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사람

박동규 | 알에이치코리아 | 2016년 08월 25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3,800원

전자책 정가 9,660원

판매가 9,660원

도서소개

책 소개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떠올려봅니다, 어머니.”
내 안에 간직해온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삶의 의미

팍팍한 삶에 지치고 자극적인 말과 글로 사람냄새를 잃어가는 오늘의 우리. 바빠서 왜 사는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박동규 시인은 ‘순한 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비방하지 않아도 선전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과 착한 것, 좋은 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신작 <어머니의 눈사람>을 통해 사람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눈이 펑펑 오는 밤, 아버지 박목월 시인의 시 집필에 방해가 될까 봐 세 살배기 아기를 엎고 몇 시간씩이나 집밖에서 눈을 맞으며 기다리던 어머니, 어머니는 두손 두발이 꽁꽁 얼어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던 어머니를 다시 떠올려보게 하는 순간, 눈물이 와르륵 쏟아내린다.
속도전과 현대화로 잊고만 있었던, 이 평범한 이야기가 기업 인문학 강의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년간이나 이어지고 있는 이 강의는 가장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비즈니스맨들에게 ‘사람’ 그리고 ‘향기 있는 삶’에 관한 인생 지혜를 전하고 있다. 박동규 시인의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자신이 겪어온 지난한 세월이 오버랩되면서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고 이야기하는 독자들은 나 혼자 잘남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고 있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어머니의 눈사람>은 세련되기보다는 투박하지만 담백한 책이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삼촌의 진달래꽃 편지와 얼마 후에 들은 삼촌의 부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장롱 속에 숨겨둔 돈을 훔친 이야기, 매일 감자 반찬만 들어있던 도시락에 얽힌 기억, 추위에 떨다 시험을 제대로 칠 수 없었던 학생의 사연, 결혼시계를 전당포에 팔아 친구에게 돈을 꿔준 이야기 등 순하디 순한 이 이야기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애처로움과 사랑, 그리고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자극적인 포장과 언변이 없어도 듣는 이가 공감하고 마음 따듯해질 수 있는 책. 멋진 시 한 구절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이 책의 수십 편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는 추억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인생의 지혜를 얻을 것이다.


내 안에는 오래전부터 나와 함께해온 따뜻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실로 소중한 내 삶의 이유입니다

저자의 회상 속에서 독자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곁에 있는 이들을 떠올리고, 결국에는 삶 전체를 돌아보게 된다. 살아가다보면 기쁘고 행복한 일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뼈저리게 후회할 때도 있고 슬픔에 잠길 때도 있다. 좀처럼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삶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또 그 자체로 아름답다. 내 곁의 가까운 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따뜻한 힘을 받고, 생각지 못했던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삶은 저마다 눈물 어린 기억을 가졌고, 그렇기에 삶을 살아가는 단단한 이유를 가졌다. 이 책이 그토록 애틋하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살아가는 이유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물겹고 소중하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또렷하게 보이는 주제 의식은 모두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 가족의 소중함, 지금 내 앞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것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이 담겨있다. 그 의미와 함께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시 작품과 그림을 보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감상이 된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떠올려봅니다. 어머니.”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어린 저자가 눈사람으로 잘못보고 지나쳐갈 만큼 하얗게 될 때까지 오래도록 밖을 서성이던 어머니의 그 마음은, 저자의 마음속뿐만 아니라 독자의 마음속에도 가만가만히 내려앉을 것이다.

저자소개

박동규
1939년 경북 경주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추천되었으며 문학평론가이다. 서울대 국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월간 시 전문지 《심상》의 편집고문이며, 저서로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별을 밟고 오는 영혼》, 《당신이 고독할 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오늘 당신이라 부를 수 있는 행복》,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삶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등의 수필집이 있고, 문장론집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신문장 강화》 등이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1장. 가족 그 애틋하고 따뜻한
아버지가 주신 선물
그날 밤의 하얀 눈사람
가족이라는 이름
감자조림 도시락
어머니의 손
어린 날의 장마철
외로움이 찾아올 때
아버지가 고생하세요
손녀의 선물을 고르며
포플러 잎새와 어머니의 나라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

2장. 그때 내 키가 한 뼘 자랐습니다
내 아이디어를 가로챈 선배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가요?
파란 하늘에 뜬 뭉게구름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초심을 기억하시나요
나를 믿는 손길
새 옷을 입고 첫 출근을 하듯이
눈앞의 서로를 존중하는 일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흑염소

3장. 때는 늦었고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 꽃 같은 놈
봄볕에 까맣게 탄 어머니 얼굴
모두의 가슴속에는 보석이 있다
마음의 문을 여는 일
설렁탕 한 그릇
진달래꽃 물든 편지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쑥처럼
잊혀지지 않는 소리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방법
후회하는 봄날

4장. 다들, 어찌 살고 계신지요
격려하며 살고 있나요?
매일 새벽 네 시
정직하게 산다는 것
깎다의 다의성에 관하여
명절날에 모인 세 며느리
사람다움의 징표
믿음을 지니는 것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고맙습니다
이스탄불의 밤
낙타와 사막에 관하여
꽃이 진다고 끝은 아니다
그냥 나무로 사는 법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