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한국문학전집 016)

전경린 | 문학동네 | 2014년 01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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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6권.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사랑이란 열망하면 할수록 안정된 삶을 위협하는 근본적으로 불온한 정열임을 그려내 보이는 한편, 불온한 욕망, 모호한 생의 불안으로부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전경린 문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문제작이다.

서로가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항구적이고 안락한 삶을 꿈꾸던 미흔.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삶의 의미를 잃은 그녀 앞에, 상식과 제도로부터 자유로운 위험한 관계를 제시하는 남자 규가 나타난다. ‘마음속에 금지를 가지지 말라’는 남자의 말에 이끌리듯 미흔은 규와의 관계에 빠져들고, 그에 대한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사랑을 향해 내달린다. 마침내 미흔은 이 사랑을 통해 권태로운 삶의 이면에 숨겨진 불온한 욕망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등단 이후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진부한 삶의 궤도를 벗어나도록 추동하는 사랑의 열정을 꾸준히 표현해온 전경린은 이 작품에서도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를 통해 한국문학사에서 잊히지 않을 사랑의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순간들은 이혼과 불륜이라는 소재적 범주를 넘어 ‘생은 과연 무엇이고 나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인간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소개

전경린
염소를 방안으로 몰고 오는 여자와 맑은 날에도 검은 우산을 쓰고 다니는 청년 등 전경린의 소설은 우리 문단에서 보기 힘든, 귀기가 번뜩이는 강렬함과 마력적 상상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쓰는 작품마다 문학상을 수상하고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는 전경린은 지방 도시의 평범한 주부 출신이다. 고향 근처의 지방 대학을 졸업한 후 지방 방송국의 음악담당 객원PD 및 구성작가로 한 3년 일해 봤지만, 학교 시절부터의 꿈이요 존재 이유였던 문학에의 열정이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방에서 문학 수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1992년의 어느 날, 소설가 김웅이 창원에서 주부들을 위한 문학강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즉각 6개월 코스의 강좌에 등록한 그는 그 기회를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보고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
실은 문학강좌를 찾기 이전부터, 전경린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면, 그것을 완전히 `먹어 없애 치울 때까지` 읽고 또 읽어 완전히 소화해 내는, 그래서 더 이상 좋은 작품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그저 무덤덤해질 때까지 빠져 드는 독서 습벽은 전경린의 문학수업에 커다란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한때 시인이었던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1993년 이들 가족은 마산 옆 진양의 외딴 시골로 이사를 갔다. 꽤나 적적한 곳이었지만 여기서 전경린은 `뭔가가 밖으로 표출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3년 가까이 사람들과 인연을 끊다시피 하고 들어앉아 많은 글을 써냈다.
어떨 때는 글이 속에서 흘러 넘치는 것을 채 줏어 담을 시간이 없어 녹음기를 켜 놓고 녹음을 하기도 했다. 후에 녹음을 재생시켜 봤더니, 한편에서는 애 우는 소리가 들리고 또 한편에서는 `얼럴러` 하며 애 달래는 소리와 함께 소설의 줄거리를 읊어 대는 전경린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달 정도로 소설 쓰기에 전념한 세월이었다.
여기서 1995년 신춘문예 당선작을 만들어 내 등단에 성공했다. 전경린이라는 필명은 이때 신춘문예에 응모하면서 사용한 것이며, 그의 본명은 안애금이다.
`모든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원하는 것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즉 우리 사회 여자들의 갇힌 삶이 전경린의 문학적 관심사다. 여성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많지만, 전경린 문학이 가지는 독특한 성격은 그 강렬함에 있다. 이미지의 강렬함을 통해 잘 지워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독특한 기법과 상상력은 전경린 문학의 `남과 같지 않음`을 떠받치는 소중한 자산이다.
문학을 하지 않았던 과거는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이었으며, 글을 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는 전경린은 `결핍된 자`들을 특별히 사랑하며, 그들이 그리워 하는 곳을 문학적 궁구 대상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훼손
생의 어느 저녁
나비의 근황 1
괜찮아요
테미안의 처녀
오래된 추문
나비의 근황 2
구름 모자 벗기 게임
내상의 표정
권태가 슬픔으로 변할 때
국도변의 휴게서 여자
그가 온다면……
부정의 궤적
달의 잠행
용의 나라
정오의 숲길
나팔꽃이 피는 시간
그대의 죄인가 나의 죄인가
첫 입맞춤
소녀 시절의 우울
불안정한 활기
사랑의 두번째 이름, 혹은 부정
나팔꽃이 지는 시간
고래는 떠났어요
예술과 외설과가사일
우리가 얼굴을 갖게 될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슬픈 폭력
이토록 남루하고 무상한 것을 위하여
일요일의 슬픔
허공에서 부리를 물고
새로운 추문
네겐 돌아갈 집이 없어
에필로그
해설 | 황예인(문학평론가)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에 새겨진 지문 指紋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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