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조선사

조윤민 | 글항아리 | 2016년 07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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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무역선이 동서로 오가며 세계가 자본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대, 네덜란드의 한 인문학자는 먼 동쪽에 철학자가 다스리는 이상국가가 있다고 말했다. 플라톤이 그렸던 유토피아처럼, 덕과 지혜를 갖춘 철인왕이 통치하는 나라가 있다고. 그곳이 조선이었다. 조선은 세계사에 유례가 드문 장기 존속 왕조로, 지혜와 덕을 논하며 학문을 업으로 삼은 선비들이 다스린 나라다. 그러나 그 실상은 어떠했을까. 양반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과 제도, 관료의 부패와 뇌물의 일상화, 참혹한 가난에 빠진 농민들과 군역을 피해 차라리 노비가 되기를 택하는 양인들……. "철학자의 나라" 조선에는 착취하는 이와 착취당하는 이, 두 계층만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착취의 정치가 500년을 지속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조선의 선비를 "권력기술자"로서 조명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역사 탐구와 저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KBS 일요 스페셜」(KBS), 「700년 전의 약속」(MBC),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EBS), 「역사 속으로의 여행」(EBS) 등의 다큐멘터리를 구성하고 글을 썼다. 「세상의 중심」(KBS), 「고서古書 - 지혜의 문」(Q채널), 「하늘에 새긴 역사」(Q채널) 등의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했다. 미국 사회의 빈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 「가난한 자들의 철학자, 얼 쇼리스의 희망수업」(KBS)은 국내에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인교육 현장을 담아낸 「이것이 미래교육이다」(Q채널)는 2005년 방송위원회 대상(우수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북한산성이라는 역사의 창을 통해 한국사 2000년을 재조명한 『성城과 왕국』을 출간해 공간의 정치도구화라는 평소의 관심을 천착했다. 지금 이 시대가 전통시대의 지배담론과 그 음험한 권력의 지배 전략이 남긴 파장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여긴다. 지식과 권력의 관계, 권력과 지배 전략, 욕망과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을 화 두로 역사를 되짚어 차별화된 인간과 위계화된 사회의 실상을 드러내고 그 배경을 밝혀내는 글쓰기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이 책 『두 얼굴의 조선사』 또한 이러한 작업의 하나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도덕의 가면을 쓴 조선 지배층의 두 얼굴
1장 |프롤로그| 조선에 대한 세 개의 초상
철학자가 다스리는 나라 | 이사크 포시위스
그들의 나라, 당신들의 천국 | 윤휴와 송시열
사람고기의 나라 | 장길산

1부 조선 지배층, 그들은 누구인가?
|에피소드|
조선 지배층의 정치 이념
조선 예학의 대가,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다
자연과 삶을 노래한 시인, 노비를 죽이다
2장 양반과 왕
살아 있는 정조, 죽은 송시열을 드높이다
왕권이냐, 신권이냐
왕과 양반관료, 공생하다
왕과 양반관료, 대립하고 격돌하다
조선 지배층은 지식권력자다
3장 양반, 혹은 사림의 시대
고려 문벌가문의 후예들, 조선 개국공신이 되다
신흥사대부는 조선 개국의 주역이 아니다
16세기 사림은 향촌 중소지주층이 아니다
사림, 민생을 외면하고 분열하고 싸우다
백성을 위한 사림의 나라는 없다
4장 지배자의 가면
능지처사陵遲處死와 왕도王道
탐욕과 수탈7
국가를 위한 가문은 없다
공론, 그들만의 성城
위선과 이중성
진짜 사림과 가짜 사림

2부 그들은 어떻게 500년 최장기 지배자가 되었나?
|에피소드|
선물과 연줄
연대와 유교화
5장 귀천 차별을 엄격히 하라 | 신분제
조선의 양반, 아주 특별한 존재
노비를 통제하라
정당한 지배 | 지식의 지배도구화
지배-피지배의 완충지대를 확보하라
6장 생산과 부를 통제하고 아량을 베풀어라 | 토지와 경제
토지를 양반에게 집중시켜라
조세 특권을 유지하라
군역을 조세화하고 평민에게 짐 지우라
아량을 베풀고 복종을 유도하라
상공업을 억제하고 백성을 가난하게 하라
7장 관직을 독점하라 | 관료제도
사림관료가 다스리는 나라
관료제도의 그늘 | 비리와 부정부패
관직쟁탈전 | 매관매직, 가문 경쟁, 당쟁
관료사회에 젊은 피를 공급하라 | 과거제도
과거제도의 그늘 | 독점과 특권
8장 차등적 법질서를 정당화하라 | 법제도
신분에 따라 처벌하다
예치와 법치
무엇을 위한 법치인가? | 법과 유교질서
누구를 위한 법치인가? | 법과 지배세력
강한 자의 형벌, 약한 자의 형벌
형벌 그리고 반유교의 나라
9장 큰 나라를 섬겨라 | 사대외교
조선은 독립국인가, 속국인가?
사대의 예도 변모한다
중국과 조선, 군신이자 부자의 관계
심화되는 대명의리 | 임진전쟁과 사대
멸망한 명나라의 황제를 살려내다 | 대보단과 만동묘
조선 지배층은 왜 명나라 황제의 제사를 지냈나?
나는 명나라의 유민遺民이다
10장 훈육하고 통제하라 | 학교와 교육
학교는 국가의 원기元氣다 | 성균관, 사부학당, 향교
서원의 탄생
서원과 사림 지배체제
정치 기구로서의 교육기관 | 서원
주민 지배기구로서의 교육기관 | 서당
11장 유교 가치를 삶에 스며들게 하라 | 유교화
유교화 시대를 열어가다
적장자 중심의 가부장적 가족제도에 이르다
조선의 유교화, 유교의 조선화
제사, 신분제 사회의 가부장제 수호의례
열녀와 기생
12장 |에필로그| 조선 지배층에 대한 세 개의 이미지
한자·이두·한글 | 조선의 문자 분리정책
계해정변인가 인조반정인가?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 환대 사건 | 소국의 환몽幻夢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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