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그녀들

도서정보 : 홍숙의 | 2013-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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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인의 말도 안되는 소원! 과연 이루어 질까? 선영 꼬질꼬질하고 늘어진 난닝구에 빨간색과 검은색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사각팬티를 입고 방바닥을 몸으로 쓸고 있는 저 인간을 내 언젠가는 꼭 목 졸라 죽여 버리고 말리.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신발 안으로 부어터진 발을 억지로 구겨 넣고 현관을 나선다. 이제는 잘 갔다 오라는 소리도 안한다. 저 인간이 벌써 백수가 된지 3년째...이제는 직장구하기도 포기한거 같다. 하긴 저렇게 게을러 터진 인간을 어느 회사에서 오라 하겠는가. 더 이상의 잔소리는 무의미하다. 내 입만 아프다. 제니 병원장님 조카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구? 병원장님 대신 조의금을 전달하러 가야된다구?...흠.. 이게 어디서 사기를 쳐?...누굴 맹추로 아나?...그래...알았다...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진정하며 제니는 다시 전화기를 든다. 그동안 남편의 바람피는 장면을 잡으려고 흥신소에 의뢰를 했었다. 제니는 흥신소에 전화를 해서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남편의 미행을 지시했다. 내 언젠가는 이 인간의 자지를 짤라버리고 말리...걸심했었다. 오늘 드디어 그 순간이 온 것이다. 미선 정확하게 8시 땡 해서 사무실에 들어서면 언제나 사장이 자기를 노려보고 앉아 있다. 저 인간은 잠도 없는지 365일 한 번도 늦지 않고 지 자리에 앉아서 내가 오는 걸 감시하는 것이다. 책상 두 개에 기사들의 휴식공간인 3인용 쇼파와 테이블이 전부인 지하의 어슴프레한 공간 안에 직원이래 봤자 달랑 사장과 미선 둘 뿐이다. 더 이상 출근할 직원이 없다. 이제 50중반에 들어선 사장은 대머리에다 왕소금에다 잔소리 까지 심하다. 내 언젠가는 저 인간의 혀를 뽑아버리고 말리...사장의 눈길이 움직이는 걸레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끔찍하다. 분명 뭔가 잔소리를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할까 고민 중 인거 같다. 얼른 걸레를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와 화장실로 가서 빨지도 않고 걸레를 구석에 쳐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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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도서정보 : 박희동 | 2013-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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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즈음, 집안 경제 사정으로 객지로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 여섯 살 아이 '민이'와 형인 '철이'. 여섯 살 민이는 봄이 되자 시내를 벗어난 한갓진 기찻길을 찾아 기차를 봅니다. 그 기차에 집 나간 아빠가 타고 올 것을 기대하면서 날마다 기찻길을 오가곤 합니다. 형제는 몸이 아픈 엄마를 위하여 생일 선물로 카세트와 노래 테이프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그럴려고 오랬동안 용돈을 모아, 신문을 돌려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형제가 모은 돈은 카세트와 노래 테이프를 사기엔 좀 부족합니다. 실망한 아이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백치 아다다

도서정보 : 계용묵 | 2013-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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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아다다 에서는 정신적 불구자를 내세워 세태 풍속과 인심을 그려 내면서 황금 만능의 세태에 비판을 시도하고 있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 현실적인 상황은 단지 작품을 쓰게 되는 조건만을 암시할 뿐이며 실제 작품에서 현실은 구체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즉 작가는 작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즉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전력을 기울여 상징과 신비 속에서 해결을 모색하는 예술파적인 창작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다.

구매가격 : 500 원

너무 아름다운 꿈

도서정보 : 최은미 | 2013-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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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위해 비극을 읽다!
서글픈 삶의 모습들을 담아낸 최은미의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 삶이란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하는 여덟 편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비극적으로 보였던 최은미의 소설들은 그 슬프고 무력한 순간들을 기쁨의 순간들로 되돌려놓기 위해 삶을 살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실린 소설들은 섣부른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또한 이곳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저 받아들이라고 체념을 말하지도 않는다. 삶이 비극이라고 말하는 최은미의 소설들이 마냥 절망적이거나 허망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비극이 아니라 살아내는 비극이기 때문이다. ‘너무 아름다운 꿈’이라는 역설을 통해 그래서 살아볼 만하고, 살아낼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구매가격 : 8,400 원

도서정보 : 나도향 | 2013-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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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개벽 호에 발표했으며 나도향의 후기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노름꾼의 아내 안현집은 무식하고 정조 관념이 거의 없는 여자이다. 동리의 돈 있는 인물들과 어울려 헤프게 몸을 맡기던 그는 뒷집 머슴인 삼돌이와 남의 뽕을 훔치러 갔다가 들켜 뽕지기에게 몸을 맡긴다. 평소 안현집을 노리던 삼돌이는 온 동리에 이 소문을 퍼뜨리고…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도덕 혼미와 성 질서 실종을 다루고 있다.

구매가격 : 500 원

계집하인

도서정보 : 나도향 | 2013-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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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은 관청 사무를 끝내고서 집에 돌아왔다. 얼굴빛이 조금 가무스름한데 노란빛이 돌며 멀리 세워 놓고 보면 두 눈이 쑥 들어 간 것처럼 보이도록 눈 가장자리가 가무스름 한데 푸른빛이 섞이었다. 어디로 보든지 호색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삼십 내외의 청년이다. 문에 들어선 주인을 본 아내는 웃었는지 말았는지 눈으로 인사를 하고 모자와 웃옷을 받아서 의걸이에 걸며 “오늘 어째 이렇게 일찍 나오셨소?” 하며 조금 꼬집어 뜯는 듯한 수작을 농담 비슷이 꺼낸다. 영식은 칼라를 떼면서 체경 앞에 서서 “이르긴 무엇이 일러 시간대로 나왔는데” 하고 피곤한 듯이 약간 상을 찌푸렸다. “누가 퇴사 시간을 몰라서 하는 말요?” ”그럼.” “오늘은 밤을 새고 들어오지를 않았으니까 말예요.” 영식의 아내는 구가정 부인으로 나이가 한 두 살 위다. 거기다가 애를 여럿 낳고 또 시집살이를 어려서부터 한 탓으로 얼굴이 몹시 여윈데다가 몸에 병이 잦아서 영식에게 대면 아주머니 뻘이나 돼 보인다. 그런데다가 히스테리 기운이 있어 몹시 질투를 하는 성질 이었다. “내가 언제든지 밤을 새우고 다녔소? 어쩌다 한 번 그런 때가 있지.”

구매가격 : 500 원

지형근

도서정보 : 나도향 | 2013-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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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근 (1926)은 나도향의 최후 소설로서 지형근이라는 소위 양반 계층의 한 인물이 노동자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계급적 정체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ㄴ락은 관념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형근의 몰락은 자본주의 사회의 힘과 논리 즉 돈의 논리가 한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어수룩하여 다른 뜨내기 노동자들에게 돈을 다 털리면서도 이화를 마음에 두고 찾아가나 이화는 상대해 주지 않고 급기야 친한 친구의 돈까지 훔쳐 이화를 찾다가 결국 경찰서에 잡혀가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인물의 서글픈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신흥 도시로 노동자들이 몰려들던 철원의 풍경과 실업자들이 넘쳐나는 궁핍한 현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구매가격 : 500 원

아이샤의 사랑

도서정보 : 조한서 | 2013-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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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아름다운 호수 지방 페르가나 출신으로 시골 양계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샤는 가무잡잡한 피부에 늘씬한 몸매 서글서글하게 큰 눈과 육감적인 입술 등 에로 영화 엠마누엘 시리즈 중 흑인 여배우가 엠마누엘로 캐스팅 된 작품의 주인공을 연상하게 하는 여인……. 그녀가 일하는 양계장 인근 농장에 머물며 글을 쓰고 있는 소설가 나 는 그녀를 보면서 ‘이왕 돈을 벌기 위해 먼 이국땅까지 왔으면 시골 양계장에서 알을 거두고 선별하는 일이나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도심의 나이트클럽에서 무용수라도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그래서 환락의 복판에서 뭇 남성들을 호리는 것이…….’ 이런 생각을 한다. ‘아이샤의 사랑’은 그녀와 소설가 사이의 기묘한(?) 사랑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단편을 연상하게 하는 서정성 짙은 작품이다. 또 다른 단편 ‘창조주 저격당하다’는 불로장생의 꿈을 향한 신의 질서와 인간질서 사이의 갈등을 그린 SF 계열의 작품……. 두 편의 동화 ‘비무장 지대에서 온 아이’와 ‘그 소리를 아시나요?’는 현실 풍자를 곁들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화의 정석에 충실한 작품으로 현실 풍자를 곁들인 성인 독자들에게도 괜찮은 읽을거리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콩트 ‘천사와 강냉이’ 역시 팍팍한 현실을 풍자한 작품이다.

구매가격 : 1,500 원

17원 50전

도서정보 : 나도향 | 2013-03-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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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이상화등과 더불어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나도향 나도향의 작품 전반에는 낭만주의적 태도가 견지되고 있다. 고통의 원인을 역사적 현실에서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인가 초역사적이고 근원적인 측면에 두고 있으며 인물들이 자신의 비극을 자각한 후 살인 방화 자살 등 충동적인 행위에 빠지는데 이것은 곧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이 결여된 자기 파괴라는 점 등에서 낭만주의적이다. 그러나 그 낭만적 태도는 역설적으로 그 시대를 또 다른 측면에서 엿보게 하는 사실성을 발휘한다. 혼돈된 사회에서는 자기 욕망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판을 치는 법이고 나도향은 이러한 인간의 심리와 자기 파괴적 행동을 토속적인 배경을 무대로 그려냈다. 나도향의 소설은 초기의 감상적 낭만주의의 경향에서 후기에 이르면 대상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으로 변모했다. 오늘은 웬일인지 일기가 전에 보지 못하게 음침합니다. 답답한 심사와 침울한 감정을 양기(陽氣)있고 청징(淸澄)하게 하려 애를 썼으나 그것은 실패하였읍니다.아침에 밥을 먹는 저는 열 두 시가 되도록 습기찬 땅바닥에 누워 있었읍니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도서정보 : 나도향 | 2013-03-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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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의 초기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많은 작가들이 그렇듯이 이 작가 역시 자신의 어머니가 일종의 구원의 여성상으로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도향은 어릴 적부터 사물의 어두운 측면을 바라보는 시각과 삶의 우울함에 대한 자각을 가졌던 것 같다.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소년의 주위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툴지만 어딘지 힘이 있는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