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철학의 얽힘

도서정보 : 이현정 | 2021-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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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 철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교육철학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여야 할까?
이 책을 쓰기 위한 작업에 앞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었다.
실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그저 담론적인 형태로써 이론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럴듯해 보이는 것만으로는
어떠한 공명도 떨림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본질이 잊혀진 교육은 아이들에게나 교사에게
그저 해야만 하는 강압적인 측면에서 폭력으로 다가오게 할 것이다.

교육이 철학적 이론에 파묻히지 않고
그 가운에 아이와 교사라는 존재의 본질을 발견하게 하는 것.
부분으로 존재하던 그들로부터 교육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것.
해체시대라 불리는 지금의 시대에 교육은
오히려 근원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며
전반적인 구조와 ‘다시-접속’시킴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세계에 조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구매가격 : 10,800 원

해병은 항상 살아있다

도서정보 : 김택규 | 2021-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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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머리’로 생각하고 ‘밝은 눈’으로 역사를 조명하며,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오신 저자의 책을 통하여,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질문에 바른 대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 김명환 중장(예)(제24대 해병대사령관) -

이전, 그는 해병대 소대장 및 권총 명사수 청년 해병장교였다. 그는 100% 군인, 100% 목회자인 해병대, 해군 군목 및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목회자였다. 지금, 그는 칼보다 강한 펜을 움직이는 논객이다. 그는 대한민국 사랑 병(病)에 울고. ROKMC를 국립묘지에 묻힐 때까지, 항상 가슴에 묻고 사는, Semper Fidelis, “I am always a Marine!”, 영원한 해병이다.
24대 해군(해병대) 군종감 류효근 목사(예, 대령)?

먼저 해병학교 동기생이며, 목회자, 교수, 역사학자인 김택규 중령(예)이 해병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이 책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자는 해병대 소총소대장, 정훈장교, 군종장교 등으로 15년여를 근무한, 그의 경험과 인지한 사실 및 또 여러 자료 등을 참고, 연구하면서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 필요한 주제들을 간추려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모두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방기호 예, 대령(해병대 제5연대장 역임)

여기 김택규 선배님, 또 목사님은 뼛속까지 항상(always) 해병대 정신으로 사시는 분으로 존경하는 선배님 중에 한 분이다. 해병대의 올바른 역사, 전통, 정체성에 대하여 후배들에게 바르게 전하고 가르치기 위하여 이 책을 냈다. 참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강신문(재미서부지역 해병대사관 총동문회장)

해병학교 대선배님이신 저자는 그의 해병대 생활에서, 배우고 경험한 자신의 체험과 또 선배들의 회고담 및 기타 자료들을 참고하면서, 우리 해병대 역사, 전통, 문화 및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하여 바른 판단을 피력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정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김춘근(재미해병대전우회 동부지역 연합회장)

구매가격 : 9,600 원

나는 국대다

도서정보 : 김연주 | 2021-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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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전사들이 다시 뭉쳤다!

50, 30, 10대의 세 보수 논객,
가슴에만 담아둘 수 없었던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다



◎ 도서 소개

기성세대에게 던지는 MZ 세대의 문제 제기와 일침!
절차의 공정성과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시대의 외침.

지식인의 책임을 묻는다, ‘따로 또 같이’ 시리즈
21세기북스에서 론칭한 ‘따로 또 같이’ 시리즈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혹은 서로 다른 나이와 성별, 사회적 위치와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극복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시리즈이다. 우리 사회의 해묵은 대립과 갈등, 여기에서 불거지는 소모적인 상처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처들이 치유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회적 공의를 만들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재보다 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미래 사회의 도래를 향한 꿈을 독자들과 함께 꾸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적대적 비판과 냉소적 유예만 있을 뿐 생산적인 소통이 없는 기도폐쇄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하면서 당대의 책임 있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이 사회가 부여한 소임과 책무가 무엇인지를 정면에서 묻고자 함이다. 그들로 하여금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의제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철학을 명징하게 밝혀 생산적인 논의를 촉발시키고 그 내용을 구성원들 및 후배 세대들에게 기부하는 것으로 ‘지식인의 책임’을 실천하게 하자는 것이 그 물음의 내용이다.
‘따로 또 같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앞서 출간된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는 진보와 보수의 젊은 아이콘으로 평가되던 소설가 손아람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대담집으로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물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 준 책이다. 이 책에 이어 ‘따로 또 같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나는 국대다』는 공교롭게도 이른바 이준석 키즈 격인(물론 세 명의 저자 중 한 명은 이준석 대표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한 명은 동년배이기는 하지만 기성 정치에 막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이준석 키즈라고도 부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세 저자가 참여했다.

토론 배틀의 새 장을 열다, 〈나는 국대다〉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으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낙선하며 보수정당의 주류세력으로 편입되지 못했던 이준석은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 대표로 뽑히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낸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회의원을 한 번도 지내지 못한 30대가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나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났고 파격의 주인공답게 지금껏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하나 둘 실천에 옮겼다.
그 중의 하나가 국민의힘 대변인을 토론 배틀을 통해 뽑는다는 〈나는 국대다〉였다. 총 564명의 지원자가 모여든 이 배틀의 최종 순위 1, 2위는 당 대변인으로, 3, 4위는 당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계획되었고 실제 실행에 옮겨졌다.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참가자 중 대중의 눈길을 끈 세 사람이 있었다. MBC 공채 MC 출신으로 오랫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연주는 배틀에 참가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인천국제고 3학년 학생인 김민규의 배틀 참가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8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탄탄한 논리로 무장한 젊은 변호사 신인규의 발견 역시 배틀의 성과 중 하나였다.

현실 정치로 뛰어든 저마다의 사연들
이들의 연령대는 공교롭게도 50대, 30대, 10대로 우리 사회의 상이한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50대인 김연주는 그렇다 치고(사실 그의 나이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30대인 신인규와 10대인 김민규가 보수정당 지지자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국민의 50퍼센트 정도를 보수정당 지지자라고 본다면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 중에서도 젊은 세대가 당연히 많을 터이지만 민주, 개혁세력은 진보정당 지지자라는 등식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하고 스스로 보수의 대변자가 되기를 자처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단지 보수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당의 반대편에 서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MZ 세대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보수 정당이 몰락하는 과정을 보면서 들었던 위기감이 정치적 관심의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자신이라도 “나중에 보수 정당을 좀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국정이라는 것은 여야라는 양쪽 날개가 있어야 하는데 한쪽이 완전히 내려앉”은 상황은 그가 보기에 정상이 아니었나 보다. 하지만 중학생인 김민규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나는 국대다〉에 참가하면서 나름의 정치 참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본인의 말과는 달리 이미 정치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것도 이미 지지정당이 확고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짐작이 되기는 한다.
반면, 신인규에게는 이번 토론 배틀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당시 새로운 보수당에서 청년 당 대표를 뽑기 위해 토론 배틀 경합을 벌인 적이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정당 가입을 해본 적도 없었고 솔직히 큰 관심이 없었”지만 “조국 때문에 무척 열 받아 있는 상태에서” 배틀 참가를 결정한다. 네 명이 겨루는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최종 두 명을 뽑는 청년 당대표에는 선출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정당에 가입을 하고 그 정당과 통합이 된 미래통합당, 나아가 국민의힘 당원이 되었으며 자신의 거주 지역인 송파에서 당협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토론 배틀에서 결정에 함께 올랐던 이와 지방자치연구소 ‘사계’를 만들었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청년 예비 정치인들을 모집한다. 이번 〈나는 국대다〉 이전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잠시 쉬고 정권 창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할 만큼 불과 2년 만에 적극적인 정당인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김연주는 어떨까. 김연주가 대학에 다녔던 “85학번 시대는 그야말로 민주화 이전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아크로폴리스에 모여 맨날 민주화를 외치던 때”였다. “최루탄 가스가 학교를 뒤덮고” 있었고 “하도 데모가 심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문제에 매달려 살았던 학생”이었고 “소시민의 삶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여겼다.
졸업 후 MBC MC 공채에 합격을 하고 나서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1990년대 후반에 민주당 쪽에서 공천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는데 “당시만 해도 방송인이 특정한 정치색을 띠는 것이 굉장히 금기시 되었기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세월이 바뀌어” “김제동 씨 같은 경우를 비롯해 다양한 관점들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고 마침 이준석이 당 대표로 당선되며 〈나는 국대다〉라는 토론 배틀이 열리게 된다.
자신이 “했던 일의 연장 선상이고, 정치판에서 대변인이라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또한 “경력 단절 이후에 어떤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일종의 소명 의식 같은 것도 있었”기에 〈나는 국대다〉의 참가를 결정하게 된다.

50대, 30대, 10대의 보수 전사들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 배틀, 그 자리에 나서고 8강에까지 오른다는 것은 정치에 대한 어지간한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치에 무관심 했던(본인들의 말을 따르자면) 세 사람이 정치 고관여층을 넘어 직업 정치인의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개인적인 욕심과 야망도 일정 부분 작용을 했을 테지만 조국 사태에 열 받았다는 신인규의 말처럼 진보 진영에 이들이 분노하고 MZ 세대가 실망하는 지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할 것이다.
『나는 국대다』는 조국 사태로 대표되는 공정이라는 주제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청년문제, 젠더갈등, 교육 등 우리 사회에 산재한 현안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한데 모은 책이다. 50대인 전문 MC 출신 김연주가 대화를 주도했으며 10대인 김민규와 30대 신인규 변호사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들의 답변은 어느 정도 MZ 세대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모두가 보수 성향의 저자인 만큼 세부 현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나 의견 충돌이 있지는 않았지만 나이에 따라, 자신의 경험에 따라,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문제를 보는 시각,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랐다. 기존에 보수를 대변하던 이들과도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보수 진영의 무능과 부패에도 마찬가지로 분노하고 그것에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진보 정권에서 배출한 역대 대통령들의 장점을 찾아 호의적인 평가를 하는 반면 보수 정권에서 배출한 대통령들의 실정에 대해서는 혹독한 비판을 가하는 등 나름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조금 달라진 보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앞서의 질문에 이들과 함께라면 그럴 수 있겠다, 라는 답을 독자 누군가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 손아람, 이준석 지음 | 강희진 엮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5일 출간 | 16,000원
▶ 이낙연의 약속 | 이낙연 지음 | 문형렬 엮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24일 출간 | 19,000원


◎ 추천사

최근 국민의힘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전무후무해서 관심을 받고, 파격적이기에 저항에 부딪힙니다.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는 그 시작점이었습니다. 지켜야 할 핵심가치를 지켜내면서 온건하고 합리적인 사회의 개혁을 추구하는 보수에 있어 공개된 공간에서 사회의 여러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과정입니다. 변화의 성과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변화의 주체가 될 김민규, 신인규, 김연주 세 분의 생각이 담긴 이 대담집은 토론장을 벗어나 정치와 정책을 넘나들며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보수의 비빔밥에 더해줄 것입니다. 항상 기대합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이런 진지한 고민을 빼놓지 않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_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국민의힘 토론 배틀을 통해 국민들은 정치에 흥미를 느꼈고 새로운 변화에 응원을 보냈습니다. 10대 고교생 김민규 군의 도전과 50대 방송인 출신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의 출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변호사 출신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을 발굴한 토론 배틀은 성공적 실험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던 차에 좋은 대담집이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 가득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보수 혁신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혁신의 각 단계마다 많은 정치인들이 땀을 흘려왔습니다. 이제 그 혁신을 힘차게 밀고 나갈 유능한 정치신인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은 맑은 마음을 가진 세 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과제를 확인하게 합니다. 세 분은 유능한 보수의 비전과 가치로 중대한 숙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독자분들께 자신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김민규 군, 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의 노력에 감사하며 힘차게 응원합니다. 세 분의 노력이 보수의 변화와 발전에 뜻깊은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으며 이 책을 권합니다. _ 원희룡(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나는 국대다〉 8강에 오른 10대, 30대, 50대 세 분의 대담집이 나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40대 초반에 당에 들어와 22년째 연식을 자랑(?)하는 노병의 귀에 이 신병들의 발랄한 얘기는 어떻게 새롭게 울릴까, 기대가 컸습니다. 바쁜 경선 일정이라 정독하진 못했지만 역시 새로운 피는 끊임없이 수혈받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원고를 넘겼습니다. 보수가 무엇이며 보수정치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 분의 목소리는 조미료 없는 날것 그대로라서 좋았습니다. 저의 오랜 화두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모처럼 새로운 깨우침을 얻게 해주셔서 세 분 저자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20년, 40년의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이 세 분의 국대님들께서 우리 정치의 격을 한껏 올려주길 희망하면서 일독을 권합니다. _ 유승민(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로 선발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단과 고3 수험생 신분으로 참가한 김민규 군의 재치 넘치는 정책과 비전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아픔과 좌절,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에 대한 강한 질타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과거로부터 누적돼온 사회적 여러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통합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서 있습니다. 이 대담집을 통해 보수의 새로운 시각과 넓은 지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대담집을 통해 보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_ 윤석열(전 검찰총장)

안녕하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입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패배 직후부터 4년간 TV홍카콜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있는 20·30의 MZ 세대와 소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고민하고, 아파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았습니다. 특히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성세대나 정치에 대해 실망을 넘어 절망의 수준에까지 빠진 MZ 세대가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생존권적 차원’에서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MZ 세대는 사고의 다양성과 확장성, 실용적 선택을 중시하며, 타인을 규정 짓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도 어떤 개념에 의해 규정되기를 거부하는 매우 자유로운 세대라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그 모습은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의 참가자들의 모습에서도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저는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단과 토론 배틀 8강 진출자인 고등학생 김민규 군이 다양한 사회 어젠다를 놓고 상호 간 고심한 내용을 정리한 책을 보며 MZ 세대가 대한민국 미래의 발전을 이끌 충분한 자질과 책임의식이 있다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 보수 진영에선 생소할 수도 있는 다채로운 시각으로 젠더 문제, 교육 문제, 사회통합 이슈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대담집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패밀리즘’의 가치를 담은 내용도 있었습니다.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과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미래를 책임질 MZ 세대의 열띤 토론 배틀 과정이 담긴 이 책을 권해봅니다. 감사합니다. _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 책 속으로

본인 성향은 항일이고 반일이겠죠.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엘리트였고, 독립운동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친일 세력을 동원해서 국가를 운영하고 관리했고, 친일 세력이 해방된 조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건 사실이에요. 사후 그런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전 세계적인 이념 대립, 그러니까 소련과 미국이 워낙 강하게 대치하면서 이념 경쟁과 체제 경쟁을 할 당시, 반공 프레임을 가지고 통치했다는 부정적 평가예요. 그런 부분들을 짚어야 한다고 봐요. 저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너무 박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대통령에게 공과는 있는 법이고, 이것들은 항상 사후 역사에서 평가되게 마련이죠. _ 75~76쪽

박정희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죠. 또 이분이 어쨌든 대한민국을 후진국에서 중진국 반열에 그것도 아주 단시간에 올린, 한강의 기적이라는 압축 성장을 이뤄낸 공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재미난 일화도 많죠.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다니까 여러 야당 지도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눕고 반대했다고 해요.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대한민국을 선진화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끈 지도자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저는 박정희 대통령이 공이 7이고, 과가 3 정도라고 봐요. 보수의 기념비적인 인물이지만 독재라는 어두운 그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_ 83쪽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못하면 못 했지 잘한 게 없다고 봐요. 솔직히 MB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사람으로서 매력도 없어요. ‘내가 해봐서 안다’는 식인데 꼰대 마인드이고, 뻥튀기 장사한테 가서도 ‘내가 뻥튀기 해봐서 안다’, 환경부 장관을 만나면 ‘내가 땅 파봐서 안다’는 식이었죠. 그리고 대통령 혼자 그냥 다 엉뚱한 결정을 한 거죠. 이때 대북이나 외교 정책 등 뭐 하나 잘한 것이 없어요. 냉정하게 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보수 대통령을 두고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솔직히 비참합니다. _ 129쪽

저도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수첩 공주’라고도 했죠. 특히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 자기가 살아왔던 방식대로 너무나 협소한 삶을 살았던 거예요. 영국 갔을 때는 호텔 화장실 변기를 뜯어냈다는 비상식적인 일이 있었죠. 세월호 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지도자가 국가위기사태 때 너무나 적절치 못한 태도를 보였어요. _ 134쪽

기회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 선택적으로 평등했고, 과정은 자기들한테만 공정했고, 결과는 아주 부정의했습니다. 이런 분노를 가지고 젊은 세대가 거리로 나서니까 민주당에서 어떻게 나왔습니까? ‘우리 위대하신 조국 선생님에게 뭐라 하는 거 보니까 다 자유한국당과 한통속 아니냐, 젊은 세대가 심각하게 우경화된 거 아니냐.’ 역으로 자기들이 진영 논리를 대입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빼곤 다 적폐다, 이런 오만방자한 마인드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죠. _ 143~144쪽

MZ 세대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아온 세대입니다. 무조건 증세를 한다고 어려운 분들의 삶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이죠. 세제를 새롭게 개편하고, 재무구조를 개혁해서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진보 정당이 합리적으로 설득해왔다면 지금처럼 외면받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때 진보 정당은 MZ 세대를 설득할 만한 합리적 대안의 부재와 자기중심성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죠. _ 166~167쪽

이번 사태를 보는 관점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기성세대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많은 분이 대장동을 진영 문제로 보거든요. 우리 보수 내에서도 구보수 세력은 이재명 후보가 몸통이고, 이재명 후보가 나쁜 사람이라고 해요. 반면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곽상도 의원이 문제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토건세력과 손을 잡아 터진 게이트라고 보죠. MZ 세대는 이번 사태를 진영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아요. 부패와 기득권 세력의 문제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세대에게는 여야가 따로 없어요. _ 189~190쪽

경쟁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어요. 조금 미화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고스펙 사회로 간다는 것은 어떤 자리를 두고 보다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결국 국민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아진다는 얘기거든요. 그것을 잘 활용해 국가 생산성을 고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모적인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후속 조치들도 뒤따라야겠지요. 수준 높은 국민들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수준을 고양하는 과정에서의 폐단이 상당하다니, 참 복잡한 논제입니다. _ 207쪽

일종의 조명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호수 위의 오리처럼 물밑에서 물갈퀴로 저었겠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없었던 것이 불쑥 튀어나왔어요. 그리고 조명탄처럼 어두운 밤하늘을 확 밝혔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어요. 또한 보수임에도 진보보다 훨씬 순발력이 있어요. 이렇게 젊은 보수가 드물고 이렇게 순발력 있는 보수도 드물죠. 여러모로 보수의 미래를 짊어질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준석 당 대표가 변화의 물꼬를 트는 바람에 저희도 작은 역할이라도 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잖아요. _ 226쪽

함께 살아가야 할 남녀들이 서로를 그렇게 적대적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안타깝습니다. 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긴 해도 상식적인 사람이라 웬만하면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MZ 세대를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당연히 여성운동은 정당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뒤떨어지는 부분이 무엇이 있길래 억압을 받고, 불이익을 받아야 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젠더 갈등의 양상에서 나타나는 목소리를 이런 당위의 연장 선상에 놓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_ 253쪽

〈나는 국대다〉에 여성 지원 비율을 예로 들어볼까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그리고 8강을 보면 미력한 제가 그나마 여성을 대표했죠. 상황이 그렇게 되어 제 어깨가 더 무거웠어요. 저는 정치가 여성이 그동안 강점을 발휘해온 분야는 아니었다고 봐요. 그동안 정치 무대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성별을 정량적으로 바라보면 바로 알 수 있죠. 정치는 남성들의 무대였고, 여성이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성 비례가 만들어졌을 것이고요. _ 278~279쪽

선생님들이 수업 외에 담당하셔야 할 업무들이 너무 많습니다. 당장 저희 학교만해도 선생님들이 8시에 출근하셔서 저녁 9시에 퇴근하시거든요. 콘텐츠 연구만 하는 사교육계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공교육의 재건과 교육 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을 외치는 이유는, 학교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역할을 대입 도우미 정도로 보지 않습니다.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거죠. 연장 선상에서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 체계가, 대학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전락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_ 301쪽

구매가격 : 15,840 원

한반도, 평화를 말하다

도서정보 : 최대석 | 2021-12-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북한 핵과 미중 경쟁 격화로 위협받는 대한민국
국내 최고 외교안보 전문가 16인의 정책 제안



◎ 도서 소개

“어떤 평화를 만들어갈 것인가!”
차기 정부를 위한 외교안보 정책 어젠다

분단 극복은 평화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통일의 문제라는 점에서 그 어떠한 분단도 우리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어떤 평화를 만들어갈 것인가?’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반도, 평화를 말하다』는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평화와 통일의 정체성을 분명히 짚으며,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4가지 차원(안보, 남북협력, 외교, 인권)에서 엄중하게 논의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북한 핵 능력 강화와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이중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책에서는 현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각 분야를 대표하는 외교안보 전문가 16인이 다음 정부를 위한 중요한 정책 어젠다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지향점을 분명히 세우고, 튼튼한 평화를 위한 정책의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미중 전략 경쟁 시대, 깊어져가는 한국의 고민
위기의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대안 제시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반도 평화 담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2부 ‘힘으로 지키는 평화’에서는 북한 군사력에 의한 평화 위협 문제, 한미동맹, 국방 정책과 방위력 건설에 대한 대안을 다루고, 3부 ‘협력으로 만드는 평화’는 남북 대화에서의 평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를 짚어보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경협 문제,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기여와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알아본다. 4부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에서는 한국 고유의 외교력을 어떻게 갖춰나갈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며, 5부 ‘인간과 평화’에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와 지속가능발전 시대의 북한의 발전 전략을 알아본다.

1. 평화와 안보의 교집합 만들기
책의 첫 부분은 평화의 본질적 의미를 묻는 데서 시작한다. 이 인식 위에서 평화 정책을 큰 틀에서 다룰 수 있고, 이러한 본질적 성찰을 통해 우리가 평화의 목표를 제대로 세웠는지, 평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 정책의 핵심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지양하고 병행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권 중심의 평화, 즉 북한 인권, 이산가족·납북자·북한 이탈 주민의 고통 등 인간 존엄성과 관련된 문제는 평화의 중요한 어젠다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의 주도자는 대한민국 정부이어야 하며 그 정책 목적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한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평화를 지키는 안보 역량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노력이 요구된다. 기본은 힘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는 대응력은 국가적 의지에서 나온다. 이는 국가 리더십과 국민 전체의 의지가 결합하여 이루어진다. 즉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공세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한미 국가 리더십이 일치된 의견으로 행동하며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아울러 북한이 두려워하는 군사적 역량에 집중하여 군사력을 건설해야 한다. 한국의 국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군사 전략과 싸우는 방법과 개념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 이 책은 육·해·공·전략군 4군 체제로 전환, 첨단 과학 기술이 접목된 유·무인 복합 체계 등의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이어나간다.

3.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 지키기
남북한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며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대화의 실질적 성과는 더딘 편이다. 남북 대화의 진전을 위해서는 협상과 합의에 이르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남북한 모두 내부적으로 비준 등 발효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남북한 합의 이행에 구속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게 좋다. 아울러 남북한이 ‘합의 이행 검증단’ 같은 기구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한반도 평화,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유력한 수단인 제재와 경협을 주어진 국면에 맞게 사용하면서 시차적 설계와 최적의 조합으로 비핵화의 강을 건너야 한다. 비핵화 협상에서는 제재와 동시에 북한의 관심인 안전 보장과 경제 개발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4. 고도의 외교 전략은 어떻게 수립되어야 하는가
미·중·일·러 4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국의 평화는 자연스럽게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한국 고유의 외교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고 균형적인 가운데서도 가능한 ‘독자적 운신의 폭’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 나라를 반드시 택해야만 한다는 ‘양자택일’식 논리와 주장을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양보 불가한 ‘핵심 이익’에 대한 내부적 규정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동북아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다자 협력도 중요할 것이다.

5.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평화
‘적극적 평화’는 궁극적으로 인간 존엄성 실현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억압 체제에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나 분단의 고통을 겪는 이산가족, 탈북자 문제는 평화 정책의 중요한 화두다. 그러나 현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정치화되어 있다. 권리의 주체로서 북한 주민을 인정하고 그들의 인권 욕구를 적극 탐색하며 북한 주민들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권리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의 의무 주체로서 북한 당국을 인정하고, 북한 당국이 전반적인 제도를 친인권적으로 변화시키는 등 국가 의무 사항들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경제의 길|권남훈 외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1월 30일 출간|18,000원
▶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진중권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0월 6일 출간|17,000원
▶ 정책의 배신|윤희숙 지음|21세기북스|2020년 3월 3일 출간|17,000원

◎ 본문 중에서

북한 비핵화란 실질적으로 북한의 핵무기가 제로가 되는 상황을 목표로 하지만 이 최종 목표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핵심이다. 북한의 협박에 양보해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 협박에 물리적 억지력 증대를 통해 그들이 위협을 느끼도록 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맞춤식 확장 억지 증대와 더불어 우리의 대북 억지력도 최대한 상승시킴으로써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유지 비용을 최대한 높일 필요가 있다. 북한 스스로 핵무기 보유와 유지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자각할 때, 비로소 실질적인 비핵화에 진입하게 되고 이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 안보, 무엇이 문제인가?_111쪽】

새로운 군사 전략은 기존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감시권, 방위권, 결전권으로 구분되는 권역별 대응 개념은 이제 낡은 개념이다.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 전자기 스펙트럼은 권역별 대응을 차등화할 수 없는 공간이다. 또한 초연결 초지능에 기반을 둔 정찰 감시 수단과 초장사정 타격 수단은 전혀 다른 O-O-D-A 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전 영역을 감시와 방위 결전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이해하고 군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의 국방 정책과 방위력 건설_205쪽】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수단인 제재와 경협을 주어진 국면에 맞게 사용하면서 시차적 설계와 최적의 조합으로 비핵화의 강을 건너야 한다. 이 수단을 이념으로 덧칠하여 내 편, 네 편으로 가르는 시도는 대북 정책을 실패로 몰고 한반도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 제재가 만능이 아니듯이 경협도 만능이 아니다. 따라서 제재와 경협의 효과, 북한 내부 및 미·중과 북·중을 포함한 국제관계의 흐름, 그리고 비핵화 단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제재와 경협의 적절한 조합을 구상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재와 경협_268쪽】

한국의 다자 협력의 범위를 구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역은 동북아시아다. 미·중 전략 경쟁과 북한의 위협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우리의 사활적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에 있어 다자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로 국한된다면 이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세안, 인도 그리고 남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기에 다자 협력의 범위 역시 보다 광역화될 필요가 제기된다. 한편 다자 협력의 영역을 구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협력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한 다자 협력 추진_369쪽】

이산가족과 납북자 문제는 국제인도법이 적용되는 인도주의 사안이며, 국제인권법이 적용되는 인권 문제에 해당한다.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지속적으로 해결을 모색해야 할 사안이다. 이산가족과 납북자들은 가족 결합, 서신 교환, 상봉 등에 있어 인권 문제를 겪고 있다. 그간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협상과 주요 남북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사안으로서 인도적이고 비정치적 사안으로 제기됐으나, 일회성의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협상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북한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산가족 문제는 이산 1세대의 연령을 고려할 때 시급한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이에 이산가족 문제를 기존의 인도주의적 접근법과 더불어 인권침해 사안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이산(離散)을 넘어 평화로 가는 길_471쪽】

구매가격 : 19,200 원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도서정보 : 이진수 | 2021-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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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과 글로 하는 싸움이다. 따라서 ‘정치 글’은 정치하는 사람들의 무기다.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는 정치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지만 부담스러워하는 글쓰기에 대한 실무적 조언을 제공한다. 국회 질의서, 연설문, 보도자료, SNS까지 ‘정치 글’을 쉽게 쓰는 모든 조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1,900 원

후보단일화 게임

도서정보 : 황두영 | 2021-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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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사의 흐름을 바꿔온
아주 오래되고 효과적인 선거 전략 ‘후보단일화’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
대통령이 되려는 자들의 눈치싸움, 기싸움, 두뇌싸움

후보단일화는 선거 과정에서 둘 이상의 후보가 벌이는 협상이다. 이들은 그중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나머지는 사퇴하는 것을 상정하고 치열한 수 싸움을 한다. 이 책 『후보단일화 게임』의 저자 황두영은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게임으로 설명한다. 어떤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원하면 상대 후보를 설득해 해당 게임에 참가시켜야 하고, 구체적인 룰을 협상해야 하며, 때로는 상대에게 줄 보상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룰에 따라 상대를 이겨야 후보단일화 게임의 승자가 된다.
이 책은 한국의 정치 지형에서 이 후보단일화 게임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직선제 개헌 후 첫 선거를 치른 1987년부터 2017년까지의 대통령 선거 사례를 통해 후보단일화는 어떤 조건에서 성공하고 또 실패하는지 등을 분석하고 살펴본다. 특히 각 장의 부록에는 하나의 게임으로 ‘후보단일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규칙들을 이론적으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후보단일화를 중심으로 한 선거의 역사를 쭉 따라 읽은 후, 각 사례에 해당하는 후보단일화의 유형을 부록에서 찾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저자 황두영은 국회 보좌관으로 일하며 전작 『외롭지 않을 권리』를 통해 ‘생활동반자법’이라는 신선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이 책에서는 지난 국회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단일화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 정치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 전망한다.

본문 중에서
선거에서의 후보구도가 유권자의 선호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가는 우리 민주주의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후보들끼리의 협의로 후보구도가 바뀌어 유권자들이 차선 또는 차악의 후보밖에 뽑을 수 없다면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불신도 차츰 커진다. 정당이 계속 유권자들의 선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그 정당은 없어져야 한다. 후보단일화가 관례화되면 유권자의 뜻을 담아내지 못하는 정당들이 변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후보단일화 게임은 왜 계속 나타날까? ―‘프롤로그’ 중에서
*
6·10 민주항쟁을 통한 직선제 개헌과 뒤이은 노동자 대투쟁까지, 1987년 정국은 이제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투쟁들은 연말 대선에서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염원으로 모여들었다. 김영삼과 김대중이라는 두 민주화운동의 거목은 민주정부 시대를 열 기수로 보였다.
하지만 대선 결과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군부독재 세력의 2인자인 노태우의 당선이었다. 김영삼, 김대중의 단일화 실패와 노태우의 당선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1987년 단일화 실패는 아직도 한국 민주주의의 잘못 끼운 역사적 우행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민주정부의 수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양김(김영삼?김대중)’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1장 1987년 김대중-김영삼’ 중에서
*
후보단일화는 크게 지지율이 낮거나 조직의 규모가 비슷한 후보들끼리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정하는 경우와 지지율이 낮거나 조직의 규모가 작은 후보가 지지율이 높거나 조직의 규모가 큰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를 ‘대등한 후보단일화’, 후자를 ‘양보하는 후보단일화’라고 하자. 두 경우는 모두 후보단일화로 불리지만, 완전히 다른 룰을 갖는 게임이다.
후보단일화에 참여하는 두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일단 반반이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당선 가능성이 후보단일화 이후에 그 이전보다 대략 두 배 이상 상승한다면 후보들은 후보단일화에 참여할 것이다. 이후 상술하겠지만, ‘당선 가능성’과 ‘지지율’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후보들 간의 지지율이 박빙인 구간에서는 지지율이 조금만 올라도 당선 가능성은 크게 오른다. 대등한 후보단일화는 이렇게 당선 가능성이 치솟는 ‘박빙 구간’을 뛰어넘기 위한 후보들의 도박이다. ―‘Game 1 대등한 후보단일화’ 중에서
*
보상 협상에서 단일화 이후 단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단일화를 해도 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면 황금송아지를 준다 한들 공수표에 불과하다. 당연히 당선이 유력한 후보가 보상을 약속할 때 단일화는 수월하게 이뤄진다.
양보하는 후보단일화는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과 투표 직전 두 시점에 이뤄지기 쉽다. 일단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 시점에 일어나는 건 비용 때문이다. 이미 사용한 선거비용이 적을수록, 그리고 현 시점에서 선거 종료까지 예상되는 선거 비용이 클수록 이뤄지기 쉽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이뤄지는 단일화 사전합의는 이미 사용한 비용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가지고도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1997년 김대중-김종필 단일화이다. ―‘Game 2 양보하는 후보단일화 (1)’ 중에서
*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단일화가 없었다면 우리는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극적인 이름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후보단일화 이전에는 이회창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11월 24
일 후보단일화 이후에는 노무현이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 투표 전날 정몽준의 막판 지지 철회로 다소간의 지지 이탈이 있었으나 노무현은 결국 당선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두 후보 모두 비슷한 지지율을 가진 상태로 진행되었으며, 특별한 보상에 대한 협의 없이 당선 가능성을 올리는 것에 최대의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전형적인 대등한 후보단일화라고 볼 수 있다. ―‘3장 2002년 노무현-정몽준’ 중에서

구매가격 : 10,500 원

조선의 시장

도서정보 : 조선총독부 | 2021-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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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朝鮮の市場(조선의 시장)(1924년)
연역과 변천!!
이 책은 조선총독부 서무부(庶務部) 조사과에서 조사한 조선인 상업 조사의 제1편이며, 추가로 발표할 ‘조선인의 상업’ 자매편입니다.<서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초등 블렌디드 프로젝트 수업

도서정보 : 김은별 | 2021-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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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물론 교과의 경계까지 블렌디드 하는 프로젝트 수업 초등 편!

블렌디드 수업은 이미 대세가 됐다. 앞으로의 블렌디드 수업은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이 질문에 지역도, 성별도, 연차도 다른 세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이 책에는 온라인으로 미술 전시회 열기,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학생회 선거로 민주시민교육하기와 온 책 읽고 한 책 쓰기 등 2020년 한 해,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나간 다양한 블렌디드 프로젝트 수업이 담겨 있다. 모든 수업은 교과별·주제별·기간별로 설계부터 마무리 성찰까지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끔 구성했다. 누구라도 쉽게 수업에 적용할 수 있게, 각종 에듀테크 플랫폼과 앱의 장단점과 보완점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3인 3색의 다양한 수업 사례는 블렌디드 프로젝트 수업에 도전하고 싶은 모든 교사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학교자치를 말하다

도서정보 : 백원석 | 2021-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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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교에서 자치와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것

자치와 민주주의를 철학과 일상적인 실천으로 접근하려는 경기도 초중고 교사들의 모임인 소중한학교자치실천연구회의 회원들이 전작 『학생자치를 말하다』에 이어 쓴 책. 학교가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안전한 공동체이기를 바라며 지금 여기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시도를 계속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소한 성공을 작다고 하지 않고 부끄러운 실패를 감추지 않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모아 학교민주주의라는 커다란 수레바퀴를 조금씩 굴려 나가는 모습 속에 교사들의 현실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학급을 넘어 학교 전체와 지역사회, 학부모 그리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학교 밖 사람들과 끊임없이 연결점을 찾아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모으며, 민주학교를 넘어 민주사회를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교사들의 꿈과 땀이 어린 책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넥스트 티처

도서정보 : 김택환 | 2021-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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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국가전략 전문가 김택환이 톺아본 대한민국 교육, 그리고 새 시대의 교사론

우리는 현재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갑작스럽게 내던져진 채로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중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한 미래를 기준 삼아 대비해야 한다. 교육은 이 같은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다. 새로운 시대에는 이전과 다른 유형의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헛발질 중이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국가 비전 전략가이자 4차 산업혁명과 독일 전문가인 경기대학교 김택환 특임교수가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의 미래교육 전략을 제시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