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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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글쓰는 허지웅의 신작 에세이.
그는 이 책에서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내밀한 가족사부터 청소와 스타워즈, 영화, 선인장, 친구 등 그의 일상과 기억을 이루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부분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야기, 그리고 천장이 눈앞에 허물어져내리는 듯했던 독한 이별에 이르기까지, 그가 사랑한 것들, 놓쳐버린 것들, 후회하는 것들, 그럼에도 잊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득 들어차 있다.
세상은 다양한 잣대로 허지웅이라는 사람을 기억한다. 누구는 그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그를 싫어하며 누군가는 TV에 비친 모습만을 눈에 담아둔다. 그러나 그는 계속 살아가고 쓰고 있으며, 자신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경외하는 모든 것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탐구하며 스스로를 완성해가고 있다. 글을 쓰지 않으면 그저 건달에 불과할 뿐이라 말하는 남자, 허지웅이 매일 쓰고 때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해온 글들에 새 글을 더하여 이 책을 엮는다. 이 책은 ‘허지웅’이라는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지금 허지웅의 가장 뜨겁고 강렬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른이 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그 거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너무 다가가면 아픈 일이 생겼고 너무 떨어지면 외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가장 적절한 거리를 찾기 위해 겨우 떠올린 건 상대를 존경할 만한 적장처럼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워지면 속을 모조리 내보여버리는 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친애하는 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사랑한, 친애하는 적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_작가의 말에서

저자소개

영화주간지 『필름 2.0』과 『프리미어』, 월간지 『GQ』에서 기자로 일했다.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을 썼다. 신문과 잡지에 시사, 영화에 관련한 칼럼을 연재해왔다. 방송에 종종 불려나가고 있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다.

목차소개

작가의 말


1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장이 슬프다
좋은 어른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
선인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구애
모두가 언젠가는 배운다
친구를 보내는 방법
단추가 모두 채워져 있었다
내가 더 옳다는 사람들이 싸울 때
두 영화의 차이
우리는 슬플 시간도 없다
시간여행

지금 모래를 퍼내고 계십니까
공간을 이해하는 법


2부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

All by Myself
평생을 흔들어놓는 영화가 있다
엄마, 나의 가장 친애하는 적
치명적인 얼굴
공포의 빨간 우비
불온하다
형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우는 사람들
신해철에 관하여
질병 같은 남자
결혼을 해부하는 남자
내려놓기 위해 필요한 것들
위대한 무표정의 사내
악취미의 제왕
멜 깁슨에 관하여


3부 끓는점

도움을 청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
세월호
“한국은 나쁜 나라입니다”
소년은 부엌칼을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내부고발자
4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패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악의 평범성
정치적이다
드센 사람
동성애
탈주하는 여자들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천하제일 제목무도회
역사를 지배하는 자
국정 교과서는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
정체되고 병든 사회
괴담의 시대
중립
좀비
이 시민들을 담기에는 나라가 너무 옹졸하다
풍파를 견딜 수 있는 나이
끓는점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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