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김멜라 성혜령 이서수 정선임 함윤이 현호정 | 문학동네 | 2023년 04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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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재기와 모험으로 가득찬 이야기꾸러미”
나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일곱 편의 여정

2010년부터 우리 사회의 경향과 징후를 기록하는 매체로서 문학이 지니는 영향력을 믿으며 꾸준히 운영되어온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57명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독자와 신인 작가를 잇는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작가는 이미상 김멜라 성혜령 이서수 정선임 함윤이 현호정이다.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이미상이 올해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거머쥐었고, 한계 없는 상상력으로 읽는 이에게 경쾌한 즐거움을 선사해온 김멜라가 작년에 이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두 기수상자에 더하여 다섯 명의 작가가 올해 처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얼굴들을 널리 소개하는 것이 젊은작가상의 취지이니만큼 이들의 전복적인 시선과 한 발짝 앞서 걷는 이야기들이 더욱 뜻깊다. 일곱 편의 수상작은 그 무엇보다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아가는 이들의 계보를 그린다. 두려워하기도, 흔들리기도, 무너지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단단하게 감아쥐어보는 인물들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 이야기들은, 이제 막 고립의 시기를 벗어난 우리에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할 순 있지만 정말 하기 싫은 일. 때려죽여도 하기 싫은 일. 실은 너무 두려운 일. 왜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 사람에게 더욱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일까.”_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나는 나라는 존재를 빈 괄호로 두고 싶었다. 이제 죽은 나를 발견해주길 원하지 않았다. 내 죽음의 경위와 삶의 이력들을 오해 없이 완결하고 싶지도 않았다. 대신 나는 나와 이어진 사람의 꿈으로 가 그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_김멜라, 「제 꿈 꾸세요」

우리가 아니라 네가 한 거지. 기진이 말했다. 진화는 잠시 말없이 기진을 쳐다봤다. 내가 억울한 빚이 생겼다고 말했을 때 너는 단 한 번도 나를 도와주겠다는 말을 안 했어. 너 어딘가 잘못된 거 아냐?_성혜령, 「버섯 농장」

책도 아름답지만 내 몸도 아름다워. 문장도 아름답지만 내 가슴도 아름다워. 적절하게 찍힌 마침표도 아름답지만 함몰 유두인 내 젖꼭지도 아름다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 오히려 감추라는 언니가 이상한 거야. 언니는 왜 우리의 몸을 핍박하는 거야? 언니의 몸은 언니의 식민지야? 언니는 왜 우리 몸을 강탈의 대상으로만 봐?_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요카타, 라고 말하면 마음이 놓였다. 요카타는 다행이다라는 말보다 더 다행 같았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어도 요카타라고 말하면 안심이 되었다. 어쩌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요카타, 라는 말로 체념하고 요카타, 라는 말로 달래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야 오늘을, 다시 내일을 살아갈 수 있었으니까._정선임, 「요카타」

내게는 하나의 갈림길만 남았다. 한때 엄마가 앞둔 것과 같은 길이었다. 돌아가거나, 혹은 아주 멀리 가거나._함윤이, 「자개장의 용도」

‘먹어야 한다.’ 직관을 어떻게 부인할 수 있을까? 상처의 피를 참는 것이 불가능하듯 불가능할 따름. 그러므로 바뀐 처지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태도는 악몽을 꿀 때 가장 필요한 자세다. 투쟁은 겪어야 할 고문의 종류와 시간을 늘릴 뿐이다. 잠이란 애초에 휴식을 의미한다. 싸워서 무언가 얻어내거나 이겨야 하는 시간이 아니다. 죽음이 그렇듯이. _현호정, 「연필 샌드위치」

저자소개

이미상
2018년 웹진 비유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이 있다. 문지문학상,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김멜라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적어도 두 번』 『제 꿈 꾸세요』가 있다.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2021년, 2022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성혜령
2021년 단편소설 「윤 소 정」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서수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 『헬프 미 시스터』, 중편소설 『몸과 여자들』이 있다. 황산벌청년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선임
201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가 있다.

함윤이
2022년 단편소설 「되돌아오는 곰」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호정
2020년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단명소녀 투쟁기』 『고고의 구멍』이 있다.

목차소개

대상 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작가노트 | 일기 같은 소설, 일기에 가까워지려는 소설
해설 | 소유정 모험으로 전복하기

김멜라 제 꿈 꾸세요
작가노트 | 펜, 깃털, 그리고 환영 인사
해설 | 전승민 커피포리의 물질계

성혜령 버섯 농장
작가노트 | 여기서 시작하겠습니다
해설 | 전청림 책임은 법보다 강하다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작가노트 | 동생을 이해하기 위하여
해설 | 김보경 관종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공동의 행진

정선임 요카타
작가노트 | 소설을 써서, 다행이야
해설 | 박서양 발화의 시차로 다시 쓰는 해방의 역사

함윤이 자개장의 용도
작가노트 | 결국 이름을 적기는 했는데요
해설 | 임정균 금기의 역사와 탈주의 규칙

현호정 연필 샌드위치
작가노트 | 2021년 4월 20일의 일기
해설 | 인아영 가장 작은 맛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심사 경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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