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손창섭 강신재 이기영 김남천 현덕 | 포레스트 위즈덤 | 2024년 02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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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전쟁 직후의 우울한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는 현대시대소설!!
한국전쟁 직후의 우울한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피난지 부산에서 리어카 행상을 하고 있던 원구는 동욱 남매의 운명을 회상하는 서술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소설의 실질적인 등장인물은 동욱과 동옥 남매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이루는 장마철과 질척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행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절망적인 시대 상황 속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비에 젖은 인생”들인 것이다. 이러한 시간적 배경은 폐가나 다름없는 동욱의 외딴 집과 어울리면서 작품의 주제를 더욱 선명히 부각시켜 준다.
해방촌 가는 길/ 경칩
《해방촌 가는 길》 전후 여성의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젊은 청년들의 실의와 좌절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전쟁으로 인해서 커다란 정신적·육체적인 상처를 입었다. 전쟁에 참가했다가 왼손을 다친 근수가 전쟁이 남긴 육체적 상흔을 표상하고 있다면, 미군 장교와 동거하면서 임신과 낙태를 경험하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기애는 정신적 상흔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기애의 위악적인 포즈와 근수의 무기력한 태도는 전쟁을 겪은 후에 고민과 좌절 속에 놓여 있는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경칩》 노마와 그의 친구들이 이따금씩 밭두덩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성이 파괴되어가는 농촌 풍경, 회생할 가망이 없는 친구 논을 차지한 데 대한 흥서의 죄책감과 교차되면서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생활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것은 당대의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적 가능성을 상실해버림으로써 과거에 대한 회귀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던 1930년대 말의 문학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손창섭(孫昌涉 1922. 5. 20 ~ 2010. 6. 23) 소설가. 현대문학 신인상(1955), 제4회 동인문학상(1959).
192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젊어서 만주·일본 등지를 전전하다가 고학으로 일본 니혼대학(日本大學)에 들어갔다. 그러나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한 뒤 초등학교 교원, 잡지 편집원 등으로 일하였다. 1949년 연합신문에 〈얄궂은 비〉를 연재하면서 집필생활을 시작하여 1952~1953년에 순수 문예지 《문예》에 〈공휴일〉과 〈비오는 날〉 등의 단편소설이 추천됨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이후 〈생활적〉 〈미해결의 장〉 〈인간동물원 초(抄)〉 〈혈서〉 등의 단편을 잇따라 발표하였는데, 현실의 밑바닥을 어둡고 침통하게 파헤치는 작품경향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1955년 〈혈서〉로 《현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1959년 〈잉여인간〉으로 제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61년 자전적 소설인 〈신의 희작(戱作)〉과 〈육체추(肉體醜)〉를 발표한 이후로는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천성이 비사교적이고 외곬이어서 문단의 기인(奇人)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적 주제는 왜곡된 인간상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신체장애자로 등장한다. 이러한 인간의 불구성은 인간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전후 현실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데, 사실적인 필치로 이러한 기형적 인간형을 그려내 1950년대의 불안한 사회상황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으로 〈사연기(死緣記)〉(1953), 〈비오는 날〉(1953), 〈생활적〉(1953), 〈유실몽(流失夢)(1956), 〈치몽(稚夢)〉(1957), 〈잉여인간〉(1958), 〈고독한 영웅〉(1958), 〈흑야(黑夜)〉(1970) 등이 있으며, 장편으로 〈낙서족(落書族)〉(1959), 〈부부〉(1962), 〈인간교실〉(1963), 〈길〉(1969), 〈삼부녀(三父女)〉(1970) 등이 있다. 1973년 일본에 건너간 이후의 구체적인 행적은 알려진바가 거의 없다. 2010년 6월 23일 지병인 폐질환이 악화돼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신재(康信哉, 1924. 5. 8 ~ 2001. 5. 12) 소설가.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전에서 공부했다. 1949년 단편 ‘얼굴’, ‘정순이’를 통해 문단에 데뷔했으며, 1959년 단편 ‘절벽’으로 한국문협상을 수상하였다. 1967년 장편 <이 찬란한 슬픔을>로 여류문학상을 받았고, 1984년에는 장편 <사도세자빈>으로 중앙문화대상, 1988년에는 같은 작품으로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예술원의 정회원이자 소설가협회 대표위원으로 활동했다. 2001년 생을 마쳤다. 지은 책으로 <젊은 느티나무>, <파도>, <사도세자빈>, <황량한 날의 동화>, <달오는 산으로>, <난리 그 뒤>, <이브 변신>, <이산 정조대왕>(대왕의 길) 등이 있다.

이기영(李箕永 1895. 5. 29 ~ 1984. 8. 9) 소설가. 호 민촌(民村).
충청남도 아산 출생. 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세이소쿠(正則)영어학교를 중퇴하였다. 《오빠의 비밀편지》가 《개벽(開闢)》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한 이후, 줄곧 경향문학의 대표적 작가로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였으며, 1931년과 1934년의 카프검거사건 당시 구속되는 등 조직과 창작 양면에 걸쳐 맹활약하였다. 그의 작품세계는 자신의 가난 체험을 당대 현실의 총체성과 관련시키는 방향으로 열려져 있으며, 특히 집단성의 묘사에서 전형적이고도 탁월한 성과를 산출해 냄으로써 당대 프로문단의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농부 정도룡》 《민촌(民村)》 《홍수》 《서화》 등에서는 농촌현실의 발견과 새로운 인물유형의 창조를 통해, 농민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출해 냄으로써 농촌현실의 총체성을 구현하는 사실주의소설의 가능성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작가적 역량이 내적인 성숙과정을 거쳐 종합적이고도 완결하게 표출된 것이 바로 ‘경향소설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대작 《고향(故鄕)》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시대 농민의 형상을 전형적으로 창조해 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농촌현실의 구체적 형상화를 통한 삶의 총체성을 확보하고 있다.
8·15광복 이후에는 카프의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일찍이 월북하여 북조선 문학예술총동맹을 이끌면서 북한문예계의 중심인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는 <조선일보>에 1933년 연재한 《서화》, 1933년~1934년 연재한 《고향》, 소설집에 《민촌》(1927), 《신개지(新開地)》(1938), 《생활의 윤리》(1942), 《봄》(1942), 《동천홍(東天紅)》(1943), 《광산촌》(1944), 《처녀지(處女地)》(1944), 《어머니》(1948) 등 다수가 있다.
 
김남천(金南天 1911. 3. 16 ~ 1953. 8) 소설가. 본명 효식(孝植).
평남 성천 출생.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도쿄[東京] 호세이[法政]대학 재학 중이던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하였고, 안막(安漠) ·임화(林和) 등과 함께 1930년 카프 동경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無産者)》에 동인으로 참여하였다. 1931년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여기서 김기진(金基鎭)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1931년과 1934년 카프 제 1 ·2차 검거사건 때 체포되어 복역하였으며, 1935년에는 임화 ·김기진 등과 함께 카프 해소파(解消派)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카프 해산기를 전후하여 제기된 사회주의 리얼리즘 논쟁에서는 이 창작방법이 러시아 현실과는 다른, 조선적 특수상황에는 부적당하다고 주장하여 박승극(朴勝極) ·한효(韓曉)와 대립하였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 이론과 실제를 한국적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를 모색하면서, 모랄론 ·고발문학론 ·관찰문학론 및 발자크 문학연구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리얼리즘론’을 전개하였다. 8 ·15광복 직후에는 임화 ·이원조(李源朝) 등과 조선문학건설본부를 조직하였고, 1946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이후 같은 단체의 서기장을 맡아 기관지 《문학》을 발행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였다. 1947년 말 월북하여 해주 제일인쇄소의 편집국장으로서 남조선노동당의 대남 공작활동을 주도하였으나, 1953년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작으로 장편 《대하(大河)》(1939), 중편 《맥(麥)》(1941) 《경영(經營)》(1940) 등이 있다.
 
현덕(玄德, 1909. 2. 15. ~ ?) 본명은 현경윤(玄敬允)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인천 대부공립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중동학교 속성과를 마친 뒤 1925년 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집안 사정으로 1년 만에 중퇴하였다.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京都]·오사카[大阪] 등지에서 신문배달·페인트공 등 막노동을 하다가 귀국,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뽑혔다.
이후 소설가 김유정(金裕貞)을 만나면서 문학에 전념해,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었고, 이 때부터 1940년까지 본격적으로 소설과 동화를 발표하였다. 소설·동화·소년소설 등 작품 전반에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강하게 배어나는데,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이나 구인회(九人會) 등 문학단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등단 이후 2년에 걸쳐 발표한 8편의 단편소설과 40여 편의 ‘노마’ 연작 동화, 10여 편의 소년소설을 제외하고 1940년 이후에는 거의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대신 1945년 8·15광복 직후 조선문학가동맹 출판부장을 맡아 소설과 아동문학 분과에서 활동하면서 이미 발표했던 작품들을 묶어 1946년 소년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과 동화집 《포도와 구슬》을, 1947년 소설집 《남생이》와 동화집 《토끼 삼형제》를 간행하였다.
6.25전쟁 중 월북해 1951년 종군작가단에 참여하였고, 북한에서 단편소설집 《수확의 날》을 출간하였다. 주요 작품에는 단편소설 《남생이》 《경칩》 《층》 《녹성좌》 《군맹》, 동화 《고무신》 《개구쟁이 노마와 현덕의 동화나라》 등이 있다.

목차소개

비 오는 날
잉여 인간
해방촌 가는 길
홍수 이기영
맥 김남천
경칩
남생이
나비를 잡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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