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나엘은 자신의 방으로 청우계를 팔러온 코폴라를 굉장히 혐오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어릴 적 아버지를 죽게한 코펠리우스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타나엘은 어렸을 때, 저녁 9시만 되면 침대에 빨리 들게 재촉하는 어머니, 그리고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나타나엘은 모래유령을 보기 위해 숨어있다가, 그 존재가 생각보다 더 끔찍한 코펠리우스라는 것을 보았고, 그로 인해 아버지가 죽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 그는 코폴라라는 이름의 청우계 파는 남자를 코펠리우스라고 확신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클라라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않자 스스로 정신적인 충격과 두려움으로 고통 받는다. 그러다 클라라와 결혼 하기를 결심하고 마음을 가라앉히지만, 코폴라 망원경을 꺼내서 클라라를 보고 놀라면서 그녀를 탑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다가, 탑 아래에 있던 코펠리우스를 보자 난간에서 뛰어 내려 자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