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어디에 - 호서와 호남은 없다

이영훈 | 백년동안 | 2021년 04월 0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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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 조상들은 벽골제가 중국의 동정호처럼 큰 호수라는 환상을 품었다. 동정호를 경계로 중국의 호남과 호북이 생긴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호남과 호서가 생긴 것은 벽골제 때문이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제 일대의 평야는 지표가 가장 낮은 곳이다. 이런 곳에 큰 호수가 조성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벽골제가 큰 호수라는 환상과 호수를 낀 지역 별칭까지 생겼다는 것은 우리의 실로 오래된 역사와 자연을 중국적으로 감각하고 해석해 온 우리의 정치사 및 정신사와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다. 현실을 무시한 환상,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 책은 김제 벽골제를 중국의 동정호처럼 착각하면서, 이 땅의 지배계층이 어떻게 중화사관을 내면화하고 거기에 뿌리깊이 예속되는지를 추적·탐구하고 있다.

저자소개

이영훈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85). 지곡서당芝谷書堂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1977~1982). 한신대학 경제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거쳐 2002년 이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7년에 정년을 하였다. 경제사학회, 한국고문서학회,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이승만학당의 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후기사회경제사朝鮮後期社會經濟史』(한길사, 1988),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대한민국역사』(기파랑, 2013), 『한국경제사』Ⅰ·Ⅱ(일조각, 2016), 『반일 종족주의』(공저, 미래사, 2019)가 있다. 청람상靑藍賞(한국경제학회, 1990), 봉래상蓬萊賞(봉래학술문화재단, 2008), 경암학술상耕岩學術賞(경암교육문화재단, 2013), 월봉저작상月峰著作賞(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 2017) 등을 받았다.

목차소개

1. 시작하는 말

2. 벽골제의 정체
호남과 호서의 출현/요령부득의 설명/12개 군현에 걸친 호수/김제 일원의 지형/
한반도에서 가장 낮은 지대/김제평야는 원래 바다/하천을 막다니/
소양호보다 13배나 큰 호수/공중을 나는 물/전통 시대의 저수지/장생거는 수통이 아니다/
깨어난 방조제

3. 벽골제의 역사
마한 시대/삼국·고려 시대/용의 호수로 승화하다/임금을 속이고 백성을 괴롭힌 공사/
벽골제 시상/소주와 항주로 변하리라

4. 소중화의 국제질서
동굴의 우화/조선왕조의 개창/연개소문을 지우다/기자의 나라/세종의 큰 공적/번국 나름의 뻣뻣함/ 중종의 시대/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혈통으로서 소중화 /큰 은혜에 보답코자/
눈물은 옷깃을 적시고/귀신과 제사/성시전도/정지된 시간/소중화 비교사

5. 소상팔경: 조선의 이상향
소상팔경/성공적 착지/동정호의 가을 달/구운몽과 춘매전/춘향전/심청전/곤륜산의 적장자

6. 20세기에 드리운 중화사관
소중화론의 해체/은둔의 일사들/개처럼 기어올라/신규식의 국궁/순망치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얼빠진 서울대학교/후조선 시대

7. 끝내는 말
요약/전투적 자유인을 위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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