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1)

도서정보 : 나도향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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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

세상에는 숫자(數字)를 무서워하는 습관이 있어 조선에서는 석 삼자(三)와 아홉 구자(九)를 몹시 무서워한다. 석 삼자는 귀신이 붙은 자라 해서 몹시 꺼려하며 아홉 구자(九) 즉 셋을 세 번 곱한 자는 그 석 삼자보다도 더 무서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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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전원의 풍경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3)

도서정보 : 백신애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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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영화조선》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

말갛게 깎은 머리 위에 탕건만 눌러 쓰고 활짝 돋운 남폿불을 바라보며 김상렬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건넌방에서는 아이들의 장난하는 소리가 부산하였다. ‘오늘 밤만 새면 내일부터는 또 한 해가 시작된다’하고 그는 빨뿌리에 마꼬 한 개를 끼워 들고 생각에 잠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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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탈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2)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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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신소설》에 발표된 채만식의 단편소설.

S는 때가 새까맣게 묻은 칼라를 뒤집어 대고 넥타이를 매었다. 와이샤쓰 소매도 뒤집어서 단추를 끼웠다. 가뜩이나 궁한 그에게 검정 세루(서지: serge) 양복이 칼라 와이샤쓰를 짜증이 나도록 땟국을 묻혀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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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5)

도서정보 : 이무영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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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6월 《농토》에 발표된 이무영의 단표소설

지겟작대기만큼씩이나 한 구렁이가 득실거리는 지붕을 타고 떠내려가며 ‘사람 살리라’고 고함고함 치다가 잠을 깨고 나니 정말 억수처럼 비가 쏟아진다. 얼마를 오려는지 천둥을 한다 번개를 친다 호들갑을 떨고 야단이다. 첨지는 벌떡 일어나는 길로 문을 열어젖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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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면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4)

도서정보 : 이효석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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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뒷골목은 저녁때이다. 행랑 부엌에서는 나무 패는 소리가 요란히 들리고 집집마다 저녁 연기가 자옥하다. 수도 구멍에서는 아낌없이 물이 쏟아지고 장사아치의 외이는 목소리가 뒷골목을 떠 들어갈 듯하며 가게에서는 싸움이나 하는 듯이 반찬거리를 흥정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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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hild’s History of England

도서정보 : Charles Dickens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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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에 디킨즈가 출간한 책으로 주간지인 일상적인 말들(Household Words)에 3년간 연재한 역사책이다. 디킨스 식 역사 서술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카이사르가 브리튼을 침략하던 BC 50년경부터 19세기의 빅토리아 여왕에 이르기까지 2천 년 영국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디킨즈는 디킨스는 미지의 섬이었던 브리튼에서부터 근대 국가를 형성하고 세력을 키우며 대영제국의 면모를 자랑하기까지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으로서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영국의 역사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디킨스만의 독특한 시각과 통찰력 그리고 큰 흐름과 맥락은 물론이고 디테일한 사실 묘사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그만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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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055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English Classics055 Anne of Green Gables by L. M. Montgomery)

도서정보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2021-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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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도를 아시나요? 토론토(Toronto)? 밴쿠버(Vancouver)? 놀랍게도 캐나다 수도는 오타와(Ottawa)인데요, 이처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미국에 비해 우리들이 캐나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적습니다. 그나마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tvN 드라마 도깨비(2016~2017) 촬영지 퀘벡 주(Quebec), 그리고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이 있는 단풍국이라는 것 정도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캐나다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있습니다! 바로 빨간 머리 앤!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OBE)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캐나다 작가, 아니 캐나다인일 것입니다. 어린이 고전명작이 아니더라도,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드라마 등으로 한번쯤은 만났을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시리즈(1908~1939)가 낯선 분들은 드물 것입니다. 세계 각지에는 빨간 머리 앤하면 캐나다, 캐나다하면 빨간 머리 앤을 떠올리시는 열성 독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앤의 고향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을 그리워하고 있으니까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People laugh at me because I use big words. But if you have big ideas, you have to use big words to express them, haven't you?” "제가 가창한 말(big words)을 내뱉는다고 사람들이 비웃어요. 하지만 큰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큰 단어를 사용해야만 한다구요. 그렇지 않나요?”

앤(Anne)의 고향,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 :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OBE)는 1874년 11월 캐나다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외딴 섬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2살이 채 되기도 전에 어머니를 잃고, 혼자 남은 아버지는 7살 때 홀로 프린스 앨버트(Prince Albert, Saskatchewan)로 떠나는 바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품에서 자랐습니다. 부모와 형제 자매 없이 자란 몽고메리는 자연스럽게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그 공간에서 자신들의 친구와 어울렸습니다. 그녀의 작품에 유독 ‘혼자서도 씩씩한 고아 소녀’가 주로 등장하는 것은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 그녀의 유년시절이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빨간 머리 앤’이라 불리지만, 원제는 그린 게이블의 앤(Anne Of Green Gables)입니다. 게이블(Gables)은 교차하는 지붕 피치의 가장자리 사이에 있는 벽의 일반적으로 삼각형 부분(the generally triangular portion of a wall between the edges of intersecting roof pitches)으로 그린 게이블(Green Gables)은 ‘초록 지붕의 집’이란 의미입니다. ‘파란 대문집 철수’, ‘문방구네 영희’처럼 사는 집으로 앤을 정의한 것이지요. 놀랍게도 몽고메리의 고향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에는 그린 게이블(Green Gables)이 실존합니다. 온타리오(Ontario)의 리스크데일 목사관(Leaskdale manse)과 함께 캐나다 국립 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로 지정되었습니다.

“Life is worth living as long as there's a laugh in it.” "삶은 웃음이 있는 한 살아갈 가치가 있습니다.“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시리즈(1908~1939) : 1908년부터 무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자와 함께 나이 들어간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은 아마도 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의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1837)와 함께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고아’일 것입니다. 다양한 주인공을 등장시킨 찰스 디킨스와 달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L. M. Montgomery)는 다른 작품에서도 유독 주인공을 고아로 설정하였는데,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그녀의 실제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일 테지요. 그녀의 또 다른 작품 에밀리 삼부작(Emily trilogy)(1923, 1925, 1927)에도 주인공 에밀리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의 ‘고아 소녀’로 등장합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면 으레 출간에 얽힌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한둘 있기 마련인데요,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또한 투고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를 구하지 못해 한동안 작가의 집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결국 캐나다가 아닌 미국 보스턴의 출판인 루이 쿠스 페이지(Louis Coues Page)의 눈에 띄어 1980년 6월에 비로소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출간 정가는 1.5불로, 작가에게는 인세 500불이 주어졌습니다. 어렵사리 자국이 아닌 옆 나라 미국에서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간하자마자 미국 대중들의 환호를 받아 그 해가 가기 전에 네 자리 수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후 루시 모드 몽고메리(L. M. Montgomery)는 여생을 전업 작가로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시리즈는 이후 스웨덴어(1909)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 36가지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누적 판매량 5,000만부로 추정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사실 ‘세계의 변방’ 캐나다에서 먼저 출간되었다면, 이만큼의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웠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하면 캐나다가 떠오를 정도로 ‘캐나다의 러브마크’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네요. 1908년부터 그녀가 사망하기까지 발표한 앤 시리즈는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소녀’로만 인식되곤 하지만, 10대 소녀로 등장한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1908)은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점차 나이가 든 중년의 여성으로 변화해 갑니다...

“Isn't it splendid to think of all the things there are to find out about? It just makes me feel glad to be alive--it's such an interesting world. It wouldn't be half so interesting if we know all about everything, would it? There'd be no scope for imagination then, would there? But am I talking too much? People are always telling me I do. Would you rather I didn't talk? If you say so I'll stop. I can STOP when I make up my mind to it, although it's difficult.” "찾아내야 할 모든 것을 생각하면 멋지지 않나요? 살아있다는 게 정말 기쁘네요. 정말 흥미로운 세상이에요.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안다면 그렇게 재미없겠죠, 그렇죠? 그렇다면 상상력의 범위는 없겠죠, 그렇죠? 하지만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걸까? 사람들은 항상 내가 그렇다고 말하지요. 내가 말하지 않는 게 낫겠어?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난 그만둘 거야. 어려운 일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멈출 수 있어요.”

무스코카 자치지구(Muskoka District Municipality)의 블루 캐슬(The Blue Castle)(1926) :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무스코카 자치지구(Muskoka District Municipality)는 아름다운 무스코카 호(Lake Muskoka)와 수많은 섬으로 둘러싸인 원주민 보호구역입니다.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할 법한 비경입니다만, 작가 몽고메리에게는 매우 큰 일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몽고메리는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을 배경으로 집필하였기 때문이죠! 작가 몽고메리의 작품에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이 아닌 다른 곳이 등장하는 작품은 블루 캐슬(The Blue Castle)(1926)이 유일합니다. 블루 캐슬(The Blue Castle)(1926)은 ‘고아 소녀’를 주로 작품의 주인공으로 즐겨 설정한 몽고메리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성인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블루캐슬’ 혹은 ‘달콤한 나의 블루캐슬’로 번안되었습니다.

“We don't know where we're going, but isn't is fun to go?” "우리는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가는 것이 즐겁지 않나요?“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2014)에 오른 빨간 머리 앤 뮤지컬(Anne Of Green Gables: The Musical)(1965~2019) : 1965년 막을 올린 빨간 머리 앤 뮤지컬(Anne Of Green Gables: The Musical)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기 전까지 오십년 이상 장기 공연을 멈추지 않은 ‘캐나다 최장의 뮤지컬’입니다. 2014년에는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긴 연간 뮤지컬 극장 제작(the longest running annual musical theatre production in the world)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짝짝짝!

“Dear old world', she murmured, 'you are very lovely, and I am glad to be alive in you.” "오래된 세상에게" 그녀가 중얼거렸다. "당신은 매우 사랑스럽고, 나는 당신 안에 살아서 기뻐요.”

구매가격 : 8,910 원

실크 스타킹 한 켤레

도서정보 : 케이트 쇼팽 | 2021-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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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균열의 세기에 또다른 삶의 가능성을 문학으로써 증언한 소설들

부연 안개 속에서도 진실을 꿰뚫어보는 명징한 시선
고요하고 차분하고 광활한 상상력으로 구현해낸 삶의 진경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여성 작가의 단편을 선별해 엮은 앤솔러지 『실크 스타킹 한 켤레』를 선보인다.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캐서린 맨스필드, 조라 닐 허스턴을 포함해 총 11명의 작가가 쓴 13편의 소설을 엮었다. 수록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쓰인 작품들로 특정했다. 과학기술과 대도시 중심의 소비 자본주의가 급격히 발달한 이 시기는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성애적 관계나 결혼, 가족이라는 제도 역시 뒤흔들리며 특히 여성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 격변의 시기였다. 당시 발표된 작품들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의 여성들이 씨름했던 문제를 담고 있다. 작가 11인이 문학을 통해 증언해 보인 새로운 삶의 가능성, 그 선구적 상상력에 깃든 혜안은 지금으로부터 오래전 과거에 쓰였음에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성을 지니며 현재의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갈등, 고민을 해석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영어고전054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

도서정보 : 이디스 워튼 | 2021-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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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Ethan Frome)(1911) : 이선 프롬(Ethan Frome)(1911)은 작가가 실제로 거주한 미국 매사추세츠의 가상의 마을 스타크필드(Starkfield)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업차 스타크필드를 방문한 화자(話者)는 다리가 불편한 현지 토박이 이선 프롬(Ethan Frome)을 일주일간 운전수로 고용하는데, 이를 통해 그의 삶에 대해 차츰 알아갑니다... 이선 프롬(Ethan Frome)(1911)은 실제 주인공 이선 프롬(Ethan Frome)의 삶의 이야기인 동시에, 아내 지나 피어스(Zeena Pierce)와 매티 실버(Mattie Silver) 사이에서 방황하는 삼각관계 로맨스입니다. 1993년 존 매든(John Madden)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테이큰(Taken) 시리즈로 친숙한 리암 니슨(Liam Neeson)이 남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2021년 기준, 출간 1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There are lots of ways of being miserable, but there’s only one way of being comfortable, and that is to stop running round after happiness. iF you make up your mind not to be happy there’s no reason why you should’t have a fairly good time.” "불행해지는 방법은 많지만, 편안해지는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행복한 후에 주변을 뛰어다니는 것을 멈추는 거지요. 행복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좋은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답니다.”

환락의 집(The House of Mirth)(1905) : The House of Mirth(1905)는 1905년부터 잡지 스크리프너(Scribner's Magazine)에 연재되어 호평 받은 소설로, 단행본으로 14만부가 판매되는 등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이디스 워튼의 초기작입니다. 국내에는 ‘환락의 집’ 혹은 ‘기쁨의 집’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분위기가 무색하게 부유한 남자와 결혼해, 뉴욕의 상류층에 입성하고자 하는 미모의 여성 릴리 바트(Lily Bart)가 오히려 의도하지 않은 - 추문으로 인해 몰락하는 곤경에 처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As the pain that can be told is but half a pain, so the pity that questions has little healing in its touch. What Lily craved was the darkness made by enfolding arms, the silence which is not solitude, but compassion holding its breath.” "말할 수 있는 고통은 고통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거의 치유되지 않습니다. 릴리(Lily)가 갈망했던 것은 팔을 포개어 만든 어둠과 외딴 고독이 아니라 숨죽인 동정심이었습니다.”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1920) :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1920)는 그녀에게 보수적인 미국 문단에서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안겨준 대표작이자, 당대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주인공 뉴랜드 아처(Newland Archer)는 같은 뉴욕 상류층 출신의 메이 웰란드(May Welland)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때 메이의 사촌언니 엘렌 올란스카(Ellen Olanska)가 유럽에서 돌아옴으로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처는 남편에게 의존하지 않는 당당한 엘렌에게 빠져들지만, 보수적인 뉴욕 상류층에서 이혼이란 결코 할 수 없는 선택이였고 무수한 고민 끝에 결국 메이와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이후 무려 26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아처는 사업차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 엘렌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향하는데... 결국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지만, 결국 그녀를 선택하지 못한 남주인공과 이혼녀란 굴레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간 여주인공의 행보가 엇갈리는 결말은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녀의 소설이 수차례 영화화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입니다. 1924년부터 1934년과 1993년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다니엘 데이 루이스(Sir Daniel Day-Lewis), 미셸 파이퍼(Michelle Marie Pfeiffer) 그리고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가 주연한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Charles Scorsese) 감독의 1993년판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 것입니다. 1993년판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Archer received this strange communication in silence. His eyes remained unseeingly fixed on the thronged sunlit square below the window. At length he said in a low voice: "She never asked me.” 아처(Archer)는 잠자코 기묘한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의 시선은 창문 아래 붐비는 햇빛으로 반짝거리는 광장에 눈에 띄지 않게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부탁한 적이 없단다.”

작품의 내용과 별개로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란 제목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데요, 이 때문에 소설과 무관하게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란 제목의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SBS 드라마 순수의 시대(2002)의 원제는 러빙유(Loving You)였으나, 비슷한 시기 방영된 MBC 드라마 로망스(2002)의 주제가 프로미스(Promise)에 러빙유(Loving You)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변경한 것입니다. 한국영화 순수의 시대(2015)는 조선이 건국한 직후를 배경으로 한 사극 로맨스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영문명은 Empire of Lust(욕망의 제국)로 다소 차이가 있네요.

“The real loneliness is living among all these kind people who only ask one to pretend!” "정말로 외로운 것은 다른 이에게 그저 시늉만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 모든 친절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것입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 슈발리에(Chevalier) 등급(1916) : 레지옹 도뇌르(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 훈장은 프랑스의 정치?경제?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으로, 나폴레옹 1세가 1802년 새롭게 제정한 것입니다.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은 제1차 세계 대전(World War I)(1914~1918)이 발발하자, 프랑스 파리에서 직장을 잃은 여성들을 위한 사업장을 열었습니다. 수익보다는 여성들에게 약간의 수입을 제공하기 위한 복지 사업이였으나, 고용 인원을 늘려야 할 정도로 번창하였습니다. 전쟁을 피해 파리로 피난 온 벨기에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미국 호스텔을 설립하였으며, 그들을 위한 의식주는 물론 구직까지 알선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대규모 모금, 음악회 개최를 통한 음악가 고용 지원, 결핵 병원의 개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였고, 외국인으로써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 슈발리에(Chevalier) 등급(1916)을 수여받았습니다. 번외적으로 삼총사(The Three Musketers)(1844)와 몽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1844)의 저자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는 우리에게 소설가로 친숙하지만, 그보다 빠른 시기에 이미 극작가로써의 공로를 인정받아 1837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 슈발리에(Chevalier) 등급을 수여받은 바 있습니다.

“There are two ways of spreading light: to be the candle or the mirror that receives it.” "빛을 퍼뜨리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빛을 받는 초(candle)가 되는 것과 거울(mirror)이 되는 것이죠.”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National Women's Hall of Fame)(1996) :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은 1996년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National Women's Hall of Fame)(1996)에 헌액되었습니다.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National Women's Hall of Fame)(1996)에 헌액된 또 다른 작가로는 1986년 이름을 올린 미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America's first million seller), 해리엇 비처 스토(Harriet Beecher Stowe)(1811~1896)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표작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s Cabin)(1852).

“Don't you ever mind," she asked suddenly, "not being rich enough to buy all the books you want?” "괜찮아요?" 그녀가 갑작스레 물었습니다. "원하는 모든 책을 살 만큼 부자가 되지 않았나요?“

미국 가수 수잔 베가(Suzanne Vega)의 이디스 워튼의 피겨(Edith Wharton's Figurines) : 미국의 포크가수 수잔 베가(Suzanne Vega)는 올리비아 골드스미스(Olivia Goldsmith)와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이란 두 명의 여성 작가로부터 영감을 받아, 2007년 뷰티 앤 크라임(Beauty & Crime)을 통해 이디스 워튼의 피겨(Edith Wharton's Figurines)란 노래를 발표하였습니다. 올리비아 골드스미스(Olivia Goldsmith)는 영화 조강지처 클럽(The First Wives Club)(1996)의 원작 소설(1992)을 집필한 미국의 여성 작가로 2004년 성형 수술 도중에 사망하였습니다. 중년 여성들의 삶을 다룬 영화 조강지처 클럽(The First Wives Club)(1996)은 베트 미들러(Bette Midler), 골디 혼(Goldie Hawn), 다이앤 키튼(Diane Keaton)이란 한때 당대의 스타였던 세 명의 여배우가 이혼녀로 분한 코미디 영화로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 불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였습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과 올리비아 골드스미스(Olivia Goldsmith)와 모두 여성의 삶을 작품에 그려낸 여성작가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성에게 여성의 삶을 강요한 사회를 문학으로 승화한 두 작가의 작품은 현재까지도 읽히고 있습니다. 번외적으로 SBS에서 조강지처 클럽이란 제목의 드라마를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방영한 바 있습니다. 무려 104부작!

“Nothing is more perplexing to a man than the mental process of a woman who reasons her emotions.” "남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사유하는 여성의 정신적 과정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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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형제이야기

도서정보 : 이지명 | 2021-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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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두도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여 혁명과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스크루지 영감으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이야기지요. 이제 한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소설이 나왔습니다. 저희 글도출판사가 금번 출간한 『두형제 이야기』입니다. 탈북작가 이지명의 새본격장편소설입니다. 찰스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가 런던과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두도시의 이야기라면 『두형제 이야기』는 어머니를 달리하는 형과 아우 두형제의 이야기입니다. 런던과 파리 두 도시가 서로 다른 가치관과 현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충돌하는 것처럼 『두형제 이야기』에서의 형 진유와 동생 진수도 그렇게 충돌합니다. 그 충돌의 근본적 원인은 『두도시 이야기』에서처럼 여기에서도 가히 혁명적입니다. 남한태생의 어머니에게서 난 자식과 북한 태생의 어머니에게서 난 자식간의 근본적 불화와 갈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한 태생의 어머니는 아들 형제의 아버지 진계황이 6.25 당시 남한에서 철수할 때 데리고 나온 여자입니다. 아버지 진계황은 진정으로 이 여인을 사랑했지요. 이 여인에게서 난 자식이.... 소설은 남한의 대통령이 북의 최고존엄과 평화교류 합의를 하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비교적 최근의 북한사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 『두형제 이야기』를 보면 요즈음 북한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는지 살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북한 사람들이 남한의 사람들을 어떻게 보고 우리 남한과 어떤 미래를 그리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단 겁니다. 그것이 꼭 지금 남한의 최고위층 분들이 꿈꾸는 미래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게 책 『두형제 이야기』의 저자 이지명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라면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형제 이야기』는 인간 보편의 야망과 그 야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충돌 형제간의 우애와 갈등뿐만 아니라 작금의 변화된 남북관계 속에서 북한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성찰하고 있는 역작입니다. 최근의 북한사회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볼만한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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