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9회말 투 아웃 2[오리지널 버전]

이수림 | lady story | 2014년 04월 1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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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05년 12월 종이책 출간작 <사랑은 9회말 투 아웃>의 연재(오리지널) 버전.

뉴욕 양키스팀의 캡틴이자 가장 인기있는 메이저리그 선수이며 바람둥이인 잭 기데온은 어느 동양인 여자에게 끌린다. 알고 보니 여자는 능력도 없으면서 구단주인 에드워드의 애인이라는 이유 한 가지만으로 양키스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 에이프릴 리였다. 하필 구단주의 여자에게 끌린다는 사실에 잭은 짜증을 내면서도 에이프릴에게 접근을 시도하는데…….

▶ 본문발췌글

에이프릴은 잭이 더 큰 불을 토해내기 전에 덧붙였다.
“일주일 뒤면 잘릴 거야. 다음 단장을 위해서라도 대충이라도 마무리 해놔야지.”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나 일주일 뒤에 잘려.”
잭은 성큼 다가와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틀어쥐었다.
“백작 나리랑 무슨 일이 있었어? 꼴찌였던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끌어올리고 ‘올해의 단장상’까지 받은 당신을 자르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잭의 푸른색 눈동자가 불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에이프릴은 그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완전한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지만.
“당신도 올해 내가 구단주님과 사이가 안 좋았다는 거 알거야. 이게 그 결과야.”
“그 자식 찬 거야?”
“……뭐?”
“당신, 그 자식 찬 거야? 그래서 그 자식이 당신한테 보복하려고 자르는 거야?”
에이프릴은 어느 만큼이 진실인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침묵을 긍정으로 해석한 잭은 거칠게 이어 물었다.
“그러니까 이제…… 이제 당신, 구단주 여자 아닌 거지?”
잭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으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본 뒤, 천천히 시선을 밑으로 내렸다. 어젯밤 이름을 알지 못한 채 키스했던 입술이 그의 세상 속에 가득했다.
“이제 당신에게 키스해도 되는 거지?”
어젯밤을 기억한 에이프릴의 얼굴이 잭을 유혹하는 입술 빛깔만큼 붉어졌다. 동시에 그녀는 다른 것 또한 기억해냈다.
“다른 여자 대용품이 되는 건 사양이야.”

저자소개

수룡 이수림.

wdlsr@naver.com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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