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자의 삶

도서정보 : 송희영 | 2021-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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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10인의 보수주의 리더에게 배우는 보수의 길
누가 이 시대의 보수진영을 이끌어야 하나





◎ 도서 소개

한국 보수주의의 고민과 문제점을 분석한 『진짜 보수 가짜 보수』에 이어
내일의 보수, 긍정의 보수를 찾기 위한 새로운 탐구

조선일보 출신 언론인이자 보수 논객인 송희영이 한국 보수주의의 고민과 문제점을 분석한 전작『진짜 보수 가짜 보수』에 이어 보수주의를 다룬 새로운 책 『보수주의자의 삶』을 출간했다. 이 책은 대표적인 보수 이론가인 에드먼드 버크와 보수 종교지도자 빌리 그레이엄을 비롯해 보수 정치인인 마거릿 대처, 로널드 레이건, 박정희 외에 정주영, 클린트 이스트우드, 조지 오웰, 김구, 찰스 코크 등 다양한 보수주의자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들 보수주의 리더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박정희나 대처처럼 너무나 익숙해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인물이 있는가 하면 찰스 코크 같이 생소한 인물도 있고 김구나 조지 오웰과 같이 보수주의자라고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의외의 인물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들이 보수주의자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인 것에 고개를 갸우뚱할 독자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것에 대해 저자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든 보수진영에는 여러 갈래의 분파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극우가 있는가 하면 좌파 성향의 보수가 있고 경제적 자유를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보수가 있는가 하면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생활 보수도 있다. 또한 법질서 준수를 까다롭게 따지는 부류도 있는 반면에 배려와 용서를 더 강조하는 보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 10인의 보수주의 리더에게 배우는 보수의 길
이 책은 우리 시대 보수주의자 10명의 삶을 통해 보수주의가 가야 할 길을 살펴본다. 특히 보수주의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재의 우리 사회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자유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균형을 통해 발전해왔다. 각 진영의 리더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진영의 방향성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즉, 누가 혹은 어떤 세력이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건강한 양 진영이 서로를 견제하는 정상적인 사회가 될 수도, 극단적인 갈등이 일어나는 혼돈의 사회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가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리더가 진영을 통솔하려면 중간 지점에서 양극단을 견제하거나 배제하며 세력의 단결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미국 보수진영을 단합시키지 못하고 큐어넌과 프라우즈 보이즈 같은 극우 세력의 지지에 편승해 보수진영을 이끌었다. 그 결과는 단지 그들이 외치는 구호가 과격해지는 것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했고 극우 세력은 트럼프의 행동에 열광했다. 그는 국익을 앞세워 동맹국에 무역 보복 위협을 가하고 한미 동맹, 미일 동맹, 북대서양 동맹(NATO) 등에 깊은 생채기를 내는 결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렸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했을 때는 과격 시위대가 미국 국회의사당을 공격해 5명이 사망하고 경찰 138명이 부상하는 참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극우 단체와 공생했던 트럼프라는 한 리더의 존재는 미국 국력의 쇠퇴, 경기 침체, 빈부 격차 확대 등 최악의 상황을 몰고 왔고 미국 보수진영 역시 완전히 분열되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한국 보수의 3가지 결핍증
저자는 바람직하지 않은 리더의 사례로 국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꼽는다. 박근혜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맹렬하게 지지하는 컬트 집단에 의존했고 골수 추종자들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해 진영을 산산조각 내면서 실패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누가 혹은 어떤 사람이 대한민국 보수진영의 리더가 되어야 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보수의 특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보수는 3가지 결핍증을 안고 있다. 서양 보수주의는 종교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청교도가 미국의 보수주의를 지탱한다면 영국은 성공회가 그 역할을 수행해왔고 일본의 보수주의도 불교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보수주의는 종교 기반이 무척 취약하다. 한국에서 기독교인의 비율은 20퍼센트를 넘은 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보수의 절대 다수를 아우르는 기반이 되지는 못한다.
또한 한국 보수에는 보수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며 읽는 필독서가 없다. 이 책에도 소개된 러셀 커크는 1953년 『보수의 정신』을 출간하며 보수주의자들을 각성시킨다. 커크의 책을 읽고 지적 자극을 받은 윌리엄 버클리는 보수주의 이념을 표방하는 잡지 『내셔널 리뷰』를 창간했고 이 잡지에 보수 논객들이 다투어 기고하며 보수주의자들을 모으는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산 보수주의 저서는 전직 대통령의 일대기나 평전, 언론 칼럼을 모아놓은 것에 그치고 있다. 한국의 보수에는 논란이 생기면 중심을 잡아줄 철학자, 사상가가 없다. 한국 보수를 상징하는 인물은 오로지 박정희, 이승만 같은 허점투성이 정치인뿐이다. 이 때문에 반공과 친미, 그리고 경제성장이 보수 이념의 전부라고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 보수주의의 세 번째 결함은 대적이 없다는 것이다. 서양 보수의 원조 에드먼드 버크는 프랑스대혁명과 싸웠고 서양 보수주의는 공산주의와 싸움을 이어갔다. 서양 보수주의는 200년간 과격 혁명과 공산주의, 큰 정부라는 3가지 큰 적과 싸웠고 21세기에 들어서는 중국과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새로운 적으로 설정하고 진영의 단합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한국 보수는 매번 쿠데타로 정권 연장을 시도했고 권력을 남용하면서 오히려 큰 정부를 추구했다. 그나마 남은 공산주의라는 적 역시 사실상 붕괴했고 북한의 세습 독재 체제 정도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한국 보수 세력은 기껏 전임 대통령의 임기를 실패로 규정하고 이를 정권 교체 구호의 구심점으로 삼는다. 상대편의 실패로 진영의 단합을 도모하려 드니 결속력은 약하고 생존 기간도 짧을 수밖에 없다.

누가 이 시대의 보수진영을 이끌어야 하나
이처럼 태생적, 이론적 기반이 취약한 한국 보수는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것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에서 벗어나 21세기형 보수주의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21세기 보수진영 리더에게 필요한 원칙으로 저자가 꼽은 4가지는 포용성, 개방성, 실용성, 긍정 철학이다. 이중에서 한국 보수 리더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따뜻한 포용성이다. 한국 사회의 분열과 마찰은 빈부 격차와 신분 격차에서 비롯된 부분이 가장 커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재벌과 중소기업, 엘리트 집단과 비엘리트 집단이 대결하는 양상이 되었다. 보수 지도자는 앞으로 ‘닥치고 반공’ 구호를 내려놓고 비정규직, 빈곤층, 비엘리트 등 낙오자 집단을 껴안아야 한다. 빈곤과 격차 문제에 냉혹한 이미지로는 공동체 통합을 주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칙은 개방성으로 대외 지향적 노선을 고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환경을 마련함은 물론 반대 의견, 다른 의견까지도 수용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것이 실용성이다. 명분과 이념에만 집착하지 않고 철저히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보수진영 리더에 필요한 마지막 한 가지 가치는 긍정의 철학이다. 우리 보수진영에는 회의론과 비관론이 횡행한다. 낙관이나 긍정, 찬성보다 반대와 부정, 비판, 울분이 넘친다. 보수진영의 새로운 리더는 긍정의 철학이 성공의 씨앗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이끌어야 한다.

이론적 바탕이 부족하고 구심점이 없는 한국 보수주의에 이 책은 시의적절한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회의론과 비관론에 얽매인 보수주의자들이라면 이 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눈이 밝고 열린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이 책을 읽는다면 보수진영의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수의 문제는 단지 보수진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건강한 보수 리더, 건강한 보수진영의 탄생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든 바라고 응원하는 일일 것이다.


◎ 책 속으로

이스트우드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지 않는다. 사회 현안과 정치 이슈에 있어 다수의 보수 세력과는 다른 생각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가 인간의 본성과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눈은 보수주의 철학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그런 신념이 미국 보수진영을 단합시킨다. 그것이 미국 보수 세력의 진한 사랑을 받는 영웅으로 꼽히는 이유다. _38~39쪽

오웰은 현장 체험을 토대로 글쓰기에 전념한 실천적 참여 작가였다. 그의 삶과 글은 일치할 수밖에 없었다. 식민지 경찰로 제국주의의 무서운 약탈 구조를 깨달았고, 밑바닥 가난 체험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맹점을 보았다. 스페인 내전의 체험은 프랑코의 파시즘과 스탈린의 공산주의에 진저리를 치는 전기가 되었다. 세 가지의 커다란 현장 체험은 모두 소설과 에세이로 탄생하여 빛을 보았다. 책보다 중요한 소득은 바로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_60쪽

더구나 남북통일을 주장하고 친일파 숙청에도 열심이었다. 진보진영과 좌파 인사들이 그를 숭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독교의 인간관, 사생관을 믿었다는 이유로 김구를 보수주의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는 다만 가족, 민족 같은 공동체가 인간에게 원초적 삶의 공간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유지하고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에 온몸을 바쳤다. 인간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침입자는 호되게 응징했다. 20세기 극심한 이념 대립의 국면에서 김구는 공산주의에 반대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보수주의 우파 지도자로서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 하지만 보수 세력은 김원봉, 김일성 같은 공산주의자와 대화 노선을 추구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외면했다. 편협함은 스스로를 위축시킨다. 이 때문에 한국 보수주의 영토는 급격히 축소되었다. _96쪽

‘번영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에 코크 그룹은 설립 자금을 냈고, 암웨이 오너를 위시해 다른 부자들이 뒤따라 기부했다. 이 시민 단체는 광고 방송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때로는 수천만 달러를 투입해 길거리 데모를 벌였다. SNS를 통한 여론 조성도 빼놓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조직과 자금력 규모다. 이 시민 단체가 한창 활동할 때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조직보다 3배가량 큰 규모였다. 풍성한 자금 덕분에 미국 전역 107곳에 지부를 결성해 1,200명이 넘는 정규직 직원을 거느렸다. 가입 회원 숫자는 230만 명에 달했다. 2012년 한 해에 이 단체가 지출한 자금은 1억 2,200만 달러(1,350억 원 상당)이었다. _104쪽

한국전은 그레이엄이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맹렬한 반공 노선은 미국 내에서 이승만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격이었다. 미국 교회들은 한국에 구호물자와 헌금을 보내는 자선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많은 미국 목사가 알게 모르게 한국의 이승만 정권을 돕는 여론을 조성했다. 한국전은 그렇게 미국의 보수 기독교 교단과 한국의 보수 정권, 한국의 보수 기독교 교단 등 3자를 결속시킨 결정적인 고리가 되었다. 공산주의와 전쟁을 치르며 한국 보수 정권과 보수 교회의 밀월은 깊어졌다. 한미 동맹은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한미 기독교 교단 사이에서 더욱 굳건해졌다. _134쪽

“세상에 공짜 돈은 없다. 오로지 납세자들의 돈뿐이다.” 이는 대처의 입버릇이었다. 공무원들이 예산 절감을 계획대로 하지 못하면 “가정주부도 거뜬히 하는 일을 왜 공무원은 못 하느냐”고 면박을 주었다. 대처는 세금을 공돈, 눈먼 돈으로 여기는 풍조에 쐐기를 박으려 했던 것이다. 대처는 스스로 자립하라며 거칠게 떠밀었다. 공연 단체에는 대중을 끄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라고 다그쳤고, 국책 연구비가 줄었다고 불평하는 교수들에게는 민간 기업에서 연구비를 받아낼 만한 성과를 내라고 반박했다. 병원에는 환자 방문 실적과 고객 평가에 따라 보조금을 배분했다. 실업수당으로 빈둥빈둥 살아가는 계층에도 채찍을 가했다. 직업훈련, 전직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실업수당을 대폭 삭감했다. 취업 의지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보조금을 끊었다. _158쪽

레이건은 보수진영 심층권에 온몸을 완전히 던졌다. 모금 활동, 지원 유세뿐 아니라 크든 작든 규모를 가리지 않고 모임마다 참석하는가 하면 언론 홍보 활동에 앞장섰다. 그렇게 네트워크를 스스로 만들어 갔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이라 누군가 써준 연설 원고를 영화 대본 읽듯 잘 읽는다는 말까지도 들었다. 그런 선입견과 달리 레이건은 주요 연설 원고를 스스로 썼다. 직접 가필, 수정하고 교정을 보았다. 대통령 시절에도 유명 칼럼니스트 출신 스피치 라이터가 써주면 직접 첨삭 작업을 했다. 그가 가필하고 삭제한 원고 수천 편이 레이건기념관에 남아있다. _193쪽

버크는 보수주의 이념의 창시자 또는 원조로 꼽힌다. 레이건 대통령, 대처 총리는 무척 그를 흠모했다. 윌리엄 워즈워스 같은 영국 낭만파 시인들도 숭배했던 인물이다. 시인, 소설가에게 셰익스피어 작품이 필독서인 것처럼 보수주의자라면 결코 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교회 측은 버크의 무덤을 공개한 적이 없다. 사망 100주년을 맞아‘ 아들, 부인, 동생과 함께 이 교회에 묻혔다’는 기념패만 벽에 걸어두었을 뿐이었다. 버크는 사망하기 전 몇 년 동안 급진 혁명파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왕정, 귀족제, 국교를 폐기하고 나라를 깡그리 뒤엎자는 민중 혁명 세력의 공세가 거셌다. 정치인이자 뛰어난 문장가였던 버크는 과격 혁 명파와 맞섰다. 갈등이 워낙 격렬해 사망 후 파묘를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버크는 자기 집 담장 안에 묻되 절대로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족들은 그를 예배당 신도 의자 밑에 몰래 묻었다. _202쪽

정주영은 한국인들의 남보다 더 갖고 싶어 하는 본능에 불을 지폈다. 고도성장 시대의 한국인들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정주영과 함께 달렸다. 1차 베이비붐 세대는 일생을 통해 그 욕망을 어느 정도 채웠다. 그의 무한 욕망은 가끔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스캔들, 불법 정치 자금 제공, 대권 도전에서 엉뚱하게 폭발했다. 국민 다수의 정서와 충돌한 일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정주영은 인간의 본성, 한국인의 국민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돈을 더 벌어 더 멋진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인생 개조 욕구를 간파했다. 그가 네 번의 가출로 발산한 인생 개조의 집념이 한국 보수주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다. _230쪽

박정희는 ‘배고픈 민주주의’가 아니라 ‘배부른 강권 통치’를 제창했다. 1978년 이후 중국공산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것과 같은 국가자본주의 체제였다. 박정희 보수주의의 핵심은 국민이 무엇을 가장 애타게 바라는 바에 대해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것은 이념이나 논리, 이상향이 아니었다. 그는 인간 본능에 호소했고, 그 목마름을 해결하려고 애썼다. 오늘날 보수 정치인들이 걸핏하면 망각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다수의 국민이 애타게 갈증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박정희만큼도 모르고 있다. _280~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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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도서정보 : 마야 괴펠 | 2021-09-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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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기후 문제,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갈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하는 것은 더 이상 우리의 선택지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일궈낸 물질적 풍요는 자원 고갈과 여러 가지 자연현상으로 우리에게 그 대가를 요구하고 있고, 이제 지구인 모두가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늘어난 인구와 비좁아진 땅, 이 새로운 현실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영원한 성장을 지향하는 우리 경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한계에 직면한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 미래 사회의 공존을 위한 인식의 전환과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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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도서정보 : 최원형 | 2021-09-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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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아주 특별한 날들!”
달력 속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이야기

우리가 무심히 숫자만 보고 지나치는 달력, 그 안에는 많은 기념일들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목일’, ‘지구의 날’은 물론이고 ‘사막화 방지의 날’이나 ‘오존층 보호의 날’처럼 경각심을 심어주는 날도, ‘종이 안 쓰는 날’처럼 환경보호 실천을 장려하는 날도 있다. 각각의 기념일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 세계 인류는 왜 달력에 이토록 많은 기념일을 새겨 넣은 걸까?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은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 최원형의 신작으로, 인문, 역사, 과학적 지식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환경 기념일의 기원과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우주에서의 생존 여부를 실험하기 위해 인간 대신 우주로 보내진 개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실험동물의 날)부터 잘사는 나라들이 목재, 초콜릿, 커피, 소 등을 얻기 위해 더 가난한 나라의 숲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야기(숲의 날),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만큼 섭취하게 되는 미세 플라스틱 이야기(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해변을 입양해서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반려해변’ 이야기(연안 정화의 날)까지…. 우리가 먹고 마시고 향유하는 일상이 자연과 어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51가지 환경 기념일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한다.

현재 지구가 겪는 극심한 폭염과 한파도, 미세 먼지도, 코로나19 같은 세계적 전염병도, 노동력 착취나 성 착취, 빈곤, 난민 등의 주제도 모두 환경을 빼놓고는 다룰 수 없다. 이에 책에서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마음대로 빼앗아도 될까?’, ‘전 세계가 깨끗한 물을 평등하게 누릴 방법은 없을까?’ 등 환경과 관련된 뜨거운 화두를 던지며 토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기념일에 맞는 환경보호 방법 100여 가지를 수록, 지구를 위한 실천을 누구든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시도해보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는 일은 그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공기업(법) 개혁론

도서정보 : 홍동희 | 2021-09-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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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Canada(Toronto)에 있는 Ryerson Univ.의 Aerospace Engineering Department에서 1년간(2015-2016) Visiting Professor로 있었다. 이곳에서 항공법(Aeronautics Law)을 연구하면서 선진국의 성숙한 사회를 경험하였다. 공공복리 실현의 원천인 조세행정, 공공복리의 대표적 실행영역인 의료행정,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교통행정에 대하여 특히 감명을 받았다. 국민의 모든 구매활동에 예외없이 세금을 부과하고 국민은 수입에 비례하여 철저히 납세의무를 진다. 주정부가 의료체계를 직접 관장하여 중복적 의료장비 구매를 원천차단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민권자에게 완전무료 의료혜택을 부여한다. 자동차의 도로주변 주차를 양성화하여 주차요금 계산기를 통해 요금을 징수하고 고속도로를 기본적으로 무료운행하게 하며 1회운전 중 속도위반을 지속적으로 하면 최대 2,0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하여 난폭운전을 원천차단한다. Canada(Toronto)에서 받은 감명은 저자가 경험하고 연구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적절한 행태와 개혁방안을 주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정한 집필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다. ⑴ 공기업(LH)의 법리적 구조는 복잡하여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논리적으로 구조화 하였다. ⑵ 공기업(LH) 이해의 출발점이 되는 용어정의를 명확하게 하였다. ⑶ 공기업(LH)에 대한 거시적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모든 분야를 균형있게 기술하였다. ⑷ 공기업(LH) 정책입안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혁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구매가격 : 5,000 원

퀴어돌로지

도서정보 : 권지미 | 2021-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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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아이돌] 이토록 퀴어한 세계

둘 이상만 모여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는 커플을 엮고 있는 세계, 윤리적이지 않은 생산자와 윤리적이려고 노력할지언정 윤리보다는 욕망이 중요한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급진적 세계, 취향으로 모여 퀴어함을 ‘착즙’하는 세계, 팬픽레즈와 디바게이가 판치는 세계. 이 책은 ‘팬픽이반’, ‘팬코스’부터 ‘연성’과 ‘알페스’와 무지개 깃발을 든 퀴어팬덤까지, 퀴어/퀴어함과 케이팝 아이돌이 만나는 그 자리를 기록했다.

이 책을 기획한 연혜원은 이렇게 말한다. “퀴어들은 언제나 나고 자란 곳이 아닌 퀴어들의 공동체, 자신이 선택한 공동체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꾼다.” 따라서 “취향은 퀴어들에게 대안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가 되어왔다”(7쪽)라고. 어떤 퀴어들은 바로 이런 세계에서 모인다. 아이돌을 매개로 그들은 퀴어적 실천을 하기도,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형성해내기도 한다. 그리고 퀴어들이 케이팝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유와 그 방식을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해 케이팝과 그 팬덤, 팬덤 문화의 퀴어함을 다각적으로 다뤘다. 남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레즈비언과 여성 아이돌의 춤을 추는 게이, 여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여덕의 마음, 알페스의 세계, 퀴어함이 기본값인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퀴어혐오적 양상들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나아가 이것은 성별이분법과 이성애 중심의 렌즈가 아닌 퀴어한 렌즈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지금 여기의 퀴어문화를 생생히 기록한 문화기술지이자 아이돌과 케이팝, 그리고 세상을 ‘퀴어링’해내는 기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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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 가족

도서정보 : 에이미 블랙스톤 | 2021-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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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아?” “애 안 낳을 거면 결혼은 왜 했어?”
21세기형 가족의 형태를 묻다
202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열 가구 중 여섯 가구는 1인 또는 2인 가구일 정도로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함에도 제도의 개선은 느리기만 하다. 연애, 결혼, 출산이라는 궤도를 이탈한 이들은 “나중에 늙어서 후회해” “외롭지 않아?” “애 안 낳을 거면 결혼은 왜 했어?” 같은 오지랖 섞인 말들을 듣는 경우도 다반사다. 유구한 가부장제적 가족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만 개인의 경험담이 아닌, 사회학적 관점에서 이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앞으로 새로운 가족 공동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심도 깊게 다룬 연구는 드물었다.
1995년 결혼해 아이 없이 살고 있는 메인대 사회학 교수 에이미 블랙스톤은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우린 아이 (안) 가져(https://werenothavingababy.com/)’라는 블로그를 열어 2013년부터 무자녀 커플로서의 삶, 그리고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 관한 연구를 공유해왔다. 미국 가족관계협의회 페미니즘 및 가족 연구 분과에서 보조금을 받아 십여 년간 아이 없는 남녀 칠십여 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칠백 명 이상을 설문조사해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이들이 우리 사회, 경제, 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앞으로 가족 형태는 어떻게 변해야 할지 다각도로 분석해 『우리가 선택한 가족』에 담았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2세대 페미니즘의 구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하다. 아이를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일견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가 이제는 공적 관심사이자 정치적 논쟁 거리가 되었다. 정책 입안자, 언론 매체의 논객, 그리고 손주를 안아보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부모까지 모두가 현재의 세태를 이해하고 싶어한다. 지금까지의 논의에는 수십 년간의 과학
연구에서 비롯된 역사적 근거를 갖춘 관점, 우리의 삶 그리고 공동체를 조직하는 방식과 관련된 정치적ㆍ문화적 화두를 광범위하게 고려한 전망이 빠져 있었다.

구매가격 : 12,400 원

차이, 차별, 처벌

도서정보 : 이민규 | 2021-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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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차별을 구분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차별이 처벌로 이어지는 기준은 무엇인가?
뉴욕에서 일하는 차별금지법 소송 전문 변호사의 질문과 생각

우리는 일상에서 성별, 나이, 종교, 인종, 지역, 학력, 정치 성향, 성 정체성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요소로 인해 차별을 당하거나 차별을 행한다. 그래서인지 차별에 익숙하고 능숙하기도 하다. 차별이 사회의 결속을 방해하고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존엄성을 해치게 된다면 차별이 만연한 문화를 바꿔야 할 것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해진 현 시점에 뉴욕에서 차별금지법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저자의 『차이 차별 처벌』이 출간됐다. “불평등이 만연한 환경에서 혼자만 초연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리 없다. 온 세상이 울고 있는데 그 비극이 나만 피해 갈 리도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어떤 제정보다도 현재 가장 도입이 시급한 차별금지법에 관해, 그 누구보다 세세하고 정직하게 이를 설명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중간착취의 지옥도

도서정보 : 남보라 | 2021-09-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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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만 명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떼인 돈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누군가 개입하는 순간
착취는 필연적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사악한 착취 구조를 가장 디테일하고도 광대하게 담아낸 이 시대의 아픈 벽화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중간착취의 지옥도』다. 이 책은 한국일보 마이너리티 팀이 100명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인터뷰하여 그 실상을 담아낸 기록이다. 이 책의 출발은 다음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당신은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피·땀·눈물의 대가로 월급을 받지요. 그런데 누군가 그중 수십, 혹은 수백만 원을 늘 떼간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이 고질적인 문제를 포착한 기자들은 노동시장의 최하부에 위치한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 ‘중간착취’에 대해 묻고, 그 지옥도地獄圖를 펼쳐보기로 했다.

구매가격 : 11,300 원

놀이치료자를 위한 임상실습 가이드

도서정보 : 서귀남 | 2021-09-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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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는 이론마다 주안점과 개입방법이 다르다. 이 책은 이론별 접근보다는 통합적 접근으로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놀이치료 기법을 다뤘다.

또한 정서 문제와 발달장애 아동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놀이치료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여 놀이치료를 공부하는 학생부터 짧은 경력의 놀이치료자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임상실습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

● 놀이치료 치료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놀이치료자의 역할을 치료 단계별로 제시한다.

● 놀이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 놀이치료의 실제를 이해하기 위한 사례를 제시한다.

● 놀이치료자의 윤리적 의무를 소개한다.

● 현장에서 사용하는 놀이치료 관련 양식을 제공한다.

구매가격 : 12,600 원

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

도서정보 : 근장현 | 2021-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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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100세 시대에도 여전히 입시준비라는 한 가지 목적에만 올인 중인 대한민국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아이들은 어떤 방향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야 할까. 이 책은 우리 교육이 미래세계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하루빨리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전문가의 현실 진단과 구체적인 변혁 방법이 담겨 있다. 다가오는 미래 세상에 대한 담론이 넘쳐나는 시대에 부모로서, 학교 현장의 교사로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다. 30년 경력의 현직 진로교사인 저자가 대한민국 교육이 바뀌어야 할 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그에 대해 교육당국과 학교, 학부모가 머리 맞대고 미래교육 혁명을 이루어나갈 것을 제안하는 실천적 교육서다.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