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는 로맨티스트

이무영 | 휴먼앤북스 | 2013년 09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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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5공 시절, 육사와 해사의 축구 경기에서 영부인의 이름을 잘못 호명한 앵커는 어떻게 되었나? 5공 시절, 육사와 해사 생도 간의 축구 시합이 펼쳐졌다. 이날 단상의 상석에는 각하와 영부인이 참석하였다. 생중계의 긴장감 속에 앵커는 이들을 호명한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와 영부인 육영수 여사께서….” [각하는 로맨티스트]는 앵커의 말실수로 빚어진 파국을 통해 한 시대의 부조리한 초상을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개성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방송인 이무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각하는 로맨티스트]는 실화에 모티프를 둔 작품으로 부조리한 시대의 풍경을 사실적인 묘사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유머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유명 앵커 유재민은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아내와 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불의에 눈을 감고 시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전형적인 당대의 엘리트이다. 동료 PD가 고초를 당하고 후배 아나운서가 모욕을 당해도, 연민과 부조리함을 느낄지언정, 각하가 다스리는 현실을 인정하며 그 시대의 흔한 사건들로 여기고 만다. 그런 그가 영부인의 이름을 잘못 호명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서, 시대의 민낯을 적시하게 된다. 그의 시선을 통해 너무 부조리해서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우리 역사와 시대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체감하게 된다. 시대의 부조리함을 당연한 것으로 혹은 별수 없는 일로 치부하던 인물이 불합리한 경험을 몸소 겪으면서 느끼게 되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지켜보며, 역사를 마주한 자아 혹은 시대의 불의에 대응하는 개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 새롭게 돌이켜보게 하는 소설이다.

목차소개

앵커의 회한 영부인의 죽음 각하의 죽음, 아내의 죽음, 그리고 아침이슬 각하의 등장 각하의 세상 치질 각하를 닮아 슬픈 사나이 각하는 로맨티스트 앵커의 변명 땡전뉴스 각하는 아는가, 아침이슬의 슬픔을 앵커의 슬픔 각하를 닮은 사나이, 참기름장수가 되다 각하와 영부인 고문 각하는 대머리 귀가 이별 청와대 피디의 죽음 6.29선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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