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그가 있는 거기

신이책 | 좋은땅 | 2024년 01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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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걸 내게로 보여 주는 것이었으므로,
저 숲의 경기장을 의심에 불타서 모처럼 나는 이렇게 시 쓰는 기분을
내보인 것이다, 문득 아이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 시 「후추를 가는 아이」에서


“아무튼 자신이 쥐고 태어난 ‘숨 쉬는 펜촉’이 언젠가는
세상에 ‘교란의 글’을 내놓게 되리라는 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 소설 「슈가 스핑크스」에서

저자소개

나에게 시는 ‘육친’의 결혼식에 입고 가는 정장이(어야 했)다.
나에게 소설은 ‘숨 쉬는 펜촉’으로 그리는 그림자극이다.
아, 왜 그 반대가 아니었을거나!
대개는 시가 그림자극이고,
소설이 육친, 결혼식, 정장의 길항 관계가 아니던가.
하지만 나는 망치를 들고 목책을 고치다 말고 혼잣말을 뇌까린다.
“세상에는 정장이 최고의 그림자극인 사람이 있어, 포커페이스라는 게 있어.”
(그때 목책 바깥을 지나가는 이웃 사람 일곱이 있었다.)
이웃 1 : 포커페이스가 뭘까?
이웃 2 : 크레바스를 건너는 사다리 같은 거 아닐까?
이웃 3 : 저 땅에는 크레바스가 없더라는 풍문이 있네.
이웃 4 : 에이, 크레바스가 없을 수가 있나.
이웃 5 : 그야 안중에 안(眼)밖에 없는 삶이었으니까.
이웃 6 :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 오는군.
이웃 7 : 글쎄, 그 원형경기장을 덮고 그 위에 원탁을
놓으려 했다면!
눈에 흙이 덮이고도 유령이 되어 저렇듯 사다리를
놓는 중이라면!
영원히 안에 갇혀서 바깥으로…….
(이웃들이 검은 모자를 벗고 잠시 서 있다가 간다.)

목차소개


후추를 가는 아이 8
고목 10
유리창에 비치다 12
꿈꿀 나이에서 꿈끌 나이로 14
눈꺼풀 16
살갗돌 18
눈물로 된 칼 19
바늘꽃 20
자연인 22
설인 24
커튼콜 26
쏙, 풍덩 28
/블라인드/ 30
무지개의 무게를 생각해 32
목젖은 고양이의 발과 목적이 같다 34
바람핥기 35
나의 제과점에서 36
그 밤 우리는 하얀 밤나무를 듣는다 39
폐지 줍는 노파의 느와르 40
자연법 서문 42
세월호 44
삼우제 46

소설
슈가 스핑크스 51
모래가 새어 나오는 가방 95
뭉그가 있는 거기 (장편소설 Ⅰ,Ⅱ부 중 Ⅰ부 수록)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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