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 문예출판사 | 2011년 06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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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해박한 지식과 위트로 여성의 각성과 성공을 촉구하는 영미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이자 최고봉이 된 작품! 1928년 버지니아 울프가 뉴햄과 거턴 대학의 문학회 오타 등 두 여자대학 칼리지의 예술회에서 행한 두 차례의 강연문을 편집한 것으로, 유물론적 페미니즘이나 여성적 글쓰기, 성적 정체성의 형성, 인격적 이상으로서의 양성성 등 오늘날 페미니즘의 주된 논의 대상이 되는 개념들을 총망라한 책이다.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인 울프는 이전 세대의 사실주의 문학 전통을 가부장적 남성 문화의 산물로 보면서 사회적으로 익명인 존재인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려면 의식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모더니즘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여성들의 문학사를 발굴하고, 여성의 문학 활동을 억압하는 문제들을 고발하고, 젊은 여성 작가들에게 여성만의 목소리를 찾기를 촉구하는 이 에세이를 실험적 모더니스트인 울프가 전통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이 아닌 작품 속 여성 화자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엮은 에세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자기만의 방과 돈이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여성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이 얼마나 여성의 삶을 억압해왔는지를 폭로하고, 여성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책을 검토하면서 여성이 왜 가난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에 답한다. 또한 역사책 속 여성의 삶을 추적하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얼마나 열악한 삶을 살아왔는지, 위대한 여성 시인, 위대한 여성 소설가가 나올 수 없었던 사회적·역사적 배경을 보여준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향후 백년 사이에 여성의 지위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할 것이며, 사회적·문화적·경제적으로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 도래할 것을 예견한다. 경제적 궁핍을 모르는 지적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여느 남성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어울리는 등 훌륭한 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라났던 울프는, 자신처럼 우월한 환경에서 글을 쓸 수는 없었으나 훌륭한 소설가였던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등 위대한 여성 문학가의 불운에 안타까워하면서 여성들에게 재능을 마음껏 펼칠 것을 독려한다. 그러면서 여성이 진정으로 인정받고 성장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경제적인 독립의 획득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위대한 남성 작가들이 즐비한 당시의 문단에서 여성 작가로서 당당히 성공한 울프가 자신의 성공을 개인적 명예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즉 여성 작가에게 필요한 성공의 조건을 분석, 정리해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 글로 후배들에게 주는 따뜻한 격려와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면서도 촌철살인과도 같은 적확한 묘사, 예리한 위트와 날카로운 감수성이 살아 숨쉬는 훌륭한 작품으로, 울프의 문학적 역량이 짙게 배어 있는 작품이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으나 지금도 자기만의 방을 애타게 갈구하는 여성, 그 방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자기만의 방』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논리적인 동시에 상상력이 풍부한 방식으로, 해박함과 동시에 위트를 발휘하며, 그야말로 진정한 소설가의 능력을 펼치며 성을 논한다. -《더 타임스》 * 《르몽드》지 선정 세기 최고의 책 100선

저자소개

버지니아 울프 위대한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문학사에서 페미니즘과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20세기 주요 작가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영국, 빅토리아 시대 풍의 관습, 자유주의와 지성이 적절하게 혼합된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인 레슬리 스티븐 경은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평론가·전기작가·학자로 『18세기 영국 사상사』의 저자이자 『국제 전기 사전』의 편집자였다. 그녀의 어머니 줄리아는 소문난 미인이자 문학계의 안주인으로 스티븐 가문을 이끌었다. 특히 버지니아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버지의 교육이었는데, 그녀는 감성적으로 읽는 법과 훌륭한 글을 감상하는 법을 아버지에게서 배웠으며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철 경험이 그녀와 바다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죽은 뒤로는 남동생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그룹'이라고 하는 지적 집단을 만들었으며, 리튼 스트레치, 로저 프라이,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던컨 그랜트, J.M. 케인즈, 데스먼드 매카시 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술, 문학, 인생, 정치, 경제, 그 밖의 모든 문제를 논하고 사상을 연마했다. 1905년부터는 『타임스』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써 왔고, 1912년 정치평론가인 L.S.울프와 결혼하였다. 1915년 처녀작 『출항』을, 1919년에는 『밤과 낮』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다 같이 전통적 소설형식을 따랐으나 1922년에 나온 『제이콥의 방』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과 주위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주는 인상을 대조시켜 그린 새로운 소설형식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을 보다 더 완숙시킨 작품이 『댈러웨이 부인』(1925)이었다. 그 사이 평론 『현대소설론』(1919)과 『베넷씨와 브라운 부인』(1924)에서는 또 새로운 실험적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논하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진실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27년에는 소녀시절의 원체험(原體驗)의 서정적 승화라고도 할 수 있는 『등대로』를 발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를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하였다. 친구 S.웨스트의 전기 『올랜도 Orlando』(1928)는 그와 같은 수법의 좋은 예이다. 1931년에 발표한 『물결 The Waves』은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까우며 그녀의 사상의 궁극과 한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발표한 『세월』(1937) 『막간 Between the Acts』(1941)에서는 또다시 전통적인 수법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 문예평론집에 『일반독자 The Common Reader』(2권, 1925∼1932), 여성론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등이 있다. 1941년 3월 28일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기고 우즈강에 투신 자살하였다. 원인은 소녀시절부터의 심한 신경증이 재발한 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보, 나는 내가 다시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는 우리가 또다시 그러한 지독한 시간을 극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건강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 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나를 참아냈고, 나에게 너무나 잘해주셨습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군요. 누군가 나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당신이었을 겁니다. 당신의 호의에 대한 확신 이외의 다른 모든 것이 나를 떠났습니다. 나는 당신의 인생을 더 이상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어떤 두 사람도 우리들보다 더 행복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과 『3기니』등은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따. 특히 그녀의 작품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수십년이 흐름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역자소개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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