민하며 살아간다.
《말과 마음 사이》의 저자 이서원은 상담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특히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관련 상담을 해오는 과정에서 친밀한 관계에 잠재한 분노에 주목했다. 기대는 실망이나 낙담을 낳고, 크든 작든 관계에서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회복보다는 확인을 받으려고 투쟁하다 서로에 대한 분노를 낳는다. 하지만 이를 되돌리거나 개선할 방법 또한 말과 마음이다.
《말과 마음 사이》는 말, 마음, 사이라는 세 가지 길을 살피며, 닿으려 했지만 닿지 못했던 우리를 위한 관계수업을 들려준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어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시처럼,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 말과 마음이 있어 이어주고 풀어주고자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의 기술보다
말의 태도가 중요하다

말의 기술을 말하는 책들은 넘쳐나지만, 말의 태도를 알려주는 책들은 접하기 힘들다.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까다로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기술에 관심이 간다. 하지만 기술 이전에 태도에 신경 쓰지 못한다면 관계는 더 심란해질 수 있다. 말의 기술은 말의 목적을 결정짓지만, 말의 태도는 관계 자체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다가서는 말투와 몸짓, 눈빛 하나가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말과 마음 사이》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소개된다. 고등학생 아들이 오토바이를 훔쳐 경찰에 잡혔고, 아버지가 어렵게 피해자와 합의하여 아들을 데리고 나온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호기심에 훔쳤냐고 묻고 아들은 그랬다고 한다. 아버지는 긴말하지 않고 당부한다. “앞으로는 훔치고 싶을 때 훔쳐, 알았어?” 그 후 아들은 절대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훈계보다 아들을 믿는다는 표현 한마디로 많은 것을 전했고 모두 받아들여졌다.
이 책의 저자 이서원은 20년 넘게 가정폭력상담소에서 가해자 상담을 해왔고, 부부 대상으로도 오랫동안 상담해왔다. 그런 만큼 친밀한 관계에서 빚어지는 아픈 말과 상처, 그로 인한 분노에 주목해왔다.
책의 1부는 ‘말’이다. 저자는 상담 경험을 통해 보아온 ‘닿지 못했던 말에 관하여’ 전한다. 아픈 말은 힘이 세며,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로 위로하지 말 것, ‘너만 힘들어?’라는 말보다는 ‘너도 힘들지?’라고 말할 것, 과묵과 침묵을 구별할 것, 상대 입장에 공감부터 해주고 나의 심정을 말한 다음 해결법을 제시하는 ‘Y 대화법’ 등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말은 찌르지만
마음은 찢긴다

2부는 ‘마음’이다. 저자는 ‘담지 못했던 마음에 관하여’ 다양한 사례를 전한다. 마음은 말에 찔리기도 하지만, 관계가 어긋나면서 찢기기도 한다. 마음은 얼룩말의 무늬 같아서, 흰 바탕에 검은 무늬일 수도, 검은 바탕에 흰 무늬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행복에 고통이 섞인 것일 수도, 고통에 행복이 섞인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마음은 날씨와 비슷하기도 하다. 늘 맑아도 흐린 날은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는 친밀한 사이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말이다. 언제든 나한테 그럴 수 있다고 보느냐,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다고 보느냐에 따라 같은 일도 아주 다르게 다가온다.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받아들인 사람은 부모 형제나 다른 사람이 언제든 나한테 섭섭하게 할 수 있다고 보므로 크게 상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이 부조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며 상심하고 분노한다.
저자는 관심과 간섭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조금만 더’를 반복하다 함께할 귀한 시간을 놓치지 말 것, 집요함과 고집을 구분하여 마음의 짐을 덜어낼 것, 상대가 화를 낸다면 표면 감정보다는 그 아래 자리 잡은 슬픔을 보고 위로할 것, 얼어 있는 마음은 제거보다 녹여야 할 대상이라는 것, 목적 없는 활동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것을 전한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도 무관심도 아닌
누름이다

3부는 ‘사이’이다. ‘다가가지 못했던 사이에 대하여’ 그간의 상담 사례와 함께 관계 그리고 세상 속 나라는 존재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도 무관심도 아닌, 누름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사랑이 아무리 커도 그것이 누름으로 받아들여지면 자녀는 위축되고 결국 솟음이 일어난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누름과 그 반작용인 솟음을 살펴본다. 또한 관계에는 당함과 입음도 존재한다. 우리는 힘들었던 과거에 묶일 수도 벗어날 수도 있다. 지나간 당함은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의 입음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다양한 악이 생겨난다. 저자는 악은 선으로 갚는 게 아니라, 정(正)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잡은 다음 용서해야 반복되지 않는다.
세상 속 나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으로 다룬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 묻고,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나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생사 6:4이므로 근소한 차이라도 마음이 가는 쪽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23년간 상담해오면서 우리가 길을 잃는 세 가지 길, 말 길, 마음 길, 사이 길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생생한 이야기로 책에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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