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어

채만식 | 유페이퍼 | 2013년 10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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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채만식은 ?냉동어?에서 냉엄한 현실 속의 한 지식인을 그렸다. 그는 애초에 신념과 생활을 지닌 인물이었으나 더 이상 한가롭게 대처할 수 없는 시대에 묵묵히 자기응시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써야 될 내용’이 요구되는 시절에 이를 적절한 안전장치로 사용하며 필요한 것은 감추고 불필요한 것은 마음놓고 드러내며 피할 수 없는 자신의 허무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종래에 없던 자전적 주인공을 세워 연애담의 줄거리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 준 것도 일종의 ‘감추기 위한 드러내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채만식이 이 작품을 계기로 친일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은 재고의 여지가 많다. 그는 단지 연애담의 서사구조로 화석화하는 허무의식과 함께 자기응시의 과정을 담담히 그렸기 때문이다. 강조하건대 ‘친일’에 대한 단죄가 우리의 소임이 아닌 이상 보다 복합적인 시각으로 당시의 정신사적 지형도를 파악하고 작가의 사유과정을 천착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이에 작품 자체가 맨 처음의 자리에 놓여야 함은 너무나도 분명한 일이다.

저자소개

저자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은 전북 옥구군의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문을 수학했으며 임피보통학교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진학했으나 갑자기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1학년 때 중퇴했다. 대학을 중퇴한 직후인 1923년 처녀작 과도기를 창작했으며 이듬해에는 단편소설 세 길로가 ≪조선문단≫에 발표됨으로써 문단에 등단했다. 동아일보 기자 개벽사 기자 조선일보 기자 등을 하다가 1936년 이후에는 창작 활동에만 전념했다. 그의 문학적 경향은 풍자 알레고리 자전적 소설의 기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초기에 뚜렷한 색깔을 나타내지 않았던 채만식의 문학은 1930년대 초에 풍자의 경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레디메이드 인생이 그 대표 작품으로 이 경향은 치숙 ≪태평천하≫ 등 1930년대 후기의 풍자소설로 이어진다. 해방 이후의 작품인 맹 순사 미스터 방 논 이야기 등도 풍자의 경향을 농후하게 간직한 작품들로서 작가의 시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선 생활의 부조리와 세태의 변화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채만식 문학의 중심적 흐름을 이루는 것은 무엇보다도 알레고리다. 작가의 대표작들이 생산된 시기가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 사이라고 보면 그 시기에 사용된 창작 방법을 규정짓는 지배적 개념이 알레고리이기 때문이다. ≪탁류≫ ≪태평천하≫ 제향날 심봉사 패배자의 무덤 냉동어 ≪여인전기≫ ≪소년은 자란다≫까지 주요 작품 대부분이 알레고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알레고리까지도 힘들 정도로 험악해진 상황에서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세부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일제에 대한 항거 의식을 표현했다. 이러한 성격을 드러내는 작품으로는 ≪민족의 죄인≫이나 역로 낙조를 들 수 있다. 알레고리 풍자 자전적 기법 등은 장르의 성격에 따라 변환되어 적용되었고 어떤 경우에는 장르 혼합 장르 해체의 방식을 채택했다. 이외에 여러 가지 문학적 기법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내고 변용했으며 그것을 이용해 문학 텍스트를 제시하는 새로운 방법까지 창의적으로 고안했으니 ≪민족의 죄인≫에 사용된 ‘사족 달기 수법’이 그 대표적 사례다.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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