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정통성 획득부터 시민정신 구현까지, 역사적 경관을 둘러싼 세계 여러 도시의 어제와 오늘

로버트 파우저 (Robert J. Fouser) | 혜화1117 | 2024년 01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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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정통성의 획득부터 시민정신의 구현까지
역사적 경관 보존을 둘러싼 전 세계 수많은 도시들의 복잡한 맥락과 그 이면!
우리는 왜 역사적 경관을 보존해야 하며, 그것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를 되묻는
로버트 파우저의 남다른 탐구의 결과!

이를 위해 로버트 파우저는 종교라는 키워드로 로마와 교토를 엮어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맥락을 살피기도 하고, 애국주의 고취를 위해 권력자들이 지난 시대의 풍경을 어떻게 되살리려 했는가를 미국의 윌리엄즈버그와 일본의 나라를 통해 냉철하게 분석하기도 한다. 또한 애향심이라는 아름다운 대의명분을 내세워 화려했던 시절을 되살리려 한 여성들의 분투의 결과를 미국의 찰스턴, 뉴올린언스, 샌안토니오를 통해 살피는 동시에 이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어떻게 소외시켰는가 또한 복합적으로 아우른다.

그의 탐구는 또다른 방향으로 확장한다. 미국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와 브루클린하이츠,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와 쇠네베르크를 통해 예술가와 지역민들이 자신들의 동네를 지키기 위해 치른 고군분투의 현장을 들여다봄으로써 그것이 가진 의미와 사회적 맥락, 그것이 가진 또다른 얼굴을 조우하게 하고, 전쟁의 상처를 평화의 상징으로 환원하려는 일본 히로시마와 독일 드레스덴을 통해 전쟁의 책임에 대한 이들 도시의 다른 태도를 꼬집기도 한다. 또한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국주의 수도들 다섯 곳(런던 · 파리 · 이스탄불 · 베이징 · 빈)을 묶어 이들 도시들의 공통점과 차이를 통해 제국의 역사를 이들 도시가 어떻게 기억하고 도시를 통해 구축해 왔는가를 살피는 것 또한 남다른 인식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역사적 경관의 다양한 맥락의 연장에서 한국의 경주와 전주, 서울의 북촌마을 등을 살펴 정치적 상황과 자본주의, 주민들의 이해에 따라 오늘날 우리에게 남은 이들 지역의 역사적 경관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것 또한 로버트 파우저만이 펼칠 수 있는 탐구와 사유의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저자소개

로버트 파우저 (Robert J. Fouser)
그는 각국 도시 생활자이며 탐구자다. 그에게 ‘도시’란 여행자로 스 치는 장소가 아닌, 일상의 터전이며 삶의 기반이다. 어디에서나 경 계 밖 이방인으로 살지 않았으며 기꺼이 그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 얼핏 보이는 도시의 풍경보다 그뒤에 쌓인 시간과 도시를 이루는 수많은 ‘입자’야말로 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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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앤아버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이 도시 밖에서 살았다. 고교 시절 도쿄에 두 달여 다녀간 이후 여러 대륙의 수많은 도시에 머물렀다. 한국과 일본과의 인연은 여러모로 남다르다. 서울·교토·대 전·구마모토·가고시마 등의 여러 학교에 재직하며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13년여를 살았다. 서울과 교토 등에 살면서 한국과 일본의 여러 도시를 수시로 다녔다. 그 가운데 한국에서 첫발을 딛은 부산과 오늘날 도시를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의 시작점인 인천, 한국 전통건축 한옥에 대한 관심사로 시작한 전주와 대구 등과의 인연 은 특히 오래되었다. 이외에도 학업을 위해 살았던 더블린은 물론 런던과 뉴욕, 어머니가 말년에 살았던 라스베이거스 역시 그에게 는 늘 어제 본 듯 선한 도시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에도 매우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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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언어 사용자이기도 한 그에게 사는 도시의 언어는 경계 안으로 들어가는 유용한 도구다. 언어학 전공자로서 모어인 영어 외에 한국어·일본어·독일어·에스파냐어·프랑스어·중국어·몽골어 를 공부했고, 한문과 라틴어·북미 선주민 언어·중세 한국어·에 스페란토어·이탈리아어 등을 따로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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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단순히 애호 가의 수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촬영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6년 교토에서 열린 국제사진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고, 2017년과 2018년 인천과 홍천에서 마을공동체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 역시 대부분 그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찍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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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출생. 미시간 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응용언어학 석사 과정을,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응용언어학 박사 과정을 밟음. 1988년부터 1992년까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객원 조교수, 한국과학기술대학(현재 카이스트) 교양 영어 초빙 조교수 등으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교, 교토 대학교 외 국어 교육론 강좌 부교수, 구마모토가쿠엔 대학교 경제학부 부교 수, 가고시마 대학교 교육센터 교양 한국어 부교수 등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함.

주요 저서로 『외국어 전파담』, 『외국어 학습담』(2022 세종도서 교양 부 문 선정), 『도시독법』,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등이 있고 이밖에 『서촌 홀릭』, 『미래시민의 조건』, 『서울의 재발견』(공저), 『Hanok: The Korean House』 등을 쓰고, 『한 국문학의 이해』Understanding Korean Literature(김흥규 지음)를 영어로 옮김.

『한겨레』·『아시아경제』·『프레시안』 등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그 이전에도 『동아일보』·『한국일보』·『중앙선데이』·『넥스트 데일리』 및 영자 신문 『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코리아중앙데일리』 등에 꾸준히 칼럼을 게재해왔음. 2012년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받음.

목차소개

*책을 펴내며

제1장
종교 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했던 ‘그들’의 속사정_이탈리아 로마와 일본 교토

호기심의 출발, 전 세계 도시들이 오래된 건물과 경관을 보존해온 배경과 그 맥락은 무엇일까 | 로마제국의 도시, 로마와 1100여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 다른 듯 같은 두 개의 도시 | 로마의 복원과 보존으로 ‘그들’이 얻으려고 했던 바, 로마의 정통성 획득과 권력의 안전한 장악 | 교토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통 권력과 협력하여, 역사적인 정통성을 취하려 했던 새로운 권력자들 | 역사적 경관 보존의 또다른 기여자, 로마와 교토를 찾은 순례자들 | 때로는 같고 때로는 다른, 하나의 도시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이유와 목적

제2장
더욱 더 견고한 ‘우리’를 만들기 위한 애국주의 전시장_미국 윌리엄즈버그와 일본 나라

미국 윌리엄즈버그와 일본의 나라, 더욱 더 견고한 ‘우리’를 만들기 위해, 도시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 복원과 보존을 통해 드러내려 했던 것, 그리고 이 두 도시를 연결하는 공통점 | 한걸음 더 들어가면 더 보이는 것들, 애국주의는 역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그것은 어떻게 구현되는가 | 애국심 고취를 위해 테마파크가 된 도시들, 오늘날 우리에게 애국주의란 무엇인가를 되묻다

제3장
‘나의 살던 고향’을 아름답게! 단, ‘우리’에게 아름다운 것만_미국 찰스턴 · 뉴올리언스 · 샌안토니오

애향심으로 똘똘 뭉쳐 만들어낸 도시 보존의 행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그 무엇 | 미국 찰스턴·뉴올리언스·샌안토니오 살던 옛 주민들의 애향심, 그들이 선택한 ‘나의 살던 고향’은 | 백인 부유층 여성들이 발벗고 나선 동네 경관 지키기, 오래된 집 한 채가 ‘역사 보존 지구’ 지정으로 이어지다 | 주유소 설치·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고 나선 이들, 그들이 지켜낸 도시마다의 역사적 경관들 |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또다른 존재들, 말없이 사라진 그들은 어디에

제4장
오래된 도시의 흔적으로 남은 사회적 저항_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

다양한 사회적 저항은 오래된 도시에서 어떤 흔적을 남기고 그것들은 또 어떻게 보존, 기억되어 왔을까 | 뉴욕과 베를린, 격동의 시대를 거쳐 변화무쌍한 시대를 겪은 이 도시가 쌓아온 시간들 | 주류 사회에서 해방을 꿈꾼 이들의 근거지, 뉴욕 그리니치빌리지 | 고속도로 건설 계획, 그리니치빌리지 역사 보존 지구 지정의 도화선이 되다 | 그리니치빌리지를 지켰으나, 방값 부담을 피해 선택한 새로운 해방구, 브루클린하이츠 | 서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불법 거주 운동이 도시 재생 사업으로 | 크로이츠베르크를 넘어 쇠네베르크까지, 펑크와 인디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다 |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와 브루클린 하이츠, 서베를린의 크로이즈베르크와 쇠네베르크의 공통점은?

제5장
전쟁의 상처를 평화의 상징으로 남겨두다_일본 히로시마와 독일 드레스덴

전쟁의 상처로 평화를 기념하다, 도시의 역사를 넘어 세계 평화를 호소하다 | 군국주의 일본제국의 종지부, 히로시마와 나치 독일의 비극, 드레스덴이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 평화의 상징을 꿈꾼 히로시마, 그 희망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 이데올로기와 전통 복원의 필요 사이에 선 드레스덴의 선택은? | 역사적 경관 보존의 의미,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연결, 하나 더 나아가 평화를 위한 경고

제6장
제국주의 수도들,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에서_런던 · 파리 · 이스탄불 · 베이징 · 빈

제국 권력의 중심, 다섯 도시들의 역사적 경관 보존 복원법 | 런던·파리·이스탄불·베이징·빈을 상징하는 공간들, 권력자들 그리고 시간들 | 시대와 지배 계층에 따라 변화무쌍했던 도시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 것인가 | 도시들마다 품고 있는 이면의 맥락, 그것을 끌고온 보이지 않는 손

제7장
도시는 왜 역사적 경관을 보존하는가_보존의 이유 그리고 한국 경주 · 전주 · 서울

때로는 종교적 의미를 위해, 때로는 권력의 상징을 갖기 위해 | 도시의 옛모습, 국가의 전시장, 평화의 호소, 도시 복원의 다양한 이유들 | 때로는 거시적으로, 또 때로는 미시적으로 | 경주의 보존과 복원, 한국 대표 관광지이자 국가 문화유산의 전시장 | 전주의 한옥마을과 서울 북촌의 한옥마을, 거주지를 꿈꿨으나 관광지가 되어버린 | 역사적 경관 보존이 낳은 결과, 그 결과가 말해주는 새로운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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