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하는 것

함정임 | 문학동네 | 2020년 06월 0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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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때로 엉뚱한 곳에 뜻밖의 삶이 깃들기도 했다.
어쩌다 사람을, 아니 사랑을 사랑하는 것처럼.”

길 위에서, 심연에서, 네 앞에서
生의 빛과 그림자를 노래하는 호모 비아토르 함정임

1990년,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글쓰기를 선보이며 「광장으로 가는 길」로 화려하게 등단한 길 위의 작가 함정임이 올해로 등단 삼십 주년을 맞이했다. 신춘문예 다섯 군데 동시 당선이라는 타이틀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작가는 그 빛보다 더 밝게, 더 오래 타오르며 쓰기의 삶을 증명해왔다. 함정임에게 쓰기로 이어온 삼십 년의 삶이란 그 시간만큼 떠나온 삶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간 여덟 권의 소설집, 한 편의 중편소설, 네 권의 장편을 써내면서, “쓰기 위해 여행하고, 여행하기 위해 쓰는 호모 비아토르”(우찬제)라는 불림에 값하는 행보를 보여준 함정임이 2015년, 여덟번째 소설집 『저녁식사가 끝난 뒤』 출간 이후 오 년 만에 신작 소설집 『사랑을 사랑하는 것』을 선보인다.
이번 신작 소설집은 우리가 언제나 작가에게 기대해온 낯섦, 유목민적 상상력, 애도의 글쓰기를 고스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친근한 마음으로 반갑고, 낯선 분량과 독특한 구성,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형식으로 쓰였기에 완전히 새롭다. 이번 소설집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명(地名)이 고스란히 제목으로 쓰인 것일 테다. 「영도」 「해운대」 「용인」 「디트로이트」 「몽소로」. 이는 『사랑을 사랑하는 것』에 실린 작품 개개의 제목이자 그간 작가 함정임이 거쳐온 궤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익숙한 지명들에 친밀함을 느끼되 알고 있는 곳으로 예단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익숙한 곳과 생경한 곳의 위치를 한순간에 바꿔버리는 작가의 솜씨에, 대극의 것을 단숨에 잇고 중첩하는 장인의 기예에 현기증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저자소개

1964년 김제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광장으로 가는 길」이 뽑혀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밤은 말한다』 『동행』『당신의 물고기』 『버스, 지나가다』 『네 마음의 푸른 눈』, 중편소설 『아주 사소한 중독』, 장편소설 『행복』 『춘하추동』이 있다. 작품집 외에 서양 최초의 여성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일생을 기록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를 비롯 에릭 바튀의 아름다운 일러스트 동화집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여행과 일상과 예술을 아우르는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와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파리 기행서인 『인생의 사용』, 유럽묘지예술기행서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미술 에세이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을 펴냈다. 2004년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 2006년 현재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소개

순간, 순간들
너무 가까이 있다
순정의 영역
용인
스페인 여행
고원高原에서
해운대
디트로이트
몽소로
영도

해설 | 우찬제(문학평론가)
해운대의 상상력, 혹은 영도의 글쓰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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