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가 몰라

여순자 외 | 한국문학방송 | 2013년 12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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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머니를 닮은 가을이 쪽빛으로 물결칩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폭풍우와 쓰나미를 견디어온 어머니의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린 삶의 애환을 흔들어 봅니다. 그 시절 알랑가 몰라. 유난히 추웠던 지난봄을 겪은 나무들은 열매를 지키기에 목숨을 걸기도하지요.
“난 행복했던 적이 한 번도 없어.”
어머님들께 행복했던 이야기를 써보라고 하니 어느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하십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도는 것이 여간 당황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난 글 쓸 중 몰라, 워트케 글을 쓰라능겨.”
“이렇게 공부하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공부하러 가는 날이 언제나 기다려져요.”
수줍은 얼굴로 앉아계시기도 하고요.
이 시대, 어머님들의 자기 발견의 글쓰기는 못 배워 평생 까막눈으로 살아온 한을 한걸음씩 걸음마를 해보며 한글을 익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지나온 삶을 음미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외롭고 고단했던 지치고 힘들었던 삶을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차원에서 나름 의미를 가져 보고자 했습니다.
자서전쓰기를 통해 과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현실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향상 시켜 주기도하여 현재의 삶에 도움을 줍니다.
마음의 상처는 우울감이 되고 고립감이 증가하거나 분노로 치솟아 오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정적 에너지를 좋은 시나 영화감상, 글쓰기의 방법을 통해 어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공감하는 동안 어느새 어머님들의 얼굴은 조금씩 편안해 지고 안정된 모습이 증가하고, 한 동한 너무 많아 생각나지가 않는다는 분들이 기억이 하나둘 꽃처럼 피어나기도 했습니다. (중략)
일제 강점기, 6.25 전란을 겪으며 오직 살아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아들딸들을 키워내신 이 땅의 어머님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전쟁 통에 대포소리에 놀라 다섯 살 난 아들을 잃고 아들이 꽃아 두었던 수많은 개나리꽃은 해마다 잊지도 않고 피고 지는 세월 속에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진솔하고 가감 없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동안 기억하고 싶지 않아 덮어 두었던 이야기들을 꺼내는 과정엔 각자의 진통도 있었습니다. 주름진 어머니의 생이 참으로 아프고 아리었지만 어머니 한 분 한 분의 생애는 지역과 국가의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하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봅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지역사투리가 포함된 구어체를 어머님들이 쓰신 그대로 인용하려 노력하였으며 지역특색을 갖춘 우리말에 필요한 내용은 각주를 달았습니다.
아직도 주변엔 발효된 기억들과 덜 발효된 아픔들이 많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만나시면서 따뜻한 가슴을 열고 문맥을 이어가며 자녀 된 입장에서 어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 황예순(엮은이), 서문 {자서전 쓰기를 통해 과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저자소개

■ 이국화 시인
△본명 이화국(李花國)△수도여자 사범대학(현 세종대) 국문과 졸업 △월간 《현대시》 등단(1990) △경기도문인협회 자문위원, 고양작가회 부회△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
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작가회의, 국제펜 회
원. 설악문우회 ‘갈뫼’?동인△대전 중도일보에 단편소설 {조막손이} {母影}
{終章}(1962), 중편소설 {歸着地}(1963.1월~6월) 연재
(연재 당시 필명 李胤貞)
△시집 『꽃나라 잠언』, 『등대』, 『엄마 내 귀가 이상
해』, 『참지 않을 거야』, 『무스탕을 입고』, 『알전구
켜진 방』, 『모래는 바다가 좋다』△전자책 시집 『이슬 방울』, 『깊은 눈길 하나를』(신앙
시 上), 『볼펜의 소원』(신앙시 下), 『가시를 위한 연가』
△장편소설 『꿈꾸는 설악』
△경기도문학상, 고양시문화상, 국민편지쓰기대회
금상·은상, ?경기농협단막극대회 작품상((희곡 『늦
깎이』) 수상? 임복재, 임영자, 정관님, 조병추, 최옥렬, 최재만 등 사랑방예술교육 어머니(할머니) 24인

목차소개

서문 | 황예순(시인)_자서전 쓰기를 통해 과거를…
화보 | 2013 안내면 사랑방예술교육 이모저모

권상숙 _ 이것이 나의 생이려니 외 2편
권상출 _ 바가지가 창이 나도록 외 3편
김영희 _ 그냥저냥 참고 살으니
김옥기 _ 공부가 하고 싶었다 외 1편
김용순 _ 창새기 다 뒤집어 놓고 미안하다고
김진순 _ 제일 믿음직한 서방님 외 1편
민추자 _ 배곯으며 홀시어머니 모시고 외 1편
박희남 _ 앞으로 가도 뒤로 가도 눈물 외 4편
안봉순 _ 사발품 팔며 외 5편
안은찬 _ 남장하고 머슴애처럼 외 3편
여순자 _ 아들 하나 낳으려다 딸 쌍둥이까지 외 17편
오복진 _ 나 또한 내 뜻대로 외 8편
유육남 _ 힘든 공부 외 6편
유창목 _ 꿈같은 일 외 8편
이관영 _ 공출에 세 번 뽑혀 외 3편
이국희 _ 전쟁 통에 외 2편
이범순 _ 십남매 낳아 잘 키워 외 3편
이순례 _ 농사짓는 데로 시집 안 보내려 했는데 외 4편
임복재 _ 물난리 외 11편
임영자 _ 시어머니에게 매를 맞으며 외 4편
정관님 _ 실겅에서 돈다발이 뚝 떨어져서 외 3편
조병추 _ 아껴준 남편 외 4편
최옥렬 _ 처음 시집와서는 행복해 외 1편
최재만 _ 어린 시절 외 6편

옻 이야기 | 박기영(옻 연구가) - 옻나무는 뗏목을 타고

작품해설 | 신성주(교사) - 문장 하나에 드라마 한 편이 담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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