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보전

차상찬 | 도서출판 포르투나 | 2022년 11월 1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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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조 숙종(李朝肅宗) 시절에 공의 명은 태보(泰輔)요, 자는 사원(士源)이니 충심이 백일을 꼬이는 지라. 숙종대왕이 중전 인현왕후(中殿仁顯王后) 민(閔氏)씨를 폐위하신 후 궁희빈장씨(宮禧嬪張氏)를 올려 왕비를 삼으려 하시니 간특한 소인들은 상의 뜻을 맞추고 충직(忠直)한 신하 간하는 자 있으면 상이 진로하셔서 참화(慘禍)를 입었더라. 기사(己巳) 사월 이십사일은 중전 탄일이니, 이날 백관(百官)과 백성들의 하례(賀禮)를 상이 다 물리치고 만약 거역하는 자 있으면 곧 파출하라 하시니 이날로부터 더욱 궁중이 소란한지라 전응교 태보가 또한 파직중에 들었는 지나 나아가 다투고저 하나 어찌 못하여, 파직한 자 사십여인을 데리고서 상소하기를 의논할 새 전판서 오두인(前判書吳斗寅)이 소두(訴頭)가 된지라 태보가 상소문을 지어 정히 쓰고 이튿날 정원(政院)에 바치고 궐문 밖에서 비답 내리기를 기다리더니 상이 그 상소를 보시고 크게 노하사 곧 편전(便殿)에 좌기하시고 금부 당상과 및 대신과 서너 사람의 제신을 배초 하시고 친히 국문하실 거조를 크게 베푸시니 뜰에 등화불이 조로하고 사람의 소리 효효한지라 이때에 날이 이미 밤이 된지라 모든 신하 장차 명일로 대죄 청대하랴 하고 각각 그 집을 나가고 오직 소두 오두인과 전참판(前參判)이세화와 전참의(前參議) 심수광과 목사(牧使) 이돈과 전한림(前翰林) 이인엽과 전정언(前正言) 김덕기등이 각각의 막에 있고 그 남은 사람은 다 일실(一室)에 있다가 궐내에 화광이 조로한 것을 보고 들리는 소리 진동함을 들으니 반드시 친국거조가있는지라, 즉시 모두 금호문밖에 가서 대죄할새, 사람이 다 실색하고 서로 돌아다 보되 홀로 할 태보는 신색이 자약(自若)하며 가로대 일이 이 지경에 이른것은 진실로 괴이할것 없는지라 어찌 경황하기를 이같이 하느뇨, 해창위(海昌尉) 그 부친 판서더러 일러 가로되 가두어 다시 고하여 상의 진노를 풀으실 말씀을 먼저 생각하여 서로 의논을 하소서 하니 태보 왈
『대감이 먼저 들어가신 즉 상이 반드시 먼저 상소 지어 쓴 사람을 물으실 것이니 원컨대 바로 말씀하시고 숨기지마로소서.』
이세화 바지를 끄르고 그 다리를 어루마져 가로되
『내가 八[팔]십년 국록을 먹어 다리가 이미 살이 쩠으니 오늘날 대궐 뜰에서 장사당하리다.』
홰ㅅ불이 궐내에서 나와 큰소리로 불러 왈,
『소두 오두인이 어디있느냐.』
드디어 칼을 쓰며 들어갈새 태보 두인의 옷 을 잡고 가도되
『범인으로 더불어 서로 말하여도 속일까보냐. 또 이번 상 소는 대감이 독단하신 일이 아니라 내가 이미 지어 또 썼으니, 원컨대 대 감은 바로 말씀하소서. 만약 바로 하지않으시면 내 마땅히 스스로 죽으리 라』
하고 인하여 목화를 벗고 신을 시고 앉었더니, 오래지 아니하여 횃불이 또 안으로서 나오더니 급히 이세화와 유현을 불럴 세화 칼을 쓰며 들어가고 유현이는 때에 신병이 있어 문밖에 있는지라 금오당과 나장이 분주히 잡어 들이고 또 화광이 나는 듯이 나와 급히 물어 가로돼
『상소지어 쓴자가 누구냐』
하니 태보가 즉시 일어나 대답하여 왈

저자소개

일제강점기 「경주회고」, 「남한산성」, 「관동잡영」 등을 저술한 시인. 수필가,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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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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