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 사피엔스

최정철 | 좋은땅 | 2023년 03월 1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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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창씨개명짜가 어드레서 남아 있슴메? 지기럽다이?”
그는 한 번 뱀눈으로 쪼옥 쏘아보고는 곧 호적부에 뭐라 휘적대더니 이렇게 말했다.
“동무, 즉금 서울이 해방된 아주 됴온 날이라 내 맘세르 쓰우다. 스즈끼라는 썩어질 반동 이름으 대신 삼칠년 삼월 칠일 생을 따서리 삼칠로 했수다. 됴온 이름이니까니 앞으로 개당하게 쓰기 바라우다.”
그때부터 삼칠이라는 이름이 생겨났고 그가 장성했을 때 섰다판에서 하고한 날 이름 따른다고 삼칠 패만 잡는 바람에 망통 별명까지 덧붙여지면서 전설로 전해지는 삼칠 망통 이름이 삼송리에서 불리게 된 것이다.
“근데 요놈들이 먼저 자리 잡고 살던 네안이고 에렉이들을 죄 죽였다네? 여기 우리 삼송리도 딱 보면 그 꼴이여, 이게. 아파트 단지들 생기면서 사람들 얼마나 새로 들어왔는가? 그 인간들이 바로 호모 사피엔스다 그거여, 내가 보기엔. 그러면 우리는 뭐냐? 그 인간들한테 잡아 먹히는 신세이고. 그래서 내가 이름 좀 붙여봤다 이건데, 우리는 삼송 사피엔스다~. 어때? 니들이 호모 사피엔스이면 우리 삼송리 사람들은 삼송 사피엔스, 그것도 잡아 먹히는 게 아니라 같이 맞붙어 싸우는 삼송 사피엔스! 응?”
“삼송 사피엔스라, 거 그럴 듯하다! 우리는 저 호모 사피엔스 놈들에게 절대 잡아먹히지 않는 삼송 사피엔스라~!”
문 단장은 감탄과 함께 새삼스럽다는 눈길로 영규를 바라보았다.

저자소개

1962년생
창의축제연구소 대표
축제감독 축제평론가 문화기획자

축제전문서적 『성공을 Design하는 축제실전전략』(2017, 좋은땅 출판사)
여행기 『가난뱅이 철이의 동유럽 배낭여행』(2013, 아라 출판사)
장편소설 『마지막 공연』(1999, 감자 출판사)
1987년 연극 작가 데뷔

목차소개

〈삼송 사피엔스〉 등장인물

# 삼송리

# 영규의 첫사랑 지킴이 사십 년

# 대웅전이 된 과부의 식당

# 양공주 순애의 귀환

# 땅콩 장수 한 씨와 초령

# 벽박

# 홀닭 반한 집과 망사스타킹

# 효성원 불패 신화

# 이십 세기 섹시 스타와 슈코르비엔나

# 별을 여덟 번 보여 주는 남자

# 삼송리에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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