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타오르는 추억(이문열 중단편전집)

이열 | RHK | 2021년 05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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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 시대의 격동과 함께한 이문열 중단편 문학
데뷔작부터 수상작, 그리고 논쟁작까지
이문열의 문학 세계를 망라하는 51편의 중단편전집

우리 시대의 격동과 함께한 한국문학의 대표 소설가 이문열. 그가 발표한 중단편 소설 51편을 전 6권으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재출간하였다. 이번 판본에서는 표지를 바꾸고 4권「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표제작을「타오르는 추억」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본문의 수록 순서를 일부 변경하기도 했으며,「심근, 그리하여 막히다」의 제목을 「심근경색」으로 바꿔 의미를 명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이문열의 데뷔작인「나자레를 아십니까」「새하곡」,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그리고 논쟁작「달아난 악령」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 세계를 망라하는 51편의 명품 소설들이 펼쳐진다. 그의 중단편 소설들이 2000년대 초반에도 발표되긴 했지만, 대부분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발표되었다. 이문열의 소설에 대해서는 “복고적 낭만주의자” “보수적 귀족주의자” “현란하고도 유려한 문체” “현학 취미”와 같은 수식어들이 따라다닌다. 한국전쟁과 분단, 그리고 반공주의의 억압과 4·19 이후 지속적으로 전개된 민주화 및 해방의 이념에 둘러싸인 우리 시대의 격동을 그 누구보다 잘 담아낸 이문열의 중단편전집이 발표된 지 수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다시 읽는 이유는, 이문열의 소설 안에 내재된 우리 시대의 격동과, 그로 인한 아픔과 비애, 절망과 허무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 6권의 각권 말미에는 문학평론가의 작품 해설을 담았다. 이문열이라는 작가 세계, 그리고 그의 문학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이 될 것이다.

민족이라는 아버지와의 만남,『타오르는 추억』
「타오르는 추억」은 이번 작품집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대타자의 부재로 인해 상징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나’는 자신의 기억과 사람들의 기억이 서로 충돌하는 바람에 평생을 고통 속에서 지내온 사람이다. …
사람들의 기억과 충돌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나’의 기억은 아버지에 대한 것이다. ‘나’는 아버지가 “총에 맞아 벌집처럼 된 시체로 돌아왔다”는 주변 어른들의 말과는 달리, 아버지가 “선산(先山) 발치에 있는 새 무덤가에서 하얀 모시 도포 차림으로 학처럼 하늘로 솟아올랐다”고 기억한다. ‘나’는 아버지가 “용감한 국군 아저씨로서 괴뢰군을 무찌르다가 총을 맞고 집으로 돌아와 학이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는 기억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
아무런 저항 없이 포기해 버렸던 기억 하나가 사실임이 확인되자, ‘나’는 “어린 날의 환상으로 단정하고 포기해 버린 그 기억이 실제로 있었던 것인가를 끝까지 확인해 보고 싶”어진다. ‘나’는 다시 “잃어버린 진실들을 회복하고, 거기에서 새로 출발”하려는 계획으로 누구보다도 자기 기억의 많은 부분을 부인하거나 포기를 강요한 사촌 형을 찾아가지만, 아버지의 기억을 중심으로 한 ‘나’의 기억이 과연 진실인지 여부는 끝내 확인되지 않는다. ‘나’는 국군으로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학이 되어 날아간 아버지의 기억을 보증해 줄 “학으로 날아간 아버지의 깃털 하나”도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억의 진위를 확보해 줄 확고한 의미나 가치의 질서체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경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문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향인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중편「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그해 겨울」,「황제를 위하여」,「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이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젊은 날의 초상』,『영웅시대』,『금시조』,『시인』,『오디세이아 서울』,『선택』,『호모 엑세쿠탄스』등 다수가 있고,『이문열 중단편전집』(전 6권), 산문집『사색』,『시대와의 불화』,『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변경』(전 12권),『대륙의 한』(전 5권) 등이 있으며, 평역소설로『삼국지』,『수호지』,『초한지』가 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목차소개

타오르는 추억
이 황량한 역에서
과객
두 겹의 노래
심근경색
장려했느니, 우리 그 낙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장군과 박사
해설_민족이라는 아버지와의 만남/ 이경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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