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 표상

김지영 | 소명출판 | 2007년 12월 2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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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은 191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전반까지의 소설들에 나타난 연애의 표상에 주목함으로써, 연애담론의 관점에서 식민지 초기 근대소설의 전개과정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애표상을 중심으로 이 시기 근대소설을 다시 읽는 일은 문학의 근대화가 추동했던 새로운 인간상의 특질을 밝히고 근대적 사랑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새로운 삶의 감각과 이념 그리고 서구적인 문학형식의 촉발로 시작한 한국 근대문학이 그 첫 관심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연애`였다. 『무정』을 필두로 하여 초기 한국 근대소설들은 대부분이 남녀 간 사랑의 감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1920년대 중반 사회주의운동이 지식인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세력을 펼쳐 나가게 될 때 까지 계속되었다. 연애가 이처럼 근대문학의 출발을 정초하는 핵심적 소재가 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연애와 관련된 갈등이 독자의 흥미를 끌어들이는 독보적 소재라는 사실을 넘어서, 당대 현실의 지평 위에 펼쳐졌던 복잡한 상황과 조건의 그물망이 관여하고 있다. 연애가 최초의 문학소재로서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녔던 이면에는, 국민국가 건설의 좌절, 정치적 좌절과 맥을 같이 하는 문화운동의 태동, 신교육의 세례를 받고 대두한 신지식인의 지적 헤게모니, 외국문학작품과의 접촉, 사회진화론을 필두로 한 유사과학의 유입 등 상이 한 계열의 요인들이 교차하거나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상이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던 당대의 역사적 특수성 속에서 문학담론에 나타난 연애의 표상에 주목함으로써, `연애`를 최초의 문학소재로 부상시켰던 새로운 인식의 성격과 특질을 규명해내는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관심사이다. 그리고 식민지 초기 근대소설이 연애를 형상화해낸 방식을 분석함으로써 소설이 성·사랑·결혼을 둘러싼 새로운 사유의 방식과 길항하는 양상을 살피고, 이를 통해 이 시기 소설들이 지향했던 근대적 개인과 근대적 사랑의 성격을 역사적으로 조건화하는 데 이 책의 궁극적인 의도가 있다.

저자소개

저자:김지영 소개 :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교수. 「근대계몽기 ‘연애’ 표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근대 전환기부터 식민지 시기의 문학사를 개념사의 관점에서 재구축하는 데 관심을 지니고 있다. 저서와 논문으로 『연애라는 표상』, 「문학개념체계의 근대적 전환」 외 다수가 있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제1장 서론 제2장 `연애`라는 신조어 1. `자유연애`와 `자유결혼`의 동질성과 이질성 2. `연대`라는 새 말과 감정 해방의 전략 1) `연애`와 `감정`으로서의 사랑 2) 이국적 사랑의 소문과 신조어의 전략성 3. `신성한 연애`의 공식화와 그 배경 4. 어의 변화와 열정의 포획 제3장 근대문학의 기획과 `연애` 1. 이공수의 문학관과 연애의 계몽성 1) `정`의 양가성과 문학의 자율성 2) 신문명적 인간과 `연애`의 위상 2. 1920년대 동인지의 미의식과 `연애-예술`의 동일성 1) `자아`의 낭만적 절대화 2) `참 자기`의 표현으로서의 `연애`와 `예술` 제4장 `연애`의 재현과 근대소설의 형성 1. 근대적 개인의 이상과 연애모델의 형성 1) 반전통론과 서구적 정형화 2) `근대인 되기`로서의 연애와 식민적 주체성 2. 사랑의 풍속과 연애모델의 전유 1) 감정의 제도적 포섭과 배제 2) 연애의 문화적 기호와 근대 주체의 자기기만 3. 성의 인식과 연애모델의 균열 1) 사랑의 육체성과 `성`이라는 숨은 파토스 2) 성 묘사의 이중성과 모순적 성 인식 3) 여성의 성 욕망과 이중적 신민화 4) 절대자유의 실험과 탈식민적 주체의 가능성 제5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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