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낙인 2 (완결)

배도희 | 라떼북 | 2014년 05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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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여진아. 너 치마에…….”
너 치마에 생리 묻었어.
그 한마디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 * *

사물함 문을 쾅 닫고선 성큼성큼 내 자리로 걸어갔다. 생리대 가져가야지. 허리를 숙여 잠겨있던 가방의 지퍼를 여는데, 또 쪼르르 따라붙은 박태형이 뒤에서 내 허리를 감싸 안으려는 것이 느껴졌다.
“야, 너 뭐하……!”
“양아치야.”
“…….”
박태형이 내 허리에 둘러맨 것은 제 팔이 아닌 남색의 교복 가디건이었다.
“앞으론 가디건 꼭꼭 챙겨 다녀.”
“…….”
커튼을 타고 흘러들어온 햇빛 한줌이 녀석의 반짝이는 얼굴을 비추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배도희

짤막한 장면 구상이라는 단순한 취미를 바탕으로 글을 쓰게 됐는데, 그 취미로 인해 이렇게 하나의 완성된 책까지 출간하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이 행복을 오래 가져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차소개

4. 기억에 머무르다
5. 단심가
6. 꽃이 진다
7.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8. 아무 일도 없었다
9. 당신의 평화는 연약하다
10. 아플 걸 알면서도 그대를 찾습니다
11. 떨리는 손가락으로
12. 손가락으로 그대를 쓴다
13. Heartstrings
14. 운명
15. 아주 짧지만 인연에 대한 예의
16. 안아줘
17. 사랑합니다
18. 11시 그 적당함
에필로그.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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